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황봉 안전산행기원 시산제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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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황봉 안전산행기원 시산제의 단상
지리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차를 타고 노고단 밑에서 놀다 온 기억 아니면 주위에 있는 절에 들렀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뱀사골 계곡이나 야영장에서 삼겹살 구워먹다가 온 기억들로 꽉 차 있어, 솔직히 이번 산행은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에는 관심도 없이 지리산에 간다는 데에 많은 기대로 오르게 되었다.
긴긴 휴일을 보내고 출근하는 길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발목이 조금 불편하다. 하산길에서 산정대장의 일행을 앞에 보내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천천히 내려오다가 앞뒤에 아무도 보이질 않기에 우리 산정인들이 다 가버렸나 싶어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을 내려오게 되었다.
참샘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몇이 보인다. 집에 가서 먹을 량으로 물통에 물을 가뜩 채우고 우리 산정인들을 찾아서 앞사람들을 추월하며 잠시 바닥을 보지를 않고 가다가 바닥에 있는 돌을 잘못 밟아 “악”하고 오른쪽 옆으로 넘어졌다. 순간 아찔한 생각이 스쳐간다. 뒤로는 수없이 넘어졌지만 옆으로 이렇게 심하게 넘어져본 기억이 없기에, 일어서자 걸음 걷는데는 지장이 없다.
같은 동료가 앉아서 발목을 풀어라고 하지만 걸을만 하여 그냥 내려오는데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기기 까지 한다.
다행이 시산제에서 안전기원 막걸리 한잔하고 절까지 하여서 그런지 안도의 마음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다.
안전사고가 많이 나는 건설현장에서는 매일아침 작업 시작전에 안전에 관한 일반사항들을 주지시키고 구호를 외치고 작업에 임한다. 특히나 전날 과음으로 수면 부족은 없었는지, 아침은 정상적으로 먹고 왔는지, 양치질은 하고 왔는지 하는 세심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쓸 때가 있다. 모든 일은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작은 하나의 연유로 인한 마음의 흐트러짐이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에, 다시 한번 더 마음을 다잡는다.
무식하게도 시산제를 지내는걸 올해 들어서 알았고 천방지축으로 산을 다닐 때의 그 아찔함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어릴 적 겨울엔 산에서 땔감을 하러 다니고 여름의 새벽엔 소를 방목하여 오후에는 소 찾으러 온 산을 헤매고 다니다 보면 산과의 일상이 돼버린 추억 때문에 아마도 망각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뒤에 쳐져서 한시간 가량 늦게 내려온 몇 분의 산정인들이 무사히 내려오자 안도의 마음에 반가웠지만, 산행대장님의 산행의 초보를 위한 배려, 산행을 하다 늦게 내려오는 것은 기다릴 수가 있어도 하산주로 인한 지체는 용납할 수 없다는 명언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발목이 좀 거북하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난 지금에서야 시산제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점심을 먹고서는 앞뒤 없이 주절거려 본다.
지리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차를 타고 노고단 밑에서 놀다 온 기억 아니면 주위에 있는 절에 들렀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뱀사골 계곡이나 야영장에서 삼겹살 구워먹다가 온 기억들로 꽉 차 있어, 솔직히 이번 산행은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에는 관심도 없이 지리산에 간다는 데에 많은 기대로 오르게 되었다.
긴긴 휴일을 보내고 출근하는 길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발목이 조금 불편하다. 하산길에서 산정대장의 일행을 앞에 보내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천천히 내려오다가 앞뒤에 아무도 보이질 않기에 우리 산정인들이 다 가버렸나 싶어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을 내려오게 되었다.
참샘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몇이 보인다. 집에 가서 먹을 량으로 물통에 물을 가뜩 채우고 우리 산정인들을 찾아서 앞사람들을 추월하며 잠시 바닥을 보지를 않고 가다가 바닥에 있는 돌을 잘못 밟아 “악”하고 오른쪽 옆으로 넘어졌다. 순간 아찔한 생각이 스쳐간다. 뒤로는 수없이 넘어졌지만 옆으로 이렇게 심하게 넘어져본 기억이 없기에, 일어서자 걸음 걷는데는 지장이 없다.
같은 동료가 앉아서 발목을 풀어라고 하지만 걸을만 하여 그냥 내려오는데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기기 까지 한다.
다행이 시산제에서 안전기원 막걸리 한잔하고 절까지 하여서 그런지 안도의 마음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다.
안전사고가 많이 나는 건설현장에서는 매일아침 작업 시작전에 안전에 관한 일반사항들을 주지시키고 구호를 외치고 작업에 임한다. 특히나 전날 과음으로 수면 부족은 없었는지, 아침은 정상적으로 먹고 왔는지, 양치질은 하고 왔는지 하는 세심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쓸 때가 있다. 모든 일은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작은 하나의 연유로 인한 마음의 흐트러짐이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에, 다시 한번 더 마음을 다잡는다.
무식하게도 시산제를 지내는걸 올해 들어서 알았고 천방지축으로 산을 다닐 때의 그 아찔함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어릴 적 겨울엔 산에서 땔감을 하러 다니고 여름의 새벽엔 소를 방목하여 오후에는 소 찾으러 온 산을 헤매고 다니다 보면 산과의 일상이 돼버린 추억 때문에 아마도 망각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뒤에 쳐져서 한시간 가량 늦게 내려온 몇 분의 산정인들이 무사히 내려오자 안도의 마음에 반가웠지만, 산행대장님의 산행의 초보를 위한 배려, 산행을 하다 늦게 내려오는 것은 기다릴 수가 있어도 하산주로 인한 지체는 용납할 수 없다는 명언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발목이 좀 거북하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난 지금에서야 시산제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점심을 먹고서는 앞뒤 없이 주절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