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세석평전] 한 여인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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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석평전] 한 여인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언제:2005년 5월29일(일)
**어디로: 지리산 세석평전
**누구랑: 부산산정산악회랑
**하늘은: 맑음
**지나온 길: 산청 거림매표소-세석평전(대피소)-촛대봉-세석평전(대피소)-한신계곡-백무동
**두발차 주행시간: 6시간 40분(식사,휴식 시간 포함)
**구간별 시각 및 특징
10:25- 거림 매표소 아래 주차장 도착
10:35- 출발
10:47- 거림매표소 도착
11:01- 거림길 계곡으로 산행/ 등로를 오른편에 두고 계곡따라 산행
12:03- 무명폭포 아래서 철난간이 있는 정상 등로로 진행
12:06- 이정목/세석2.8km, 거림3.2km
12:23- 이정목/세석 2.1km,거림3.9km
12:38- 지리 남부 능선 전망대-삼신봉이 눈 앞에 펼쳐짐/경사가 완만해 짐
12:42-세석교/키작은 관목 숲이 시작됨
12:56- 삼거리 갈림길/우-세석 0.5km, 좌-의신,삼신봉 방면 남부능선
13:05- 세석대피소 아래 샘터
13:07- 세석 사거리 갈림길/ 좌-영신봉, 직-한신계곡,백무동, 우-촛대봉,천왕봉/촛대봉으로 향한다.
13:21~33 –촛대봉/세석으로 다시 돌아간다.
13:45~14:06-점심(세석대피소 아래)
14:07-세석 사거리 갈림길/한신 계곡 쪽으로 직진한다/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된다.
14:26- 이정목/ 백무동 5.8km, 세석 0.7km
14:32~40- 실폭포
15:06- 이정목/ 가내소 1.8km, 백무동 4.5km, 세석2.0km
15:39- 이정목(한신폭포,해발905m)/ 백무동3.7km,세석2.8km
16:00~02- 이정목(오층폭포,해발855m)/ 백무동3.0km, 세석3.5km
16:07- 폭포/가내소 폭포 위 폭포
16:10- 가내소 폭포 전설 알림판
16:11~14- 가내소 폭포/ 이후 정상 등로를 버리고 바람폭포까지 내려감
16:18~20- 돌틈 사이로 솟구치는 폭포
16:27- 이정목/ 백무동2.1km, 세석4.4km/
16:30- 이정목/ 백무동1.9km, 세석4.6km/ 다시 계곡으로 내려감
16:44~46- 폭포(첫나들이 폭포?)
17:02- 다시 정상적인 등로로 올라감/ 오를 때 자세히 보면 리본이 한 두 개 있슴
17:13- 삼거리/ 우-하동바위로 해서 장터목 가는 길
17:17~18:20- 백무동 주차장 위 초가집에서 하산주
18:30-백무동 출발
21:50분경- 시민회관
**산행내용
아!
언제이던가?
세석평전의 철쭉의 향연을 보기 위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산행했던 때가.
그 여인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 세석으로 간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
그 추억을 더듬으며 가는데 길이 이상하다.
대장님이 맞다고 한다. 허 참! 이상허네!!
없던 터널이 나오고 댐이 나오고 한다. 허 참! 이상허네!!
주차장아래 상가지구에 들어서니 그 옛날 주차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이 생기면서 우회로가 나고 터널이 생겼다고 한다.
그때가 99년도라 하니 그녀와 함께 했던 때는 그 이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녀도 지금은 멋진 남자와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아이도 두 명쯤 낳고…
아! 보고 싶다.
주차장에서 인원점검 후 출발이다,
10여분 가자 매표소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제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 속으로 스며 들어간다.
등로를 따르다 그녀와 함께 계곡 넓은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고 목을 축이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때가 생각나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따라 올라 가는 어디쯤 이었는지 기억이 도통나질 않는다.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아름다웠던 옛 추억이 가물 거리기만 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오호 통재라!!
그렇게 기억을 더듬으며 오르는 길엔 함박꽃이 밋밋한 계곡의 풍치를 더해준다.
상부로 올라 갈수록 계곡의 수량과 규모가 줄어들고, 사태가 난 흔적도 보인다.
한 시간쯤 올라 무명폭포가 나오고 가는 길도 수월치 않아서 오른쪽 철난간이 있는 정상 등로로 올라서는데
긴장을 놓아서인지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얼마 안돼 지류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 세석 2.8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경사가 가팔라진다.
이젠 그녀와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가뿐 호흡과 함께 흩어져 버린다.
