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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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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쁜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이쁜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985회 작성일 2003-09-29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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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동안 단 한번도 아들은 피아노 뚜껑을 열지 않았다.

6세부터 시작한 피아노가 남보다 2배이상 빠른 진전을 보여 혹시 이 아이는 음악의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소나티네의 긴 악보도 한두번만 치면 완전히 암보하여 손가락이 안보이도록 유연하에 쳐 냈었다.

1년이 다 되어 갈 즈음 아들은 피아노앞에 앉기를 완강히 거부하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을 달래고 또 달래도 막무가내여서 할..수..없..이..아이가 원하는대로
피아노를 중단했다.

무엇이 아들을 피아노에 진저리를 나게 했는 지 ...아직도 그 이유를 난 모른다.

다만,

나의 과도한 욕..심..탓???이었나 생각해 볼 밖에...
..
..
..
..
..
<요즘 가끔 피아노를 두들깁니다>~아이의 목소리

귀를 의심했다.

..

..

피아노를 치던 손이 컴퓨터 키보드에 익숙해지고 아름답게 울려 나오던
선율대신 (띠띠)하는 전자음만 가득찬 아들방에 그동안 잊고 있던 음표들이 자리를 더욱 넓혀 가길 .....................................




2003년 9월29일 이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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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쁜님은 언제나 여유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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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보는듯합니다.시간이 지나면 이쁜 님이 염원하는 음표들의 자리가 늘어 나리라 사료합니다.피아노선률 참좋은데, 가을 바람을 타고...... 야생화 [리차드크라이델만]?뮤직박스뗀스 시인과나.... 이런곡 들이 들려오면 가을의 풍만감과 마음의 평온이 느껴지는 시절이  있었는데.그러고 보니, 이런곡 들을  들어 본지가 까마득 하네요.우리 다함께 한번들어 보심이 어떨련지요? 능력있는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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