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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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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다인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1,977회 작성일 2005-12-19 17:23:00

본문

2005120220241108.jpg


어느 날 나는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동차들의 소음 위로.

처음에 나는 그것이 새의 울음이나
어린 야생 동물의 울음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는 길에 떨어진
내 가슴의 울음을 발견했다.

나는 울고 있는 나의 부서진 가슴을 주워
옷 속에 넣었다.
그것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 잃은 어린 여우나 야생 늑대.
날개가 부러진 새를 보호했다가
그것들이 다 자라면
상처가 다 나으면
언덕으로 데리고 가 풀어 준다.
자유롭게 날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나도 내 가슴을 잘 보호하리라.
그것이 성장하고 치유될 때까지.

그리하여 어느 날 그것을 언덕으로 데려가
자유롭게 놓아주리라.

그것이 내 머리 위 하늘로 날아가는 걸 보기 위해
풀밭을 달려가는 걸 보기 위해.

그날 내 두 눈에는
단 한 방울의 눈물만 남으리라.

(레니타 드리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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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님의 댓글

다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악도 함께 올렸는데 들리는지 모르겠네요...모두들 편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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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름다운 피아노 선률과 함께 주옥같은 글 감사합니다,메리크리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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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글을 읽은 저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처음 그림과 음악을 보고 들을 땐 매우 부드럽고 아름답다고 느꼈으며 밑으로 글을 읽어 내려가니 현실적이며 감성적이고 뭔가 울컥 확 와 닿았습니다.... 그러다  맨 마지막엔 너무 추상적이어서 그런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너무 광범위하군요. 생각이나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건가요? 느끼는 이에 따라서 다 다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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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악이 슬프네요! 울고 나면 남는 것은 눈물 한 방울과 그리고...찾아오는 평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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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님의 댓글

라일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푸른 언덕을 뛰어넘어 창공을 향해 飛上 하는 님의 가슴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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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잔잔한 음악과 좋은글 마음이 포근해지는것 같네요. 항상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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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음률이좋아, 다시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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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의 순간 순간 일어나는 마음들을 어떻게 딱히 고정되게 글로 다 표현한다는게 좀 그렇기도 하죠..웬지 슬픔이 느껴져요!가슴에서 아름드리 승화시키는 슬픔!..각 자마다 환경.생각...등이 다를테죠!다인님의 글을 읽노라면 그 어떤 불편함도 따뜻한 가슴으로 아름다이 맞으실것 같습니다..날마다가 우리에게 주어짐에 감사하며 두루 향기로 한 철 잘 살아가요~~우리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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