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날의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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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제 : 2009년 3월 8일(일)
* 어 디 로 : 계룡산(845m) 충남 공주시
* 날 씨 : 포근한 초봄날씨
* 산행시간 : 4시간
프롤로그...
봄이다.
Spring.. 모든 만물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기나 긴 겨우 내내 얼었던 생명들이 대지를 박차고 힘껏 솟아 오른다.
그 대단한 생명력으로 꿈틀거리며 인간에게 보여준다.
누군가가 봄은 볼 게 많아서 봄이란다.
3월이다.
March.. 행진이다.
또 하나의 시작을 알린다.
입학을 하고, 새학기가 시작되고, 모두들 다시 출발한다.
이른 봄 3월에 그 곳에 가고 싶었다.
요즘 한동안 마음이 공허한 게
마음이 혼란이 생겨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다.(솔로의 한계인가?)
어둡고 암울한 긴 터널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그 곳을 찾았다.
계룡산에...
즐거운 봄 산행...
부산에 있으면
여느 산보다 4년 전 찾았던 계룡산 산행이 어제처럼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많이 벼뤄 왔다.
바로 그 날이다.
11시에 동학사 입구에 도착했다.
인기 명산답게 많은 등산객들이 붐빈다.
가벼운 산책차림의 삼삼오오 가족, 친구단위부터 단체 등산객들까지..
옷가지들이 가볍듯이 마음도 가볍겠지?
모두들 그런 바람으로 산을 찾는다.
산행이 시작된다.
날씨는 매우 따스하다.
참 좋다.
마냥 좋다.
완연한 봄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예전엔 동학사 입구에서 무조건 매표를 해야만이 산행이 가능했다.
문화재 보호비 명목으로 매표를 해야만 했다.
지금은 매표없이 예전 탐방로 옆으로 등산객을 위한
또 다른 탐방로가 생겼다.
그동안 동학사를 찾지않는 산꾼들과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들과의
매표로 인한 마찰이 가끔 있었다.
이 탐방로로 문제가 해결 된 듯 하다.
그래서 동학사는 생략!
오른다.
얼마 되지 않아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힌다.
모두들 겉 옷을 벗는다.
난 두꺼운 겉 옷을 그냥 입은 채 오른다.
왜? 귀차니스트니까.
새 탐방로는 예전 탐방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남매탑까지 다 달으니 옛 탐방로와 합쳐 진다.
1시간여 동안 쉬엄쉬엄 올라 남매탑에 도착했다.
남매탑은 여전히 그 곳에 그대로 있다.
우린 남매탑을 옆에 끼고 밥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다시 출발이다.
식 후 포만감으로 조금 힘겹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삼불봉에 도착했다.
사방이 확 트였다.
대만족이다.
너무 좋다. 속이 다 후련하다.
금잔디고개로 하산하려던 몇몇 산정님들을
이 놈의 특유의 고집으로 독려해서 같이 이 곳까지 왔다.
그 분들도 꽤 만족하는 눈치이다.
다행이다.
이 놈을 원망할까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잘 됐다.
기쁨 두 배!!!
몹시 등산로가 좁은 자연성능을 향한다.
이 구간은 매우 노폭이 협소하고, 절벽구간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전에 헬기까지 동원되는 추락사고를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지금은 쇠파이프로 가드라인이 설치해져 있다.
아닌가? 원래 있었나?
여하튼 훨씬 안전한 산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폭은 여전히 비좁아
맞은편에서 오는 산꾼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지나야 한다.
관음봉을 향하는 내내 사방이 뚫여 조망은 끝내준다.
날씨도 매우 화창한 게 시야를 즐겁게 만든다.
날씨가 따뜻해 미끄러운 구간이 거의 없어 모두들 진행이 빠르다.
금새 또 길고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이내 관음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 놈은 전망대 옆 높은 바위 끝자락에 올라 더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그동안 움츠렸던 속내를 한껏 발산시켰다.
탐방로가 개설되어 逞 않는 문필봉을 지척에 두고 연천봉을 향한다.
연천봉 또한 사방이 개방되어
문필봉, 천황봉 등 (솔직히 그 외엔 모르겠다)이 눈에 들어온다.
