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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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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쁜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이쁜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320회 작성일 2004-08-0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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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세안과 설거지의 반응이 너무 좋으네요^^*..거기에 힘입어 2탄 올립니다.



질문많이 올라오는 것중의 하나에는 산위에서의 식사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라는 질문인거 같아요.


당일산행의 경우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면 되지만 1박을 하게 될경우 먹거리장만도 문제가 되는거 같더라구요. 대피소에서 간단한 식사류(컵라면, 즉석식, 햇반등)를 팔기도 하지만 대피소 믿고 갔다가는 굶을수도 있어요^^



일단 전 1박이상을 하게 되면 취사도구 챙겨갑니다.


취사도구에는 버너와 코펠이 필요하겠지요.


버너는 둥근가스사용하는 가스버너사용하고 있는데 한겨울 야외에서만 취사하지 않는다면 사용에 별지장없었습니다.


한겨울에는 가스가 얼어 사용이 힘들긴한데..가스통을 약간 가열해주거나 따뜻한 곳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면 사용가능했어요.


지난 12월 노고단 올랐을때 취사장에 한10분쯤 있다가 사용하니까 잘 되더라구요~


코펠은 2,3인용 들고다니는데 밥하고, 국끓이고, 후라이팬에 고기나 햄같은거 구워주니 한끼식사가 뚝딱해결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산에 갈때 먹거리를 어떻게 챙겨가느냐 하는거겠지요.



우선은..산위에서 자신이 먹어야 하는 끼니가 몇끼가 되는지 계산해보세요.


2박3일 종주를 한다면 첫날 점심, 저녁.


둘째날 아침,점심,저녁 세째날 아침, 점심 총 7끼를 산위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다음엔 끼니마다 뭘 먹을지 고민을 해봐야겠지요.


산행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래서 쉴때는 충분히 쉬어주고, 먹을때는 또 확실히 먹어줘서 기력을 보충해둬야 합니다. 그리고 매끼니마다 취사를 할건지 말건지도 고민해야하구요.


보통은 아침, 저녁은 취사를 하고 점심은 간단하게 챙겨먹는게 시간도 절약할수 있고, 편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은 대체적으로 아침에 밥을 여유있게 해서 주먹밥을 싸가서 먹거나 찬밥을 가지고 다니다가 라면만 끓여서 먹기도 하지요. 아니면 아예 누룽지나 미숫가루, 생식등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만 기본은 밥이겠지요.



일단, 밥을 하려면 쌀을 준비해야겠지요.


보통 쌀분량은 한사람이 한끼먹는데 종이컵으로 1컵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밥솥에 사용하는 쌀계량컵으로 두컵준비하면 세끼는 먹을수 있었던거 같아요.


밥을 하는 끼니수와 인원수에 맞춰 쌀을 준비합니다.



산위에서 쌀을 씻으려면 많은 시간 소비를 해야합니다. 노고단이나 연하천, 세석처럼 물이 많은 곳은 그런대로 편하지만 벽소령이나 장터목에서 쌀씻으려면 한참을 소비해야 하지요.


이때 미리 쌀을 씻어서 말려서 가보세요. 훨씬 편하답니다.



우선 분량의 쌀을 집에서 잘 씻습니다. 그리고는 소쿠리같은곳에 쌀을 받혀서 그늘에서 말려줍니다. 이때 한번씩 뒤집어주면 아래쪽까지 골고루 마르게 되지요.


이렇게 말린 쌀을 비닐팩에 나눠 담으면 산위에서 취사할때 한봉지만 탁 코펠에 넣고 물만 부으면 밥할준비 끝납니다.


취사장에서 쌀꺼내 몇컵 떠담고 쌀씻고 하는 시간이 절약되지요.


그리고 쌀뜨물을 산에 버리는 일도 없구요. 쌀뜨물이야 자연정화가 잘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버리는것보다는 안버리는게 낫겠지요.



밥할때..


산위에서 밥을 하다보면 밥이 설익거나 바닥은 타고, 위는 설익고 하는 경험들 있으시죠?


아직 산위에서 밥을 잘한다할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해먹고는 다니는 저의 방법은..



1. 밥에 물을 붓고 센불로 끓인다.


2. 밥이 끓으면 불을 줄여 잠시 더 끓인뒤


3. 불을 끄고 밥을 내려 놓는다.


(쌀에 물이 스며들수있도록 시간을 주는 거지요. 이 시간에 국을 끓이면 됩니다.)


4. 다시 불에 밥을 올려 약한불로 뜸을 들인다.



국을 끓일때.


국은 주로 즉석국을 이용합니다. 사골우거지국이나 북어국이 그런대로 좋더군요.