계곡 따라 했던 그 한 시간 동안에 후미가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후미1번 님이 눈 앞에 보이니 말이다.
그 후로 몇몇 산정님을 지나고 가파름도 완만해지고 세석교 못 미쳐 배낭에 빛이 바랜 산정산악회의 표시를
한 작지만 당당한 대장님 그리고 성질 있는 총무님이 가고 있다.
세석교를 지나면서 광대한 세석평전이 시작된다고 봐도 될 듯 키 작은 관목들과 연분홍 철쭉들이
산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즉 고산 식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남부능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자 반가운 산정님이 가고 있다.
홍삼수님과 은숙님 그리고 또 한 분(차대용 님으로 추정- 사진의 카메라 케이스를 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고 있다.
작당모의의 괴수격인 내가 촛대봉에 갔다와서 밥 먹자고 하니 니나 갔다와라 한다.
체면 안 서는 구만! 나중에 후회 할 끼구만??
선두가 마련해 놓은 식사 자리를 지나치고 부지런히 촛대봉을 향해 오르는데,
불현듯 다시 그녀 생각이 난다.
그 때는 이렇게 아름답지 못했는데….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는 지난 겨울 강추위 탓인지 진달래,철쭉 등 모든 꽃들이 예년에 비해 더욱 보기 좋게 피였다.
천주산 진달래,황매산 철쭉…
낮은 산의 철쭉이 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사내를 홀린다면
이 곳 세석평전의 철쭉은 연분홍의 수수한 듯 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보이는 현모양처 같은 매력으로
사내를 은근히 끈다.
드디어 촛대봉이다.
사방이 막힘이 없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준다.
동으로 천왕봉이 불뚝 서 있고 남으로 삼신봉,형제봉 더 멀리 백운산 스카이라인이 펼쳐져 있고
서로는 장쾌한 지리 주능선 따라 반야봉,노고단이 가물거리고, 서북으로는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능선이 아렴풋이 눈에 잡힌다.
나 이제 산 초보라고 말 할 수 있어 대지리의 품 안에 안겨야 할 곳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려 세석대피소 아래 식사장소로 부리나케 이동한다.
다 먹고 가버렸나 하는 조바심에 문명의 이기인 통신 수단으로 접촉을 시도해 보지만
대장님,총무님에게 일방적인 신호만 주다가 어김없이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만이 되돌아온다.
어! 어어!! 우당 탕 탕~~
나의 pda가 세석 돌바닥에 나 뒹구는 소리!
식사 장소에 오니 거의 다 식사를 하시고 오늘 딸과 함께 처음 참여한 김형원님이 부녀지간에
맛있는 식사를 그나마 다 비워가고 있다.
재빨리 전을 펼치고 술 가져 와라 큰소리 치니 없는디 함시롱 이경원님이 참꽃 술을 내 놓으신다.
으미! 맛 있는거!!
자 이제 한신계곡으로 출발이다.
경사가 급한 길을 25분여 내리니 실폭포이다.
유럽 물 먹고 오신 신동수 회원님의 “청산리 배엑계수야!!!”하는 소리가 한신계곡을 들썩거린다.
그 소리가 변강쇠가 옹녀 부르는 소리마냥 우렁차 실폭포 상부의 바위가 놀라 구를 것 같은지
몇몇 분은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실폭포를 지나면서 계곡이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나 또한 계곡과 등로를 들락거리기를
백무동 하산할 때 까지 이어진다.
계곡으로 가다가 도저히 못 갈 거 같으면 등로로 오르고, 다시 내리고 하는데
길과 거리가 멀어지고 계곡이 길어지고 오금을 저리게 하는 길도 나오고 하여 은근히 겁이 나기도 한다.
뱀사골 계곡이 소와 담으로 이루어져 계곡과 가깝게 등로가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지만
한신계곡은 지리산 자락의 어느 계곡보다도 폭포가 발달한 계곡이라 그런지 등로가 철다리등
계곡을 가로지르는 것 이외엔 계곡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한신계곡의 비경을 접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폭포를 보고자 한다면 오르내림의 발품을 팔아야 하고,그나마 이도 전부 통행금지 지역으로 묶여 있다.
즉 폭포를 보고자 한다면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 또한 범법자이다.
아마 폭포의 고도차와 계곡의 폭이 좁아지는 곳에 폭포가 발달하기 때문에
대부분 급경潁 이루고 있어 등로가 계곡과 거리를 두고 있지 않나 짐작해 본다.
점점 계곡의 인기척 없는 고요함에 불안감이 엄습해오는데 본능적으로 정상 등로로 통하는 곳을
찾는데 반가운 리본이 띄엄 띄엄 딱 두개가 눈에 포착돤다.
흐릿한 길도 아닌 길을 오르니 먼 발치에서 누군가가 나를 빼꼼히 바라보는데 매래치님이시다.
매래치님도 계곡으로 폭포로 들락날락 하신 모양이다.
일전에 멸치회,구이 대접 받고 인사도 못 드렸는데 다음에 기필코…
또 사주세요!!! ㅎㅎㅎ
정상등로로 10분 걸으니 올 초에 천왕봉 시산제 지내고 장터목에서 하동바위로 해서 내려왔던 길과 합쳐진다.
매표소를 통과하고 주차장 못 미쳐 오른편에 오늘의 하산주 지점인 초가집으로 향한다.
먼저 오신 회원님들 사이에 자리를 비집고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들이킨 다음 산나물에 토종돼지에
막걸리 통 비워지는 줄도 모르고….
금낭화

