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함을 느끼게 해준 창녕 영취산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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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5. 4. 13
인원 : 나랑 산동무
날씨 : 간간이 바람 시원함
코스 : 창녕 영취산 병봉(꼬깔봉) ∼ 종암산 ∼ 함박산
산행시간 : 6시간(점심시간, 쉬는시간 포함)
이번엔 어떤 산으로 가 볼까^^ 고민이네^^
자유의 몸이 되고서는 자주 산으로 가고자 했지만
그리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백수생활 초반엔 전국 국립공원 일주를 계획했지만
지리산 종주 때 부상당한 친구 때문에 일단 부산에 내려왔지만
도저히 안되겠기에 담날 다시 오대산으로 출발했었다^^
그렇게 큰 산을 다니고는 근교의 산으로 눈을 돌렸다^^
시간만 되면 어딜갈까^^ 어느 코스로 갈까^^ 책도 펼쳐보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 횟수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번 산행지는 창녕의 영산에서 출발해서 마을을 한바퀴 감싸고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신문상으로는 7시간 반코스라고 하는데 함 도전해본다^^
내 바람이 산행에 피곤해 지쳐 차 안에서 쓰러져 자보는 것이기에
이번엔 가능할련지^^
산행들머리 10시 반쯤 도착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바로 들머리에 들어선다^^
첨엔 시멘트포장로를 따라 오르다가 보덕암이란 절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지도상으로는 완전 일직선으로 무지 가파를 것 같은데...잘 갈수 있을려나^^
걱정반으로 오르는데 막상 올라가니 지도에 나타난 그림대로 앗따 무지 가파르요^^
ㅋㅋㅋ 그리 가파르진 않고 산행 초반에는 피할 수 없는 오름길정도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몸속으로는 땀이 흘러내리고 영차^^ 영차^^
전망대에 11시 12분 도착
전망대라고 생각 못하고 올랐는데 자리가 그런 것 같다^^
그야말로 야~~~~~ 전망이 끝내준다^^
그렇게 보고 앉아있으니 여기가 전망대구나 싶다^^
잠시 앉아 산동무께서 준비하신 바나나우유를 맛나게 마신다^^
밑을 내려다보니 집도 그리 많지 않고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조금만 더가면 첫 봉이 나온다고 하니 출발^^
신선봉(628) 11시 21분 도착
우리가 들머리에서 확인했던 그 봉이다^^
여기서 보이는 영취산이나 병봉은 정상부분이 완전 돌산이다^^
근데 몇 해 전에 산불이 나서 많은 나무들이 탔다고 하는데
일부분이 벌거숭이가 되어 보기 좋지 않다....
나무가 있긴 하지만 불에 타 그을리고 꺾이고...
어쩌다 산불이 났는지.... 우리 모두 불조심^^
여기서 보니 영취산이나 병봉이 꽤 까다로워 보인다^^
그래도 주위 경관을 감상하며 출발^^
가깝게 화왕산도 보인다^^
병봉(꼬깔봉 673) 12시 30분 도착
신선봉을 지나고 나서는 마사토(정확한 명칭이 맞는지 모름)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흙들로 길을 만들고 있어 제법 미끄럽다^^
안 그래도 잘 미끄러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조심 또 조심^^
불에 타 잘리고 꺾인 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영취산 바위를 오른다^^
뒷짐 지고 호흡 가다듬고 같은 페이스로 올라간다^^
근데 잘 가다가 그만 쉽게 올라가는 길을 놓쳐버리고
(그 길 앞에서 이쪽인지 저쪽인지 몰라서)
길도 나 있지 않은 다른 길로 나 혼자 낑낑대며 올라간다^^
ㅋㅋㅋ영취산(681. 5)정상이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출발지점에서 봤을 때부터 한눈에 들어왔었던 봉이다^^
신선봉에서 봤을때는 어찌 올라갈까 걱정되더니
쉽게 올라온 것 같다^^
날은 푸르르지만 안개가 끼여서인지 황사때문인지
먼 곳까지 조망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가까이 아기자기한 마을도 보이고 가깝게는 시원한 경관이 펼쳐진다^^
산기슭에는 구봉사란 절이 있는데 아직 완공이 안된 건지 재건축 하는건지
어수선하다^^
잠시 쉬고는 다시 돌아 내려가서 고 김한출 추모비석이 있는 곳으로 출발
이 길도 마사토가 깔려있다^^
이 근데 이 산은 쑛다리가 올만 곳이 아닌 것 같다^^
다리를 있는 대로 올려도 부족하니^^
신체의 단점을 잠시 원망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김한출 추모비석(666)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마음인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줄을 잡는 부분이 한 곳 있는데 발을 디딜 때가 마땅찮다^^
