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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과 트레일[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언저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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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심신의 단련과 수양을 목적으로 해변이나 산야로 도보여행(walking)을 하는 일.

유럽에서는 18세기경부터 하이킹과 워킹이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었으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워킹레이스가 성행해짐으로써 두 개의 낱말은 별개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교외로 벗어나는 산책 나들이에서부터 가벼운 등산 등 야외활동을 널리 하이킹이라 한다.

따라서 레크리에이션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자전거를 이용하여 즐기는 것을 하이킹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트레킹 [trekking]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여행.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집단 이주한 데서 유래하였다.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트레킹이라는 용어로 정착했다.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형태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여행을 하는 백패킹(back packing)과 구별된다.

하루 도보거리는 15~20 km이며, 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5,000 m 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트레킹은 느리지만 힘이 드는 하이킹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이다.

히말라야의 산기슭을 걷는 '히말라야 트레킹'이 대표적이다.

트레킹은 원래 남아프리카의 네덜란드계 주민인 보어인의 언어로 '우마차를 타고 여행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단순히 '여행하다, 이주하다, 출발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네팔에서는 산지 등을 여행할 경우 정부가 트레킹 허가증(Trekking Permit)을 발행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경제 성장에 따른 여가 시간 증대로 트레킹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1990년 한국 트레킹클럽이 결성되면서 트레킹 동호인 모임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트레일은 사전에서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지나간 자국흔적 밟아 다져진 길, 산속의 작은 길, 풀들을 밟아 길이 나있는 좁은 산길,또는 자연속에 희미하게 나있는 좁은 초원길,군데군데 안내도와 지표가 정비된 좁은 등산로.

트레킹, 쉬엄쉬엄 느긋한 행복을 맞는다



숲이 짙어진다. 쑥쑥 키도 큰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몰라볼 정도로 하루가 다르다.

올해 유난히 성미 급한 여름 덕분에 오히려 숲은 풍부해졌다.

사람도 더불어 숲이 되기에 좋은 시기다. 나무가 주는 그늘에 땀을 식힌다.

졸졸졸 물소리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아직은 바람이 뜨겁지 않아 좋다.

살랑살랑 마음을 부추기는 그 바람을 맞으러 숲으로 가 보자.

숲에서 놀다 보면 어느새 숲과 하나가 돼 있으리라.

■자연과 하나 되는 트레킹
트레킹이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이주한 데서 유래하였다.

고되고 힘든 길이었을 테지만 현재 트레킹의 의미는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로 보면 된다.

정처 없이라는 말처럼 트레킹은 꼭 산의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일,

자유로운 이동이야말로 트레킹의 진수다.



트레킹의 시작은 걸음이다.

온전히 자신의 두 발로 이동歐 시작할 때 트레킹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도시 한복판을 걸어 다니는 것을 트레킹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백과사전을 보면 트레킹을 산·들과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 여행으로도 정의한다.

걷기와 트레킹이 구분되는 점일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이 되는 걸음이 바로 트레킹이다.



목표가 없다고는 했지만 테마를 가지고 떠나는 트레킹은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오지를 찾아 갈 수도 있고, 제주도의 오름이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섬 트레킹도 있다.

산성 길이나 옛길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도 있다.

봄·여름엔 야생화를 찾아, 겨울엔 눈꽃을 보러 떠날 수도 있다.


■숲이 주는 향에 취하다
5~6월 초여름 녹음이 우거지는 숲속에서 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18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70여 종의 상록 활엽수가 자라는 식물의 보고다.

운이 좋다면 이맘때 한라산 중턱의 목장 지역 등에서 희귀종인 노란색 꽃의 갯취를 만나볼 수도 있다.

주왕산에서는 뻐꾹채와 등칡, 그리고 주왕산의 간판 스타인 수달래(산철쭉) 사이를 거닐 수 있다.

꽃이 유명하다 보니 꽃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바로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산들. 경남 합천 황매산, 충북 단양 소백산, 강원 태백 태백산,

강원 정선 두위봉, 전남 장흥 제암산, 경기 가평 연인산, 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

전북 무주 덕유산 등에선 분홍 물결에 정신을 잃을 정도다.

초여름 숲이 꽃향기만 선물하는 것은 아니다.

오솔길 따라 걷다 보면 소나무와 잣나무가 내뿜는 향이 머리를 시원하게 해 준다.

오솔길 트레킹은 도시의 빌딩숲으로 돌아온 후에도 폐 속은 물론

온몸에 청정한 기운을 남겨 줘 좋다.