거림골 계곡

거림골 계곡- 멀리 지리 주능선이

구상나무 아래 거림골 계곡과 지리남부능선과 삼신봉이

세석교를 건너는 총무님

그리고 대장님

동의나물-이름만 나물- 먹으면 죽지요!

세석평원

밥 무로 가는 홍땡땡 님과 김방방 님

왜갓냉이

세석 연분홍 철쭉

철쭉과 구상나무

동의나물 군락지

구상나무와 천왕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영신봉,반야봉 멀리 희끗한 노고단

남부능선-삼신봉,성제봉 멀리 가로로 희미한 백운산

촛대봉에서 바라본 도장골과 오른쪽 거림지구

구상나무와 지리 서북능선

세석 철쭉



맛 있는 식사를 마치고 한신계곡으로 넘어가는 계단에서

귀룽나무

애기괭이밥

노루삼

실폭포 암반 위의 이끼와 왜갓냉이

실폭포에서 산정님들

왜갓냉이와 실폭포

한신계곡의 무명폭

함박꽃-대개 꽃을 내리고 있는데 이 놈은 들고 있네

오층폭포 상단부 3층

??폭포-가내소 폭포 위

가내소폭포

바위틈에서 솟구치는 폭포

한신계곡-덕평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안쪽 골이 작은새골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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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금 옆 방에서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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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계곡 폭포 자료-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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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2005년 5월29일(일)
**어디로: 지리산 세석평전
**누구랑: 부산산정산악회랑
**하늘은: 맑음
**지나온 길: 산청 거림매표소-세석평전(대피소)-촛대봉-세석평전(대피소)-한신계곡-백무동
**두발차 주행시간: 6시간 40분(식사,휴식 시간 포함)
**구간별 시각 및 특징
10:25- 거림 매표소 아래 주차장 도착
10:35- 출발
10:47- 거림매표소 도착
11:01- 거림길 계곡으로 산행/ 등로를 오른편에 두고 계곡따라 산행
12:03- 무명폭포 아래서 철난간이 있는 정상 등로로 진행
12:06- 이정목/세석2.8km, 거림3.2km
12:23- 이정목/세석 2.1km,거림3.9km
12:38- 지리 남부 능선 전망대-삼신봉이 눈 앞에 펼쳐짐/경사가 완만해 짐
12:42-세석교/키작은 관목 숲이 시작됨
12:56- 삼거리 갈림길/우-세석 0.5km, 좌-의신,삼신봉 방면 남부능선
13:05- 세석대피소 아래 샘터
13:07- 세석 사거리 갈림길/ 좌-영신봉, 직-한신계곡,백무동, 우-촛대봉,천왕봉/촛대봉으로 향한다.
13:21~33 –촛대봉/세석으로 다시 돌아간다.
13:45~14:06-점심(세석대피소 아래)
14:07-세석 사거리 갈림길/한신 계곡 쪽으로 직진한다/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된다.
14:26- 이정목/ 백무동 5.8km, 세석 0.7km
14:32~40- 실폭포
15:06- 이정목/ 가내소 1.8km, 백무동 4.5km, 세석2.0km
15:39- 이정목(한신폭포,해발905m)/ 백무동3.7km,세석2.8km
16:00~02- 이정목(오층폭포,해발855m)/ 백무동3.0km, 세석3.5km
16:07- 폭포/가내소 폭포 위 폭포
16:10- 가내소 폭포 전설 알림판
16:11~14- 가내소 폭포/ 이후 정상 등로를 버리고 바람폭포까지 내려감
16:18~20- 돌틈 사이로 솟구치는 폭포
16:27- 이정목/ 백무동2.1km, 세석4.4km/
16:30- 이정목/ 백무동1.9km, 세석4.6km/ 다시 계곡으로 내려감
16:44~46- 폭포(첫나들이 폭포?)
17:02- 다시 정상적인 등로로 올라감/ 오를 때 자세히 보면 리본이 한 두 개 있슴
17:13- 삼거리/ 우-하동바위로 해서 장터목 가는 길
17:17~18:20- 백무동 주차장 위 초가집에서 하산주
18:30-백무동 출발
