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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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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독각산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독각산인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709회 작성일 2005-03-12 10:33:00

본문

사색의 언덕 ♣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 별 툭툭 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 노래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부르며
이제까지
지켜주심이 감사하고

한마디 말 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고

살다 때로 버거워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 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슴이 감사하고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커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슴이 감사하고

세상에 태어 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범사에 감사하고

서산에 해 넘으면
군불 지핀 아랫목에
짤짤 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감이 감사하고

하루해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
차고 기우는 달과 별
보내고 맞는 사계

물고기 춤사위 벗하여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 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 좋은글 중에서 =

살며 생각하며

▒ 살다 보면 하나 둘쯤 ▒

살다 보면 하나 둘쯤 작은 상처 어이 없으랴
속으로 곯아 뜨겁게 앓아 누웠던
아픈 사랑의 기억 하나쯤 누군들 없으랴

인생繭 그런 것
그렇게 통속한 일상 속에서
가끔씩 아련한 상처 꺼내어 들고
먼지를 털어 훈장처럼 가슴에 담는 것

그 빛나는 훈장을 달고 그리하여 마침내
저마다의 그리운 하늘에 별이 될 때까지
잠시 지상에 머무는 것

= 김시천 글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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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규님의 댓글

한철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글, 정말 잘보고갑니다. 정말 저의마음과 같은글이여서 가슴이 찡하며 새쌈 하늘이 우러러집니다. 제가즐겨 부르는 노래가생각나는군요( 송학사) 저는이노래만 부르면 그리 마음이 편하답니다.오늘도 행복하시고 웃음이뭇어나는 즐거운시간 되옵소서, 그럼이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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