경기 남양주 축령산, 강원 홍천 가리산, 경기 연천 고대산, 경기 파주 감악산, 충북 청양 칠갑산 등

가족과 손을 잡고 두런두런 오를 수 있는 곳이 많다. 꾸준히 걸을 필요도 없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도 좋다.

물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를 찾아가 입술을 축여 보자.

멈출 줄 아는 것, 트레킹이 주는 재미다. 숲이 주는 선물이다.

트레일(Trail)의 사전적 정의는 “(황야의) 밟아 다져진 길, (산속의) 작은 길”이다.

쉽게 말해 기계를 써 넓고 번듯하게 닦은 길이 아니라 사람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오솔길이란 얘기다.

‘걷기’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길들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반면,

정색을 하고 걷기엔 코스가 짧고 외지다.

그 때문에 외국에선 일찍부터 크고 작은 트레일을 엮어 하나의 장거리 걷기 코스로 조성하는 노력을 해왔다.

영국·미국의 ‘내셔널 트레일’이나 일본의 ‘장거리 자연보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찾아드는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도 비슷한 맥락.

조금 늦긴 했지만 우리나라에도 장거리 트레일 코스가 생겼다.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지리산 트레일 코스를 내놓은 것이다.

구례·남원·하동·산청·함양 등 지리산 둘레 5개 시·군의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을 환(環) 형태로 연결해

총연장 300㎞의 코스로 엮었다. 하루 7시간씩 걸을 경우 총 32.5일이 걸린다.

완전 개통은 2011년이지만 어제(1일) 2개 시범구간이 공개됐다. 과연 ‘걷는 맛’이 어떤지 미리 돌아봤다.

글=객원기자 설은영·장치선 ,


제1코스 다랭이길 - 조팝꽃 향기 솔솔



다랭이길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을 잇는

총 10.68㎞ 구간이다. ‘다랭이’는 다랑논을 부르는 남원시 산내면 주민들의 방언.

길은 매동마을의 소나무 숲에서 시작된다.

600년 된 고목과 순이 갓 난 여린 생명들이 조화를 이루는 소나무 숲은 거의 ‘자연 그대로’다.

사람의 흔적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걷기 좋도록 다듬어놓은 길바닥 정도가 전부다.

길도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았다. 비가 와도 흙길이 손상되지 않도록 코스 곳곳에 도랑을 파놓았을 뿐이다.

물 마실 곳도 마찬가지. 딱히 ‘약수터’가 따로 없다.

길을 걷다 가늘게 흐르는 물줄기가 보이고 바위 위에 바가지 하나 얹혀 있으면 그곳이 바로 약수터다.

숲을 빠져나오면 상황마을로 접어든다. 이쯤에서 여행자들은 십중팔구 사진기를 찾게 된다.

쫙 펼쳐진 다랑논(계단식 논)의 풍경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다랭이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겠다. 다랑논 정상에 서면 산바람에 조팝꽃 향이 실려온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흰 꽃이 아름답긴 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않는 게 좋다.

한참 꿀을 딸 시기라 벌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말이다.

다랑논 옆에는 물빛 고운 저수지가 하나 있고, 그 옆으로 쇠뜨기가 가득한 길이 나 있다.

쇠뜨기길은 등구재로 이어진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며 삶과 문화를 이어주던 고갯마루다.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걷다 보면 조금 숨이 찬다.

길 좌우로 벌 농장과 옻나무 농장, 다랑논이 계속 펼쳐지므로 쉬엄쉬엄 구경하며 가자.

한참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펼쳐지는 광경이 압권이다.

어깨를 맞댄 키 큰 봉우리들이 한순간 시야를 메우는 모습에 숨이 턱 막힌다. 날이 좋으면 멀리 천왕봉도 구경할 수 있다.

등구재를 지나 창원마을에 들어서면 길은 당산(堂山)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오르면 오백 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서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다.

위치가 높고 시야가 확 트여 지리산의 주 능선을 감상하는 데도 그만이다.

창원마을에 이어서 금계마을까지 가면 첫 번째 코스인 다랭이길이 끝난다. 느긋한 걸음으로 세 시간 정도 걸린다.


제2코스 산사람길 - 아픈 역사 간직한 벽송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중마을에서 휴천면 세동마을까지 총 10.1㎞ 구간이다.

‘산사람’은 마천면 산간 사람들이 빨치산을 부르던 이름이다.

의중마을 당산은 산벚이 아름답고 볕이 잘 든다. 덕분에 풍광이 더없이 평화롭다.

