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맛 본 설^^^악^^^공^^^룡!!
페이지 정보
본문
* 일 시 : 2007년 9월 29일 저녁 9시 출발(무박 2일)
* 산행코스 : 오색- 대청봉-중청- 희운각-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용대리
* 산행시간 : 9시간 45분(오색~백담사까지)
- 03시 30분 : 오색매표소 출발
- 06시 05분 : 대청봉
- 07시 20분 : 희운각(공룡시작)
- 08시 14분 : 신선봉
- 09시 15분 : 마등령 2.5km
- 10시 22분 : 나한봉
- 10시 35분 : 오세암 갈림길(공룡 끝)
- 11시 03분 : 오세암
- 12시 45분 : 백담사 1.8km
- 13시 15분 : 백담사
- 14시 00분 : 용대리 주차장
지난달 19일 주왕산 이후로 산행을 뜸히 하다
설악공룡을 마음 먹었습니다.
산을 좀 탄다는 분들은 모두 다 설악공룡을 불어짖으니
이놈도 이번 기회에 동참을 결심했습니다.
당연히 걱정도 많이 했지요.
그래도 그냥 무작정 떠났습니다.
시민회관 앞 밴치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맥주도 한 캔 했습니다.
길고 긴 버스 안에서 실컷 잘려구요.
보약(?)덕분에 정말 자~알 잤습니다.
그 긴 시간이 눈 떠니 금방 오색이더군요.
참 신기한 보약이군요^^
정각 3시반에 스타트했습니다.
그냥 막 갔습니다.
후미도 안봤거든요.
시민회관에서 대장님께
"오늘은 그 놈의 공룡을 타고 싶으니 후미를 다른 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깜깜한 밤이라(이놈은 랜턴도 없었습니다)
눈에 뵈는 것 없이 질주했습니다.
땀 많이 흘리고 물 많이 먹기로 소문난 이 놈이
어쩌다 보니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한 번을 안쉬고
대청봉에 도착했네요.
정확히 6시 5분을 가리키더군요.
2시간 반만에 대청봉을 접수했습니다.
워메 이놈도 놀랬습니다. 이렇게 빨리 올줄은...
이미 날은 훤하게 밝았고,
사람들로 북쩍거렸습니다.
추석 대목 맞은 부전시장도 이 정도는 아닐겁니다.
얼른 중청대피소로 향했습니다.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단풍구경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 와중에도 참 좋더군요.
땀이 식으니 제법 추還윱求. 자켓을 꺼내 입었지요.
손도 시리고.
배는 고프지만 밥은 워케 안넘어가는지...
대충 먹다 밥숟가락 놯습니다.
옆에 라면이 얼메나 묵고 싶던지...
침만 꼴딱꼴딱 삼키다 이놈 성격에
끝내 한 젓가락이라도 주라 말 못하고 일어섰습니다.
아예 안보는게 상책이다 싶어서...
희운각을 가는 동안 계속 헬기가 돌아다닙니다.
(오세암까지 올 때까지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수해복구공사로 자재들을 계속 운반하고 있었던거지요.
7시 반에 희운각에 도착하여 그 놈의 공룡을 향했습니다.
공룡입구에
'수해피해로 복구 중이니 8월말까지는 공룡능선 등반을 자제해주십시오'
라는 관리소 현수막이 펼쳐져 있더군요.
8월말은 지났으니 무시하고 갔습니다.
그 뒤로 바로 이 놈 눈 앞에 밧줄이 보이더군요.
허~~ 이게 바로 공룡이구나...
그 놈의 공룡 지느러미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가서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에서 정면으로 공룡의 지느러미를 확실히 목격을 했습니다.
참 대단하더군요.
왼편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용아장성의 모습도,
오른편엔 외설악의 아름다운 자태도...
밧줄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나한봉에 도달했습니다.
'마등령 0.5km' 표시목을 확인하니 기분이 한 결 가벼워졌습니다.
왼편에서 운무가 위로 치솟는 광경을 봤습니다.
너무 신비스럽더군요.
우리 산정에 사진 잘 찍으시는 몇몇 분들이 생각나더군요.
