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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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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덜 관심을 보이며

높은 하늘로 조금씩 물러나면서

가을은 옵니다.

차고 맑아진 첫새벽을

미리 보내놓고 가을은 옵니다.


코스모스 여린 얼굴사이에 숨어 있다가

갸웃이 고개를 들면서

가을은 옵니다.

오래 못 만난 이들이 문득 그리워지면서

가을은 옵니다.


흔들리는 억새풀 몸짓 따라

꼭 그만큼씩 흔들리면서

너도 잘 견디고 있는지

혼자 그렇게 물으며


가을은 옵니다.


다시 올 그 가을을 그리며

이렇게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
하늘이라는 큰 그릇에서

비가 여전히 비가 오시는데,

그 무심함에 ...

그 무심을 잔인하다 싶지는 않습니다.

하늘이 내내 그 비눈물 쏟고 계시니...



이제 개고

흘러 갈 것은 그렇게, 흘러가고...

내리신 비

그 가난한 풍경앞에서...

두루 평안하시기 빕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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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님의 댓글

다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른듯 하지만

어느듯 어느순간....

어떤 풍경을 바라 보면서 문득 가을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어느듯 저는 가을을 보내고 겨울속에 삽니다.

둘라밤........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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