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년 1월 29일(일) 오전 7시 30분 정각 부산시민회관 앞에서 부산산정산악회 회원 39명은 김홍수 회장님이 안내하시는 전세 버스 편으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도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남덕유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봄날처럼 따뜻하고 쾌청(快晴)한 일요일, 일년 내내 눈[雪]을 볼 수 없는 척박(瘠薄 barren)한 땅 부산(釜山)에서 남덕유산으로 설경 사진을 찍어러 가는 가슴 벅찬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1월 29일 오전 2시 반까지 블로그 사진 게시 작업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오전 5시 정각에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2시간 30여 분 동안 새우잠을 자고 벌떡 일어났는데 마치 초등학교 수학여행(修學旅行)을 가는 심정이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김홍수 회장님의 조언에 따라 산행 출발 지점 서봉에서 버스를 타고 육십령 주차장으로 직행했습니다. 육십령 주차장에서 카메라와 삼각대, 아이젠(Eisen), 스틱(stick), 배낭(背囊 rucksack 륙색)으로 완전 무장하여 합미봉(合米峰 할미봉)으로 혼자 오르던 중 약 한 시간이 지날 무렵 로프(rope)가 설치된 지점을 발견하고 미련(未練) 없이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험준한 산 속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束手無策)이기 때문입니다. 1월 28일(토) 뉴스에 의하면 타지역(他地域)에서 산행 중 2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산행과 목숨을 물물 교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 육십령이란 지명은 60명 이상이 모여서 넘어야 안전하게 재[嶺 ridge]를 넘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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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눈꽃 산행 참여 기회를 제공해 주신 부산산정산악회 김홍수 회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2년 1월 31일(화)
오용웅 드림

촬영: 오용웅(2012년 1월 29일 일요일)
카메라: Nikon D90
렌즈: Nikon AF NIKKOR 24 mm(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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