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진뿐이던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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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진만 하다가 조난당한 백운산^^
2주간 집에만 있었더니 다리가 말을 들을지 걱정하며
시험삼아 일광산을 시작으로 아홉산을 거쳐왔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이를 어쩌나 싶어 목요일에 급한 마음으로 혼자서
금강공원에서 시작하여 백양산을 거쳐 하산하다가
하산 중간쯤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사직동으로 빠지면서 6시간을 걸었다^^
역시나 이날도 무지 느린 걸음으로 뒷짐지고 세월아~~~~
청산~~~~~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넉넉한 산행을 했었다^^
근데 오를 때는 잘 모르는 조류가 우는 소린줄 알았는데
하산하다보니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의 원인처를 알았다^^
금정산에 살고 있다는 아무르개구리(이름이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가
우는 소리였다^^
무지하게 시끄러웠는데 그녀석들이 산란기인가보다^^
바로 옆에 웅덩이에는 개구리 알들이
한가득이다^^
우와 신기해하며 잠시 눈길이 머문다^^
어릴때도 개구리알은 쉽게 못봤던 것 같았는데
지금에서 보게되다니 신기하다^^
그렇게 체력검검을 하고는 산정을 따라 나선다^^
2005년 3월 13일
매화구경을 할수 있다는 기대감과 잘 오를지 걱정스러움에 집을 나선다^^
일찍 가게에 들러 오늘의 약식일 될 비빔만두를 사서 버스에 오른다^^
오랜만에 산정버스에 오르니 대장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신다^^
두번째로 도착했다^^
김미숙님, 기러기아빠님, 김은숙님, 매래치님 신동수님 한철규님, 조승민님.....
앞면이 있으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는 원래 4명이 일행이 될뻔했는데
옥시님이 빠지는 바람에 다소미님, 버찌님 나 이렇게 3명이 한팀이 됐다^^
김미숙님께서 주시는 오렌지에 요플레를 감사히 받아 가방에 넣는다^^
난 드릴께 없어 죄송하다^^;;
버스는 정원을 못채우고 출발한다^^
오늘도 바쁘신 총무님과 산행에 대해 말씀하시는 대장님^^
정상에서 하산할때까지의 길이 헷갈리니 꼭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는 기다려서 같이 내려가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예전에 누군가의 실수를 말씀하시면서 강조하신다^^
과연 어떤 산일까^^ 궁금하다^^
가다가 휴게소에서 한철규님이 주시는 맛나는 치즈케잌에
만족해하며 시원한 공기를 느낀다^^
많은 관광차가 있는 걸 보니 오늘도 산으로 마니들 향하나보다^^
다소미님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가는데 산이 남아나겠나^^
전적으로 동감한다^^
출발한 버스는 2시간 반을 달려 오늘의 산행들머리에 들어선다^^
인원점검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고 몸을 풀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신 할머니^^
잔소리가 시작되신다^^
홍삼수님께서 개한테 돌맹이를 던지셨나보다^^
할머니 : 왜 개한테 돌을 던지고 그래.... 그개가 얼마나 무서운데
이건 또 누가 이랬어.
칠순이 넘은 할매가 돌을 주워 깔아놨더니 다 엉망으로 만들어놨네.
담배꽁초는 또 누가 버렸어....
사람을 밀치고 무섭게 나무라신다...
경계심이 대단하신데.....
포포 : 내가 올때까지 도시락 묵으면 안돼^^
오늘 처질꺼야^^
다소미님 : 나는 전번에 승학산 간뒤로는 산에 안갔다^^
버찌님 : 나도 운동안해서 힘들꺼야^^
허나 이 말들이 모두가 거짓임이 좀 있다 여실히 들어난다^^
다들 사기꾼이야^^
반갑습니다^^ 산행 시작이다^^
거의 끝에서 오르기 시작한다^^
근데 시작하고 보니 흙바람이 장난아니다^^
포포 : 야 오늘은 삼겹살 먹어야겠어요^^ 먼지가 장난아니네^^
음 진짜 그때는 삼겹살에 소주가 생각났었는데^^
바람도 무지하게 분다^^ 영하라더니 무지 춥다^^
옷을 두껍게 입고 왔기에 망정이지^^
사실 어제 저녁에 낼 입고 갈 옷을 입고는 밖에 잠시 서 있었더니
찬바람이 순식간에 느껴져 방한복으로 입고 가기로 결정했었다^^
걷다보니 점점 속력이 붙기 시작하는데 어!! 이걸 왠걸!!