그래도 산동무의 도움으로 쉽게 내려온다^^
그런대로 내 신체의 단점을 잘 적용하며 산행을 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큰 바위들이 엉켜있는 곳은 우째^^
일단 점심을 병봉을 지나 먹기로 하고 걷는다^^
병봉을 지나면 나무그늘에 좋은 자리가 많다고 하니^^
신선봉이나 영취산 어디에서 봐도 걱정이 되었던
바로 그 병봉^^이 눈앞에^^
어찌 올라갈까^^ 싶은데^^
흙 길을 지나고 봉 전체가 돌 뿐이라 이리저리 손을 뻗고
다리를 있는 대로 올리고 나니 어느새 정상이다^^
병봉^^ 에고 벌써 왔네^^
역시 무슨 일이든 사람 맘 먹기 달린 것을 새삼 느낀다^^
애초에 힘들어서 어쩔까 싶었는데 힘들꺼 각오하고 맘 편하니 오르니
쉽게 와지네^^
멀리서 보면 진짜 고깔모양이였는데 막상 올라오니
평평하고 약간 둥근네모모양이다^^
이번 코스에서는 이 코스가 젤로 난코스일 것 같아
이제 남은 건 그리 힘들지 않겠지 싶은데
이 생각은 좀 있다 변한다^^
주위를 감상하고 우리가 지나쳐야 할 봉우리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는
점심을 먹기 위해 바로 내려간다^^
12시 45분 점심식사
좀 더 가면 송이움막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소나무가 우거져있는 햇살이 조금이 비춰드는 평평한 자리를 잡는다^^
김밥, 복분자주, 감귤 등 편한 맘으로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은 25분 정도로 끝내고 출발^^
지금 페이스로는 한 4시면 떨어질 것 같은데....
종암산(546) 2시 30분도착
송이움막을 지나치지만 버섯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 보였던 소방도로가 이쪽 길에 깔려있다^^
흙 길을 올라와 도로를 건너 바로 등산로로 오른다^^
병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부곡온천을 알리는 표지기가 곳곳에 붙어있다^^
소방도로도 보이고 점점 진달래도 많이 보인다^^
병봉을 내려와서부터는 바위는 없고 다 흙길이라 걷기 편하다^^
점점 걸을수록 주위 모습이 바뀐다^^
마을이 점점 사라지고 저수지가 보이기도 하고 지형이 변하네^^
그만큼 많이 걷고 있다는 것이겠지^^
이번 산행 코스가 능선산행이다보니 오르고 내리고 반복이다^^
능선따라 급경사를 오르고 급경사를 내리고^^
완전이 한 마을을 둥글게 감싸고 하는 산행이다^^
푸릇푸릇한 새싹들도 이쪽 길에는 끝도 없이 볼 수 있다^^
길은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걷기 편하다^^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주위도 둘러보고....
근데 우리 걸음이 빠르다^^
하긴 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걷기 위해 왔으니까^^
보름고개, 476봉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만 그걸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어느 지점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니가 그럼 그렇지^^;;
무작정 걸으니 신경을 못 썼다^^;;
드디어 종암산이다^^
여기가 부곡온천과 함박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보니 우리가 더 올라야 할 봉이 3개다^^
이제 점점 힘이 빠지는 듯 한데^^
함박산(501) 3시 30분 도착
오르고 내리는 봉우리들이 다 급경사다 보니
내리막을 내려 와 오르려고 고개를 들어보면 가슴이 턱^^ 막히는 듯 하다^^
무슨 장벽이 놓여있는 것처럼^^
한봉우리를 넘고 또 한봉우리를 넘고 가다보니
아무생각도 없다^^
그냥 다리는 속도를 정해놓은 것처럼 일정한 속도로 알아서 올라가고
머리속은 아무생각도 없는 듯하다^^
단지 좋구나^^하는 감탄사뿐^^;;
그리고 올라야 한다면 오르지^^
언젠가 끝은 나오겠지^^
아!! 근데 이 마지막 3개 봉의 능선길은 다리에 피로를 무지하게 주는 것 같다^^
오르는 거야 상관없지만 내리막 길이 급경사다보니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한다^^
암 생각없이 걷다보니 마지막인 줄 알았던 봉우리가 2번째이지 않은가^^
그래 그럼 또 오르지 뭐^^
이제 마지막이겠지^^
함박산이란 정상석이 마지막 오름길에 자리하고 있다^^
아~~~~~ 드디어 끝이로세^^
잠시 앉아 우리가 걸어왔던 능선길을 둘러본다^^
와 무지 걷기 걸었네^^
도대체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온 거지^^
지도상으로는 13개의 산을 넘은 것으로 나온다^^
참말로 징하네^^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 시작된다^^