정말 아깝습니다.
이런 건 꼭 카메라에 담아야 되는데...
10시35분에 오세암 갈림길에서 오세암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시간이 많이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비선대방향으로 갔다 올까 잠시 망설이다 포기했습니다.
시간은 여유가 좀 있지만 체력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오세암 내려가는 길이 지루하고 힘들었습니다.
여기도 수해복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더군요.
어쨌든 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군요.
11시에 오세암에 도착했습니다.
오세암에서 부족한 물도 실컷 마시고
두 다리 쭉 뻗고 마음껏 쉬고 있으니
반갑게 대장님을 만났습니다.
대장님은 후미에서 봉정암으로 내려 오셨다는군요.
잠시 담소를 나누다 일어섰습니다.
또 가야지요.
대장님과 같이 잘 가다
그냥 또 혼자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 놈은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있을 때 빨리 가자주의거든요.
아님 나중에 힘없어 못간다...
뭐 이런 개똥 산 철학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대장님을 솔로로 만들고
내려갔습니다.
부지런히 가니 웅장한 백담사가 보이더군요.
백담사에서 기념으로
휴대폰으로 쎌카 한 장 콕딱!
휴대폰에 1시 15분이라고 찍히네요^^
셔틀버스 타고 용대리 주차장에 2시!
주차장 상가에서 대장님과 황태해장국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군요.(대장님은 꼽배기 드시고...)
대낮에 버스 안에서 후미 기다리며 실컷 자고
저녁밥을 그 집에서 또 황태해장국 한 그릇 더 비우고
6시 반에 출발!
부산에 도착하니 11시 57분?
설악공룡 시원하게 잘 타고 왔습니다.
모두들 즐산하십시오^^
* 산행코스 : 오색- 대청봉-중청- 희운각-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용대리
* 산행시간 : 9시간 45분(오색~백담사까지)
- 03시 30분 : 오색매표소 출발
- 06시 05분 : 대청봉
- 07시 20분 : 희운각(공룡시작)
- 08시 14분 : 신선봉
- 09시 15분 : 마등령 2.5km
- 10시 22분 : 나한봉
- 10시 35분 : 오세암 갈림길(공룡 끝)
- 11시 03분 : 오세암
- 12시 45분 : 백담사 1.8km
- 13시 15분 : 백담사
- 14시 00분 : 용대리 주차장
지난달 19일 주왕산 이후로 산행을 뜸히 하다
설악공룡을 마음 먹었습니다.
산을 좀 탄다는 분들은 모두 다 설악공룡을 불어짖으니
이놈도 이번 기회에 동참을 결심했습니다.
당연히 걱정도 많이 했지요.
그래도 그냥 무작정 떠났습니다.
시민회관 앞 밴치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맥주도 한 캔 했습니다.
길고 긴 버스 안에서 실컷 잘려구요.
보약(?)덕분에 정말 자~알 잤습니다.
그 긴 시간이 눈 떠니 금방 오색이더군요.
참 신기한 보약이군요^^
정각 3시반에 스타트했습니다.
그냥 막 갔습니다.
후미도 안봤거든요.
시민회관에서 대장님께
"오늘은 그 놈의 공룡을 타고 싶으니 후미를 다른 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깜깜한 밤이라(이놈은 랜턴도 없었습니다)
눈에 뵈는 것 없이 질주했습니다.
땀 많이 흘리고 물 많이 먹기로 소문난 이 놈이
어쩌다 보니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한 번을 안쉬고
대청봉에 도착했네요.
정확히 6시 5분을 가리키더군요.
2시간 반만에 대청봉을 접수했습니다.
워메 이놈도 놀랬습니다. 이렇게 빨리 올줄은...
이미 날은 훤하게 밝았고,
사람들로 북쩍거렸습니다.
추석 대목 맞은 부전시장도 이 정도는 아닐겁니다.
얼른 중청대피소로 향했습니다.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단풍구경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 와중에도 참 좋더군요.
땀이 식으니 제법 추還윱求. 자켓을 꺼내 입었지요.