다리가 무지 가볍다^^
성큼성큼 다리가 쉽게 올라가고 속력이 붙는다^^
이런^^ 다리가 2주 전으로 돌아왔나보다^^
추월하면서 오른다^^
포포 : 이번에 아드님은 안왔나보네요^^
매래치님 : 예 이제 안올라고 하네요^^
근데 휴게소에서 봤던 관광차에 사람들이 다 이리로 왔는지
사람들이 장난아니다^^
줄을 서서 오르는데 이거야 원......^^
그래서 사람들 옆으로 바위를 타고 다리를 뻗어가며 오른다^^
다소미님은 다리가 다 완치 돼지 않았는데도
역시 산체질이다 무지 빠른다^^
가다보니 버찌님이 안보인다^^
잘 오고 있으려니 하고 오른다^^
아마 사람들에게 밀려 줄을 서서 오나보다^^
앞에 가는 어린 여자꼬마애가 보인다^^
오늘도 돌쇠1, 2가 다 왔던데^^
다소미님께서 이번엔 오른쪽 다리를 삐셨다고 하신다....
그렇게 되면 양쪽 발목이 다 상태가 안좋단말인데....
포포 : 언니 어떡해요...
다소미님 : 이래가지고 오늘 넘어가겠나....
큰일이다.... 계속 다리가 탈이 나니....
계속 되는 추월에 속도는 줄어들지 모른다^^
정신 없이 오르다보니 신선대와 정상으로 갈리는 길이 나온다^^
잠시 목을 축이는데 아까 보이지 않았던
버찌님이 바로 눈앞에 있다^^
역시 산녀야^^어느새 올라왓네^^
여기서 성함은 잘 모르겠지만(여기서부터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들이다)
(쉽게 얘기하기 위해 가명을 붙여드리자면 한분은 총무님께서
진짜 사나이라고 하신 분이고 한분은 그분의 형이라고 해둔다)
몇번 뵌 적이 있으신 두분이 쉬고 계신다^^
그리고 출발하려고 하니 바로 뒤에 올라오신 대장님과 신동수님과 산정님^^
신동수님 : 좀 쉬다가자꼬^^
대장님 : 예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고마 좀 더 쉬다가 신동수님(오늘의 선두)과 함께 올라야 하는데....^^
고마 쉬자고 할때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우리 3명과 진짜사나이님과 그분의 형님 이렇게 5명이 신선대로
치고 오른다^^
아 근데 무지 가파르다^^
여기만 오르면 괜찮을려나 싶어 다 올라오면
또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고^^
무지하게 가파르게 오른다 싶다^^
근데 산행시작해서 부터 자꾸 뭔가가 날린다^^
난 나무에서 가루가 날리나 싶은데....
발목이 아프시다는 다소미님^^
쉬지도 않고 올라가신다^^
5명이 한팀이 되어 계속 오른다^^
다들 체력이 대단하시다^^
다행히 나두 다리가 돌아왔기에 이렇게 오르지^^
원래는 후미로 갈려고 했는데^^
시원한 능선을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한걸음한걸음 올린다^^
자꾸 공기중에 날리는 것이 무얼까 싶었는데
지나가시는 분들이 눈이라고 하신다^^
다소미님도 그리 생각하신다^^
그러고 보니 바위틈에 눈이 쌓여 있긴하다^^
그러던 중 점점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야 이거 왠일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새 선선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신선대를 오를 생각은 안했다^^
위험해보여서.... 5명은 그대로 전진한다^^
신선대를 지나서 정상으로 가는보니
굵은 눈발은 더 날리고 능선을 희미하게 만들정도의
눈바람이 분다^^
생각을 못해서 그런지 눈을 보고는
"야 눈이다" 반갑고 즐겁다^^
그러나 정상이 바위다보니 미끄러울 것 같아 걱정이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정상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역시나 분비는 인파로
정상석 옆에는 설 생각도 안하고
그냥 바로 밑에서 보고는 내려간다^^
근데 여자한명이 무섭다고 울기 직전이다^^
어떻게 내려가야할지 난감해한다^^
같이 온 일행 인것 같은데 남자분이 가르쳐줘도
싫탄다^^
오를 때 밧줄 잡고 오르고 내릴때도 밧줄을 잡고 내리는데
내 꿈이 여군이였는지라 밧줄만 보면 유격훈련을 해볼끼라고
밧줄을 잡고 뛰어내린다^^
꼭 특전사들이 건물 밖에서 건물안으로 침투할 때 줄을 잡고 건물을 타듯^^
다른 분들은 스파이더맨, 스파이더걸이 되어 쭈르륵 미끄러지신다^^
재밌다고 웃는다^^
근데 그때 우린 웃을 때가 아니였는데....
