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께 고하나니^^ 산정산악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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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부터 일어나 밥 묵고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버스를 6시 40분에 타는 바람에
맘이 조마조마한다^^
오늘은 7시 20분까지라 더 서둘렀어야하는데.....
연신 시계를 봄과 동시에 기사님을 쳐다본다^^
버스에서 내려 신호를 받고 있는데 예전 총무님을 뵙는다^^
같이 산정의 버스를 향하여 가는데
총무님과 조승민님께서 오늘도 산정을 안내하고 계신다^^
총무님의 든든한 지원자 조승민님^^
시계가 7시 20분을 향하면서 늦으시면 어쩌나
이리저리 목을 빼고 다소미님을 찾는다^^
총무님이나 대장님께서 인원을 체크하려고 하시니.....
마침 뒤에 앉으신 분도 일행이 열심히 뛰어오고 계시는지
전화하니라 바쁘시다^^
마지막 외국인(캐나다) 일행이 탑승하고 버스는 떠난다....
대장님의 시산제를 겸한 산행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총무님과 꽃돼지님으로부터 음료수를 비롯한
초코파이, 찹쌀떡, 발렌타인 기념 초코렛을 받고
한철규님께서는 과자와 모니카, 껌 등을 주신다^^
오늘 너무 푸짐하게 챙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는 제수품을 나눠가지는데
난 명태와 종이를 챙겼다^^(ㅋㅋ 너무 가볍나^^)
버스는 열심히 달려 9시 반쯤 중산리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인원점검을 하는데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눈이 조금 내려앉았는데.....
왠지 보고 있자니 산을 탄 것도 아닌데
맘이 뿌듯하다^^
대장님께서 되도록 같이 움직이자고 당부하신다^^
인원체크 하면서 외국인이 마흔 둘이란 발음이 안되어
만~~~~~두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재밌어
프리윌드님과 내가 따라한다^^
드디어 출발^^
천왕봉을 쳐다보며 걸어간다^^
잘 갈 수 있을련지^^ 걱정이네^^
걷고 있는데
김미숙님 : 빨리 가면서 가벼운 명태하고 종이만 챙겼네^^
누군가가 옆에서 그래도 술안주는 다 챙기가 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산리 수련원을 지나고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몇 번 내려온 길이라 기억이 날 듯 한데 모르겠다^^
가면서 바로 앞에 삼촌(총무님께서 이렇게 부르시는 분)님께서
가시는데 그분이 지나가시는 자리마다
내가 그 뒤를 따라 똑같이 발을 옮겨보니 재밌다^^
역시 이 쪽 길은 바위를 타는 맛이 나는 것 같다^^
젤 처음에 보이는 것이 칼바위인데
어여 안보이네^^
다리가 가벼운 것 같은데 왜지 불안혀^^;;
앞을 향하여 전진하는데
튼튼님 : 너무 빨라서 이제는 못 따라가겠다^^
포포 : 택도 안되요^^
튼튼님 : 아니라 나는 지금 내 체력의 90%를 쓰고 있는데....
그러나 내 어찌 산정님과 비교 할 수 있으랴...
열심히 위를 향하여 오르니 칼바위가 나왔다^^
사진을 찍으시는 분도 계시고 잠시 한숨 돌린다^^
김종학님 : 칼바위가 예전보다 많이 달았네^^
그러고 보니 지난해 봤던 것 보다 덜 날카로운 것도 같은데....
근대 칼바위를 지나고 나니 다리가 영 안 올라간다^^;;
다소미님은 너무 잘 가시는데^^
포포 : 너무 잘 가는거 아니예여^^
바로 뒤에 김종학님과 이우환님께서 오시는데
두 분도 스텝이 느려졌다^^
난 나만 힘드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산악회분들도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
도저히 안되어 오르다 잠시 쉬면서 물을 마신다^^
김종학님과 이우환님께서도 쉬시는데
김종학님 : 설풍이 너무 시원하네^^ 햐~~~~~~~~~
목만 축이고 다시 오른다^^
다소미님은 안 쉬시나....
망바위까지 가서 쉬시려나....
