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전해준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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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날은 2006년 2월19일 일요일 산정님들과 날씨는 맑았고 포근하였음
작년 2월6일 날 똑 같은 코스로 산정님들과 같이 하였는데 줄곧 혼자서 백련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먼 길은 많이 외로웠다고나 할까, 앞뒤에서 걸어가는 쌍의 남녀를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걸어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매표소를 출발하자 온통 길이 얼어있다.
아이젠 착용을 하지도 않고 설마~ 하며, 박여사 날보고
“아이젠 차야 안되나?”
“그냥 가보고 미끄러우면 하자”고, 가는 길은 미끌 미끌 완전히 빙판이다.
날씨는 포근한 것이 봄이 오는 듯
작년에 갔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가는 곳마다 다 가보고 또 약간은 변경도 할 수 있음 하려고도 하면서 칠연폭포로 올라간다.
계곡은 얼어서 폭포가 어딘지도 모른 체 상류까지 올라갔다가 되돌아 오게 된다.
상류에는 얼음이 녹아 물소리 졸졸 졸 나는 곳을 구경하다 바로 내려간다.
길이 미끄러워 길바닥만 보다가 내려오자 칠연폭포가 보인다.
칠연폭포의 아래에는 얼음이 녹아서 물이 흐른다.
세월은 어쩔 수 없는 모양 꽁꽁 얼었던 것이 풀리고 언제까지나 얼어있을 것만 같던 폭포아래에도 구멍이 뚫렸다.
혼자서 사진 찍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동안 우리동료는 한 명도 없이 혼자 남았다.
그것도 맨 후미에
헐레벌떡 어릴 때 소 잃어버리고 찾으러 뛰듯이(왜 이런 생각이 자꾸만 나는지)
딴사람들을 추월도 하며 머리에 김이라도 올라올 듯 스틱에 의지하여 기를 쓰고 간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혓바닥으로 맛을 보자 짜다.
한 여름 농사일을 하여 땀이 줄줄 흘러서 눈 속에 들어가고 얼굴을 타고 내릴 때는 야릇한 희열 같은 것도 있었는데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몸에 소금기 다 빠지는 것 아닌가 싶어 보충의 여부를 생각하기도 한다.
얼마나 갔을까 뽁사장과 우리 일행들을 만나게 된다.
작년에는 줄곧 혼자서 땅을 쳐다보며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다리도 바쁘고, 사진 찍기도 바쁘고 입도 바쁘다.
오늘의 코스는 그렇게 체력소모를 요하는 곳은 아니라서 이빨까다(속어) 동엽령에 도착하여 두리번거리자 먼저 도착한 우리일행들은 밥을 거의 다 먹어간다.
달랑 김밥 한 줄
금방 먹어버리고는 먼저간 박여사 뒤를 따라서 간다.
카메라 땜에 잠시 서있으면 저 멀리 가버리고 헐떡거리고 뛰어가고 이거라도 안 하면 산행하는데 양이 안찰 것 같아서 아마도 딴 운동하러 갔을지도~
송계삼거리 올라가는 길은 얼어있던 곳과는 다르다.
눈이 녹아서 질퍽거리고 개구리라도 있으면 튀어나올 듯
어디 새싹이라도 없나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응달 진 곳의 계곡에는 아직도 시원한 눈이 쌓여있다.
나무에서 싹이라도 틔울 듯 한 것이 보인다.
고교시절이나 20대에는 그렇게도 봄이 두려웠었는데
어디론가 벗어나고픈
초봄의 양지바른 논두렁 아래에서 바라보는 아지랑이는
또 조금씩 움트는 싹들은
쿤타킨테의 자유의 갈망일까
~
남모르게
~
지금은
봄이
헉~ 꿈 깨라
덕유산 하면 정상보다는 고사목 보다는 목장 같기도 하고 소를 놓아 풀을 뜯기면 좋을 듯 한 곳 시원하게 터인 중봉을 오르는 포근한 덕유평전이 아닌가 한다.