산행시작하고 하산길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하산길의 생김새 또한 내리막길이다보니
앞에서 그러했듯 그냥 깨끗한 사선이다^^
잘 걸어왔다는 인사를 하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산동무 : 근데 이렇게 긴 시간의 코스가 있는데 약수터하나 없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근데 하산하고 몇분 지나지 않아 약수터600 표지판이 있다^^
다 내려와서...^^
하산길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냥 쭈르륵^^
약수암 4시 14분 도착
하산길은 가파르긴 해도 금방 끝났다^^
조그만 약수암이라고 하는데 물은 시원하게 잘 나온다^^
함박약수물(약수물 이름인 것 같다) 한바가지 받아서 마시고는
친절하게도 의지가 배치되어 있어 앉는다^^
편히 앉아 위를 쳐다보니 큰 벚꽃나무가 꽃을 한가득
피워 미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쁘게 잘 피었다^^
이제 포장로를 따라 차가 있는 곳으로 출발^^
몇분 걷지 않고 내려오니 석빙고라는 릉 같은 모양을 한 문화재가 나온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만 봤지 실지로는 첨 본다^^
조상님들이 지혜를 이렇게 보게 되다니^^
작약교를 지나서 그늘에 앉아 우리가 내려온 산을 뒤돌아봤다^^
산동무 : 진짜 독종들이다^^ 우리가 저기를 저렇게 돌아서 걸어왔다^^
진짜 사람다리 무십다^^
무시브도 다리가 뻐근해도 보람차다^^
긴 시간을 무작정 걸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기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의 거울을 보니 왠지 내 얼굴이 평온해 보인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오만 나쁘고 부정적인 생각뿐이였는데^^;;
지금은 마음을 비운 듯 하다^^
미소가 왠지 부드워 보인다^^
같이 한 산동무^^
너무 좋은 동무들이라 같이 한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능선길을 걷는 맛도 참으로 좋았고^^
그 길을 걷게 해준 건강한 내 몸뚱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근데 낼은 가덕도 연대봉을 가기로 했는데 무릎이 쪼금 아픈디
잘 다녀올 수 있을지^^
인원 : 나랑 산동무
날씨 : 간간이 바람 시원함
코스 : 창녕 영취산 병봉(꼬깔봉) ∼ 종암산 ∼ 함박산
산행시간 : 6시간(점심시간, 쉬는시간 포함)
이번엔 어떤 산으로 가 볼까^^ 고민이네^^
자유의 몸이 되고서는 자주 산으로 가고자 했지만
그리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백수생활 초반엔 전국 국립공원 일주를 계획했지만
지리산 종주 때 부상당한 친구 때문에 일단 부산에 내려왔지만
도저히 안되겠기에 담날 다시 오대산으로 출발했었다^^
그렇게 큰 산을 다니고는 근교의 산으로 눈을 돌렸다^^
시간만 되면 어딜갈까^^ 어느 코스로 갈까^^ 책도 펼쳐보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 횟수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번 산행지는 창녕의 영산에서 출발해서 마을을 한바퀴 감싸고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신문상으로는 7시간 반코스라고 하는데 함 도전해본다^^
내 바람이 산행에 피곤해 지쳐 차 안에서 쓰러져 자보는 것이기에
이번엔 가능할련지^^
산행들머리 10시 반쯤 도착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바로 들머리에 들어선다^^
첨엔 시멘트포장로를 따라 오르다가 보덕암이란 절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지도상으로는 완전 일직선으로 무지 가파를 것 같은데...잘 갈수 있을려나^^
걱정반으로 오르는데 막상 올라가니 지도에 나타난 그림대로 앗따 무지 가파르요^^
ㅋㅋㅋ 그리 가파르진 않고 산행 초반에는 피할 수 없는 오름길정도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몸속으로는 땀이 흘러내리고 영차^^ 영차^^
전망대에 11시 12분 도착
전망대라고 생각 못하고 올랐는데 자리가 그런 것 같다^^
그야말로 야~~~~~ 전망이 끝내준다^^
그렇게 보고 앉아있으니 여기가 전망대구나 싶다^^
잠시 앉아 산동무께서 준비하신 바나나우유를 맛나게 마신다^^
밑을 내려다보니 집도 그리 많지 않고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조금만 더가면 첫 봉이 나온다고 하니 출발^^
신선봉(628) 11시 21분 도착
우리가 들머리에서 확인했던 그 봉이다^^
여기서 보이는 영취산이나 병봉은 정상부분이 완전 돌산이다^^
근데 몇 해 전에 산불이 나서 많은 나무들이 탔다고 하는데
일부분이 벌거숭이가 되어 보기 좋지 않다....