손도 시리고.
배는 고프지만 밥은 워케 안넘어가는지...
대충 먹다 밥숟가락 놯습니다.
옆에 라면이 얼메나 묵고 싶던지...
침만 꼴딱꼴딱 삼키다 이놈 성격에
끝내 한 젓가락이라도 주라 말 못하고 일어섰습니다.
아예 안보는게 상책이다 싶어서...
희운각을 가는 동안 계속 헬기가 돌아다닙니다.
(오세암까지 올 때까지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수해복구공사로 자재들을 계속 운반하고 있었던거지요.
7시 반에 희운각에 도착하여 그 놈의 공룡을 향했습니다.
공룡입구에
'수해피해로 복구 중이니 8월말까지는 공룡능선 등반을 자제해주십시오'
라는 관리소 현수막이 펼쳐져 있더군요.
8월말은 지났으니 무시하고 갔습니다.
그 뒤로 바로 이 놈 눈 앞에 밧줄이 보이더군요.
허~~ 이게 바로 공룡이구나...
그 놈의 공룡 지느러미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가서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에서 정면으로 공룡의 지느러미를 확실히 목격을 했습니다.
참 대단하더군요.
왼편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용아장성의 모습도,
오른편엔 외설악의 아름다운 자태도...
밧줄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나한봉에 도달했습니다.
'마등령 0.5km' 표시목을 확인하니 기분이 한 결 가벼워졌습니다.
왼편에서 운무가 위로 치솟는 광경을 봤습니다.
너무 신비스럽더군요.
우리 산정에 사진 잘 찍으시는 몇몇 분들이 생각나더군요.
정말 아깝습니다.
이런 건 꼭 카메라에 담아야 되는데...
10시35분에 오세암 갈림길에서 오세암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시간이 많이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비선대방향으로 갔다 올까 잠시 망설이다 포기했습니다.
시간은 여유가 좀 있지만 체력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오세암 내려가는 길이 지루하고 힘들었습니다.
여기도 수해복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더군요.
어쨌든 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군요.
11시에 오세암에 도착했습니다.
오세암에서 부족한 물도 실컷 마시고
두 다리 쭉 뻗고 마음껏 쉬고 있으니
반갑게 대장님을 만났습니다.
대장님은 후미에서 봉정암으로 내려 오셨다는군요.
잠시 담소를 나누다 일어섰습니다.
또 가야지요.
대장님과 같이 잘 가다
그냥 또 혼자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 놈은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있을 때 빨리 가자주의거든요.
아님 나중에 힘없어 못간다...
뭐 이런 개똥 산 철학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대장님을 솔로로 만들고
내려갔습니다.
부지런히 가니 웅장한 백담사가 보이더군요.
백담사에서 기념으로
휴대폰으로 쎌카 한 장 콕딱!
휴대폰에 1시 15분이라고 찍히네요^^
셔틀버스 타고 용대리 주차장에 2시!
주차장 상가에서 대장님과 황태해장국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군요.(대장님은 꼽배기 드시고...)
대낮에 버스 안에서 후미 기다리며 실컷 자고
저녁밥을 그 집에서 또 황태해장국 한 그릇 더 비우고
6시 반에 출발!
부산에 도착하니 11시 57분?
설악공룡 시원하게 잘 타고 왔습니다.
모두들 즐산하십시오^^
댓글목록
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호! 통재라.
머한다꼬 그리 쎄기 내빼삐맀씨꼬?
숨카논 퇘캥이같은 날램은 알아뿌맀지만!
그좋은 곳을 주만간산격으로 훓고 지나가버린격이니...
축하해요.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심을...
9시15분의 마등령은 범봉 옆이나 1275봉 부근이 아닌지?
마등령은 오세암갈림길에서 좀더가서 비선대로 갈리는 지점을 칭할겁니다.
신선봉 옆의 무명봉 부근에서 바라보는
왼쪽의 용아장성과 가운데 공룡능선과 우로 분기된 천화대,범봉의 파노라마는
말로 표현키 어려운 경관이지요.
저는 어제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그 대상이 용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