마을 사람들은 칠순이 넘은 노인들까지 옻공예를 하며 지낸다.

채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기술을 익혀 평생 옻을 만지며 살아오셨단다.

자식들을 일찍 서울로 떠나보내셨다는 할아버지·할머니들.

“그래도 요즘은 지리산 자락에 삶을 트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겨 덜 외롭다”고 하신다.

얼핏 가슴이 짠해진다. 마을 곳곳엔 꽃과 나무들이 예쁘게 가꿔져 있다.

수십 년 옻공예로 단련된 여문 손끝에서 나온 솜씨다.

이정표를 따라 마을 숲으로 들어서면 벽송사 가는 길이다.

샛노란 배추꽃밭, 새끼 가재로 가득한 계곡을 지나 산허리로 올라간다.

걷는 내내 지리산 봉우리와 능선이 따라온다.

희귀한 고목들로 둘러싸인 벽송사는 얼핏 고요하고 신비롭게만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아픈 역사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벽송사는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아침에는 군인들이, 밤에는 산사람들이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가고 그랬지. 밥 달라고 해서 준 것밖에 없는데,

그 탓에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참 많이 죽었어.

” 김진배(73) 할아버지는 당시의 비극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벽송사에서 내려올 땐 소나무 쉼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300년도 넘은 소나무가 기암절벽 위에 아찔하게 서 있다. 쉼터를 지나면 길은 엄천강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동마을로 이어진다.

산사람길의 종착점이다. 세동마을에서는 한지 가내수공을 한다.

집집마다 마당에 종이를 널어 말린다. 한지만큼이나 소박한 마을의 풍경이다.

산사람길 역시 세 시간 정도 걸으면 좋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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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www.trail.or.kr, 063-635-0850)에 탐방 신청을 하면

간단한 환경교육과 함께 코스를 안내해준다. 지도가 포함된 안내책자도 받을 수 있다.

■ 혼자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매주 수·토요일 실시되는 ‘길동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길잡이와 함께 시범구간 일부 코스를 걸을 수 있다. 매회 20명 제한.

■ 도중에 숙박을 할 예정이라면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시범구간 내 숙박시설로는 매동마을(maedong.org),

송전마을(kr.blog.yahoo.com/songjunri) 민박과 실상사 템플스테이(www.silsangsa.or.kr) 등이 있다.

■ 시범구간 이외의 코스를 미리 밟아보고 싶다면 안내센터 ‘지리산 둘레길 탐험대’에 문의할 것.

안내 표지판 등이 아직 정비돼 있지 않다.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
서울에 200리 숲길이 뚫렸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걷기라든가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리산길이라든가 제주올레길, 원효트레일 등 트레일 운동의 확산은 이런 국민들의 웰빙 욕구에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가치를 덧씌우면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등산의 새로운 패턴으로 트레일을 제시하면서 자연 생태계의 보호와

적절한 이용을 통한 공생의 관계를 구축함이 목적이다.

트레일은 코스 낱像 위해 새로운 길을 확장하거나 뚫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토막난 산길들을 수평으로 잇기만 하면 된다.
정상을 향한 수직 등산에 익숙해져 있는 웰빙 등산객을 트레일로 유인한다면

등산 이용객의 분산을 통해 산림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등산로 보호는 물론 더욱 쾌적한 등산과 즐거운 삼림욕으로 삶의 질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다.
트레일의 개념과 2천만 수도권 시민이 즐겨찾는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을 소개한다.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은 의정부시 안골에서 시작하여 다락원캠프장, 우이동, 정릉, 송추를 도는

80km의 환상(環狀) 트레일 코스다.

대부분 절과 약수터, 국립공원 지킴이터를 통과하여 울창한 숲길과 아담한 오솔길로 이어져

문화와 조화되는 트레일이다. KTC(회장 차준근)에서는 올해 2월1일,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을 30개월만에 완전 개통했다

트레일(trail)이란

등산은 정상을 향해 수직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행위이다.

그러나 트레일은 수평으로 이동하며 능선이나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통계에 잡히는 등산 인구의 70% 이상은 웰빙을 목적으로 한다.

알피니즘이나 호연지기에 관심은 없어도 등산로가 정상을 향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기를 쓰고

정상을 오를 뿐이다. 등산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하게 훼손되는 이유다.
트레일은 코스 개발을 위해 새로운 길을 뚫거나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토막난 산길들을 수평으로 잇기만 하면 된다.