나무가 있긴 하지만 불에 타 그을리고 꺾이고...
어쩌다 산불이 났는지.... 우리 모두 불조심^^
여기서 보니 영취산이나 병봉이 꽤 까다로워 보인다^^
그래도 주위 경관을 감상하며 출발^^
가깝게 화왕산도 보인다^^
병봉(꼬깔봉 673) 12시 30분 도착
신선봉을 지나고 나서는 마사토(정확한 명칭이 맞는지 모름)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흙들로 길을 만들고 있어 제법 미끄럽다^^
안 그래도 잘 미끄러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조심 또 조심^^
불에 타 잘리고 꺾인 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영취산 바위를 오른다^^
뒷짐 지고 호흡 가다듬고 같은 페이스로 올라간다^^
근데 잘 가다가 그만 쉽게 올라가는 길을 놓쳐버리고
(그 길 앞에서 이쪽인지 저쪽인지 몰라서)
길도 나 있지 않은 다른 길로 나 혼자 낑낑대며 올라간다^^
ㅋㅋㅋ영취산(681. 5)정상이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출발지점에서 봤을 때부터 한눈에 들어왔었던 봉이다^^
신선봉에서 봤을때는 어찌 올라갈까 걱정되더니
쉽게 올라온 것 같다^^
날은 푸르르지만 안개가 끼여서인지 황사때문인지
먼 곳까지 조망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가까이 아기자기한 마을도 보이고 가깝게는 시원한 경관이 펼쳐진다^^
산기슭에는 구봉사란 절이 있는데 아직 완공이 안된 건지 재건축 하는건지
어수선하다^^
잠시 쉬고는 다시 돌아 내려가서 고 김한출 추모비석이 있는 곳으로 출발
이 길도 마사토가 깔려있다^^
이 근데 이 산은 쑛다리가 올만 곳이 아닌 것 같다^^
다리를 있는 대로 올려도 부족하니^^
신체의 단점을 잠시 원망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김한출 추모비석(666)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마음인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줄을 잡는 부분이 한 곳 있는데 발을 디딜 때가 마땅찮다^^
그래도 산동무의 도움으로 쉽게 내려온다^^
그런대로 내 신체의 단점을 잘 적용하며 산행을 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큰 바위들이 엉켜있는 곳은 우째^^
일단 점심을 병봉을 지나 먹기로 하고 걷는다^^
병봉을 지나면 나무그늘에 좋은 자리가 많다고 하니^^
신선봉이나 영취산 어디에서 봐도 걱정이 되었던
바로 그 병봉^^이 눈앞에^^
어찌 올라갈까^^ 싶은데^^
흙 길을 지나고 봉 전체가 돌 뿐이라 이리저리 손을 뻗고
다리를 있는 대로 올리고 나니 어느새 정상이다^^
병봉^^ 에고 벌써 왔네^^
역시 무슨 일이든 사람 맘 먹기 달린 것을 새삼 느낀다^^
애초에 힘들어서 어쩔까 싶었는데 힘들꺼 각오하고 맘 편하니 오르니
쉽게 와지네^^
멀리서 보면 진짜 고깔모양이였는데 막상 올라오니
평평하고 약간 둥근네모모양이다^^
이번 코스에서는 이 코스가 젤로 난코스일 것 같아
이제 남은 건 그리 힘들지 않겠지 싶은데
이 생각은 좀 있다 변한다^^
주위를 감상하고 우리가 지나쳐야 할 봉우리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는
점심을 먹기 위해 바로 내려간다^^
12시 45분 점심식사
좀 더 가면 송이움막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소나무가 우거져있는 햇살이 조금이 비춰드는 평평한 자리를 잡는다^^
김밥, 복분자주, 감귤 등 편한 맘으로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은 25분 정도로 끝내고 출발^^
지금 페이스로는 한 4시면 떨어질 것 같은데....
