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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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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다인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998회 작성일 2005-07-26 08:04: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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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지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에서
*
*
여름날 아침이 선선합니다
자연도 주위 환경도...
덩달아 정신과 마음까지 선선해서 좋은 아침입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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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신선한 아침에 마음에 양식을 느끼고 갑니다,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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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화풍님의 댓글

지수화풍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제가 언젠가 어떤 모임에서 "내가 내일 당장 죽으야 한다면"이라는 주제에서 유서를 적어본 기억이 납니다..그러네요 한 순간도 고정됨이 없이 찰나 찰나 나투어 화하는 지금!지금!이 아마도 영원한 오늘일테죠!스스로의 합리화로 안주치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제 발걸음 잘 지켜볼랍니다.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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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airsog님의 댓글

아리송(airsog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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