갑사방향 내리막길은 매우 가파른 너들길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엔 얼음으로 뒤덮여 매우 미끄러운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화창하고 따뜻한 봄!
미끄럼 걱정 없는 하산길이다.
천천히 진행했는데도 갑사에 금방 도착했다.
얼른 목마름을 해소했다.
어!! 시원하다!!
갑사 물 맛 참 좋다.
갑사는 오래된 사찰로도 유명하다.
절 내 대웅전 마당은 따스한 햇볕을 받은 잔디가 얌전히 깔려 있다.
그 곳을 배낭을 맨 채 거닐어 본다.
포근한 햇볕이 비치는 한가한 사찰의 오후..
저절로 여유로움이 생긴다.
갑사를 뒤로 한 채 곧장 내려 갔다.
이젠 목 마른 입을 즐기기 위해서. ㅎㅎ
그 유명한 백일주가 이 놈의 짧은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근데 왠 걸?
백일주가 없단다.
안판단다.
식당 주인장 왈,
백일주 특유의 쉰 맛 때문에 불쾌하신 분들이 많아
이젠 판매하지 않는단다.
허허 이를 어찌 할꼬~
아이고 아까바라.
더덕주로 타는 목마름을 달랬다.
용(?) 대신 닭! 그래도 좋다.
으으~ 시원하다~~
에필로그
그동안 이런저런 마음의 아픔을 이번 산행으로
육신의 고단함과 반비례하는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산은 지친 나의 영혼을 달래주고, 삶을 지켜주는 원천임에
이렇게 하루종일 행복한 만족감에 취해
오랫동안 뜸했던 산행기를 적어본다.
산정님 모두들 즐산하시길...^^
요기까지!!
* 어 디 로 : 계룡산(845m) 충남 공주시
* 날 씨 : 포근한 초봄날씨
* 산행시간 : 4시간
프롤로그...
봄이다.
Spring.. 모든 만물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기나 긴 겨우 내내 얼었던 생명들이 대지를 박차고 힘껏 솟아 오른다.
그 대단한 생명력으로 꿈틀거리며 인간에게 보여준다.
누군가가 봄은 볼 게 많아서 봄이란다.
3월이다.
March.. 행진이다.
또 하나의 시작을 알린다.
입학을 하고, 새학기가 시작되고, 모두들 다시 출발한다.
이른 봄 3월에 그 곳에 가고 싶었다.
요즘 한동안 마음이 공허한 게
마음이 혼란이 생겨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다.(솔로의 한계인가?)
어둡고 암울한 긴 터널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그 곳을 찾았다.
계룡산에...
즐거운 봄 산행...
부산에 있으면
여느 산보다 4년 전 찾았던 계룡산 산행이 어제처럼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많이 벼뤄 왔다.
바로 그 날이다.
11시에 동학사 입구에 도착했다.
인기 명산답게 많은 등산객들이 붐빈다.
가벼운 산책차림의 삼삼오오 가족, 친구단위부터 단체 등산객들까지..
옷가지들이 가볍듯이 마음도 가볍겠지?
모두들 그런 바람으로 산을 찾는다.
산행이 시작된다.
날씨는 매우 따스하다.
참 좋다.
마냥 좋다.
완연한 봄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예전엔 동학사 입구에서 무조건 매표를 해야만이 산행이 가능했다.
문화재 보호비 명목으로 매표를 해야만 했다.
지금은 매표없이 예전 탐방로 옆으로 등산객을 위한
또 다른 탐방로가 생겼다.
그동안 동학사를 찾지않는 산꾼들과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들과의
매표로 인한 마찰이 가끔 있었다.
이 탐방로로 문제가 해결 된 듯 하다.
그래서 동학사는 생략!
오른다.
얼마 되지 않아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힌다.
모두들 겉 옷을 벗는다.
난 두꺼운 겉 옷을 그냥 입은 채 오른다.
왜? 귀차니스트니까.
새 탐방로는 예전 탐방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남매탑까지 다 달으니 옛 탐방로와 합쳐 진다.
