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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길.^ 詩에 대한 해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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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길.^
-나무

1.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숨소리가 쿵쿵쾅쾅 .
2.능선을 따라 좁은길을 가노라니 새옷을 갈아입은 그는 살며시 웃고 있었다.
3.하늘에서 내려주는 따사로움을 뒤로한채 아름드리 꽃길을 선물하는 그대.
4.얄밉다 말하기도 전에 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1.행에서 話者의 상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화자는 사람이며 현재 등산중인데
상당히 숨이 가쁨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쿵쾅쿵쾅"이라고 규칙적인 배열이
아닌 "쿵쿵쾅쾅"이라고 표현하여 불규칙적으로 표현하여 상당히 숨이 참을
표현한점은 높이 살만하다.

2.행에서는 "좁은 길"과 "새 옷을 갈아입은 그"라고 표현하여 "길"과 "꽃"을
나타내고 있고 "웃고있었다"라고 하여 꽃이 피어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3.행에서는 맑은 날씨에 "선물"이라고 표현하여 4행에서 "내입가에 웃음"으로
잘 연결하고 있다.선물 받고 기쁘지 않은 사람있을까?
특히 아름드리라고 표현한 점에 주목해보자.지리산 바래봉 철쭉만의
특징...둥글게 재단한 듯한 모습을 "아름드리"라는 詩語선택...
절묘하지 않는가?

4.행에서는 "입"이 할 수있는 여러가지 기능 중에 "말하기"와 "웃기"를 대비시켜
극적 효과를 잘 살리고 있는데....특히 "얄밉다"라고 표현 한점에 주목해보자..
한미모하는 나무님이 얄밉다라고 한점은 그 만큼 그날의 바래봉 철쭉은
미인이었던 모양이다.특히 얄밉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한점이 더 선명성을 나타낸다.



1행과 2행에서는 화자와 꽃과 길의 상태를 서술하고 있으며 3행과 4행에서
화자의 느낀 감정을 표현한점은 일본의 짧은 한줄 詩인 "하이쿠"와 유사하지만
4행으로 이루어진 점은 漢詩적인 배열이다.

특히 제목을 잘보라.점(.)이 세개 찍혀있는데 이것은 등산 할때 등산지팡이(alpenstock)의 바닥 자국 같지 않은가? 등산을 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 ^ ^은 당연 산들이 연이어져있는 것도 같고 능선이 너울지고 있음을 잘 표현
하고 있다.^ 와 ^ 사이에 산과 꽃과 길을 순서대로 배열한것은 시간순서로나
크기로 보나 잘 나열되었다.산이라는 대자연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꽃이 피고 그런 이후에 길이 있다.길은 사람이 다녀야 하므로 제일 뒤에
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글을 단숨에 적었을까? 아니면 분재하듯이 사족이 될만한 글을
가지치기한 결과 일까? 단숨에 적었다면 모짜르트같은 천재성이 돋보이고
무수한 가지치기의 결과라면 살리에르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내 판단으로는 전자로 보인다.아무렇게나 적은 것 처럼 보이지만
전자든 후자든 참 잘 된 작품이다.철쭉그림 그리고 위 시를 적어 벽에 걸어둘
만한 작품....여러분들의 생각은?...산정엔 숨은 인물이 많아....

살리에르 콤플렉스를 느낄만한 재치만발한 單詩....어떤 시라도 가슴으로 볓번
반복해서 읽어보면 전해오는 느낌이있다.그 느낌을 즐기라.

.................
Flower Ans./

젖몽울이 아프다고
겨우내 지샌 밤 몇 날

얼굴 발그레한 부끄럼에
치마자락 여미고
능선에 나와

봄을 보듬어 안은
분홍색 립스틱 짙게 바른
입술이 섹시해

지나가는 새
와락 기습 입마춤 하는데
바람 힐끗 쳐다보고 웃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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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햐~ 정말... 나무님의 글을 이렇게 풀어서 읽어보니 정말 깊은뜻이 있었네요... 앞으로 영한님 이쪽으로 직업바꾸어도 되겠습니다.....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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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금상첨화 가 따로 없는듯 합니다.泳漢 님 의 해석 또한  나무님 이 제공 하신 표현 만큼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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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漢님의 댓글

永漢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정인님 永자에 물먹이지 마세요.주식이 내리면 물먹었다고 표현하는데 왜 삼수변 붙여서 물을 먹였을까? 泳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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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팬님의 댓글

박사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래도 산정의 지존이신 '문학박사'님이신 박사님!! 자리보존하셔야될텐데...위태로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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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永漢 님 저의 실수 입니다.장마비 같은 봄비 의 영향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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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永漢님!! '창작과 비평'誌의 사외 대표이사님으로 특별히 모셔야 되겠네요.님의 평론에 할 말이 전혀 없습니다.저는 나무님처럼 함축된 詩를 쓸 줄을 모르고,장황하게 시시콜콜 횡설수설하였으니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쥐구멍이라도 찿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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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의 댓글

나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무의 글에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해요.  글에대한 조금의 의미를 적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의 그는 산을 의미합니다. 이때쯤의 산은 연한 초록빛으로 갈아입고 미소짓고 있잖아요.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그매력을 아니까. (개인적으로 이맘때의 산이 제일 예뻐요) 마치 연인이 선물을 등뒤에 감추고 미소짓고 있는 것처럼요. 비로봉의 아름드리 꽃길 선물은 정말 황홀했어요. 너무 아름다워 간단하게 표현한 글에 큰 관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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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漢님의 댓글

永漢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이 살며시 웃는다고 표현하면 조금 만화같은 느낌이 나네요. 꽃이 웃는다고 하면 꽃이 핀 느낌이 나지만...여하튼 원작자의 의도가 그렇다면 "그"는 바로 "산"입니다..."그(=산)"야!  앞으론 조금 더 무게 잡아라!.... 항상 산과 같이 의연해야쥐...이쁜 "나무"님 온다고 실실 미소짓고 웃고 그러면 되겠니?앞으로 산 ..너 자꾸 그러면 성희롱 죄로 가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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