오르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를 제외하곤
하얗다^^ 눈이 녹지 않았나보다^^
조망이 좋을 꺼라고 하시드니
날씨 죽이고 능선 멋지고 바람 시원하고 크^^
계속 뒤를 돌아보며 산을 오르는데
계단도 나오고 아 영 힘들다^^
가다 쳐지면 먼저 가시는 분께 명태를 드려야겠다^^
뒷짐 지고 숫자를 헤아리며 하나하나 오르니
망바위다^^
여기서 다소미님이 쉬고 계신다^^
포포 : 언니 너무 잘가는 거 아니예요^^ 체력 정말 좋아요^^
그러면서 사진도 찍고 쉬고 있으니
튼튼님 : 봐라 내빼도 소용없다니까^^
사진 찍으시면서 뒤로 빠지신 튼튼님이 올라오셨다^^
김종학님 : 망바윈데 어디서 망을 봐야 하노^^
그러시더니 망바위를 올라가신다^^
뒤따라 튼튼님도 오르시고 삼촌님도 올라가시는데
이우환님도 같이 올라가시려고 하는데
중간에서 잘 안 되나보다^^
이우환님 : 아!! 여기서 어떻게 올라 가노^^
튼튼님 : 거기서 일나면 된다니까^^ 일나^^
삼촌님 : 그냥 올라오면 돼^^
그 모습이 너무 코믹해 사진을 찍었다^^
난중에 보여 드릴려고^^
이걸 쓰면서도 그 상황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그렇게 남자 4분이 망바위를 오르셨다^^
대장님도 같이 쉬시는데 안 오르시고 사진을 찍으신다^^
천왕봉까지 3㎞남았다^^
다시 오르는데 이제 다리가 풀리는 갑다^^
다행이다 싶어 파이팅하고 걷는다^^
점점 오를수록 눈이 얼어 미끄럽다^^
대장님은 후미와 통신하시면서
선두와의 간격을 맞추시는 것 같다^^
하긴 어차피 빨리 가도 제수품이 없으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니 같이 맞춰 가면 좋지^^
열심히 걷고 있는데
바로 눈 앞에 천왕봉을 밑으로 법계사가 보인다^^
대장님 : 자 여기서 좀 쉬다 갑시다^^ 산정^^
대장님은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맞추려고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
자주 쉬 자고 하신다^^
여기서 선두로 오신 산정님들께서는
멋진 배경을 뒤로 사진도 찍으시고
나와 다소미님도 다른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장 찍는다^^
대장님 : 자 법계사에 올라가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쉬고 갑시다^^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고 뒤에 따른다^^
근데 이때까지 잘 왔는데
시상에 로타리 산장에서 법계사로 향하는
부분에 눈이 얼긴 얼었지만
여기서 2번이나 꽈당~~~~~~
처음은 뒤에 남자 분도 같이 미끄러졌고
두 번째는 옆에 좋은 길 나두고 우야자고
얼은 길로 갔는지 꽈당~~~~~
여기쯤에 오르니 11시 35분인가 그랬다^^
산장에서 쉬고 계실 줄 알았는데
법계사 입구에서 쉬고 계신다^^
딸기를 풀어 간식을 하고는
튼튼님과 김종학님을 남겨두고 다시 오른다^^
두 분은 절에 가셨다고 한다^^
천왕봉을 향하여 전진하는데
아마 중산리 길 중 젤 긴 바위길을
올라서니 쉬고 계시는 님들께서
"자 돈 안 받을테니 귤 좀 먹고 가요^^"
"자 아가씨 먹고 가요"
대장님 : 아 공짜로 주십니까^^ 그럼 좀 주십시오^^
그래서 몇 개 받아 꿀맛을 보고 있으니
김은숙님께서 귤 좀 주까요 하시더니
가방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검은봉다리의 귤을
내 놓으신다^^
포포 : 진작 푸시죠^^ 무겁구로^^
삼촌님 : 귤좀 던져주소^^
선두로 가던 산정님들께서 모두 귤을 드시면서
쉬고 계시는데
튼튼님께서 힘든 척(^^)올라오신다^^
돌쇠아버님 : 법계사를 꼼꼼히 다 찍드니 식수통까지 찍드만^^
대장님 : 튼튼님 수질검사결과가 잘 나왔습니까^^
다들 웃으신다^^
삼촌님 : 앗따 막걸리를 한 대나 지고 왔드만 힘들다....
대장님 : 막걸리를 준비해오셨습니까^^
이리저리 제법 먹었더니 이런 배가 부르다^^
트림도 하면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오르는데 위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무릎을 다치셨나보다 우시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신다^^
"으으"하고 우시는데 119라도 부르지 싶다^^
종주를 하신 것 같은데 가방도 무지 무거워보이구만...