사람들에 밀려 내려가다보니
포포 : 가시는 길 아세요^^
진짜 사나이님 : 저도 모릅니다^^
지나가시는 분께 물어보니
바로 밑에 헬기장이 있다고 하신다^^
우리는 당연히 거기서 모이는 줄 알고
제대로 왔다며 빠르게 내려간다^^
근데 헬기장에서 밥을 먹기엔 너무 바람이 세서
자리를 찾던 중 그런대로 바람이 덜 부는 자리에
5명이 밥상을 차린다^^
진짜사나이님께서 주시는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니
진짜사나이 형님 : 야 니 오늘 물에 신경좀 썼다^^
다들 웃는다^^
꿀맛같은 식사를 하고는 산정을 기다린다^^
눈발이 점점 세지고 해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추워지기 시작한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고 산정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2분의 산정님께서 내려오셨다^^
잠시 서 계시더니 우리가 식사했던 자리에서 식사를 하신다^^
근데 나는 쳐다볼려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봐진건데
부산싸나이님 : 아 왜자꾸 밥먹는데 쳐다봐요^^
아니 그게 아닌데^^ 그리고 2-3번 정도 눈이 마주쳤는데^^
지는 맛있어 보여서^^ 찬김밥이라 추우실것 같아서^^
그러시면서도
부산싸나이님 : 거기 서서 산정사람들 내려오는지 잘 보고 있으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이 거세서 무지 추웠는데
부산싸나이 친구분 : 야 이 새삐리리 니 말듣고 옷을 이렇게 입고 왔드니^^
부산싸나이님 : 니가 영하라고 강조하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그렇게 춥진 않을 꺼라는 부산싸나이님 말씀에
친구분은 단디 준비를 않하신 듯 하고^^
부산싸나이님은 그래도 영하라는 날씨를 강조하신 친구분 때문에 준비를 잘 하신듯 한데^^ 내 생각으로는^^
그 말씀들이 너무 재밌으시다^^
기다리고 기다려고 산정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거 어떻게 된거지....
지나가시는 분들이 밑에 헬기장이 또 있다고 거기서 밥 먹자고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데 그쪽으로는 안 가셨을 것 같고.....
내려가시는 분들을 못봤으니까^^
(당연히 이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없지^^
우리가 잘못 왔으니까^^)
대장님께서 내려오셔도 벌써 내려오셨을텐데....
선두는 어디로 간거지....
알고 보니 조난당한 7명의 산정인들^^
기다려도 보고 전화도 해보지만 전화는 안터지고^^
지도를 봐도 우리가 잘못왔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이렇게 안올리가 없다 싶어
다소미님께서 올라가시는 분께
매봉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그분이 가지고 계신
지도를 보며 자세히 가르쳐주신다^^
야!!!!! 이거 잘못왔다^^
이쪽이 아니래요^^
다들 순식간에 정상쪽으로 오른다^^
그래 이렇게 안올리가 없다면서......
올라가면서도 갈림길이 나오며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옆길이 있으면 올라도보고....