21:50분경- 시민회관
**산행내용
아!
언제이던가?
세석평전의 철쭉의 향연을 보기 위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산행했던 때가.
그 여인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 세석으로 간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
그 추억을 더듬으며 가는데 길이 이상하다.
대장님이 맞다고 한다. 허 참! 이상허네!!
없던 터널이 나오고 댐이 나오고 한다. 허 참! 이상허네!!
주차장아래 상가지구에 들어서니 그 옛날 주차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이 생기면서 우회로가 나고 터널이 생겼다고 한다.
그때가 99년도라 하니 그녀와 함께 했던 때는 그 이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녀도 지금은 멋진 남자와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아이도 두 명쯤 낳고…
아! 보고 싶다.
주차장에서 인원점검 후 출발이다,
10여분 가자 매표소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제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 속으로 스며 들어간다.
등로를 따르다 그녀와 함께 계곡 넓은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고 목을 축이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때가 생각나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따라 올라 가는 어디쯤 이었는지 기억이 도통나질 않는다.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아름다웠던 옛 추억이 가물 거리기만 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오호 통재라!!
그렇게 기억을 더듬으며 오르는 길엔 함박꽃이 밋밋한 계곡의 풍치를 더해준다.
상부로 올라 갈수록 계곡의 수량과 규모가 줄어들고, 사태가 난 흔적도 보인다.
한 시간쯤 올라 무명폭포가 나오고 가는 길도 수월치 않아서 오른쪽 철난간이 있는 정상 등로로 올라서는데
긴장을 놓아서인지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얼마 안돼 지류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 세석 2.8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경사가 가팔라진다.
이젠 그녀와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가뿐 호흡과 함께 흩어져 버린다.
계곡 따라 했던 그 한 시간 동안에 후미가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후미1번 님이 눈 앞에 보이니 말이다.
그 후로 몇몇 산정님을 지나고 가파름도 완만해지고 세석교 못 미쳐 배낭에 빛이 바랜 산정산악회의 표시를
한 작지만 당당한 대장님 그리고 성질 있는 총무님이 가고 있다.
세석교를 지나면서 광대한 세석평전이 시작된다고 봐도 될 듯 키 작은 관목들과 연분홍 철쭉들이
산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즉 고산 식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남부능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자 반가운 산정님이 가고 있다.
홍삼수님과 은숙님 그리고 또 한 분(차대용 님으로 추정- 사진의 카메라 케이스를 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고 있다.
작당모의의 괴수격인 내가 촛대봉에 갔다와서 밥 먹자고 하니 니나 갔다와라 한다.
체면 안 서는 구만! 나중에 후회 할 끼구만??
선두가 마련해 놓은 식사 자리를 지나치고 부지런히 촛대봉을 향해 오르는데,
불현듯 다시 그녀 생각이 난다.
그 때는 이렇게 아름답지 못했는데….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는 지난 겨울 강추위 탓인지 진달래,철쭉 등 모든 꽃들이 예년에 비해 더욱 보기 좋게 피였다.
