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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삼신봉-개인산행] 잠깐동안의 산행과 진양호 가족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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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칭찬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칭찬인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3,465회 작성일 2005-02-11 18:56:00

본문

****[지리 삼신봉-개인산행] 잠깐동안의 산행

**언제:2005년 2월7일(월)
**어디로: 삼신봉(1,354.7m)
**누구랑: 나홀로
**하늘은: 흐림
**지나온 길: 청학동 삼신봉 매표소-능선-삼신봉-내삼신봉-삼신봉-안부-매표소
**두발차주행시간:2시간 30분(20분휴식)


**구간별 시각 및 특징

13:15-청학동 매표소
13:59-능선 안부(청학동2km,세석대피소8km)//좌-삼신봉,세석/ 우-외삼신봉
14:10-삼신봉 아래 삼거리(청학동2.5km,세석7.5km,쌍계사8.9km)
14:11~14:16-삼신봉(1,284m) 정상
14:39~14:54-내삼신봉(삼신산정1,354.7m) 정상
15:14- 삼신봉 아래 삼거리
15:21-능선 안부
15:45-매표소


**산행지도

samsinmt20050207.jpg



**산행 내용

연휴동안 하동 금오산,남해 망운산,지리 삼신봉 세곳을 둘러 보고자 했으나
역시 무리한 계획인지 시간이 여의치 않아 한 곳도 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에 늦은 시간에 배낭을 울러메고 길을 나선다.

삼신봉은 이름에 걸맞게 세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삼신(三神)은 아기를 점지하는 일과
산모와 생아(生兒)를 맡아보며 수호한다는 세 신령(神靈)을 뜻한다.

하동 끝에서 끝까지 1시간여 소요되어 들머리인 청학동에 도착하여 장비를 챙기니
젊은 공단 직원이 어디까지 갈거냐고 묻는데 쌍계사까지 갈려고 하였는바 짐짓 가지
말라고 할까봐 쇠통바위로해서 청학동으로 내려올란다고 하니 비법정탐방로라고 하면서
가지말 것을 약간은 강압적인 권유를 하는데 알았다고 하니 배낭은 놓아두고 가란다.

고무줄없는 팬티 신세가 될 수 없지 하는 마음에 이 겨울에 기본적인 장비를 놓아두고
맨몸으로 어떻게 가냐면서 항변을 하니 수그러진다.

공단직원은 일출전 2시간,일몰후 2시간후 산행금지 규칙에 적용되는 것도 아닌데,
좋지 않은 날씨에 혼자이니 그렇게 말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그런 말투인지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여튼 산행의 의사표시를 하니 젊은 공단직원(공익?)은 매표소 안으로 들어간다.
장비를 다 챙기고 입장료 1,600원을 지불하니 입산자명부철을 들이미는데, 내가
11명채인데 바로 앞서 간 사람이 1시간전에 기록되어 있다.

정확하게 휘갈겨 쓰고는 도로 내려 오라고 할까봐 휑하니 뒤도 안돌아보고 산속으로
줄행랑을 친다.

전날의 비가 눈으로 내렸으나 높은 기온으로 인해 빨리 녹아버려 뽀드득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중턱쯤에 왔을 즈음 리본 표식을 우로 놓아둔채 발자국이 눈덮힌 계곡 쪽으로 나있다.
지름길이겠지 하고 무심코 따라 가는데 위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뒤이어 오른쪽으로 올라오세요라고 한다. 두분인데 삼신봉 밑에까지 발자국을 따라
갔다 왔는데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마을 사람의 발자국 이었다고 하면서
간김에 바로 정상으로 치고 오를려고 했으나 눈덮힌 바위 절벽 길이라 포기하고
다시 내려왔다고 하는데 바지며 등산화가 젖어있다.

나도 똑 같은 시행착오를 할 뻔 했는데 다행이다.
그 분들은 삼신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갈 예정이란다.