어찌 가시려나 보고 있으니
지난번 지리 종주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 한 친구가 무릎을 나무뿌리에 부딪혀
다치는 바람에 중산리 내려오는 길을
두 사람이서 이 친구를 엄호(^^)했었는데.....
아저씨... 도저히 아픔을 못 참으시는지
소리를 지르신다...
다들 걱정하신다...
그러면서 여기서 또 한숨을 돌리는데
대장님께서 앉아 계시는 자리가 정말 사진을
찍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튼튼님께서 호스로 물을 드시는데
일을 그만 두고 국립공원일주 산행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살려고 했었던 그 제품이다^^
대장님 : 아 이거 구입하셨습니까??
튼튼님 : 나이가 드니 몸을 않 쓸라고 좋은 건 다 씁니다^^
점점 다가오는 천왕봉을 보면서
다리도 잘 올라가고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 좋다^^
날씨가 예술이다^^ 바람도 간간이 불어 시원하다^^
근데 얼마 오르지 않아 밑에서 오라신다^^
헉^^;; 위험한 오르막을 올랐드만
다시 내려오라시네^^
삼촌님께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막걸리를 묵고 가자고 하신다^^
아까도 막걸리를 한잔 묵고 가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마니 무거우신 것 같다....
대장님, 튼튼님 : 다소미, 포포 어서 와요^^
깔끔한 막걸리와 시원한 배와 간만에 먹는 쥐포로
한잔 마셨다^^
가방을 보니 으미 떡까지 짊어지고 오셨다^^
나중에 보니 그 가방에는 소주도 몇병 있었다^^
와우^^ 떡에 피트병 막걸리에 소주 몇 병에 도시락에...
튼튼님 : 힘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법계사에서 헤어졌던 김종학님도 올라오셨다^^
마지막 남은 길을 향하여 걷고 있는데
이용호님 :포포씨 세석으로 가서 삼신봉으로 내려갈래요??
포포 : 예 저는 안되요^^
같이 가는 거야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나
나 때문에 이영호님께 폐를 끼칠까봐.....
중산리를 올라 오다보니 그래도 길이 기억난다^^
여기를 돌면 그 길이 나올 것이고
여기서부터는 어떤 길이고 등
기억이 살아난다^^
완전 조류과는 아닌가보다^^
근데 오늘 이우환님께서 앞에서 계속
길을 터가신다^^
산행을 해도 매번 어디에 계시는지 찾았는데
오늘은 같이 하시드니 막걸리 마실 때
미리 올라가셔서 드시지도 못하고
위에서 쉬고 계셨나보다^^
올라가니 앞에 계신다^^
다른 산님들께서 어디 산악회냐?? 부산지리를 물어보신다^^
음 드디어 개선문이다^^
여기만 돌아가면 드디어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힘든 돌계단코스가 남아있다^^
돌계단코스에 동서님께서 앉아계신다^^
"도저히 숨차서 못 올라가겠네^^"
주위의 산들이 점점 내 어깨 밑으로 내려가드니
이제 모든 것이 내 발 밑에 있다^^
오예^^ 드디어 다왔다^^
웃음이 나기 시작하면서 다리를 쭉쭉 뻗는다^^
앗싸^^ 음하하하 오늘도 해냈다^^
ㅎㅎㅎㅎㅎ 야^^ 드디어 천왕봉 정상이다^^
얼른 정상석으로 가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진을 찰칵^^
찍고 있으니 다소미님께서 올라 오시길래
위에서 올라오시는 모습을 찍었다^^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내가 몸을 돌려 주위를 돌아보지만
헬기가 내 주위를 멤돌 듯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나를 멤돌고 있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주위가 조용하니 더 분위기 있네^^ㅋ ㅋ ㅋ
멀리 구분이 안 되는 지평선은
잿빛으로 띄를 만들고 있다^^
도대체 저 끝에 보이는 선이 뭘까^^
물어봐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지평선이 아닐까 싶은데... 그것이 아니라면??
