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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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여행
멀게만 느껴졌던 어머니의 위치가 결혼과 함께 느닷없이 내게 주어진 것이다
몸 안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 놀라운 기분을 그 대 남자들은 짐작이나 할 것인 가?
만 아홉달동안 꼬박 나와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고 느끼며 아기는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이러한 일체감은 느낄 수 없었다.
힘껏 뜨겁게 포옹을 해도 간격이 있었다.
안타까움에 목이 말라도 해갈되지 않는 그와 나 사이의 거리~
그런 간격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아기는 내 품에 안긴 것이다
늘 ~함께 놀았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 가면 나도 유치원생이 되었고,
중학생이 되면 나도 퐁퐁 뛰는 소녀가 되었다.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우리 집은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었다.
아빠는 아들과 엄마는 딸과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운동화를 신고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둘이 손잡고 미리 알아 둔곳을 순례한다.
기차를 타고 부여나 경주같은 유적지를 찾아가기도 하고
인사동 대학로에 이르기까지 화랑을 돌아 보기도 한다.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예쁜 머리핀이나 손수건도 사고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본다.
이제 딸은 대학 4학년이 된다
우리는 아직도 그 여행을 즐기고 있다(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을 딸이 언제까지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가슴 설레며 많은 계획을 바꾸고 한다.
엄마를 그리워 할 때 아프게 기억되지 말았음 좋겠다.
즐거웠던 순간들을 떠 올리며 흐뭇한 마음으로 친구같았던 엄마를 떠올려 주었으면...
2004년 2월 9일 씀
딸과의 여행 사진 몇 장~^^
부산--서울
2월 7일(토) 오전 6시
고속열차(KTX)에 대해 종착역도착때까지 광고(?) 중~
새역사~서울역
박물관구실을 할 구역사(서울역)
조선극장 터
국내 유일 한국어로 표기 된 스타벅스커피 전문점---인사동 거리
건물도 자세히 보면 한국 전통문양 사용~
인사동 화랑가 관람
대학로 샘터 파랑새극장 앞((라이어))--연극관람
거대한 줄--모두 예매한 사람들로 일찍 부터 줄서기 시작
출연진들
2월9일(월)오전 6시29분 수원--부산 오전 10시 30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