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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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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강물을 보라'며

노래한 시인 고은의

섬진강을 구비구비 지나치다

연곡천 골짜기로 접어들었다.



논배미 층층으로

돌아드는 피아골

성신굴에 어려있는 씨받이의 아픔을 뒤로하고

연곡사를 스쳐갔다.



골짝골짝 아련한 사연을 간직한

공비들의 회한이 지켜보고 있었다.

한발짝 한발짝 돌아서니

야트막이 자리한

피아골 산장



깊은 사연만큼이나

수염이 자란 함태식 할아버지를 본다.

질매재에서 흘러내린 계곡 사이로

마치 오래된 잡지 제호마냥

샘터가 자리했다.



앞으로 보이는 흰덤봉 바라보며

무애막 앞에 섰다.

하룻밤 새고 오고픈 맘이었지만

시인 김용택의 표현대로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는 마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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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작년 다친 팔에 붕대감고 하산시 영신봉으로 향하던 선두를 찾느라 무지걸어던 길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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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피아골은 민족의 얼룩진 역사의 한부분이자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을 가르는 계곡인데 가을에 단풍은 지리산의 아름다음을 더하죠 피아골 계곡물은 흘러흘러 섬진강으로 다다르죠. 매월 11월이면 산정은 성삼제에서 노고단을 거쳐 피아골 연곡사로 하산하는 길을 걷습니다.이쁜 님 감사합니다 위와 같은 글은 지리산 피아골로 하산해보지 않은분은 만들수 없는글인데.... 피아골이 연상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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