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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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시어머니가
아들을 장가들여 며느리를 얻었는데
어떻게 시집살이를 심하게 시키던지
며드리들이 제대로 붙어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몇사람이 그의 며느리로 들어갔다가
그만 못살고 나와버렸다.
마침,
그 동네에 존경받는 유명한 스승이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그 스승께 찾아가서
자기 집에 오는 며느리들이
끝까지 못버티고 나가버리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이에, 그 스승은
여기서 몇천리 밖에 섬나라가 있는데
그곳에 사는 여자가 유순하니
거기서 얻으면 오래 버티고 살것이라고 재혼을
주선해주었다.
그런데 섬나라에서 온 이 며느리는 말을 몰라
아무리 시어머니가 조석으로 야단을 쳐도
별다른 감각이 없었다.
그러니 시어머니는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할 수없이 시어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 알고
섬에서 온 며느리의 머리통을 쥐어박고 꼬집었다.
심지어는 머리털까지 뽑았다.
이에 참다못한 외국인인 며느리가
결국 결혼을 주선해준 스승께 찾아가
왜 하필이면 이런 나쁜 데로
결혼을 주선해주었냐고 불평을 토로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더 이상 참고 살수가 없으니
시어머니께 달려들어 말대꾸라도 해야겠다며
제발 말이라도 한가지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러자, 스승은 그 자리에서 바로 가르쳐주었다.
그 말은 다름 아닌 "감사합니다."였다.
그 며느리는 그날로 집에 가서
스승이 가르쳐준대로 했다.
시어머니가 때려도 "감사합니다."
살을 꼬집어도 "감사합니다."
잔소리를 해도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만 했다.
며느리가 이렇게 스승을 만나고 온뒤부터
무조건 "감사합니다" 라고 외치자,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를 시키면서도 괜히
면목이 없고 염치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다.
할 수없이 시어머니는 마음을 고쳐먹고
며느리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도 갖다주고 일도 도와주며
나중에는 애쓴다고 껴안아 위로까지 해주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시어머니도 며느리처럼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렇게 고부간에 서로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도 또한 보기가 종 한마디 더 거들어
"고부간에 감사하니 집안이 다 화평합니다.
두분께 감사합니다."하며 더욱 좋아했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이 얘기는 한낱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늘날 처럼 복잡다단하고
인정이 매마른 각박한 현실과
불평불만과 짜증,
그리고 쉽게 열 받고
쉽게 폭발해버리는 생활 속에서
과연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자주 나올수 있을까....
얘기 속의 외국인 며느리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만 외쳐 결국
시어머니가 개심을 해 고부간에 화평을 가져오듯이
우리의 인간관계나 산우간(山友間)의 어울림에서나
직장생활에서의 노사관계,
그리고 가정에서의 가족관계,
사회에서의 상하관계에서
과연 감사와 평화의 노래를 쉽게 부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무조건 "감사합니다"는 말을
염불처럼 수시로 하는 것이
더욱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소중한 산정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대하는 인연마다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염불하듯
살아가시길 다시 한번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