산정님께서 계속 도착하신다^^
대장님께서는 자리를 찾으시는 것 같다^^
역시 튼튼님과 김종학님께서는 바로 천왕봉으로
오르지 않으시고 돌계단을 오를 때 마지막에
오른쪽에 있는 바위로 오르신다^^
정상석에서 바라보니 한 장의 사진 같다^^
근데 대장님과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신다^^
대장님께서 이미 찍어둔 자리에 자기들 밥 먹을 자리라고
양보를 안 하려고 하는 거다...-.-
대장님께서 좋게 말씀하시고
돌쇠아버님과 어머님께서도 같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아저씨 바람도 피하고 이 자리가
밥 먹기에 딱 좋은 자리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막걸리나 한잔 달라고 하더니
바로 밑에 자리를 잡는다...
아니 시산제를 지내겠다는데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자기도 산을 제법 타는 것 같구만
고마 쉽게 양보하면 될 것을....
나쁜~~~사람^^
대장님께서 자리를 만드시고
와!! 돌쇠어머님 배낭에서 나물을 한가득 나온다....
마니 무거웠을 것 같은데....
연이어 도착하시는 고문님, 예전 총무님, 총무님
산정님께서 천지신명께 바칠 음식을
그릇에 담고 불도 켜고 시산제를 지낼
준비가 되었다^^
근데 다른 건 다 도착했는데 사과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이근수님께서 지고 오시는데 좀 늦으시나보다^^
그래서 그냥 바로 지내기로 했다...
대장님께서 무릎을 꿇으시고는
돌쇠아버님께서 제문을 읽으신다....
"부디 천지신명과 지리산신님께서 을유년 올
한해도 무탈한 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십시요"(간략)
진지하게 나도 기도 드린다...
그리고 엄마도 산을 자주 타시기에
오시진 않으셨지만 같은 맘으로
돼지머리에 푸른 지폐를 물리고
꽃돼지님과 절을 했다^^
부디 안전 산행하도록 보살펴달라고....
그리고 음복을 하는데
꽃돼지님 : 토토 오늘은 마니 마시지말라^^ 소문낼끼다^^
다소미님 : 토토가 아니라 포포예요^^
죄인이 무슨 할말을 있겠는가^^
올라올 때는 배가 불렀는데 깔딱 고개를 지나고 나니
무지하게 허기가 진다^^
떡이랑 묵을 끼라고 도시락을 안 싸왔는데
프리윌드님께서 같이 먹자고 하신다^^
후미(이근수님 친구분)까지 올라오는 걸 보고는 좋은 자리를 잡고
삼촌님을 비롯한 여러 산정님들과 점심을 먹는다^^
프리윌드님 뿐만 아니라 다른 님들께서도
밥도 주시고 술도 주신다^^
와우 튼튼님께서는 과메기를 싸오셨다^^
한 점 먹는데 맛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봄날 같다^^
다행히 천왕봉에서 시산제를 지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지만
추위를 잘 타는 나로서는 오래 있으니
추웠다^^ 밥 먹는데 덜덜덜 떨며 먹으니
따뜻한 물도 주시고^^
이근수님께서 끓이신 라면을 냅다 받아
프리윌드님과 다소미님 나 3명이서
서로 먹기 바쁘다^^
튼튼님: 라면 국물 누가 다 먹었노??
포포 : 제가 다 않 먹었는데요^^
튼튼님 : 아 연하봉으로 해서 내려갈려고 했는데^^
대단하십니다^^
근데 원래의 내 계획은 12일에 쌍계사에서
삼신봉을 거쳐 세석에서 자고 뒷날
천왕봉에서 산정을 만나는 것이다^^
내려올 때 차편이 편해서^^
하지만 그 코스의 시간이 만만찮아
머뭇거리고 있었다^^
위험하니 혼자 가지 말라고도 하고....
지리 종주도 혼자 해봤었기에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눈이 많이 왔고
그만큼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제시간에 못 들어가면 무서움...
그것이 문제였다^^
전 번에 친구랑 지리산에 갔을 때
해가 지고 밤 안개가 깔리면서
비까지 내려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래서 못 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야할 코스인 것 같다^^
자꾸 그 길이 내 귀에 들어온다^^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맛나는 점심을 먹었다^^
준비도 제대로 안 해온 나를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더군다나
프리윌드님 : 포포님 뜨거운 물도 안 가져왔어요??
포포 : 예^^(자랑이다^^)
다소미님 : 나는 보온병에 넣어왔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님들만 있으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일까...
다소미님과 나는 계속 떡을 기다렸는데.....
