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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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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유안진 <그리운 말 한마디>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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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님의 댓글

대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 한테 들려 주시는 말씀같애 캥기는 데 있어 침묵하는 연습을 오늘 부터 해야겠습니다...나는 나를 선으로도 악으로도 포장하지 않는다.나는 또한 나를 어떠한 권위로도...어떠한 절대적인 청빈과 사랑으로도 자비로도 위장하기를 거부한다...나는 오직 나일 뿐이다...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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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를 좋아하는 니님의 댓글

박사를 좋아하는 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사님이 침묵하면 절로 가셔야 되는데여,,절에는 박사 안 받아준다고 합니다,,전화 해 볼시래요,,,055,,,372,,,1414로 해봅시여,,,침묵하면 강의할때 수하로 하시나여^^,,,전 월래 코요테의 비몽사몽하져,,,그런 의미에서 비몽 들려 주십시요,,,수고하세여,,공부도 열심히 하시고,,,땡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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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화와 타협이 필요할때 침묵연습을 해버리면 오해속에 하늘이 준 인연과 헤어져 평생을 후회 할수도 있습니다.말할 가치도 없을땐 오해를 받더라도 침묵하면 편하겠지만 아마 상대방은 속터져 죽을 겁니다.^^* 침묵도 할때와 하지 않을때를 가릴줄 알아야 金이 될수도 있고 비겁자가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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