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오르는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에게 순수를, 순리를 가르쳐 줍니다.
산은 정직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제각각 달려갑니다.
하지만 산에는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올라야 합니다.
옛 시조에도 있듯, 산이 아무리 높다 해도 하늘만큼은 높지 못해 오르고
또 오르다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적어도 고통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
이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자기 노력으로 정상에 오른다는 점에서 분명 산을 사랑하는 사람
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건전한 마음의 소유자들이 아닐는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산들을 만납니다.
그 산은 성공, 꿈, 사랑, 슬픔, 고통 등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하지만 그 산이 아무리 험난하다 해도 우리는 그 산을 올라야 합니다.
'시지푸스'가 무거운 돌을 언덕 위로 굴려 올리듯 우리도 우리의 운명을
굴려 올라야 합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언제나 괴로움이 수반됩니다.
다리가 아파오고 숨이 턱까지 차고 땀이 온몸을 젖게 합니다.
그 정상에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바람은 지금까지의 고통과 산을 내려가고 싶었던 갈등의 번민을 단번
에 씻어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앞에 놓여진 삶의 산을 올라야 합니다.
그 산은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산을 어떻게 보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세상 문제로 생각하면 다 문젯거리입니다.
먹고사는 일,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 ....... 그 모두를 문제로 인식하면
문제입니다.
그 모두를 노동으로 여기면 노동입니다.
단지 그 일에 익숙해 있어 문제로 여기지 않을 뿐입니다.
노동으로 여기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는 삶의 산에 오르면서도 산이라 여기지 않고 산책하는 마음으로 오
르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같은 산이라도 얼굴을 찡그리며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왕에 우리 삶 앞에 주어진 문제의 산입니다.
평생 올라야 할 산이라 해도 산을 산으로 여기지 않고,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두름 없는 즐
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산 속에서 들리는 구슬픈 새의 울음을 아름다운 노래로 바꿔 들
을 수 있는 신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