산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러다가 정상 바로 밑에 옆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오르니 그쪽에서 보니 바로 밑에 헬기장이 또 있는 것이 아닌가...^^
댕^^ 댕^^ 댕^^
조난당한 7명은 그쪽으로 가는 방향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보다니 부산싸나인님께서 길을 찾으셨다^^
다들 그리고 분주히 내려간다^^
이러다가 꼴지로 들어가는거 아니가^^
산정팀이 우리를 기다리겠나^^
먼저 갔을꺼야^^
그래 우리가 알아서 잘 갔을꺼라고 생각하고
기다리지 않을것 같은데^^
후미가 어디쯤 가고 있겠노^^
이건 조난당한 우리 입장에서의 이야기다^^
이쪽은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얼어서 미끄럽다^^
그래도 미끄러지든 말든
급한 마음에 줄줄 내려간다^^
중간중간 산정! 산정! 불러봐도 응답이 없고^^
올라오시는 분들께 2-3번 더 물으며
정확하게 길을 열어간다^^
열심히 정신없이 진짜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부산싸나이친구분 : 야 다들 그래도 살끼라고 뛰어가는거 봐라^^
다들 웃는다^^
그죠^^ 당연히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것이 맞요^^
근데 이 친구분을 잘 기억해야 한다^^
점심 식사하실 때부터 부산싸나이님을 구박하시더니
이번에는 조난당하게 했다고 또 구박하시는 것이다^^
진짜 말씀마다 어찌나 웃기시는지^^
앞에 누군가 보이면 한철규님일까 불러보고
산정일까 불러보지만 아니다^^
우리가 길을 찾아 바로 내려가면서부터는
진짜사나이님의 형님께서 맨 앞으로 가시면서
차이를 엄청내고 앞으로 가셨고
진짜사나이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해주시려는 듯
맨 뒤에서 내려오신다^^
정말 진찌사나이님 이시다^^
그렇게 열나게 내려가다보니 앞에 산정님이 보이신다^^
바로 돌쇠네가족이다^^
부산싸나이님 : (반가우신듯) 돌쇠아버님^^
돌쇠아버님 : 예^^ 맞습니다^^
이제야 한숨을 돌린다^^
부산싸나이님 : 이만하면 조난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죠^^
다들 "얘~~~~~~~~~"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터 돌쇠네가족과 함께 길을 같이 한다^^
우리도 정신이 드는지 이러저런 이바구를 시작한다^^
가다가 부산싸나이님께서 자기 소개를 하신다^^
포포 : 아 글 읽었어요^^
부산싸나이님 : 그쪽은??
포포 : 저는 포포라고 하는데요^^
부산싸나이님 :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근데 포 뭐라구요^^
포포 : 포포요^^피읍하구오 오짜요^^
나도 내 발음이 부정확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잘 못알아들으셔서 다소미님께서 정확한 발음으로 말씀해주신다^^
부산싸나이님 : 아무튼 반갑습니다^^
포포 : 예 저두요^^
그러고는 뒤에 분들의 아이드까지 물으시는데
다소미님 : 저는 그냥 미정이라고 하지요^^ 본명입니다^^
부산싸나이님 : 아 저희는 아이디 아니면 안쳐줍니다^^
다소미님 : 제가 싸이트상에서는 활동을 안해서요^^
포포 : 다소미님이구요 그 뒤에는 버찌님이요^^
부산싸나이님 : 아 그래요^^
이렇게 서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부산싸나이 친구분 : 바라 바라 이제 살았다고 떠드는 거바라^^
ㅋㅋㅋㅋㅋ
갈수록 얼음길도 없이지고 낙엽길이 계속되면서 속도는 더나고
빠르게 걷는다^^
가다가 오르막을 앞에 두고 돌쇠네 가족분들이 쉬신다고 서신다^^
우리는 그냥 앞으로 전진한다^^
부산싸나이님 : (친구분더러) 우리도 쉬다가까^^
그러나 뒤에 계신 친구분 말씀을 못알아들으시고
부산싸나이 친구분 : 뭐라노^^
다소미님 : 좀 쉬고가자고 하시네요^^
부산싸나이 친구분 : 우리도 좀 쉬고 가자^^
부산싸나이님 : 됐다 그냥 가자^^
무슨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너무 재밌으시다^^
돌쇠네가 쉬려고 할때 머뭇거리시던 부산싸나이 일행를
앞질러 우리가 먼저 올라간다^^
열심히 오르고 걷는데
진짜사나이 형님과 후미1번님이 계신다^^
야 어찌나 반가운지^^
후미1번님은 낙엽을 쿠션삼아 편하게 누워계신다^^
후미1번님 : 여 와서 조금 눕고 가^^ 진짜 편하다고 따뜻해^^
그러고 싶지만 우리는 그냥 걷는다^^
가다가 어느새 뒤에 오신
부산싸나이님 : 야 조난 당해서 구해줬했드만 대장을 놔두고 먼저 갔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매봉인지 저기가 매봉인지^^
잘 모르겠지만 매봉이라고 하는 자리에
그리도 찾던 한철규님께서 서 계신다^^
반가움에 한철규님~~~~~ 불러보지만
외마디 "예"
많이 추워하시는 것 같다^^
길을 확인하고 우리는 걷는다^^
근데 하산하는 길도 어찌나 가파른지^^
아니나 버찌님이 쫘~~ 미끌린다^^
조금만 더 가속도가 붙었으면 밑으로 쭉 내려갈뻔했는데....
