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심설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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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심설 산행기
일시 05. 3. 6.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 9 : 00 - 16 : 00 (7시간)
구간 성지곡수원지 - 북문 - 범어사(약 11㎞)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내리던 눈이 거치고 먼동이 트는 세상은 온통 솜이불을 쓴 것 같다. 언론에서는 부산에 104년 만에 내린 기록적 눈이라면서 자기 집 앞 쓸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당부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산정산악회 가이드 거창 명산 미녀산 산행계획 시행여부를 문의하였더니 교통사정으로 취소되었다는 대답이었다.
100여년에 찾아온 금정산의 폭설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부산의 명산 금정산 종주로 마음을 굳혔다.
시내에는 간간히 차들이 채인을 하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버스를 조금 기다리니 오지 않아 걸어서(약 1.5키로) 어린이대공원까지 갔다.
대공원 앞에는 눈 치우는 자원봉사자 등의 사람들이 소란스러웠다.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나뭇가지에서 툭툭 떨어지는 눈덩이가 머리에 한방식 날린다. 눈의 무게에 못 이겨 가지가 부러진 것들이 여기저기 길을 막고 있다.
그러나 다행이 누군가 럿셀을 하여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만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저기에서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설경을 즐기느라 밝은 표정이었다. 만덕고개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했다.
학동들이 부모들과 함께 비닐포대를 엉덩이에 깔아 앉아 가파른 비탈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것이 마냥 즐겁게 보여 한번 해보겠다고 했더니 비닐포대를 주었다. 한 번 타본 썰매는 보기보다 재미가 있고 추억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소나무에 피어난 설화가 탐스럽게 보여 카메라에 담다보니 남문에 도착하였다. 금강원 케이불카 방향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등산객들이 매점 곳곳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써 등산로는 미끄럽판으로 변하여 있었다. 아이젠과 팻찌를 착용하고 걸어야만 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는 눈이 녹기 시작하고 있었다.
제2망루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시내를 내려다보니 온통 하얗게 보였다. 저 멀리 장산, 황령산 등 모든 산들이 하얗게 눈을 덮어 씌고 있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동문을 지나 북문으로 향하고 있는 등산로에는 모처럼의 설경을 구경나온 등산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눈 쌓인 등산길은 보통 등산로 보다 에너지가 배가 요구되어 그런지 배 고파오기 시작하였다. 산악인들의 3대 수칙이라고 하였던가 ꡒ배고프기 전에 먹고, 춥기 전에 입고, 덥기 전에 벗자ꡓ라는 말이 생각나서 산성 돌담에 걸터 앉아 눈꽃을 벗삼아 점심을 먹었더니 어느새 빈 도시락이 되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길을 재촉한다. 가까운 어느 곳에 쫄기쫄기하고 구수한 다시 국물에 말은 국수 한 그룻 팔면 잘 될 것 같은데!!! 생각을 하면서.....
의상봉에서 범어사를 바라본 한 폭의 설경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난다. 원효봉(687m)을 지나면서 줄곳 눈썰매를 타면서 내려간다.
북문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기를 바라면서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눈사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설악산 오대산 한라산 계방산 등 전국의 많은 심설 산행을 해 왔지만 오늘 우리 고장에서 이에 부럽지 않은 산행을 한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일시 05. 3. 6.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 9 : 00 - 16 : 00 (7시간)
구간 성지곡수원지 - 북문 - 범어사(약 11㎞)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내리던 눈이 거치고 먼동이 트는 세상은 온통 솜이불을 쓴 것 같다. 언론에서는 부산에 104년 만에 내린 기록적 눈이라면서 자기 집 앞 쓸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당부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산정산악회 가이드 거창 명산 미녀산 산행계획 시행여부를 문의하였더니 교통사정으로 취소되었다는 대답이었다.
100여년에 찾아온 금정산의 폭설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부산의 명산 금정산 종주로 마음을 굳혔다.
시내에는 간간히 차들이 채인을 하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버스를 조금 기다리니 오지 않아 걸어서(약 1.5키로) 어린이대공원까지 갔다.
대공원 앞에는 눈 치우는 자원봉사자 등의 사람들이 소란스러웠다.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나뭇가지에서 툭툭 떨어지는 눈덩이가 머리에 한방식 날린다. 눈의 무게에 못 이겨 가지가 부러진 것들이 여기저기 길을 막고 있다.
그러나 다행이 누군가 럿셀을 하여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만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저기에서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설경을 즐기느라 밝은 표정이었다. 만덕고개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했다.
학동들이 부모들과 함께 비닐포대를 엉덩이에 깔아 앉아 가파른 비탈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것이 마냥 즐겁게 보여 한번 해보겠다고 했더니 비닐포대를 주었다. 한 번 타본 썰매는 보기보다 재미가 있고 추억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소나무에 피어난 설화가 탐스럽게 보여 카메라에 담다보니 남문에 도착하였다. 금강원 케이불카 방향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등산객들이 매점 곳곳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써 등산로는 미끄럽판으로 변하여 있었다. 아이젠과 팻찌를 착용하고 걸어야만 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는 눈이 녹기 시작하고 있었다.
제2망루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시내를 내려다보니 온통 하얗게 보였다. 저 멀리 장산, 황령산 등 모든 산들이 하얗게 눈을 덮어 씌고 있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동문을 지나 북문으로 향하고 있는 등산로에는 모처럼의 설경을 구경나온 등산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눈 쌓인 등산길은 보통 등산로 보다 에너지가 배가 요구되어 그런지 배 고파오기 시작하였다. 산악인들의 3대 수칙이라고 하였던가 ꡒ배고프기 전에 먹고, 춥기 전에 입고, 덥기 전에 벗자ꡓ라는 말이 생각나서 산성 돌담에 걸터 앉아 눈꽃을 벗삼아 점심을 먹었더니 어느새 빈 도시락이 되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길을 재촉한다. 가까운 어느 곳에 쫄기쫄기하고 구수한 다시 국물에 말은 국수 한 그룻 팔면 잘 될 것 같은데!!! 생각을 하면서.....
의상봉에서 범어사를 바라본 한 폭의 설경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난다. 원효봉(687m)을 지나면서 줄곳 눈썰매를 타면서 내려간다.
북문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기를 바라면서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눈사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설악산 오대산 한라산 계방산 등 전국의 많은 심설 산행을 해 왔지만 오늘 우리 고장에서 이에 부럽지 않은 산행을 한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