이런 우째 이런 일이^^
떡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달라고 해서 주셨단다^^
물론 당연히 줘야겠지만 무지 먹고 싶었는데ㅜ.ㅜ
튼튼님 : 앞으로 산정에 오지 말아야겠다^^ 시산제 지낸 떡도 안주고^^
자리를 마무리하고
대장님 : 다 산정 다같이 단체로 사진을 찍을 겁니다^^
정상으로 올라와 주세요^^
찰칵^^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모두가 잘 나왔을 것 같다^^
바로 장터목으로 하산한다....
아예 아이젠을 미리 착용했다^^
아니나 다를까 온통 눈길이다^^
얼어서 미끄러운 길도 있다^^
오르고 내리고 한번씩
허벅지가 힘들어하지만 쉽게 걸어진다^^
그래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전빵(^^)한다^^
통천문을 지나고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귀여운 아기 엉덩이 모양처럼....
날이 좋아 시야가 넓다^^
천왕봉에 반야봉을 보고ㅋㅋㅋ 복받은겨^^
그 능선을 보고 있으니 화엄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이 생각난다^^
굽이굽이 산을 넘고 넘어 걸어야 할 그 길이
다시 또 한번 걷고 싶어진다^^
아!! 정말 산에 묻혀 살았으면 좋겠다^^
고사목이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제석봉을 지난다^^
튼튼님과 삼촌님께서는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지신다^^
그래 맞다^^
산을 올라와서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멋진 자연의 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한다^^
그래 그거다^^
가다가 튼튼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나의 사진 포즈는 항상 승리의 V나 겸손의 v자 뿐이라
이번엔 토끼처럼 머리에 귀를 만들었다^^
장터목으로 향하는 끝자락이 무지 미끄럽고 위험하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온다^^
장터목에서 사진을 찍고
백무동을 향하여 출발^^
출발하고 이어지는 길은 완전 눈길이다^^
눈길을 걸으며 이렇게 크게 소리를 내는 눈길은 처음이다^^
빠지직인지 뽀지직인지 뿌드득인지
소리를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향효과가 100%다^^ 그 이상이다^^
오늘은 총무님이 다리가 가벼우 신 것 같다^^
정상에도 빨리 올라오셨는데^^
정말 부드럽고 걷기 좋은 눈길이다^^
포포 : 올 겨울에는 눈을 원없이 밟아 보는 것 같아요^^
다소미님 : 그래 안 그래도 나도 금방 그 생각했다^^
아까는 점점 내 눈 밑으로 내려왔던 지리의 능선이
이제 하나 둘 내 눈높이를 위로 향하게 만든다^^
가다보니 망바위가 또 나온다^^
솔직히 나는 대장님께서 산행공지 하셨을 때
망바위는 중산리에 있는데 잘못 표기하셨나했다^^
그래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전화했으면 으미 부끄러울 뻔했다^^
이런 무식한 것을 보았나^^
근데 지도를 봐도 망바위는 없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리산 지도가 4장인데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없었는데...
현장확인으로 알게되었다^^
으이그 이 초보야^^
거의 뛰듯 날라 가듯 이 길을 내려간다^^
그런데 나의 눈에 포착된 것이 있다^^
이우환님의 현란한 스텝이다^^
어찌 저리 발을 잘 움직이시는지^^
개그계에 김용만의 현란한 골반이 있다면
산정에는 이우환님의 현란한 스텝이 있다^^
우리 앞에 내려가시는 분들이
산정이 뒤에서 내려오면
다 길을 비켜주신다^^
산정은 후다닥 쿵쿵쿵^^ 위협적이다^^
사람 : 젊은이 빠르다^^ 늙은 사람이 비켜줘야지^^
가고 있는데 내 뒤에 앉으셨던 분인 것 같은데
"와 씨(삐리리) 아까 라면 먹고 싶어 죽는 줄 알았네"
맞다^^ 근데 왜 산에서 라면을 먹으면 맛있을까??
뜨거운 국물 때문에^^
정말 라면을 누가 개발했는지....존경스럽다^^
한참 내려가다가 김종학님이랑 이우환님께서
옆으로 빠지시길래 일을 보시려나 했더니
참샘을 찾고 계시는 것이였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못 보셨나보다^^
반대방향 바로 그 선에 있었는데...