다행이다^^ 다친곳도 없고^^
진짜사나이님, 형님이 걱정해주신다^^
포포 : 근데 우리 진짜 빨리 걸어요^^
다소미님 : 우리가 빠르나^^
포포 : 예 우리가 빠른편이죠^^ 진짜 빨라요^^
버찌님 : 우리가 누군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다보니 옆으로 난길이 있는데 누군가 나무를 휘어 막아뒀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동수님께서 그리로 빠질까봐 막아두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바로 옆 나무에 산정뺏지가 걸려있어 바로 길을 찾았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
이러저런 이바구하면서 내려가니
부산싸나이님과 친구분은 안보이시고
진짜사나이님과 형님은 계속 같이 하신다^^
제법 내려가다보니 와우~~~~~~~~~~````
눈 앞에 보이는 건 섬진강이 아닌가^^
이야^^ 섬진강의 누런 흙인지 모래인지 아직 확인은 못해봤지만
섬진강만의 누런 흙이 보이는 것이다^^
점점 내려갈수록 섬진강줄기가 한눈에 쫙 들어온다^^
이야 이렇게 섬진강을 보다니^^
생각못한 선물에 심장이 떨린다^^
생각도 못해는데^^ 아^^ 너무 좋다^^
음^^ 이런 맛에 또 산을 오르겠지^^
기뻐하며 내려가는데 얼마못가
총무님이랑 조승민님이 보이신다^^
총무님 : 아니 어디서 나타난거예요^^
안보여가지고 찾았는데^^
조승민님 : 어디서 식사를 하셨습니까??
우리는 다른 길로 빠졌다고 설명드렸다^^
그러고는 앞질러 내려간다^^
다소미님도 다리가 아프고 발톱에 또 멍들겠다고^^
버찌님은 무릎이 아파온다고^^ 그러면서 다소미님더러
다리 아프시다면서 어찌 그리도 잘 가시냐고^^
다소미님 : 내가 농촌체질인갑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다 산체질이구만^^
난 노력을 해야 그나마 걷는데 두사람은 아무것도 안하고
산을 올라고 잘 걸으니^^
타고난 산녀들이여^^
점점 마을과 가까워지고 앞에 한팀이 가는데 산정인줄 알았는데
다른 팀들이다^^
그러고 몇발 안되어 산정을 만났다^^
앞에 대장님도 보이고 홍삼수님두 보이신다^^
난 벌써 차에서 기다리실 줄 알았는데
천천히 움직이셨나보다^^
내려가다가 대장님이 사진찍으신다고
뒤로 빠지면서 우리를 발견하셨다^^
대장님 : (큰목소리로)포포야 어디갔었노^^
포포 : (두 주먹쥐고 우는 척 눈을 비빈다^^) 대장님^^ 잉~~~~^^
그때 대장님 옆으로 내려오시던 진짜사나이님께서
우리 조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
대장님 : 우리는 실종신고 할라고^^
홍삼수님 : 분실시고 할라고 했는데^^
대장님 : 그래 밥은 먹었나^^
포포 : 예 헬기장에서 밥 먹었었요^^
대장님 : 다른 헬기장 먹었나보네^^
그때 때마침 후민지 선둔지 무전이 온다^^
대장님 : 아 포포 일행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때서야 알았다^^
우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애를 태우셨는지^^
신동수님은 식사도 못하시고 우리 조난자들을 찾아
먼저 하산길로 내려가셨고...
그러면서 혼자 식사를 하셨고...
대장님께서도 우리를 찾으실꺼라고 식사도 않하시고
서성시며 애 태우셨다는걸....
후미1번님도 우리 찾을꺼라고 신동수님 뒤를 따라
내려오시면서 혼자 식사를 하셨다고^^
또 죄인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죄송한 마음에 내려가니
김미숙님 : 이 사람들은 어디서 나타났노??
기러기아빠님 : 어디서 남자라고 꼬셨나^^
예전 총무님 : 이디갔다 왔어요^^ 한참 찾았는데^^
우리는 할말이 없어 미소만 지으며 걷고 있다^^
근데 다들 배가 고픈지 한마디씩 하신다^^
그러고 있으니 김은숙님께서 오이랑 귤을 주시어
요기를 한다^^
포장로를 따라 걸어내려오고 개울가가 나오는데
거기서 신동수님께서 신발을 씻고 계신다^^
우리를 보시더니
신동수님 : 아 어디 갔다가 인제 나타났는데^^
나는 찾으러 갔다가 내 혼자 밥먹었다꼬^^
내가 9년간 산타면서 혼자 밥 먹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할말이 없어 웃기만 한다^^
본 그룹보다 30분을 먼저 내려오셨다...
