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내장산(內藏山)!.. 잊혀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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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가슴안에 내장산에 대한 그리움은 불기둥을 이루고 날마다 시간속으로 들어가 꿈을 꾸는데... 단풍철 차량이 아무리 길거리에 많은 들 어떠하랴...
7년만에 추억찾아 먼 걸음을... 가을 끝자락에서 온세상이 가을로 끝없이 익어가고 있었고...추령(秋嶺)에서 산행시작!("추령장승축제"가 열리고 있었음)
초입부터 갑자기 하늘이 어두컴컴하더니 우르릉쾅쾅! 천둥번개가 크게 한번
고함쳤다. 그리고는 이윽고 비가 아닌 좀 큰 싸락눈(작은우박비슷)이 쏟아진다.
아니 귀때기를 때린다는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 그리고 함박눈으로...
그야말로 카멜레온 같은 변화무쌍한 천의 얼굴을... 신갈나무 우거진 숲길을
계속 걷는다. 아까 비가온 관계로 축축한 흙길을... 제발 구름좀 들고 계시라고
하늘에다 얍얍! 마음의 기합소리 넣었건만 약간의 싸락눈. 큰눈... 번갈아
떨어지는 소리(?) 그칠 기미가 없다....가 ....... 어느새 뚝!.....
그래서 건너편 산자락을 보니... 환한 햇볕에 아치를 그리며 무지개가 쫘악 가로
질러 떴다! 함께 걷던 산우(山友)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햇빛이 쏟아지고, 거기 경치에 취하고, 발그레 익어가는 단풍빛에 취하며... 마냥 머무르고
싶다. 약 30분 걸으니 유군치(1코스 하산지점) 도착.... 이곳부터 오르막이다.
약간의 눈반, 땀반으로 얼굴에 땀범벅이 되고 들숨 날숨소리는 더욱더 커지고
드디어 오늘 제일 높은 봉우리 장군봉(696m)도착! 이곳에서 거친 호흡 가다듬고 점심식사 하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밥그릇엔 눈이 순식간에 쌓여
정말 밥반, 눈반이다. 야! 산을 그동안 제법 다녔어도 이런 점심을 먹긴 난생처음이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이후 하산길 능선 연자봉(675m)거쳐 굴거리
나무군락지->케이블카 타는곳-> 전망대 도착! 밑으로 내려다본 절경...아!..
"깜짝추위"를 녹여줄 감동의 무대가...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이름 붙여진 내장산!... 아! 함께 걸었던 일행들이 모두 두팔지켜들고 괴성과
탄성을 지른다. 정말 땀흘리며 걸어온 자에게만 내장산 절경을 한꺼번에
펼쳐놓고 보여주는 것 이었다. 내장사에서부터 빼곡이 들어찬 단풍나무,
굴참나무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바다가 멋지게 조화를. 가을정취가 과연
일품이다!
불타는 단풍, 타오르는 단풍이 위압적이진 못해도 아기자기 곱기로 예쁜...
아니 단풍빛 닮아 고운 예쁜 아가야 모습 같다...
이후 내장사로 하산! 뭔가 좀 심하다 싶은 느낌의 단풍나무들... 하늘을 깔고
앉은 대웅전의 부처님도 단풍으로 앉았는지... 뚝! 뚝! 뚝! 비와 눈에 가을이
떨어져 한길위에 누워버렸는지 단풍터널 풍치와 숲빛이 남달리 찬연하다...
경관과 장관에 탐방객들이 모두 웃음꽃 피우고... 그리고 사진찍어 예쁜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일행중 연변아씨 전ㅇ선씨 일행 4명도 함께 동참하시고...)
정말 내장산 좋은단풍 보았을 때 저 단풍 못 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
걱정했을 정도였다. 오늘 내장산의 예쁜 단풍과 낙엽에 새겨진 풋풋한 미소
한동안 잊지 못하리라...정말 사랑하는 님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었다....
단풍철 먼길 장시간 안전 운행하신 기사님께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내장산으로 추억의 길 밟게 해주신 산행대장님이하 집행부님 정말 고맙습니다....그럼
다음에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