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으러 간 선자령산행
장소는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대관령기상대에서 출발하여 선자령으로 하여 보현사로 하산하는 코스, 일자는 2005년 12월04일 일요일 날씨는 무지 맑고 바람은 차고 40인승의 차량으로 긴 여행을

산행 전 일주일 일기예보를 보고는 잘하면 선자령에서 눈꽃구경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하얀 눈을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때문에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
금요일 날 가기로 확정을 하고는 토요일의 방송에서 눈이 많이 온다는 말에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진다
아이젠과 스패치 날씨가 흐리면 무거운 삼각대를 메고 가야 하는 일 때문에 집에 있는 삼각대를 집합을 시켜놓고는 아쉽지만 알미늄으로 된 가벼운 것을 택하기로 하고는 매달고 지난 겨울에 한 재미 보았었던 비닐로 된 비료부대와 마대자루 하나를 챙겨 넣고 큰 배낭에 집어넣자 무거워서 다시 작은 배낭에다 옮기고 하여 준비를 마친다

새벽의 출발지는 젖어있는 아스팔트와 이전 같지않은 싸늘한 기운을 느낀다
세찬 바람은 앙상해지려는 가지를 붙잡고 매달린 은행잎들을 마구 흔들어 댄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낙엽들을 회오리로 치켜 날리기도 하며 동장군이 군기를 잡으려는 듯 세를 부린다

자다가 깨어 바라보는 차창밖에는 온통 하얀 들판이 보인다
맑은 하늘을 보며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오늘의 목적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하얀 눈꽃에 황홀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며~
대장께서 하얗게 변한 소백산을 가리키며 뭐라고 설명을 한다
차라리 그 쪽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도 들기도 하는데

출발지에 도착하자 눈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나 맑고 청灼 하늘
허어~ 이런~ 눈 구경하기는 걸렀지만 그래도 정상에는~ 하고는 출발한다






한참을 올라도 눈 구경이래야 길가에 뿌려진 약간의 횟가루 같은 정도
미안한지 확~ 열린 경치를 보여준다
길가의 자그마한 전나무는 갓 들어온 육사 소위같이 군기를 바짝 세우고는 길가에 나열하여 눈에 띈다



맑은 경치와 동해바다가 한 폭의 그림이다






응달 진 숲 속을 지나서 가면 개활지에서 우리 여성동지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마주 오는 추위에 떤 산행인들이 내려온다
어디에서 옵니까 라고 물어보자
올라갔다가 추워서 바로 내려온다고 한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세찬바람은 일행들의 고개를 돌리게 한다



















농장의 목초지를 한참을 올라가자 정상이 보인다



이곳에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면 풍력발전소가 있을까도 싶다















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 있는 곳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빠지는 길로 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아름다운 경치이다










지그재그 오른쪽 뾰쪽 부분이 나즈목 하산길이 있고 바로 너머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주치는 바람을 피하여 맛있는 점심을 위하여 자리를 깔고



어딜 가든지 밥 먹을 때가 가장 즐거운 듯
하산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듯 눈이라도 쌓이면 길 찾기가 약간은 헷갈릴 듯 하기도



얼마나 나이를 먹었을까
썩어서 속을 드러낸 참나무인데 가지는 살아 있는 듯



계곡아래로 내려오자 울툭불툭 돌빡들이 수북이 쌓인 낙엽들로 덮여서 평이한 길 같은데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허리까지 빠지는 낙엽의 늪이라고 해야 할까
같은 일행 중 한 명은 낙엽을 밟았다가 물에 빠져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을 본다
혹시나 잘못 디뎌 발이라도 다칠까 싶어 조심을 해본다









올 겨울 들어서 물이 흐르는 고드름은 처음 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오나 보다
조방앞에 도착을 하자 싸늘한 기온이 겨울을 알려주는 듯
하얀 눈에 흠뻑 빠져보는 날을 기다리며~


*이곳의 눈산행을 한다면 오늘 간 코스와는 반대로 한다면 더 좋을 듯싶은 생각이 든다
올라갈 때 땀 흘리고 하산할 때 눈 썰매를 탈수 있음이 그렇고
*무박으로 하여 코스를 좀더 길게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니면 다른 아이템을 추가 한다든지

*사진 자료실에 Size가 큰 사진이면 보기가 좋을 테지만 산행기에서 보는 크기와 같은 사진이 올라가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산행기에다가 사진을 넣을 때는 워드에서 사진을 모두 넣고는 타 프로그램으로 변환하면 자동으로 크기가 작은 사진으로 바뀌는데 다시 변환된 사진의 파일을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파일명을 일괄 바꾸고 산정의 자료실에 올려서 링크를 시키는데 크게 보이게(1200*??)하려면 큰 파일을 하나씩 파일크기를 줄여야 하는 일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어 시간절약을 위하여 간단히 하다가 보면 사진이 작아집니다. 배만 고프지 않음 좀 늦어도 되겠는데 도저히 배고파서 안되겠네요~ 마눌님 왜 집에 안오냐고 이시간 전화가 와서 난립니다. 그렇게 재미 있냐고요~



07:30 조방앞 출발
12:50 대관령 기상대 출발
14:20 선자령 정상(1157.1m)
14:40경 나즈목에서 점심식사
16:14 보현사
16:55 부산으로 출발
23시 10분경 조방앞 도착

가는데 5시간20분
산행하는데 4시간 정도
오는데 6시간10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