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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이미 죽는 위험을 감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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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 작성자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436회 작성일 2003-07-25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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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더 이상 할리우드는 없다.

[머니투데이] 어쩌면 삶은 항상 위험을 동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이미 죽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으며,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절
망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다.

모든 시도는 이미 실패할수도 있는 위험을 등뒤에 짊어지기 마련. 그러나
도전은 이뤄져야 한다.

미국의 작가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줬다. "
아무 것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이다." 확실히 도전하
고 모험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란 없다. 그것은 심형래(45) 영구아트 대표의
믿음이기도 하다. 더 이상 그에게 헐리우드의 최첨단 테크놀로지는 넘지
못할 벽이 절대 아니다.
　
# 다섯 손가락
　
"전 지금 저의 위치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제임스카메론, 팀 버튼 다음에 제가 있다고 말입니다. 전 제작 실력만으론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SF영화 감독입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을 익히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지
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버릴순 없었다. 그런 마음을 그는 훤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쪽으로 와 보실래요." 그는 조용히 자신의 책상 컴퓨터를
켰다.

그가 보여준 건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등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의 예고편이었다. 원래 예고편이란 가장 멋진 장면들을 모아 맛뵈綏
보여주는 법. 그는 매 영화마다 나타난 특수효과의 헛점들을 상세히 설명
해주었다.
　
"자 이제 신작 'D-WAR'의 중간 제작본을 보여드리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완성본이 아닌, 중간 제작단계의 필름입니다." 숨 죽이고 뚫어지게 봤다.
빙그레 웃음과 함께 날아온 그의 질문. "어떤게 낫던가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헐리웃 이상이었다. 감탄한 건 상상으로 만든 괴물 이무
기의 생생한 근육이나 생동감있는 액션만이 아니었다. 건물에 비치는 생생
한 그림자에서 소름끼치는 섬세함이 느껴졌다.
　
"이 정도 기술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에요. 지난 10
년간 수많은 밤샘과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물입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
라 했던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화 'D-WAR' 기획단계에서부터 영화제
작 과정을 취재해 보도했고, 일본 언론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도쿄
디즈니 사장이 직접 심 대표를 만나러 오는 등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계약
협상이 줄을 잇고 있다고.
　

# 중요한 건 따로 있다
　
그는 어린이의 우상으로 한때 연예인 소득 1위를 4년간이나 차지했던 적이
있다. 물론 그 돈들은 영구아트에 다 쏟아부었다. "인기..달지요. 하지만
미래에 대한 보장이 전혀 없었어요." 그가 처음 영화산업에 뛰어든 동기다.

　
"기왕 시작했으니 세계를 상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자면 보편적인 상상
력을 동원한 SF영화가 적합하다고 봤지요. 용, 외계인 이런 소재는 국가 민
족 이념과는 전혀 상관없으니까요." 하지만 사회적 인프라가 전혀 없었다.
전문인력도, 배워볼 곳도 없었다.
　
"처음엔 공룡의상을 일본에서 2억원을 주고 만들어 왔지요. '사람 들어가는
특수의상 하나 못 만드나'하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미대생과 공대생을 채
용해 시작했어요.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저렇게 해보고 그런 식이었지요."

　
물론 그는 이번 영화 'D-WAR'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벌
까' 하는 주변의 인식은 정말 부담스럽단다. "물론 흥행도 중요하지요. 그
런데 그 이상으로 중요한 건 영화산업의 인프라입니다. 우리의 기술과 우리
만의 컨텐츠 말입니다."
　
이런 그를 정부에서도 격려해줬다. 지난 5월 정보통신부 주관의 디지털콘텐
츠 시상에서 영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처음부터 세계를 상대로
　
실제로 그는 감독에서 비즈니스까지 1인 다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24
시간은 늘 모자라다는 게 직원들의 귀뜸이다. 경영자로서 역할에만 충실하
고 감독은 다른 이에게 맡길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실제 할리우드에서도 특수효과 영화에 대한 식견을 가진 감독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세계 배급을 위해 저 만큼의 제작 노하우를 가진 감독을 찾으려
면 돈이 훨씬 더 들어요." 이미 심 대표 그 자체가 우리 영화계의 한 인프
라로 자리잡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꿈을 물었다. "한국에 특수효과의 메카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헐리
웃 말고도 심형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지금 그 첫발을 내딛고 있
어요.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특수효과작업 수주 협상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 그는 상상속의 동물을 통해 우리 영화산업의 미래를 상상했다. 그의 노력
은 그 상상력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댓글목록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3-07-25 20:00

라디오에서 광고?하여 들었는데 중국에서 온 진짜로 오래된 공룡이라죠^^

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3-07-25 23:08

한때 한국의 신지식인으로 뽑힌... 개그맨 심형래씨... 아니... SF감독 심형래이라 하는것이 더 옮바른 소개인것 같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그의 창조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책사님의 댓글

책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3-07-26 20:34

심형래 감독님!! 화이팅입니다요....

WTY123님의 댓글

WTY123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16-12-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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