땀도 나기전에 능선안부에 도착한다. 우로 가면 외삼신봉이다.
이정목엔 좌로 세석대피소 8km 라고 알리는데,왠지 가슴이 뛴다.
올 여름엔 지리남부능선을 걸어보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니 삼신봉 바로 아래 삼거리 이정목이 길 안내를
하고있는데 우로는 세석대피소 7.5km(생각보다 멀지 않구만), 직(좌)방면은 내가 가고자
하는 쌍계사 방향인데 8.9km 란다.
생각보다 멀다. 세석이 훨씬 멀거라고 생각했는데…

눈 덮힌 바위를 엉금엉금 기어 올라 정상이다.
지리주능선의 제1의 남부전망대가 흐린 날씨 때문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해 안타까울뿐이다.

일단 조망 후 내삼신봉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하는데 일기가 점점 불순해진다.
가슴높이의 산죽 길은 높은 기온에 녹은 눈으로 인해 옷을 적시는데,
마음의 동요가 일기 시작한다.

내삼신봉에 도착하니 삼신봉에서와는 달리 조망이 거의 없다.
시각은 14:40분, 남은 거리는 7.5km 남짓, 공단직원의 재수없는 말투 그리고
삼성궁에서 구경하고 있을 딸들,그리고 여동생 가족!!!

쌍계사까지 가려면 어두워져서야 도착할 것 같고, 쇠통바위로 해서 삼성궁 방면은
비법정탑방로라고 겁준 공단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 50만원 짜리 상금?을 줄 수도
있고 해서 매제에게 전화를 하니 삼성궁 구경 마치고 내려 갈 찰나라고 한다.

다음에 오기로 하고 다시 백하기로 한다.
아쉽지만 결정하고 나니 마음은 홀가분하다.
춥지도 않은 정상에서 마음 편하게 15분 정도 쉬어 보는데 여전히 시계는 안좋다.
정상바위 아래에 쪽제비인지 너구리인지 모를 자그마한 짐승이 사위를 경계하면서
눈위를 걸어가는데,아마 먹이를 찾는 모양이다.

빠르게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는데 나뭇가지에 붙어 있던 눈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 있다.

삼신봉,능선안부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가다 다시 돌계단,계곡길을 따라
빠르게 내려간다.

눈길,얼음길도 없어지고 눈녹은 흙길이 나오고 어느새 매표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젊은 공단 직원에게 나 돌아 왔다고 한마디 해 줄 요량으로 매표소안을 째려보는데
나이 지긋한 직원과 아주머님이 인상좋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하시는데,
나도 엉겁결에 가볍게 목례를 하고 만다.

그 젊은 공단 직원은 혹시 나를 잡으러 삼성궁 밑에 가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화장실에 있는 사이 차는 올라오고, 조카 한 놈은 진흙길에 미끄러져 옷이 엉망이다.

섬진강 강변도로를 따라 자주 가는 재첩국집에 들러 재첩국과 재첩회를 사서
집으로 간다.

으미! 맛있는거!!!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남부 능선
Dscf5924.jpg



내삼신봉에서 돌아오면서 바라본 삼신봉
Dscf59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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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진양호 공원에서 반반나절을 가족과 함게 보내며


Dscf5898.jpg


Dscf5903.jpg


같은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이??
Dscf5905.jpg



저그엄마 옷을 입고 폼 잡은 큰딸
Dscf5914.jpg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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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초보산꾼인 제가 쌍계사에서 세석산장까지 함 도전해보려고 했던 길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초보인 제가 가기에 할 수 있을까 싶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신 날들이 좋으셨겠습니다^^ 참으로 가정적이십니다^^ 전에 따님과 함께 하신 산행기도 봤거든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가정에도 언제나 행복이 넘쳐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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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코트를 입고있는 다희, 호수에 비친 석양을 감상 하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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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들 휴일이 없네요. 모두들 산으로 향하니... 혹시 칭찬님 고향이 산청? 아님 처가쪽이?...  쉼없이 이어지는 산행, 그리고 산정님들을 위한 친절한 산행후기까지... 잘 감상했습니다. 내일 시산제 산행의 많은 예약으로 산정버스가 세대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바라고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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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기도님의 댓글

토끼의기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가지않은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25년전 쌍계사에서 불일폭포로 올라갔던 기억이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좀 가팔랐던 등산길과 64m의 장엄한 불일폭포와 폭포아래 완전 원시통나무집과 벌집들.....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이 새로운 추억속으로 기억됩니다^^ 진양호와 큰따님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을유년에도 유익한 산행길 변함없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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