천주산 진달래,황매산 철쭉…
낮은 산의 철쭉이 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사내를 홀린다면
이 곳 세석평전의 철쭉은 연분홍의 수수한 듯 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보이는 현모양처 같은 매력으로
사내를 은근히 끈다.
드디어 촛대봉이다.
사방이 막힘이 없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준다.
동으로 천왕봉이 불뚝 서 있고 남으로 삼신봉,형제봉 더 멀리 백운산 스카이라인이 펼쳐져 있고
서로는 장쾌한 지리 주능선 따라 반야봉,노고단이 가물거리고, 서북으로는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능선이 아렴풋이 눈에 잡힌다.
나 이제 산 초보라고 말 할 수 있어 대지리의 품 안에 안겨야 할 곳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려 세석대피소 아래 식사장소로 부리나케 이동한다.
다 먹고 가버렸나 하는 조바심에 문명의 이기인 통신 수단으로 접촉을 시도해 보지만
대장님,총무님에게 일방적인 신호만 주다가 어김없이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만이 되돌아온다.
어! 어어!! 우당 탕 탕~~
나의 pda가 세석 돌바닥에 나 뒹구는 소리!
식사 장소에 오니 거의 다 식사를 하시고 오늘 딸과 함께 처음 참여한 김형원님이 부녀지간에
맛있는 식사를 그나마 다 비워가고 있다.
재빨리 전을 펼치고 술 가져 와라 큰소리 치니 없는디 함시롱 이경원님이 참꽃 술을 내 놓으신다.
으미! 맛 있는거!!
자 이제 한신계곡으로 출발이다.
경사가 급한 길을 25분여 내리니 실폭포이다.
유럽 물 먹고 오신 신동수 회원님의 “청산리 배엑계수야!!!”하는 소리가 한신계곡을 들썩거린다.
그 소리가 변강쇠가 옹녀 부르는 소리마냥 우렁차 실폭포 상부의 바위가 놀라 구를 것 같은지
몇몇 분은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실폭포를 지나면서 계곡이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나 또한 계곡과 등로를 들락거리기를
백무동 하산할 때 까지 이어진다.
계곡으로 가다가 도저히 못 갈 거 같으면 등로로 오르고, 다시 내리고 하는데
길과 거리가 멀어지고 계곡이 길어지고 오금을 저리게 하는 길도 나오고 하여 은근히 겁이 나기도 한다.
뱀사골 계곡이 소와 담으로 이루어져 계곡과 가깝게 등로가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지만
한신계곡은 지리산 자락의 어느 계곡보다도 폭포가 발달한 계곡이라 그런지 등로가 철다리등
계곡을 가로지르는 것 이외엔 계곡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한신계곡의 비경을 접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폭포를 보고자 한다면 오르내림의 발품을 팔아야 하고,그나마 이도 전부 통행금지 지역으로 묶여 있다.
즉 폭포를 보고자 한다면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 또한 범법자이다.
아마 폭포의 고도차와 계곡의 폭이 좁아지는 곳에 폭포가 발달하기 때문에
대부분 급경潁 이루고 있어 등로가 계곡과 거리를 두고 있지 않나 짐작해 본다.
점점 계곡의 인기척 없는 고요함에 불안감이 엄습해오는데 본능적으로 정상 등로로 통하는 곳을
찾는데 반가운 리본이 띄엄 띄엄 딱 두개가 눈에 포착돤다.
흐릿한 길도 아닌 길을 오르니 먼 발치에서 누군가가 나를 빼꼼히 바라보는데 매래치님이시다.
매래치님도 계곡으로 폭포로 들락날락 하신 모양이다.
일전에 멸치회,구이 대접 받고 인사도 못 드렸는데 다음에 기필코…
또 사주세요!!! ㅎㅎㅎ
정상등로로 10분 걸으니 올 초에 천왕봉 시산제 지내고 장터목에서 하동바위로 해서 내려왔던 길과 합쳐진다.
매표소를 통과하고 주차장 못 미쳐 오른편에 오늘의 하산주 지점인 초가집으로 향한다.
먼저 오신 회원님들 사이에 자리를 비집고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들이킨 다음 산나물에 토종돼지에
막걸리 통 비워지는 줄도 모르고….
금낭화

