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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다시 쓰는 부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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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튼튼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675회 작성일 2004-12-24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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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부자론
시골의사의 '다시쓰는 투자론'

박경철 외부필자 | 12/23 11:21 | 조회 11771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재테크코너는 '시골의사의 다시쓰는 투자론' 컬럼을 신설했습니다. 필자 박경철씨는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현직 외과의사입니다. 의대 본과1학년때 주식투자와 공부를 시작, 특히 기술적 분석 부문에 천착해왔습니다. '시골의사의 다시 쓰는 투자론'은 그가 20년간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얻은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기존의 투자론에 대해 "과연 그런가?"하는 의문을 제기, 독자 여러분들의 투자판단에 합리성을 보태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사실 누군가가 부자론을 이야기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그것은 이미 자신이 미아리나, 북창동에서 유행한다는 홀딱쇼를 하겠다고 마음먹는 것과 같다.

진짜 부자란, 자신이 부자라고 여기지도 않을 뿐 아니라, 대충 관행상 타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중에서도 자기 스스로를 부자라고 여기는 이는 별로 없다. 리쳐드 코니프의 "부자"라는 책에도 이점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지만, 대개 인간은 그가 속한 집단내에서의 경쟁을 위해, 상대적 가치체계를 적용한다.

때문에 부자는 부자 나름대로의 부의 논리가 있다.

그럼에도 부자론, 부자만들기의 열풍은 사회를 휩쓸고 있다.

사실 부자론의 저자들은 거의가 부자가 아니다. 이들은 부자되기의 전문가로서 대중앞에 서서, 부자론을 열강하지만, 정작 이들이 부자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는 방법은 책을 몇권 더 팔거나, 혹은 강연료 수입을 위해 발품을 좀 더 파는 길밖에 없다.

대중은 어리석다.

부자가 부자론을 이야기 하지 않는 원리를, 부자가 아닌자가 부자되기를 말하는 이치를 생각해보라. 부자가 되는길은 절대로 다른사람이 가는길이 아니며, 보물섬의 약도처럼 미리 정해져 있는 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부자론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전부 덜쓰기, 모으기, 굴리기의 세가지이다,

이중에서 덜쓰기는 그야말로 초인적인 인내를 필요로 하지만, 사실 이부분은 철학적으로 다시 검토되어야한다. 부를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란 원래, 지금 우선의 고통을 감내하더라고 미래의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것이지만, 삶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청춘을 희생하고, 노년을 부유하게 보낸다는 발상은 다분히 희화적이다.

도랑에 제사지내는 사람은 없다.

이말은 보이지 않는곳에 대한 외경이 인간을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깊이를 알 수없는 바다에는 포세이돈이 살지만, 동네 개울에는 피라미만 산다, 거대한 자연, 알 수없는 미래와 같은 불확실성은 인간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한다,

하지만, 청춘에 모든것을 희생하고 미래의 보이지 않는 부를위해 매진하자는것이 기본적으로 옳은 발상인가? 부자가 되기위해서는 우선당장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방식은 다시 생각해야한다.

심지어 모 베스트셀러의 저자가 말하는 "아이들 외식을 진치집에 데려가서 해결했다"는 방식은 그것이 자녀에게 근검을 가르치기 보다는, 눈치와 비루함, 그리고 패배주의를 먼저 가리키는 교육방식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한다,

게다가 부자론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이야기와 삶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착각해서는안된다.

그렇다고 필자가 펑펑쓰고 절약을 하지 말자는 논지의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다.

사람간에 무엇인가를 획득하는 능력의 차이에는 두가지가 작용한다. 그것은 바로 창의성과 성실성이다. 다시말해 내가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근검 절약의 수준을 넘어 지나친 절약을 행하는 동안, 내 자신의 삶의 원형인 직장이나, 장사, 사업등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사실 이것은 소탐 대실의 전형이다.

차라리 그만한 노력과 의지로 자신을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인간으로 계발하고 , 일에 대한 성실성을 배가함으로서 단위 시간당 수입을 늘리는 편이 부자되기의 첫번째 통과의례를 치르기에 더 나은 수단이 된다.

다음으로는 모으기의 문제이다.

사실 모으기는 단순한 작업이다. 돈은 은행에 모으고, 고철은 창고에 모으며, 음식은 냉장고에 모은다. 사실 부자되기는 이 모으기에서 모든것이 결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모으기에는 다양한 철학이 숨어있다.

대개 모으기는 잉여재화를 모으고, 돈을 모으고, 손에 잡히는것만을 모으는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모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브레인 안에 지식을 모으는 작업이다.

대개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화폐로 교환이 가능한 것들을 모으는데만 집착한다, 그러나 부자되기에서 모아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와 지식이다. 그러나 거기에도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다양한 정보가 흘러다니는 정보잉여의 사회에서 대개의 정보는 오히려 교란요인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익사하기가 쉽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재화도,정보도 아닌, 그것을 관리하고 오퍼레이션 할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모으는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철학을 세워야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눈을 가져야하고,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탐구하는 뜨거운 가슴과 지성을 길러야한다. 만약 부자가 되려고하는 사람이 돈 자체에 몰두하면 반드시 수전노가 된다. 수전노는 자신이 부를 축척 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사람이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사물의 이치를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열흘 굶주린 자가 굶어 죽기전에 먹으려고 빵을 움켜쥐고만 있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그 빵을 먹고 힘을 내서 더 많은 빵을 찾아 나서야 하겠는가?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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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부자 관련 책들의 이면을 꼬집는 컬럼이네요! 중요한 건 자신의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제눈은 이리보고 저리보고 합니다.      ///  한라산 가야할 시각이 점점 다가옵니다. 산정회원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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