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님들.... 자신의 산행급수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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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급에서....11급까지
1급 수준 : 타의 입산 (他意 入山)
이런 사람은 산보다 TV를 더 선호하는 스타일로 휴일이면 리모콘이 유일한 벗.
또는 회사나 모임에서 산행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는 타입. 특징, 일요일이 되면 멀쩡한 하늘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져 산행이 취소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놀부 심보형.
2급 수준 : 증명 입산 (證明 入山)
이런 사람은 산을 좋아해 찾는것이 아니라 사진 찍으러 가는 스타일로 애써 걷기는 커녕 물 좋고 경치 좋으면 아무데나 가리지않고 찰칵찰칵 사진만 찍는 타입. 특징, 경관이 좋은곳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그 사진으로 마치 한국의 산은 다 가봤다는 과시하는 과시형.
3급 수준 : 섭생 입산 (攝生 入山)
이런 사람은 오로지 먹으러 산에 가는 스타일로 배낭 가득 먹거리를 챙겨 물 좋은 계곡을 찾아서 퍼질러 앉아 식탐을 즐기는 타입. 특징, 엄청 먹었는데도 음식이 남아 다시 지고 내려오며 "나는 왜 이리 배가 작지" 라며 후회하는형
4급 수준 : 중도 입산 (中途 入山)
이런 사람은 산행을 하기는 하는데 꼭 중간쯤에서 하산하는 스타일로 제 다리가 튼튼하지 못함은 탓하지 아니하고 산이 왜 이리 높냐고 불평하는 타입. 특징, "뭐 꼭 정상에 올라가야 맛인가, 올라가면 누가 상이라도 주냐?"라며 자기를 합리화 시키는형.
5급 수준 : 화초 입산 (花草 入山)
이런 사람은 내내 집에만 있다가 춘사월이나 단풍철 산을 찾는 스타일로 진달래 철쭉 등이 피는 춘사월이나 만산홍엽으로 불타는 단풍철이면 갑자기 산에 미치는 타입. 특징, 제 얼굴 못난 까닭에 예쁜 꽃이나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는형.
6급 수준 : 음주 입산 (飮酒 入山)
이런 사람은 그래도 산을 조금은 아는 스타일로 산행을 마치면 하산주를 열심히 챙겨 먹는 타입. 특징, 술의 종류, 알콜 도수, 가격을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먹보형.
7급 수준 : 선수 입산 (選手 入山)
이런 사람은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 "산을 몇개 넘었고, 한시간에 몇km를 갔다."고 자랑하는 스타일로 정작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면 늘 꼴등하는 타입. 특징, 이런 사람을 따라 나서면 늘 굶거나 먹을때도 번개불에 콩 뽁아 먹듯 먹고는 오로지 달리는형.
8급 수준 : 무시 입산 (無始 入山)
이런 사람은 산을 좀 아는 까닭에 자기가 계획한 산행은 꼭 하는 스타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원래 계획대로 밀어 부치는 타입. 특징, 폭풍이 몰아쳐 "오늘 산행 취소지요?" 하고 물으면 "넌, 비 온다고 밥 안 먹니?" 하고 되묻는형.
9급 수준 : 야간 입산 (夜間 入山)
이런 사람은 시간이 없음을 한탄하며 주말은 물론 퇴근 후에라도 산에 오르는 스타일로 산에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산병 초기증상 타입. 특징, 산정에 오르면 자기가 무슨 늑대라고 "우~ 우~"하며 달을 보고 소리를 질러대는형.
10급 수준 : 면벽 입산 (面壁 入山)
이런 사람은 바위타기를 즐겨하는 스타일로 틈도 없는 바위사이에 몸을 비벼넣고 마치 바위가 자기 애인이라도 되는 듯 온갖 퍼포먼스를 하는 타입. 특징, 이때쯤이면 가끔 회사까지 빼 먹고 몇일이든 퍼포먼스를 즐기는형.
11급 수준 : 면빙 입산 (面氷 入山)
이런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기만 학수고대하는 스타일로 폭포가 얼기만을 축원하다가 결빙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만사 제쳐놓고 얼음에 몸을 던지는 타입. 특징, 빙판길에 가족이 넘어져 다쳐도 겨울은 추워야 한다며 자기 주장만 하는형.
☞ 1단에서....5단까지
1단 수준 : 합계 입산 (合計 入山)
이런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끝내고도 조갈증이 나서 더 높고 어려운 산이 없나 모색하는 스타일로 산에 관한 정보가 있는 외국원서를 번역한다고 평소에 안하던 공부까지 하는 타입. 특징, 산병 중증 환자로 제 스스로 격리되어 운수업자 흉내를 내며 고행길로 들어서는형.
2단 수준 : 설산 입산 (雪山 入山)
이런 사람은 마침내 설산인 히말라야로 떠나는 스타일로 설산을 대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도전하는 타입. 특징, 설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돌아왔다는 소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형.
3단 수준 : 불문 입산 (不文 入山)
이런 사람은 "산 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 는 스타일로 비로소 산 평등사상에 이르게 되고 입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타입. 특징, 묻지마 관광같이 "산에 오르는 것을 묻지마" 라며 선문답으로 유유자작 산을 즐기는형.
4단 수준 : 소신 입산 (所信 入山)
이런 사람은 작은 산도 엄청 크고 높게 보는 스타일로 작은 산이라도 겸허하게 즐겨 찾는 시기, 그래도 "힘들어서 높은 산을 못 올라간다"는 소리는 안하는 타입. 특징,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에 비례하여 입에는 양기가 올라 짧은 산행 후 하산주 한잔에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형.
5단 수준 : 자아 입산 (自我 入山)
이런 사람은 산심을 깨닳은 스타일로 자기가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마음속에 있음을 아는 타입. 특징, 그동안 집에서 찍힌 산 신념이 비로소 결실을 거두는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