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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산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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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서만 산다는 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뿌리도 없이 구름으로 흘러 다니는 게 얼마나 허무했으면
저리도 신바람나게 산으로 갈까.



강물에서든 구름에서든
산에 사는 물의 혼들은
어머님의 따스한 손길이요
연인의 훈훈한 입김이다.



안개가 산에 오르니
강물 되어 산 능선을 넘어가고
학이 춤 추듯 물새가 자맥질하듯 하며
산 위를 빙빙 돌 때는 솔개 같기도 하고
물로 씻긴 草衣는 군자나 여인 같기도 하네.



만물이 고요히 잠든 밤과 새벽녘
안개는 속으로 속으로 생명을 키우고
높낮이를 없애주는 무색의 평등을 보인다.



빌딩 숲 속 매연의 껍데기들이
산안개의 흉내를 내고 있다.

- * 차영섭 *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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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석님의 댓글

관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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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석님의 댓글

관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은 언제나 이야기 하지 않아도 나의 숨길을 알아버리고 날 달래며 날 안아드린다. 날 알아버리면서도 내색도 없이 그냥 못본척 하고 긴 침묵의 시간속에 탐진치의 무리들을 씻겨 보낸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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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님의 댓글

지킴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름 잘보내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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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관석 님의 글귀 또한 의미 깊게 느껴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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