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딸과 함께한 대마도 산행

페이지 정보

본문

"좀 쉬고 싶다" 라고 생각했을 쯤 생각지도 않았던 휴가를 받았다.
"어떻게 뭘 하며 보내지?"..... 휴가 기간과 대마도 산행 기간이 맞아 떨어졌다.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했는데.... 혼자는 안된단다
"하기야 넘 예쁘니까" 라고 중얼 거리곤 웃었다.
그래서 딸과 함께 여행하기로 한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와 산행을 꼐획하고 걱정이되었다.
한번도 산행해 보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을 5일 앞두고 딸아이 왼쪽 세째 발가락 발톱 밑에
난 사마귀 때문에 걸음 걷기 힘든 상황이라
병원에서 간단한 제거 수술을 받았다.
산행은 무리겠지만 함께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6월4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무사히 대마도 히다카츠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중 한국전망대와 박재상추모비 등등을 둘러보고
시나의 마을 경관 좋고 호젓한 곳에 여장을 풀었다.
6월5일 아침 시라타케 산행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아이.....
자기도 가겠다며 절뚝거리는 다리로 따라나섰다.
원시림 삼나무 숲이 우거진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딸아인 주저 앉기도 하고 다리 아프다며 때쓰고 울기까지 했다.
달래기도하고 손을 잡아 끌기도 했다.
선두와의 거리는 자꾸 멀어지고 이래 가지고 언제 가나하는 생각에
데려 오지 말걸 하는 후회를 했었다.

계속 가야하며 돌아갈 수 없다는걸 인식 시켰다.
네가 가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라고 단호하게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노라고......
그 말뜻을 알아 들었음 일까? 울면서도 따라왔다.
많이 힘들었을 것 임을 나도 안다......

누군가 한마디 하신다 "엄마 맞어?" 라고 ㅎㅎㅎ

시라타케 정상..... 딸과 함께 정상 왼쪽 봉우리 세이간보를 밟았다.
가슴이 "뻥" 하고 뚤리는것 같다.
정상까지 함께 올라온 딸이 대견했다.
그것도 잠시 딸아인 앉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정상에서 밑을 내려다 보는 순간 공포가 밀려온 모양이다.
좀더 있고 싶었지만 내려와야만 했다.
태어나 처음한 산행이며 정상까지 와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했다.

하산길!
딸은 내려오는 길을 더 힘들어 했다.
하산길 후미1번.... 딸과 함께한 저를 챙기느라 고생하신 대장님 감사합니다.
5시간의 시라타케 산행을 마치고 점심 도시락을 받았다.
아리아케 산행을 하지 않는 분은 버스를 타고
시내관광을 하고 온천욕을 한단다.
점심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고 저는 아리아케까지 종주할 생각으로
딸을 버스에 때웠고 같이 간 이쁜님께 부탁드리고 온천에서 만나기로했다.

혹을 달고있다 때낸 기분이란?.....
아리아케까지 종주하고 온천에서 딸을 만났다.
입가엔 120엔주고 자판기에서 뽑아 먹었다는 아이스크림 자국이 남아있었다.
종주하고 오면 같이 가려고 온천에 가지않고 기다렸단다.
꼭! 꼭! 꼭 안아 주었다.
6월6일 관광과 산행으로 2박3일의 즐거운 일정을 마치고
이즈하라항에서 부산항으로 향했지만......
높은 파도와 기상 악화로 회항하여 이즈하라항으로 다시 돌아와 대아호텔에서
하루를 더 보내야만 했다. 일정이 짧아서일까? 하루 더 쉬어 가란다 ㅎㅎㅎ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딸과 좋은 시간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평생 간직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산정님들과 함께 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대장님 이쁜님 감사합니다.
글구 대마도산행에서 만난님들 건강하고 행복세요.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근수님의 댓글

