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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내변산)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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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많이 힘들다면 그것은 당신이
목적지에 가까이 왔다는 말입니다....

지금 너무 괴롭다면 그것은 새로운
성숙의 삶이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흐른 눈물이 뜨겁다면 이제는
슬픔이 아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마음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빛이 가까이 왔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누군가가 미워 생각하기 싫다면 그것은
곧 그를 사랑하게 되리라는 속삭임입니다....

지금 삶이 지루하다면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살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입니다...

지금 누군가 보고 싶어 늘 눈에 밟힌다면 이제는
그를 보낼때가 되었다는 충고입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노트를 뒤적이다 메모한 것이 있어 퍼 온 글입니다..



변산반도라.....
지리공부 한지가 넘 오래되어 어디메 쯤인지.....
지도를 보지 않고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루한 버스속 시간은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흥분으로 변했다...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마음은 늘 즐겁다...
좋은 분들과 좋은 산에 가는데 이보다
더 큰 기쁨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제는 일요일에 무슨 행사가 있으면 솔직히 신경질난다
그렇다고 다 무시해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암튼 산정과 함께 하는 날은 난 넘 기쁘다.
생활이 즐겁고 엔돌핀이 넘쳐난다....

산정만큼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마음씨 아름다운 산악회가 또 어디 있을까.....
느낌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형식이 없어 좋고 가식이 없어 좋다....

산정에 가입하고 글쓰는 버릇이 생겼다
난 표현력도 없다. 미사여구 문장력도 없다
누군가에 보이기 위함도 아니다
그냥 산에 다녀온 내 마음을 글로 적을 뿐이다...

그냥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고
산정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3개월 밖에 안 된
풋내기 초보자가 산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 곳은 맛의 고장이다 그래서
가는 곳 마다 인심이 후하다
또한 그 곳은 멋의 고장이기고 하다
그래서 그 곳 산은 넘 참하고 아름답다.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온갓 자태는 다 지니고 있다

그 곳의 산은 몇 걸음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그래서 나 처럼 두려움을 가득안고 온 사람들은
때로는 자만하기 쉬운 산이기도 하다.
쌍선봉에 오르기가 조금 힘들었다 싶더니

또 금방 내리막이다..
오랜만에 산속 깊은 암자에서 점심식사였다.
밥 시간이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집에서 먹는 거 보다 더 잘 먹으니까(반찬이 많아서)
다 들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과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비경은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산속의 호수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가...
눈이 시리도록 맑은 물은 자신을 쳐다보는 것 조차
시기하는 것 같앗다

재백이고개 갈림길에서 관음봉을 바라보니
나의 나약함이 또 한번 나를 시험에 들게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 할 수 없는 일....
존심도 있고...책임감 때문에라도...싫든 좋든 가야했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바위를 기어 오르는데
뒤에서 어느 초행자가 숨을 헉!헉!거리며
"누가 이 산을 힘들지 않다고 했냐고"....
불만이 가득이다.

내소사는 내가 가 본 절 중에서
가장 정겨움이 있는 절이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전나무숲. 푸른 잔디밭
그 밖에 이름모를 고목들 ......

스님이 수도하는 절이라기 보다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시는
옛 고향집 같기도 하다....

지난번 마이산은 별 감동이 없었지만
이번에 다녀온 내변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이 더 찐하게 남는건 왜인지 모르겠다...
산이 좋아서 인지....산정이 좋아서 인지......

아...그곳에...또...가고싶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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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문섭님 글 잘쓰시는데요....마치 변산에 같다가 온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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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문섭님의 글에 그 날의 감동이 흠뻑 묻어있네요. 싱싱한 해산물도 많이 드셨겠네요. 수준급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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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이님의 댓글

강옥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지않아도 갔다온것처럼 느낄수있는....산을 사랑하며 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김문섭님의 산행기... 산속의 호수와 어우러진 비경들~ 사진으로 잘보고 감동받고 다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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