어딜 가나 태생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촌놈인 난
자연을 보기만 하면 그냥 녹아버리니~
송계삼거리를 지나기 전까지는 한참을 밀려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더니
오는 사람 가는 사람들이 부대껴서 그런지도 아니면 힘에 겨운 사람들이 지체를 하는지도 또 등등……
덕유평전에서는 동수친구를 만난다.
“동수야~ 인제부터 내 앞에서 도망가지 마라” 라고 하고는 칠봉으로 하산하자고 하자 그러겠다고 한다.
산대장님의 말씀이 봄이면 철쭉꽃이 피어서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눈을 흠뻑 먹고는 벌그레한 것이 당장이라도 싹을 틔울 듯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5월이나 되야 되지 않나 싶기도
이젠 정상이 보인다.
고사목이 늘린 곳이라서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설경을 배경으로 하기 위하여 많이 올라오는 곳이다. 특히나 설천봉까지는 곤돌라 운행으로 힘들이지 않고 올라오는 곳이어서 더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한다(뽁사장 말씀)
1500고지가 넘는 이곳의 나무들이 당장이라도 잎이 나올 것 같은 것도 보인다.
늘 차만 타고 다니고 지난번 산행 때는 온통 눈만 봐온 터라 봄이 오는 모습을 맨 먼저 덕유산에서 느끼게 됨을
위의 사진은 정상을 바라보며
올라가기 전 맛있는 커피한잔 하고는
오늘의 지도에는 칠봉이 나타나 있지를 않아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동수를 따라가자 곤도라 타는 곳까지 왔다. 신나게 타는 스키장 차라리 벗어버리고 탓으면 하는 맘이 들고 고수들이 타는 곳인지 아주 경사진 곳에서는 무서우리 만큼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우리가 가야 할 칠봉을 보자 스키장을 따라서 한참을 내려가서는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 포기를 한다. 아마 러셀도 되어있지를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스키장을 지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시 향적봉으로 올라가는데 우리들 일행이 보이기 시작을 하고, 뽁사장과 은숙님이 내려오면서 꼬시는 바람에 박여사는 곤돌라조로 합류하고 이*원씨와 동수 세 사람은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가기 위하여 힘들게 올라간다.
향적봉에서 백련사쪽으로 간다.
밀가루처럼 흰 눈도 보이다가
[백련사 계단
백련사 계단은 자연석 기단위에 세워진 높이 2m, 둘레 4m의 석종형 탑으로 탑신의 상륜에 여의두문의 보륜이 조각되었고 그 위에는 유두형 보주가 조각되어 있다.
계단의 유래는 신라 선덕여왕12년(643) 불경을 연구하러 당나라에 갔다온 자장율사가 지금의 통도사인 구룡연에다 금강계단을 축조하고 당나라에서 불교의 계율을 설법한데서 연유되었고 그 이후에는 전국의 명산 대찰마다 계단을 설치하여 승려들의 계율의식을 행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위의 사진 앞의 표지판의 글을 옮겨본다.
난 역사에는 관심이 별로지만 작년 이 길을 내려가는데 서울말을 쓰는 어떤 노인 한 분이 “여기에도 신라시대의 것이 있어” 하고는 짜증을 내는 것이 생각이 나서 두드려 본다.
가끔 특이한 것을 보게 되는데
아래의 사진의 나무에 싹이 나있는 돌연변이인지, 약에 쓴다고 하는데 ~
백련사에 도착을 한다.
산길은 다 내려왔지만 아직도 기나긴 도로를 걸어서 가야만 한다.
약 6킬로 미터를
가을이면 좋으련만
포근한 날씨에 얼음이 녹아서 물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오늘의 지루하기만 할 것 같은 길은 대장님이 앞에 가고 동수친구와 우리의 포포님
또 북적거리는 등산객들로
아름다운 길이 된다.
.
.
그리고
~~~~~
하산 주 자리에서
막걸리 한 사발에 목을 축이고
정다운 분들과 놀다가
목이버섯 한 봉지 사 들고는 집으로 온다.
아침 차 안에서 맛있는 떡
꿀떡같이
맛있게 먹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돌~님)
올해의 새봄의 느낌은 덕유산에서 맞이하고 간다.
