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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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12월 8일,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성잡지 엘르(Elle)의 편집장이며
준수한 외모와 화술로 프랑스 사교계를 풍미하던
43세의 장 도미니크 보비가 뇌졸증으로 쓰러졌습니다.
3주 후,
그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전신마비가 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눈 깜박임 신호로 알파벳을 지정해 글 을 썼습니다.
때로는 한 문장 쓰는데 꼬박 하룻밤을 샜습니다.
그런식으로 대필자인 클로드 망디빌에게 20만번 이상 눈을 깜박여
15개월 만에 쓴 책이 "잠수복과 나비"입니다.
책 출간 8일 후,
그는 심장마비로 그토록 꿈꾸던 나비가 되었습니다.
그는 서문에 썼습니다.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
*
어제 경주실버타운에 계시는 엄마한테 다녀 왔습니다.
우리엄마........
실버타운에 계십니다.
엄마와 같은 방에 계시는 할머니께 인사를 합니다.
"할머니 많이 이뻐지셨어요."
'그렇나? 살이 좀 빠졌나? 하시면서 웃으신다.
"네, 할머니"
또 말씀하신다.
"오늘 부터 기저귀을 하지 않아."하신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지 날아 갈 것 같다"고 하신다.
얼마나 좋은지...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노쇠로 인한 불편함들을 다 잊으시고
얼마동안 하고 계시던 기저귀 착용을 하시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시는 할머니..
그 할머니의 말씀을 생각 하면서
장 도미니크 보비가 생각나 몇 자 적습니다.
할머니들 이지만 참 고우십니다.
비록 그들의 의지대로 되어지지 않아
밥알을 흘리고
국물을 흘리시지만
조신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늙고 병들어
모습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으시지만
그 마음 속에는
아직 여자가 있고
소녀다움이 있습니다.
아직 수줍음이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가끔
인생의 허무와
세월의 무상함에 서글플때도 있지만
곧 그런 마음은 사라집니다.
이대로 좋으니까요.
한 생명으로 태어나
이제 그 생명 다 소진하고
다음 세상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이 없다면 견딜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삶의 마감이 없다면
이 순간이 아름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늘 이 순간이 참으로 소중한 순간입니다.
엄마와 할머니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날에는
늘 다짐합니다.
정신이 맑을 때
내 스스로의 의지대로 죽음을 맞고 싶다고..
흐린날...
엄마한테 다녀온날...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성잡지 엘르(Elle)의 편집장이며
준수한 외모와 화술로 프랑스 사교계를 풍미하던
43세의 장 도미니크 보비가 뇌졸증으로 쓰러졌습니다.
3주 후,
그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전신마비가 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눈 깜박임 신호로 알파벳을 지정해 글 을 썼습니다.
때로는 한 문장 쓰는데 꼬박 하룻밤을 샜습니다.
그런식으로 대필자인 클로드 망디빌에게 20만번 이상 눈을 깜박여
15개월 만에 쓴 책이 "잠수복과 나비"입니다.
책 출간 8일 후,
그는 심장마비로 그토록 꿈꾸던 나비가 되었습니다.
그는 서문에 썼습니다.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
*
어제 경주실버타운에 계시는 엄마한테 다녀 왔습니다.
우리엄마........
실버타운에 계십니다.
엄마와 같은 방에 계시는 할머니께 인사를 합니다.
"할머니 많이 이뻐지셨어요."
'그렇나? 살이 좀 빠졌나? 하시면서 웃으신다.
"네, 할머니"
또 말씀하신다.
"오늘 부터 기저귀을 하지 않아."하신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지 날아 갈 것 같다"고 하신다.
얼마나 좋은지...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노쇠로 인한 불편함들을 다 잊으시고
얼마동안 하고 계시던 기저귀 착용을 하시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시는 할머니..
그 할머니의 말씀을 생각 하면서
장 도미니크 보비가 생각나 몇 자 적습니다.
할머니들 이지만 참 고우십니다.
비록 그들의 의지대로 되어지지 않아
밥알을 흘리고
국물을 흘리시지만
조신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늙고 병들어
모습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으시지만
그 마음 속에는
아직 여자가 있고
소녀다움이 있습니다.
아직 수줍음이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가끔
인생의 허무와
세월의 무상함에 서글플때도 있지만
곧 그런 마음은 사라집니다.
이대로 좋으니까요.
한 생명으로 태어나
이제 그 생명 다 소진하고
다음 세상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이 없다면 견딜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삶의 마감이 없다면
이 순간이 아름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늘 이 순간이 참으로 소중한 순간입니다.
엄마와 할머니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날에는
늘 다짐합니다.
정신이 맑을 때
내 스스로의 의지대로 죽음을 맞고 싶다고..
흐린날...
엄마한테 다녀온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