1시간여 동안 쉬엄쉬엄 올라 남매탑에 도착했다.
남매탑은 여전히 그 곳에 그대로 있다.
우린 남매탑을 옆에 끼고 밥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다시 출발이다.
식 후 포만감으로 조금 힘겹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삼불봉에 도착했다.
사방이 확 트였다.
대만족이다.
너무 좋다. 속이 다 후련하다.
금잔디고개로 하산하려던 몇몇 산정님들을
이 놈의 특유의 고집으로 독려해서 같이 이 곳까지 왔다.
그 분들도 꽤 만족하는 눈치이다.
다행이다.
이 놈을 원망할까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잘 됐다.
기쁨 두 배!!!
몹시 등산로가 좁은 자연성능을 향한다.
이 구간은 매우 노폭이 협소하고, 절벽구간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전에 헬기까지 동원되는 추락사고를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지금은 쇠파이프로 가드라인이 설치해져 있다.
아닌가? 원래 있었나?
여하튼 훨씬 안전한 산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폭은 여전히 비좁아
맞은편에서 오는 산꾼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지나야 한다.
관음봉을 향하는 내내 사방이 뚫여 조망은 끝내준다.
날씨도 매우 화창한 게 시야를 즐겁게 만든다.
날씨가 따뜻해 미끄러운 구간이 거의 없어 모두들 진행이 빠르다.
금새 또 길고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이내 관음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 놈은 전망대 옆 높은 바위 끝자락에 올라 더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그동안 움츠렸던 속내를 한껏 발산시켰다.
탐방로가 개설되어 逞 않는 문필봉을 지척에 두고 연천봉을 향한다.
연천봉 또한 사방이 개방되어
문필봉, 천황봉 등 (솔직히 그 외엔 모르겠다)이 눈에 들어온다.
갑사방향 내리막길은 매우 가파른 너들길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엔 얼음으로 뒤덮여 매우 미끄러운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화창하고 따뜻한 봄!
미끄럼 걱정 없는 하산길이다.
천천히 진행했는데도 갑사에 금방 도착했다.
얼른 목마름을 해소했다.
어!! 시원하다!!
갑사 물 맛 참 좋다.
갑사는 오래된 사찰로도 유명하다.
절 내 대웅전 마당은 따스한 햇볕을 받은 잔디가 얌전히 깔려 있다.
그 곳을 배낭을 맨 채 거닐어 본다.
포근한 햇볕이 비치는 한가한 사찰의 오후..
저절로 여유로움이 생긴다.
갑사를 뒤로 한 채 곧장 내려 갔다.
이젠 목 마른 입을 즐기기 위해서. ㅎㅎ
그 유명한 백일주가 이 놈의 짧은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근데 왠 걸?
백일주가 없단다.
안판단다.
식당 주인장 왈,
백일주 특유의 쉰 맛 때문에 불쾌하신 분들이 많아
이젠 판매하지 않는단다.
허허 이를 어찌 할꼬~
아이고 아까바라.
더덕주로 타는 목마름을 달랬다.
용(?) 대신 닭! 그래도 좋다.
으으~ 시원하다~~
에필로그
그동안 이런저런 마음의 아픔을 이번 산행으로
육신의 고단함과 반비례하는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산은 지친 나의 영혼을 달래주고, 삶을 지켜주는 원천임에
이렇게 하루종일 행복한 만족감에 취해
오랫동안 뜸했던 산행기를 적어본다.
산정님 모두들 즐산하시길...^^
요기까지!!
댓글목록
조스민님의 댓글
조스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의석님... 너무 심한 과찬의 말씀을 하시네요. 고맙습니다.
하산주 때 말씀 없이 조용히 계시던 분 맞으시죠? 세련된 모자 쓰시고, 다음에 또 뵙기를 기대합니다.
다인님...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과 함께 차분히 수필집을 항상 읽고 계실 것 같은 느낌!
부부 두 분이 함께 산행하신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두 분이 함께 하시길 ...
감자대장님... 하얀 치아를 들어 내 보이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자꾸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xms * 2 님...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락 주십시오. ^^
월 29,900에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상담전화 1588 -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