미역국은 대실패..


가끔 (아마 종주의 마지막날이되겠죠) 참치김치찌개를 끓이기도 합니다.


참치캔의 기름을 조금 두른뒤 김치를 볶다 참치넣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양념 미리 준비해서 넣어가도 좋지만 귀찮으니까..그냥 김치로만 양념하지요.


김치국물 넣어주면 되구요..



그리고 반찬으로는..


김치, 밑반찬류(멸치볶음이니오징어채볶음, 깻잎지 같은 짜고 국물안생기는것들) 그리고 가끔 고기류.


김치나 밑반찬은 반찬통에 넣고 비닐팩에 싸가면 됩니다.


아니면 김치를 비닐팩여러겹에 넣어가시면 김치국물 흐르지는 않아요.


반찬통은 작아보여도 그 양이 좀 많더라구요.


제일 작은 반찬통에 넣어가도 몇끼 반찬은 되는거 같아요.


삼겹살은 얼려서 가져가면 첫날저녁까지는 괜찮았던거 같아요. 여름에도. 삼겹살외에도 양념불고기 오리불고기..자신이 좋아하는걸로 한끼분량정도 가져가서 첫날저녁에 반주와 함께 먹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죠.


둘째날에는 햄같은걸 구워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면 1식3찬이라는 소릴들으며 아주 잘 챙겨먹는 편에 속하지요..



가끔 국거리장만해서 직접국끓이는 분들도 있는데..전 짐많으면 산을 못올라가기때문에..


이렇게만 챙겨가서 먹어요..



이외에도 챙겨가야 하는 먹거리들.


행동식(초코바, 사탕, 육포, 영양갱, 소세지, 치즈등) 약간의 알콜(팩소주나 얼린캔맥주), 라면(끼니마다 밥,국하기 힘드니까 한두끼는 라면으로 해먹으면 되지요.)



야채나 과일도 가져가면 좋죠. 오이는 갈증이 심할때 물대신 먹어주면 좋구요.


풋고추와 쌈장 넣어가면 밥반찬으로 훌륭합니다.


귤, 오렌지, 사과, 복숭아, 방울토마토등..산위에서 먹는 과일은 그 어떤 것보다 맛있어요.


물론 들고 가기가 힘들지만..그래도 한두개쯤 넣어가면 좋을거에요.


캔맥주를 얼려가면 첫날까지는 시원한 상태로마실수 있어요. 둘째날은 다 녹지만..


그래도 종주 마지막 날. 천왕봉정상에서 마시는 캔 맥주는..진짜 환상입니다.



아침에 밥먹기가 거북하신분들은 즉석스프를 이용하는 것도 좋더군요.


가볍게 끓여서 편하게 먹고 출발하는 거지요.



이외에도 비타민류 챙겨가시면 좋아요. 아무래도 종주기간이 길면 신선한 야채먹기가 힘드니까..그럴때 비타민제 하나 먹어주면 되구요.


커피, 녹차티백도 몇개 넣어가구요. 쁘티첼류의 젤리같은것도 넣어가니 상당히 좋더군요..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엄청 종류가 많긴한데..모두 챙겨가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초코바나 영양갱. 아니면 사탕. 과일도 한,두종류..꼭 먹을수 있을만큼 한두개정도.


자신의 먹거리는 꼭 자신이 메고 올라가세요.


산위에서는 어떤 상황이 생길지 알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비상식 초콜렛이나 영양갱 사탕중 몇개는 산아래 내려올때까지 배낭속에 남아 있어야만 합니다.



음..빠진게 없나 모르겠네요.


생각나면 다시 추가할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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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님의 댓글

이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리산싸이트에서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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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南辰님의 댓글

孔南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쁜님 감사합니다. 저 경우는 주로 떡라면에 만두를 넣어먹고 햇반도 좋구요. 반찬은 김치정도로 만족합니다. 씻을 때는 열을주어 휴지로 딱아내면 준비해간 물로도 충분하므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편합니다. 간식은 사탕 양갱 통조리 등을 준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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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eld님의 댓글

freeweld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공 선생님 감사합니다. 댓글 올려주신 분이 어느분 인지 몰라서 죄송합다.지리산종주에서 만나뵙고 인사올리겠읍니다.산정산악회를 사랑하는 공 선생님의 마음 거듭 감사올립니다(freew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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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초보님의 댓글

산꾼초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쁜님 2개월 초보로서 이 모든것을 준비하고 종주하려면 무리가아닐까?생각됩니다.그냥 햅밥밎 기타 조림된 내용물을 갖고종주가 불가피할까요. 의견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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