수직 등산에 익숙해져 있는 웰빙 등산객을 트레일로 유도한다면 이용객이 분산되어

산림생태계 훼손이 최소화되고, 등산로 보호는 물론 더욱 쾌적한 등산과 즐거운 삼림욕으로 삶의 질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다.
국립공원 제도가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트레일은 1965년 영국에서, 국립트레일 제도가 만들어지며 탄생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15개 트레일 4,000km의 생태탐방로는 연간 관광객 1,200만 명이 다녀가는

중요한 관광 자원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트레일 운동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원조는 조필대 교수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경남 가야산 해인사까지 종주한 기록을

1975년도에 월간지에 기고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후 1970년대 말부터 태백산맥 종주등반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종주등반과 9정맥 종주로 정착이 되었다.
이런 산줄기 종주는 트레일과는 차이가 있으니 그것은 산책로가 아닌 등산로로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레일은 접근이 용이하고 코스 안내판 설치와 위험요소가 정비되어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일 클럽으로 알려진 KTC는 2002년에 창립하여 황지 100km,

울릉도 라운드 80km, 국토종단 트레일(설악동 캠프장부터 정선 구절리)을 개척했고,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은 30개월에 걸쳐 70km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산 라운드 트레일은 의정부시 안골에서 시작하여 북한산국립공원의 2~3부 능선을 따라

망월사,회룡사,다락원캠프장,우이동,화계사,정릉,홍지문,진관사,밤골,송추를 도는 환상 트레일 코스다.

대부분 절과 약수터,국립공원 지킴이터를 통과하며 울창한 숲길과

아담한 오솔길로 이어져 문화와 웰빙이 조화되는 트레일이다.

수락산과 불암산 트레일까지 완성되면 2천만 수도권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체험 관광 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명품 코스가 될 전망이다.

전세계의 관광 트렌드는 체험 관광이다.

역사유적지에서 사진 찍고 쇼핑만 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지리산길, 제주 올레길, 언저리길, 산소길, 원효 트레일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트레일이란 용어가 그리 낯설지 않은 시절이 돌아왔다.

각각의 코스 성격과 추진 주체, 목적 등은 달라도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트레일의 기본 성격은 다르지 않다

이런 트레일은 원점회귀 라운드 트레일,

시작과 끝이 다르고 산줄기 능선과 봉우리를 연결하는 종주등반,

비포장도로와 마을길을 연결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둘레길 또는 올레길,

2~3부 산사면의 고개를 넘고 마을을 가로질러 다시 고개를 넘는 언저리 산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트레일을 만들게 된 동기
일부 기업체의 홍보성 이벤트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토대장정을 진행했고 지금도 한다.

이런 행사는 대부분 국도를 따라서 며칠 동안 행진하는 프로그램인데 위험한 요소가 많다.

도로 행진이다보니 차량의 과속과 매연, 폭염, 과도한 체력 소모, 포장도로를 걸으며 발생하는 무릎 관절과

발다닥 이상 등 부상 빈도도 높다. 하

지만 청소년들의 여가생활과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컴퓨터와 가상공간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당한 호응을 받았는데 청소년 정서와 건강, 교육 등 국가적인 관심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지금 60대가 되는 전후 세대는 한때 무전여행이라는 신기한 여행으로 호연지기를 길렀고

사오십대는 걸,보이스카우트, 그리고 30대는 학생 야영프로그램이 있어 그나마 야외생활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의 청소년 세대는 정말 걱정이 된다.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하여 여가 및 자연탐구 생활이 없다.

그 결과로 고교산악부 및 대학산악부가 해체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세태를 안타깝게 고민하다가 트레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트레일은 청소년은 물론 걷기를 꺼려하고 등산을 두려워하는 중년의 비만인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최적의 웰빙 프로그램이다.

트레일은 코스의 구조나 형태 때문에 언제든지 비상 탈출이 용이하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1시간을 해도 좋고 1박2일 또는 4박5일을 해도 좋다.