정말 다들 우리를 찾으실꺼라고 걱정 많이 하셨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안내려온다꼬^^
대장님 오시면 라면 뺏아 먹을끼라고^^
서로 정반대의 입장에서 산행을 해버렸다^^
그렇게 죄송한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다^^
도로 바로 옆이 섬진강인데 내려가보까 하다가
말고는 버스에서 이바구를 한다^^
여기서 신동수님과 후미1번님^^
신동수님께서는 혼자 식사를 하셨고
후미1번님께서는 뒤따라 갔지만 신동수님을 못만나
뒤 늦게 식사를 하셨다고 나중에 니는 죽었으^^
조난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자 죄송한 맘에
나중에 동동주 한되 받아드릴께요^^
배가 고파 초코렛이고 사탕이고 먹어보지만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다^^
부산싸나이님 : 조난당한 거 구해줬드만 배신때리고 먼저 가버리고....
옛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니까^^
물에서 빠진거 구해줬드만 배낭 내놓으라드만^^
그말이 맞다니까^^
나중에 대장님과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섬진강이 보이는 자리에서 한참을 서 계셨다고 하신다^^
근데 우리 앞에 앉았던 부부가 오늘의 후미가 되었다^^
1시간을 더 기다려 버스에 오른다^^
남자분이 다리가 불편하셨다고 하신다^^
후미대장님 한철규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리며
우리 산정버스는 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로 출발한다^^
매화꽃이 얼마나 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주 쯤에는 만개한 매화꽃을 볼 수 있을려나 싶은데...
축제라고는 하나 그리 볼 것도 없고 살만한 것도 없다^^
그래서 막걸리에 파전에 수육으로 하산주를 마신다^^
여기서도 부산싸나이님과 친구들과 같이 자리를 하게 되었다^^
정말 두분이 어찌나 재미나신지^^
한철규님께서는 동동주 드시고 약간 취기가 있으신지
춤을 추신다^^
배불리 먹고는 부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출발하고도 차안에서 어찌나 웃었던지^^
특히나 신동수님^^ 아침에 싸온 계란부터 한철규님께서
나눠주시는 먹거리를 거부하지 않고 드신다^^
마지막에 호두과자 하나를 받아서 반나눠 드리니
그것도 마저 드시길래^^
포포 : 아니 거절좀 하시죠^^
신동수님 : 아직 젊은 데 많이 먹어야 된다꼬^^
어르신이라는 아이디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시라고 해도
아직 젊으시다고^^
사투리 이야기가 나와 배를 잡고 웃었다^^
한철규님 가방에서는 무언가 끊임없이 나온다^^
덕분에 너무 잘 먹었지만 죄송스럽다^^
배가 부르고 하니 어느새 버스에서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대장님께서 부산방향 하차지점을 설명하신다^^
생각도 못한 길로 빠지면서
조난당한 7인때문에 맘 고생하신 산정님께 너무 죄송스럽다^^
사고만 치고 말썽꾸러기가 되는건 아닌지^^
길을 잘못 들어 7명이 조난은 당했지만
다행히 바른 길로 찾아와 부산으로 올수 있었다^^
같이 하신 진짜사나이님과 형님, 부산싸나이님과 친구분, 다소미님, 버찌님
6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좋은 경험이였고 오래도록 추억속에 남을 것 같다^^
오늘은 산정이 함께 움직였던 것 같은데
같이 하지 못해 아쉽지만.....
또 나름대로 재밌는 산행이였다^^
그리고 내 체력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아 기쁘기도 했다^^
산정님^^
수고 많으셨구요^^
눈바람도 맞으며 추위속에 백운산을
느끼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가 시작됐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알레르기도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잘못 진행 함을 일찍 인지 하시여 돌아 오셨 기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머님 의 경고로 산행 방학 에서 해제됨은 다행입니다,산행 시작때 맑은 하늘은 신선대 도착할 즈음 진눈개비를 뿌리더니 매봉을 거쳐 섬진강 하산길 에선 햇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눈내리는 기상은 하산길의 환희를 느낄수 있었는데, 산행종료 할즈음 후미로 부터 들려온 무전 내용은 다른 길로 진행 했을 것이라는.... 근심을 날려 주는 섬진강 기슭에서 부는 봄바람 같았기에 편안 했습니다,매화 마을의 매화는 아직은 이르지만....따뜻한 산정님들과의 변화무상한 날씨속에 함께한 하루는 의미 깊은 3월의 하루로 깊이 기억될것입니다,또다른 산에서 뵙길 희망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