시원한 지리의 물을 마신다^^
김종학님 : 아~~~~ 백무동의 물맛은 역시 좋다^^
처음엔 너무 좋다며 내려왔는데
점점 지겨워진다^^
어여 이 길이 끝나기를 바란다^^
가다가 잠시 앉아 사과를 먹고 있는데
이용호님께서 오신다^^
잠시 같이 쉬고 계시는데
어느 새 내려오셨는지 대장님께서 내려오신다^^
어르신 오시기 전에 먼저 가자 싶어
움직인다^^
근데 대장님만 오시고 다른 분은 아직 안내 려오셨다^^
여기서부터 또 대장님과 함께 한다^^
대장님 : 포포야 오늘은 안 넘어졌나??
포포 : 넘어졌어요^^ 법계사가는 길에서요^^
대장님 : ㅎㅎㅎ 거기서 넘어져...
마지막 힘을 내어 열심히 뛰어가니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점이 보인다^^
내려오니 5시 10분이다^^
정확히 7시 걸렸다^^
오늘은 시간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걷기만 했는데
어느새 7시간이다^^
주차장에 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 오르니 시원소주 한박스가 떡하니 입구에 버티고 있다^^
정리하고 몸을 풀고 있으니 옆에 앉으신 동서님께서
귤이랑 소세지를 나눠 주신다^^
맛나게 먹고 있으니
총무님께서 오시고 밖에서 자리가 펼쳐졌다^^
맛나는 수육에 시산제하고 남은 나물에
소주를.... 다들 손길이 바쁘시다^^
음 맛있다^^ ㅋㅋㅋ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해서야^^
근데 후미를 줄 수육을 남기고 나니
금방 사라져버린 수육의 자리를 돼지머리가 대신한다^^
설마 그걸 그냥 드시는 건 아니겠지 싶은데
주황색 비닐에 담겨있는 돼지머리를 이용호님과
김은숙님께서 칼로 벗겨내시고 있다^^
과도로 썰어내고 있는 상황에
우리 뒤에 앉아 계시던 분께서 차에 갔다오시더니
세상에 사시미칼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아닌가^^
와하~~~~~~~~~~~~~~~` 세상에 저 칼을 왜 가지고 다니시는지^^
칼날만도 15센티는 될 것 같은데^^
역시 산정의 총무님께서는 돼지머리를 써는 순간
소금을 얻으러 가신다고 하시더니
죽염소금으로 사오셨다^^
역시 뭘 해도 박자가 맞아야하는 법^^
음^^ 정말 멋지다^^
하지만 자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술이 모자라 술을 더 사오시고
안주가 모자라 오징어까지 사오신다^^
난 초반에 조금만 먹고 들어왔지만
밖에선 자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시계는 6시 반을 향하고 있고
7시나 되어야 출발 할 것 같은데....
다들 후미가 오길 기다리면서 앞에까지 마중도 나가신다^^
총무님께서 조금만 기다리자고 하시는데
뒤에 앉으신 분들이 "외국인이 들어오면 다 같이 박수나 쳐줍시다^^
그래야 아 한국의 정이구나" 하고 느낀다고^^
7시 안되어 후미가 다 도착한다^^
정말 고생하셨다^^
특히 한철규님과 조승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미 2, 3번 자리를 굳히시는 것 같다^^
차가 출발하고도 총무님과 꽃돼지님께서
음료수에 과일에 많이 준비하셨다^^
꽃돼지님은 터프하신 것 같다^^
그러면서도 꼼꼼하시고
주위 분들을 잘 챙기시는 것 같다^^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고 싶은 분이시다^^
뒤에 분들은 소주 더 달라고 난리지만
소주가 다 떨어지고 없다보다^^
맥주로 대신하신다^^
차에 불이 꺼지고 버스는 달려
9시를 조금 넘기고 부산에 도착했다^^
뒷풀이에 참석한다^^
뒷풀이에 참석하신 분들이 다소미님을 찾으신다^^
언니는 많이 피곤하다고 먼저 가셨다^^
낼을 위해서^^ 일찍 도착했으면 같이 하셨을텐데^^
아쉽다^^
호프집에서 이어진 뒷풀이자리는
점점 분위기가 오르고
총무님은 쏟아지는 칭찬에 어쩔 줄 몰라하신다^^
총무님 정말 멋진 분이시다^^
여자로써....
한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총무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만인의 친구로써....
