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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백두산 종주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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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주봉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강주봉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010-08-07 16:35:07

본문

# 셋째날- 백두산 종주

이군이 곧 있으면 일출이라며 우리를 깨운다.
서둘러 옷을 입고는 밖으로 나갔더니 역시 날씨가 좋다.
초겨울과 같은 백두산 칼바람이 기분 좋게 나의 몸과 정신을 깨운다.


{FILE:1}

점점 새벽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제법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것이 10분 내외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옆에 있던 이부장님의 권유에 따라 천문봉으로 향한다.


{FILE:2}

{FILE:3}

백두산에서의 일출이다.
소원을 빌고 일출을 보고 있자니 절로 황홀경에 도취되고 말았다.

백두산에서의 바비큐, 일몰, 캠프파이어, 별, 일출은 볼 수 있었던 것은
백두산 정상에서의 1박이 가능한 산정의 일정과 하늘이 허락한 날씨 때문이리라.
산장에 들어와 된장국에 밥을 말아 든든히 속을 채우고 서둘러 종주채비를 했다.

종주코스는 아래의 지도와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백두산 산행 개념도를 산정에 맞게 편집했습니다. ^-^;)
대장님 루트에 이상한 점이 있으면 재편집해서 드리겠습니다.)

{FILE:4}

천문봉(산장) - 철벽봉 - 달문 - 천지물가 - 용문봉 - 녹명봉 - 백운봉 - 청석봉 - 마천우 - 5호경계비 - 서파주차장

산장에서 출발하여 철벽봉을 돌아 달문으로 첫 시작의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FILE:5}

내려가기 전에 찍은 사진

전날 셔터를 마구 누른 탓에 카메라 배터리가 많이 방전되었기도 하거니와
초보자인 나에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던 경사 탓에 내려가는 모습의 사진은
과감히 생략! 움하하;


달문에서 보트(1인당 3000원)를 타고 승사하를 건너 천지물가로 향한다.


{FILE:6}

{FILE:7}

천지물가다!!


{FILE:8}

승사하를 따라 올라가다 산악가이드에게 도시락을 받고
뒤편에 보이는 기슭을 올라 용문봉으로 향한다.


{FILE:9}

용문봉 기슭에 올라 바라본 천지


{FILE:10}

{FILE:11}

용문봉 자락에서 녹명봉으로 가는 언덕
아..이 길을 다시 걷고 싶다.


{FILE:12}

{FILE:13}

녹명봉에서 백운봉으로 이동하는 도중의 능선, 구름 그리고 천지


{FILE:14}

백운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FILE:15}

백운봉 안부.. 천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인간의 발길이 닿질 않아
그야말로 야생화 천지다.

산정회원님들이 백운봉 안부에 들어설 무렵부터 하늘에는 운무가 그림처럼 깔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야할 중국령 최고봉 2691고지 백운봉 정상에도 운무가 드리워져 있다.
거기다 폭우로 인해 길이 많이 유실되어 한족 산악가이드는 등정을 만류한다.

대장님께서 정상에 잠시 다녀오시더니 OK 보내셨다.
“가이드가 저렇게 말리는 데 가도 되나?”
“대장님이 가자고 하는 데 가는 거지 뭐”
“대장님이 더 많은 거 보여준다는 데 믿고 가자”

라는 투의 대화가 오가고 안전상 밑에서 대기하는 몇 분을 제외한 모든 회원님들은 발걸음을 백운봉으로 옮긴다.

천지의 내륜과 외륜의 분수령이 나타났다.
그러자 대장님께서 왼쪽은 천지 오른쪽은 천길낭떠러지라며
낮은 자세와 집중을 거듭 강조하셨다.

사람의 말은 마음을, 마음은 행동을 지배한다. 대장님의 표현들은 나의 마음에 긴장과 일말의 두려움을 가져오게 하였고..
아.. 절로 자세가 낮아지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칼능선을 건너고 암석을 돌아 오르고 또 올라 백운봉 정상에 선다.

대장님의 긴장도 100% 말씀들을 한번 정리해 본다.
“내륜과 외륜을 알아요? 여기가 내륜과 외륜이 나눠지는 곳입니다.
왼쪽은 천지,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에요 실수하면 큰 일 납니다.
자! 자세를 낮추세요”
“그 누구도 그 어떤 말도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콩알만한 돌맹이도 굴려서는 안됩니다”
“지반이 흐물흐물해서 무너질 수 있으니 왼쪽은 쳐다보지도 말아요”

회원님들은 모두 모험심을 발휘하여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기슭으로
안전하게 내려왔다.
산악가이드는 이군과 대장님께 계속 화를 낸다. 위험하긴 했다 보다.


{FILE:16}

청석봉에 오르면서 찍은 백운봉의 아찔한 모습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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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주봉 회원님 반갑습니다,
여둑은 풀리셨는지요?
8차 백두산 종주 지도를 포함한 일정 소상히 정리해 주셨네요....
두고 두고 좋은 기록 으로 남을 것입니다,
함께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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