이근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따님과 함께한 아름다운 여행이 부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자녀분들과 함께하는 추억의 산행이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나 시원시원한 성품에, 함께하는 분들 에게 친근감과 친화력을 발산 하시는 꽃돼지 님,  어디 에서나 그 매력은 여지없이 발산 되어.... 함께한 일정에 즐거움을 더했습니다,아정이가,첫입문한 산행의 어려움 으로 산 기피 하지않을까, 염려 되네, 오늘밤 산정 번개칠 조짐이 보이는데.....

profile_image

이쁜님의 댓글

이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마디로........틀을 깨는 파격과 함께 인간의 위선과  허위를 던져 버린 ((솔직함))을 무기로..............당신은 멋진 여인이십니다~

profile_image

꽃돼지님의 댓글

꽃돼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꾸미지 않은  날 그대로 보여 드렸는데.... 그래서 밑천이 들어 났는데도 멋진 여인으로 표현해 주셨어 감사합니다. 이쁜님이야말로 뵙고 나니 배울게 넘 많은 인생 선배님이십니다.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어 넘 좋았습니다. 이근수님께서도 가족과 좋은 추억 마니 만드셨겠죠? 아정인 산행 얘기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profile_image

백두대간님의 댓글

백두대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따님과종주/대단해씀니다/大田대간.성/CU.

profile_image

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5학년이면 부모보다 친구들이 더 좋을 나이인데 어려운 산행으로 모녀간의 정을 확인하고 부모 소중함을 깨우치고 일거양득이네요! 발가락이 편치 않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산행을 마친 아정인 꽃돼지님의 따님이 확실하오!!.........당신은 멋진 어머니입니다.~(위 이쁜 님 표절)

profile_image

도연님의 댓글

도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정이의 이번 여행은 특별한 추억이 되겠지요...  꽃돼지님이 어느분인지????  "사진자료실클릭"  믈병들고 계신분 ??  이름표를 달아주세요.^^* ^^* 꽃돼지!!  이름은 익숙한데.....^^  수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행복하시지요....?

profile_image

孔南辰님의 댓글

孔南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은숙님 인기 짱이시네... 인기관리 잘하셔야...ㅎㅎㅎ (내연산에서 뵐 수 있기를...)

profile_image

freeweld님의 댓글

freeweld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정인입니다.

profile_image

꽃돼지님의 댓글

꽃돼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마도 같이 산행하신 대전에서 오신 백두대간님 이렇게 방문해 주셨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산행일정 보시고 시간되시면 글올려주세요 함께 산행 할 수 있는 영광을 드리겠습니다.ㅎㅎㅎ  공선생님 넘 뵙고 싶은데 어디 갔다오셨어요? 저 내연산 못가는데...흐흐흐 다음 산행때 꼭 뵙겠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우리는 모두 산정인입니다. 산정님들 사랑합니데이.......

profile_image

孔南辰님의 댓글

孔南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죄송! 20일 부터 2주간 한양 머물 예정... 아마 서울 근교산 찾게될 듯... 산정님들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빕니다.

profile_image

공진식님의 댓글

공진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글,,너무 좋습니다. 저희 회사 홈피에도 좀 올려주세요...^^*

profile_image

지킴이님의 댓글

지킴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조은글 잘봤읍니다^^ 늘 건강하세여^^

profile_image

freewelf님의 댓글

freewelf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처음에는 몰랐는데 !죄송합니다.

Total 2,125건 1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25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5729 2003-11-25
2124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3222 2003-11-10
2123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167 2003-11-17
2122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879 2003-11-25
2121 산정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969 2005-11-16
2120 永漢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398 2006-08-28
2119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12167 2007-01-02
2118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12158 2003-12-19
2117 영심이칭구 이름으로 검색 12031 2005-05-23
2116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12000 2006-03-28
열람 꽃돼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979 2004-06-10
2114 박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904 2003-10-06
2113 포포 이름으로 검색 11899 2006-01-02
2112 이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632 2007-01-19
2111 송공주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533 2007-11-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