거림골 계곡

거림골 계곡- 멀리 지리 주능선이

구상나무 아래 거림골 계곡과 지리남부능선과 삼신봉이

세석교를 건너는 총무님

그리고 대장님

동의나물-이름만 나물- 먹으면 죽지요!

세석평원

밥 무로 가는 홍땡땡 님과 김방방 님

왜갓냉이

세석 연분홍 철쭉

철쭉과 구상나무

동의나물 군락지

구상나무와 천왕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영신봉,반야봉 멀리 희끗한 노고단

남부능선-삼신봉,성제봉 멀리 가로로 희미한 백운산

촛대봉에서 바라본 도장골과 오른쪽 거림지구

구상나무와 지리 서북능선

세석 철쭉



맛 있는 식사를 마치고 한신계곡으로 넘어가는 계단에서

귀룽나무

애기괭이밥

노루삼

실폭포 암반 위의 이끼와 왜갓냉이

실폭포에서 산정님들

왜갓냉이와 실폭포

한신계곡의 무명폭

함박꽃-대개 꽃을 내리고 있는데 이 놈은 들고 있네

오층폭포 상단부 3층
??폭포-가내소 폭포 위

가내소폭포

바위틈에서 솟구치는 폭포

한신계곡-덕평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안쪽 골이 작은새골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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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금 옆 방에서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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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피곤하단 이유로 게으름을 피워더니 후회가 물밀듯 밀려듭니다^^ 맑은 날씨와 푸르른 나뭇잎,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가슴이 타고 또 탑니다^^ 실제로 가본 건 아니지만 그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꼭 가보고 싶었는데 그 뜻을 더 굳건히 하지 못한 제자신이 미워집니다^^ 산정님 모두 잘 다녀오신 듯하여 좋습니다^^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담에 홀로 산행시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지는 눈만 돌리면 보이는 천성산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승민님- 뵌지도 꽤 된것 같군요! 보고 싶습니다. 저 아주 많이 모자랍니다.하지만 기분은 굳 입니다. //돌쇠엄마-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설레임이 나도 모르게 가버렸네요.하지만 때론 설레이기도 합니다. 수울기메 ㅎㅎ// ja님- 요즘 어딜 나가도 디카가 주민증보다 더 많이 들고 다니는 덕분에 전부들 어설픈 사진작가가 됩니다.저도요. 사진 좌 상단의 흐린 부분은 티끌이랍니다. a/s 완료// 윤정영님- 홈에서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다음에 산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포포님- 천성산 불여시로 변신함이 어떠 하실런지!! 밤마다 오른다면 소문 납니다.// 삼촌- 감사합니다.여러모로 신경써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