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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무주 덕유산 향적봉(香積峰 1614m)으로 가는 길... 길은 멀어도(The Long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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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무주 덕유산 향적봉(香積峰 1614m)으로 가는 길... 길은 멀어도(The Long Walk)...

2012년 2월 5일(일) 오전 7시 30분 정각 부산시민회관 앞에서 부산산정산악회 회원 37명은 김홍수 회장님이 안내하시는 전세 버스 편으로 전라북도 덕유산(德裕山)으로 출발했습니다. 생애(生涯) 처음 오르는 덕유산 향적봉의 환상적인 눈꽃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아 오전 3시경에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2월 3일 서울의 기온은 55년 만에 가장 추운 섭씨 영하 17도였으나 이틀 후인 2월 5일은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화(溫和 temperate)하고 쾌청(快晴)한 날씨로서 하늘이 주신 축복이었습니다. 일년 내내 눈[雪]을 볼 수 없는 척박(瘠薄 barren)한 땅 부산(釜山)에서 덕유산 향적봉(香積峰 Hyangjeokbong)으로 설경 사진을 찍어러 가는 가슴 벅찬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김홍수 회장님의 조언에 따라 전문 산악인들이 오르는 A 코스 대신에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gondola)를 타고 향적봉으로 올라가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무료 셔틀 버스(5번) 편으로 삼공리 주차장에서 합류하는 무난한 일정을 택했습니다. 주말에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 대부분이 곤돌라를 이용하는 관계로 오전 11시에 입장권을 구입했는데 8,000여 명이 곤돌라 입장권을 구입했으므로 대기 번호가 5809번으로 3시간 후인 오후 2시경에 곤돌라를 탈 수 있다는 안내 방송에 망연자실(茫然自失)했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하산(下山)하는 곤돌라(편도 운행 시간 13분 소요)는 오후 4시 30분에 탑승이 종료된다는 안내를 듣고 오르자마자 곧바로 내려와야 하는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카메라와 삼각대(三脚臺 tripod 트라이포드), 아이젠(Eisen), 스틱(stick), 배낭(背囊 rucksack 륙색), 스패츠(spats 각반 脚絆)로 완전 무장하여 오후 3시 22분경 마침내 향적봉 정상에 도달하여 빨리빨리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바로 이 시간에 이곳에서 A 코스(안성계곡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리. 6시간 30분 소요)로 산행 중인 김홍수 회장님과 극적(劇的)으로 조우(遭遇)하여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김홍수 회장님은 원래 일정 대로 하산하시고 저는 곤돌라 편으로 내려와서 삼공리 주차장에서 오후 6시 30분 부산으로 출발하여 오후 10시경 무사히 귀가했으므로 이번 무주 덕유산 향적봉 눈꽃 사진 촬영은 여한(餘恨)이 없습니다.

영원한 산악인(山岳人) 김홍수 부산산정산악회 회장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GOOD LUCK!

2012년 2월 10일(금)
오용웅

사진 촬영: 오용웅(오발탄 Ovaltan)
촬영 일자: 2012년 2월 5일(일)
카메라: Nikon D90
렌즈: Nikon AF NIKKOR 24 mm(1:28),

{FI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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