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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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귀찮게 느껴질때
아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냥 혼자이고 싶을 때가
가끔은 있다.
동해남부선을 타고서 일곱시간이란 긴 기차여행 끝에
강원도의 한 작은역 통리역에 도착했다
지난번 태백산 산행때 친구와 와본 곳이라 낮설지 않았다
약간은 익숙한 모습으로 태백행 버스를 타고
태백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예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차안에는 시골버스로서는 드물게 제법 사람이 많이 탔다
한참을 가도 기사 아저씨도
함께한 적지 않은 사람들도 묵묵히~~~~~
또 한참을 달리다
기사아저씨 한마디 하신다"예수원입니다"
태백에서 하사미행 버스에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원에서 내리는 것 같다
그 만큼 예수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
정답고 포근하고
마음이 안심이 되는 예수원
예수원은 사진 보다 실제가 더 아지자기 이쁘다
방.jpg>
자연과 더블어 자연적인 소재로 집을 지어서 그런가.....
짚은 아니고..
갈대로 이엉을 만들어 덮은 지붕은 편안함과 안식을 느끼게 한다
높지도 않게
납작하게 엎드려진 듯 한 건물이 위압감이 없어서
마음에 두려움을 걷어내 준다
거기에 여기저기 작은 귀퉁이에 만들어진 작은 꽃밭
초록으로 무성한 나무와
낮게 낮게 자라서 이쁘게 꽃을 피운 야생화들과 풀들
편안하게 일구어진 텃밭들...
여기저기 아무렇게 놓여진 듯
그러나 아무렇게나 아닌
놓여질 곳에 놓여진 통나무 벤치들
거기에 어울리게
밀집모자와 헐렁하고 편안한 옷차림들
까만고무신과 하얀 고무신을 신은 남자들의 부드러운 눈동자와 표졍들...
여자들은 안살림만 하고
남자들은 바깥일과 안살림의 힘든일도 거든다
태초에
우리 인간들이 이렇게 살았을까?
2박3일 동안
소박한 밥상으로 행복했다(반찬 2가지 국 1...채식)
작은 티룸에서 정다웠고
소박함과 신성함 까지 느껴지던 도서관에서
꿈꾸던 꿈도 이루어 봤다
그리고
침묵의 기도실에서
난 하나님이라 부르는 신에게 기도했다
그리고
새벽이슬을 머금고 있는 수풀속을
바지가 다 젖도록 새벽 산길을 걸었다
새소리와 개울물 소리만 들렸던 새벽 산길....
처음보는 작은 꽃열매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허리를 굽히게 했다
그렇게 새벽산은 맑았고 싱그러웠다
오전의 자유시간에 언덕벤치에 앉아 있으니
젊은남자들이 노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키도크고
잘생겼는데.
저 젊은이는 뭣 땜에 세상을 멀리하고 여기와서 저런 훈련을 받을까?
궁금해진다
세상에서 떠밀려 온 듯 하여 측은해지는 마음도 조금 든다
2박3일 동안 침묵만으로 보내고 싶었는데...
너무 많은 말 을 하고 내려 온 듯 하여 아쉽다.
*
*
강원도 태백에 있는 예수원이란델 다녀 왔습니다.
올린 사진은 예수원 사진입니다.
특정 종교라 거북하시다면 삭제 하셔두 되구요
특정 종교라 거북하시다 생각 되시면 꼬리 달아 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전 종교에 대한 편견은 없습니다.
전 산사에도 자주 가거든요
오래된 절은 문화적 가치도 높기도 하구요
그냥..예수원이 참 이쁘고 아름다워서 올리고 싶었을 뿐 입니다
많이 망설이다가 올렸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아늑함이 느껴지는 예수원 이군요,태백에 이런 곳이.....? 맹신자 들이 만들 어낸 종교의 편견과 대립 사라져야 할 부분입니다,기독교 정신 불교의철학 유교의 효 그 종교가 지니고 있는 숭고함을 특히 자라는 아이들 에겐 다양 하게 경흠 할수 있는기회를 줘야 합니다,예수도 알고 석가모니 사상도 공부하고 공자의 사상도 체험 하여 더넓은 이상을 토론 할수 있는 기회를 줘서..... 무지한 맹신자 들의 작은 그릇 으로 만들어낸 우리사회의 편견은 점차적 으로 사라 지리라 생각합니다,다인 님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앞으론 망설이지 마십시요, 자유롭게 표현 할수 있는 영역이 이곳 아닌 가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