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산행을 떠나는데 아직도 첫사랑을 만나는듯 설레이고 잠못들게하

는걸보면 무척이나 산을 사랑하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행길에 올랐는데 잉꼬부부 강사장님이

부부동반에 참여했다.

사모님과 오손도손 얘기꽃을 피우며 정답게 산을 오르니 그 모습이 예

쁜지 눈님도 사랑스런 모습으로 맞이해 주었다.

사랑의 열기가 나에게도 전달되어 추위를 모르고 한발한발 정상을 향

해 올라가니 온산은 넓은 시야를 열어주지 않았다.

무슨 보물을 꽁꽁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는지, 아니면 수많은 사람들의

검고 복잡한 마음을 깨끗히 비워버리고 백지처럼 하얗게

돌아가라고 열지 않는지, 무언 가르침속에 산행은 계속됐다.

난생처음 눈을 맞으며 식사하는 순간은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고, 밧줄

을 잡고 오르내리는 순간은 스릴넘치는 영화의 한장면 같

은 기쁨이었다.

누구보다 회원을 사랑하는 우리 대장님. 그 순간을 놓칠세라 찰깍 순발

력 있게 한 컷담고 평소에 굳게 다문 입가에 살짝 미소 한

번속에 천금의 사랑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기에 이심전심고마움

을 느끼며 정상에 올랐다.

그 곳에서도 회원님을 불러모아 기념촬영하느라 추위에 고생하신 우리

대장님께 고마움을 느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눈꽃산행은 산정에서 처음있는 일이라 모든것이

즐겁기만 하다.

오늘 산행은 특히 강사장님의 가족사랑이 얼마나 모범적인지 보는이로

하여금 허뭇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형제가 부부동반해서 산행을 하고, 아우는 일찍 하산해서 백숙을 준비

해 형님네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하산주 정답게 주

고받는 모습에서 세상에 이보다 더 예쁜 그림이 또 있을까 옆에서 지켜

보는 나는 마음속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덕분에 나 또한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랑의 양념이 듬뿍담긴 백숙

을 하산주곁들여 꿀맛같이 달게 먹어서 두고두고 잊지못

할 것이다.

이 소중한 인연을 값지게 간직하리라 다짐하면서 강사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