종암산(546) 2시 30분도착
송이움막을 지나치지만 버섯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 보였던 소방도로가 이쪽 길에 깔려있다^^
흙 길을 올라와 도로를 건너 바로 등산로로 오른다^^
병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부곡온천을 알리는 표지기가 곳곳에 붙어있다^^
소방도로도 보이고 점점 진달래도 많이 보인다^^
병봉을 내려와서부터는 바위는 없고 다 흙길이라 걷기 편하다^^
점점 걸을수록 주위 모습이 바뀐다^^
마을이 점점 사라지고 저수지가 보이기도 하고 지형이 변하네^^
그만큼 많이 걷고 있다는 것이겠지^^
이번 산행 코스가 능선산행이다보니 오르고 내리고 반복이다^^
능선따라 급경사를 오르고 급경사를 내리고^^
완전이 한 마을을 둥글게 감싸고 하는 산행이다^^
푸릇푸릇한 새싹들도 이쪽 길에는 끝도 없이 볼 수 있다^^
길은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걷기 편하다^^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주위도 둘러보고....
근데 우리 걸음이 빠르다^^
하긴 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걷기 위해 왔으니까^^
보름고개, 476봉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만 그걸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어느 지점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니가 그럼 그렇지^^;;
무작정 걸으니 신경을 못 썼다^^;;
드디어 종암산이다^^
여기가 부곡온천과 함박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보니 우리가 더 올라야 할 봉이 3개다^^
이제 점점 힘이 빠지는 듯 한데^^
함박산(501) 3시 30분 도착
오르고 내리는 봉우리들이 다 급경사다 보니
내리막을 내려 와 오르려고 고개를 들어보면 가슴이 턱^^ 막히는 듯 하다^^
무슨 장벽이 놓여있는 것처럼^^
한봉우리를 넘고 또 한봉우리를 넘고 가다보니
아무생각도 없다^^
그냥 다리는 속도를 정해놓은 것처럼 일정한 속도로 알아서 올라가고
머리속은 아무생각도 없는 듯하다^^
단지 좋구나^^하는 감탄사뿐^^;;
그리고 올라야 한다면 오르지^^
언젠가 끝은 나오겠지^^
아!! 근데 이 마지막 3개 봉의 능선길은 다리에 피로를 무지하게 주는 것 같다^^
오르는 거야 상관없지만 내리막 길이 급경사다보니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한다^^
암 생각없이 걷다보니 마지막인 줄 알았던 봉우리가 2번째이지 않은가^^
그래 그럼 또 오르지 뭐^^
이제 마지막이겠지^^
함박산이란 정상석이 마지막 오름길에 자리하고 있다^^
아~~~~~ 드디어 끝이로세^^
잠시 앉아 우리가 걸어왔던 능선길을 둘러본다^^
와 무지 걷기 걸었네^^
도대체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온 거지^^
지도상으로는 13개의 산을 넘은 것으로 나온다^^
참말로 징하네^^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 시작된다^^
산행시작하고 하산길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하산길의 생김새 또한 내리막길이다보니
앞에서 그러했듯 그냥 깨끗한 사선이다^^
잘 걸어왔다는 인사를 하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산동무 : 근데 이렇게 긴 시간의 코스가 있는데 약수터하나 없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근데 하산하고 몇분 지나지 않아 약수터600 표지판이 있다^^
다 내려와서...^^
하산길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냥 쭈르륵^^
약수암 4시 14분 도착
하산길은 가파르긴 해도 금방 끝났다^^
조그만 약수암이라고 하는데 물은 시원하게 잘 나온다^^
함박약수물(약수물 이름인 것 같다) 한바가지 받아서 마시고는
친절하게도 의지가 배치되어 있어 앉는다^^
편히 앉아 위를 쳐다보니 큰 벚꽃나무가 꽃을 한가득
피워 미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쁘게 잘 피었다^^
이제 포장로를 따라 차가 있는 곳으로 출발^^
몇분 걷지 않고 내려오니 석빙고라는 릉 같은 모양을 한 문화재가 나온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만 봤지 실지로는 첨 본다^^
조상님들이 지혜를 이렇게 보게 되다니^^
작약교를 지나서 그늘에 앉아 우리가 내려온 산을 뒤돌아봤다^^
산동무 : 진짜 독종들이다^^ 우리가 저기를 저렇게 돌아서 걸어왔다^^
진짜 사람다리 무십다^^
무시브도 다리가 뻐근해도 보람차다^^
긴 시간을 무작정 걸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기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의 거울을 보니 왠지 내 얼굴이 평온해 보인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오만 나쁘고 부정적인 생각뿐이였는데^^;;
지금은 마음을 비운 듯 하다^^
미소가 왠지 부드워 보인다^^
같이 한 산동무^^
너무 좋은 동무들이라 같이 한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능선길을 걷는 맛도 참으로 좋았고^^
그 길을 걷게 해준 건강한 내 몸뚱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근데 낼은 가덕도 연대봉을 가기로 했는데 무릎이 쪼금 아픈디
잘 다녀올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