꽃샘추위가 몇 번의 시샘을 하더라도
봄의 향기
새싹의 꿈
행복이 여름의 울창한 숲처럼 번~창 하시길 기원합니다.
산행 움직인 거
08:00 시민회관 출발
10:50 안성매표소 통과
11:20 칠연폭포 상류
12:48 동엽령(1320m) 점심식사
14:02 송계삼거리(1420m)
14:33 중봉(1594m)
14:50 향적봉 대피소
14:59 향적봉(1614m)
15:11 설천봉(1525m) 스키장-구경하고 잠시 놀았음
15:30 향적봉으로 다시 도착
16:16 백련사 계단(白蓮寺 戒壇)
16:23 백련사
17:37 삼공매표소 입구 나옴
17:43 주차장 맞은편 식당도착
18:30 부산으로 출발
21:30정도 부산 도착
움직인 거리 19.9km=안성매표소-1.1km-칠연폭포상류왕복1km-3.3km-동엽령-2.2km-송계삼거리-1km-중봉-1km-향적봉-0.6km-설천봉-0.6km-향적봉-2.5km-백련사-6.6km-삼공매표소
쉬어가며 약 7시간의 시간 소요됨, 칠연폭포상류와 설천봉까지 왕복한 것이 추가되었음.
* 나른한 점심 먹고 난 시간입니다.
보통 30분을 자야 하는데 올립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링크된 것은 지난해의 덕유산 산행기 입니다.
댓글목록

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이번엔 지가 일등입니다^^ 야~~짝짝짝^^ 사진을 보며 덕유산 특히 백두대간 능선을 보니 다시 한번 설렙니다^^ 그 코스는 꼭 한번 도전해 볼려고 맘 먹고 있지요^^ 오랜만에 하산길에서나마 같이 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포포님 같이 갑시다'하실때 얼마나 반갑던지요^^그라고는 백련사까지 얼마나 뛰었는지 몰라요^^ 세분 만날끼라꼬^^ 사진 너무 잘 나왔던데요^^ 감사합니다^^ 설천봉까지 가신다길래 따라가까 하다가 혹여나 짐이 될까싶어 그만뒀는데 않가길 잘했네요^^ 하산길에서 말씀하신 산행코스 잘 새겨들었습니다^^ 많이 다니신 듯^^ 시간 되시면 지도 많이 가르쳐주셔요^^ 지금 살짝 다른 맘을 먹고 있거든요^^ 함께하여 즐거웠고 재밌었습니다^^ 즐산하시구요^^ 산에서 뵈요^^

뽁꾹집 사장님의 댓글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어~이 메래치 친구 친구 글 읽고 있으니 지금도 덕유산 산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네 사진도 좋고 그날의 생동감도 있고 좋은 친구와 좋은 산정님과 함께 산행을 한다는게 나에겐 참 행운인거 같으네 그날 곤돌라를 타고 내려 갔었는데 16년전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버린 딸들과 곤돌라를 타면서 스키를 탔었던 기억도 해볼겸 외국에 있는 딸이 그날 생각도 나고 해서 여차 여차 해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 갔었다네 인제는 덕유산에 가도 절대로 곤돌라 안탈껴 공짜로 태워줘도 말일세 메래치 친구 다음에 우리 또 산에서 산행하는 그날까지 친구 너에게 좋은일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잘있게나 친구 ~


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남산제일봉 내려올 때 이야기 한 겨우살이이네요.쌍떡잎식물 단향목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관목으로 참나무,물오리나무,밤나무,팽나무 등에 기생하는데, 둥지같이 둥글게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다육질이며 모양은 바소꼴로 잎자루는 없다. 가지는 둥글고 황록색으로 털이 없으며 마디 사이가 3∼6cm이다.꽃은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으며, 작은 포(苞)는 접시 모양이고 암수딴그루이다. 종모양의 화피(花被)는 4갈래로 갈라지며,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연노란색으로 익는다. 과육이 잘 발달되어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며 이 새들에 의해 다른 나무로 옮겨져 퍼진다. //사진 참 말로 좋습니다.무거운거 메고 다닐만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