청소년과 노약자, 각종 질병 환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유아들이나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미래의 세대들에게 자연과 친숙해지고 호연지기를 키워주며 삼림욕을 통한 정서 순화와

체력단련, 자연탐방, 친환경교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트레일

최근에 강원도 산소길 3천리 중 낭만가도 226km, 원효 트레일 697km, 지리산길, 제주 올레길과

서울 강동구 그린웨이 25km, 우너당역-성라공원-원당역 11.4km, 황지 라운드 트레일, 퇴계 오솔길,

내장산 옛길 트레일, 양재천, 봉화~고령 낙동강 에코트레일 282km,

블루그린 네트트레일(해운대~수영강~온천천~금정산~대천천~낙동강 하구) 50km,

동서횡단 트레일(서울~설악산) 450km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공사 중이거나 완성된 트레일 코스가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울릉산악회의 이규원씨가 '길을 찾는 옛길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방 산악회에서도 향토길 찾는 행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트레일 코스 만들기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뒷산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역 산악회나 산악인들이 합세하여

답사하고 코스를 연결한다면 장거리 코스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하루 거리의 적절한 장소에 펜션이나 야영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정상을 향해 지루하게 고도만을 높이는 수직의 등산로가 아니라 작고 낮으나 아름다운 오솔길을 10km,

또는 20km 연결하면 웰빙 트레일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속초를 200분에 가는 것은 산업 물류시간 단축에 득이 되지만

환경과 작은 마을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빠르게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트레일을 개발하면

지방의 펜션 산업이 번창하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외국의 트레일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그야말로 트레일의 천국이다.

우리나라의 등산 코스만큼 잘 정비되어 있다.

영국은 산업사회가 시작된 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걷는 것이 유행하면서 트레일이 발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자연 생태계의 훼손을 방지하고자 국가 차원에서 트레일을 관리했다.

대자연에서 승마와 도보, 자전거를 이용하여 장거리 코스를 즐기며 지금은 총 4,000km의 트레일을 개설하여

연간 1,200만 명이 이용하고 잇다.

미국은 국립트레일시스템 법에 의해 1968년 10월2일, 3개 유형의 트레일 방식이 정착되었으며

1978년에는 약사협회가 한 가지를 추가하여 모두 네 가지 유형의 트레일이 있다.

즉, 국립명승트레일, 국립레크레이션트레일, 측면연결트레일, 그리고 약사협회가 제정한 국립역사트레일이 그것이다.

약 80,000km가 넘는 이 모든 트레일은 국토관리국과 산림청, 국립공원청이라는 연방기관이 관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장거리자연보도를 통해 국토를 종단, 횡단, 순환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도록 만들었다.

환경성은 장거리자연보도의 개념과 기본 원칙만 제시하고 지자체에서

실제 노선을 선정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지역 민간단체와 기업 등은 장거리자연보도와 관련한 홍보 전단, 가이드북, 체험프로그램, 지역이벤트, 자원봉사 등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총 25,000km가 개설되어 연간 6,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의 랑도네는 자연길을 산책하는 걷기 운동이다.

전부 180,000km가 개설되어 있고 연간 1,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걸로 조사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국토의 북쪽에서 남쪽을 잇는 도보용 도로를 만들었다.

총 1,200km의 도로를 코스의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단거리, 장거리, 하이킹, 최장거리 코스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져 걷는 트레일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동호인도 급증하고 있다.

트레일의 효과와 준비

트레일의 효과는 두말할 필요없이 국민 건강과 관광 상품이다.

접근이 용이한 하천변과 공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둘레길이나 언저리길을 다니면서

트레일로 연결한다면 체력증진과 더불어 S라인으로 몸매가 변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트레일 운동에 의한 건광 효과는 심장병 발병률 저하와 뇌졸중 예방,

골다공증 및 우울증,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걸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리 신체에 좋은 운동이라 할지라도 내게 맞는 운동이어야 함은 두말할 이유가 없다.

걷는 방법과 신발 등의 장비 준비 역시 중요하다.

필자는 해외 트레킹 코스를 다닌 경험이 많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부산~서울이 천리길이고 서울~평양이 천리에 평양~신의주가 천리인데,

어찌 외국의 트레킹 코스보다 못하랴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울릉도 80km 라운드 트레일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 울릉도라면 외국 여행을 포기하고 한번쯤은 울릉도 트레일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속국도나 4차선, 6차선 도로의 확장도 중요하겠지만

국립 트레일 코스를 만들어 관광산업으로 육성했으면 좋겠다.

산림청은 물론 보건복지부와 문화관광체육부, 기획예산처에서도 책임의식을 갖고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글쓴이:박승기 우정산악회 회원, 1968년 인수봉 등반, 1986년 K2 원정대원,

2004년 황지 트레일 100km 종주(트레일 제창). 코오롱등산학교, 중앙소방학교 독도법 강사.

대한산악연맹 등산 정교수. 저서:<등산>(표준등산학교 교재,공저), <오리엔티어링 ABC>,

<익스트림 울릉도>(공저). 체육훈장 백마상 수상. 파크 건축설계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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