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기암괴석의 조화 천관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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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기암괴석의 조화 천관산을 찾아서
몇 일전 따르릉하며 전화가 와 일요일 산악회를 따라 등산을 가잔 제의에 즉답을 하고 03. 11. 23. 08:00 산정산악회 회원과 이 권석소장님과 함께 천관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천관산(723m)은 산이 바위로 이루어저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릇듯 하고 주옥으로 장식한 천자의 면류관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부른다
산악회장님으로부터 주의사항과 새로운 코스로 가게 된 동기와 예정시간을 설명듣고 11:40분 수동마을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되고...
한참을 올라갔으나 길이 자취를 감추자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며 숲을 헤치고, 가지를 제치고, 암벽을 타고 불영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트여 바둑판과 같이 반듯반듯한 논과 옹기종기한 집들이 들어선 마을은 평화스럽고도, 조용하다.
특수작물을 재배하는지 보기에도 제법 큰 비닐하우스가 쉽게 눈에 뜨이고 저 멀리 보이는 섬들이 마치 크고 작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모양으로 즐비하게 서있어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다.
이 권석소장님과 나는 자연이 주는 푸근한 감정으로 산과 바다의 풍경을 벗하여 서로 반찬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고 커피도 한잔한다. 바로 옆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며 소주를 겯드리고, 라면냄새도 풍기며 서로 권하는 모습이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한 분들의 친숙함인 것 같다.
한잔하라며 권할 것도 같은데 반응이 없어 침만 꼴깍 삼키고 배낭을 챙겨 일어선다.
정상인 연대봉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식사도 하고 과일도 까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술판도 함께 벌인다.
정상부근에는 거대한 억새의 군락지가 형성되어있고 군데군데 아기소나무들이 간간이 서 있다.
좀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등반하기 쉬운 코스고 절경과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젊은이들과 직장 동료로 보이는 사람들로 길을 메우고 있다.
갈대숲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자 ....
바람이 살며시 다가와 사랑을 속삭이다
소리 없이 떠나는 바람을 보고 억새는 파르르 몸을 떨며 흐느끼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것 같다
하연솜털을 떠나보내고 앙상한 뼈대만이 남은 자신의 삶이 서러워 .은빛 찬란한 빛으로 출렁이던 그 때의 영광을 생각하며 억새는 흐느끼는지도 모른다.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가는 길목마다 장엄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여려 형상을 한 기암괴석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마치 전국의 기암괴석을 한군데 전시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저들게한다.
태초부터 풍화작용을 하면서 바위는 층층이 켜를 이르고, 상부에는 축구공과같이 둥굴게 서있는 바위도 있는가하면, 새싹이 지면을 뚫고 솟아오르는 생동감 넘치는 바위도 있어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걸작을 감상하며 “좋다”를 연발하며 여유 있게 내려오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배낭을 벗고, 세수도 하고, 발도 씻고, 비누 없이 머리를 헹구니 자연이 준 감정만을 남긴 채 맑은 물에 모든 것을 던져 버리니 몸도 마음도 너무도 상쾌하다.
위 백규선생의 얼을 담은 서원 근처에 도착하니 빨간 단풍나무는 노랗게 물들여 한잎 두잎 멀리멀리 날려 보내는 것을 보며
겨울 속에 남겨진 가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오늘의 산행을 종료하며
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려니 한 할머니는 동동주를 사 마시라며 권하나 애써 외면을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차안에서 허리도 가늘고, 얼굴도 갸름하고, 예쁜 총무아줌마가 동동주 한잔을 권하여 덥썩받아 쭉-욱 마시니 이번에는 해바라기 안주를 입에까지 넣어주는 친절함에 짜릿한 감정을 잠깐이나 느껴본다.
산정산악회 회원님들의 친절한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시간나면 같이 한번 더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일전 따르릉하며 전화가 와 일요일 산악회를 따라 등산을 가잔 제의에 즉답을 하고 03. 11. 23. 08:00 산정산악회 회원과 이 권석소장님과 함께 천관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천관산(723m)은 산이 바위로 이루어저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릇듯 하고 주옥으로 장식한 천자의 면류관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부른다
산악회장님으로부터 주의사항과 새로운 코스로 가게 된 동기와 예정시간을 설명듣고 11:40분 수동마을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되고...
한참을 올라갔으나 길이 자취를 감추자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며 숲을 헤치고, 가지를 제치고, 암벽을 타고 불영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트여 바둑판과 같이 반듯반듯한 논과 옹기종기한 집들이 들어선 마을은 평화스럽고도, 조용하다.
특수작물을 재배하는지 보기에도 제법 큰 비닐하우스가 쉽게 눈에 뜨이고 저 멀리 보이는 섬들이 마치 크고 작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모양으로 즐비하게 서있어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다.
이 권석소장님과 나는 자연이 주는 푸근한 감정으로 산과 바다의 풍경을 벗하여 서로 반찬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고 커피도 한잔한다. 바로 옆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며 소주를 겯드리고, 라면냄새도 풍기며 서로 권하는 모습이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한 분들의 친숙함인 것 같다.
한잔하라며 권할 것도 같은데 반응이 없어 침만 꼴깍 삼키고 배낭을 챙겨 일어선다.
정상인 연대봉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식사도 하고 과일도 까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술판도 함께 벌인다.
정상부근에는 거대한 억새의 군락지가 형성되어있고 군데군데 아기소나무들이 간간이 서 있다.
좀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등반하기 쉬운 코스고 절경과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젊은이들과 직장 동료로 보이는 사람들로 길을 메우고 있다.
갈대숲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자 ....
바람이 살며시 다가와 사랑을 속삭이다
소리 없이 떠나는 바람을 보고 억새는 파르르 몸을 떨며 흐느끼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것 같다
하연솜털을 떠나보내고 앙상한 뼈대만이 남은 자신의 삶이 서러워 .은빛 찬란한 빛으로 출렁이던 그 때의 영광을 생각하며 억새는 흐느끼는지도 모른다.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가는 길목마다 장엄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여려 형상을 한 기암괴석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마치 전국의 기암괴석을 한군데 전시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저들게한다.
태초부터 풍화작용을 하면서 바위는 층층이 켜를 이르고, 상부에는 축구공과같이 둥굴게 서있는 바위도 있는가하면, 새싹이 지면을 뚫고 솟아오르는 생동감 넘치는 바위도 있어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걸작을 감상하며 “좋다”를 연발하며 여유 있게 내려오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배낭을 벗고, 세수도 하고, 발도 씻고, 비누 없이 머리를 헹구니 자연이 준 감정만을 남긴 채 맑은 물에 모든 것을 던져 버리니 몸도 마음도 너무도 상쾌하다.
위 백규선생의 얼을 담은 서원 근처에 도착하니 빨간 단풍나무는 노랗게 물들여 한잎 두잎 멀리멀리 날려 보내는 것을 보며
겨울 속에 남겨진 가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오늘의 산행을 종료하며
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려니 한 할머니는 동동주를 사 마시라며 권하나 애써 외면을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차안에서 허리도 가늘고, 얼굴도 갸름하고, 예쁜 총무아줌마가 동동주 한잔을 권하여 덥썩받아 쭉-욱 마시니 이번에는 해바라기 안주를 입에까지 넣어주는 친절함에 짜릿한 감정을 잠깐이나 느껴본다.
산정산악회 회원님들의 친절한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시간나면 같이 한번 더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