매력덩어리^^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꽃돼지님 먼저 가셔서 아쉬웠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좋았다^^
옹강산에서 만나 대� 나눴던
김미숙님과 남편분 김은숙님 알게 되어
참으로 좋다^^
두 분다 멋쟁이시다^^
성격 좋으시고 미모 되시고^^
산정의 왕언니로 모시겠습니다^^
동서님과 같이 오신 분도 버스에서
옆 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술을 무지 잘 드시는 것 같다^^
안 그래도 차에서 다소미님께서
인상 좋으시다고 그랬는데^^
그리고 삼촌님^^ 정말 주당이십니다^^
술을 어찌 그리 잘 드시는지^^
취하시지도 않으신 것 같다^^
처음부터 거의 계속 같이 있었는데
드신 술이 제법되는데^^
글고 옆자리에 앉기 조금은 떨렸는데
군기반장님 돌쇠아버님^^
군기반장님처럼 조금은 무서웠는데....
내가 산정에 와서 볼 때마다 항상
산정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시는 것 같다^^
돌쇠어머님도 그러하시고^^
돌쇠아버님^^ 말씀드렸습니다^^
"제 옆에 앉아 계시는 분은 돌쇠아버님입니다^^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는데 둘 다 맘에 안 든다^^
앞뒤도 안 맞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한심한 것 같으니^^
오늘은 산정산악회의 시산제를
봄날 같은 화창한 날씨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지냈다^^
거기에 외국인까지 산정에 참여했다^^
돌쇠아버님 말씀처럼 산정이
이제는 캐나다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산을 진정으로 알아가고
산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을 서로가 느끼는 것 같다^^
시산제를 지낸 만큼
을유년 한해 산정을 비롯한 모든 산악인들의
산행이 무탈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처음 경험해 본 시산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장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뒷풀이에서 얼굴이 붉어진 대장님^^
요즘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총무님^^
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먹구요^^ 즐거웠습니다^^
뒷풀이에서 총무님을 더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지는 가벼운 걸로 두 개 챙겼지만
무겁게 정상까지 짊어지고 오신
여러 산정님^^ 복 받으실 겁니다^^
산정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리산의 기를 듬뿍 담고 오셨겠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담 산행에 뵙겠습니다^^
설악에서의 멋진 산행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엄청 길죠^^
저도 제 산행일기를 한번씩 펼쳐보면
읽기 싫어집니다^^
끝까지 읽어수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움직였는데 버스를 6시 40분에 타는 바람에
맘이 조마조마한다^^
오늘은 7시 20분까지라 더 서둘렀어야하는데.....
연신 시계를 봄과 동시에 기사님을 쳐다본다^^
버스에서 내려 신호를 받고 있는데 예전 총무님을 뵙는다^^
같이 산정의 버스를 향하여 가는데
총무님과 조승민님께서 오늘도 산정을 안내하고 계신다^^
총무님의 든든한 지원자 조승민님^^
시계가 7시 20분을 향하면서 늦으시면 어쩌나
이리저리 목을 빼고 다소미님을 찾는다^^
총무님이나 대장님께서 인원을 체크하려고 하시니.....
마침 뒤에 앉으신 분도 일행이 열심히 뛰어오고 계시는지
전화하니라 바쁘시다^^
마지막 외국인(캐나다) 일행이 탑승하고 버스는 떠난다....
대장님의 시산제를 겸한 산행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총무님과 꽃돼지님으로부터 음료수를 비롯한
초코파이, 찹쌀떡, 발렌타인 기념 초코렛을 받고
한철규님께서는 과자와 모니카, 껌 등을 주신다^^
오늘 너무 푸짐하게 챙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는 제수품을 나눠가지는데
난 명태와 종이를 챙겼다^^(ㅋㅋ 너무 가볍나^^)
버스는 열심히 달려 9시 반쯤 중산리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인원점검을 하는데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눈이 조금 내려앉았는데.....
왠지 보고 있자니 산을 탄 것도 아닌데
맘이 뿌듯하다^^
대장님께서 되도록 같이 움직이자고 당부하신다^^
인원체크 하면서 외국인이 마흔 둘이란 발음이 안되어
만~~~~~두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재밌어
프리윌드님과 내가 따라한다^^
드디어 출발^^
천왕봉을 쳐다보며 걸어간다^^
잘 갈 수 있을련지^^ 걱정이네^^
걷고 있는데
김미숙님 : 빨리 가면서 가벼운 명태하고 종이만 챙겼네^^
누군가가 옆에서 그래도 술안주는 다 챙기가 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산리 수련원을 지나고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몇 번 내려온 길이라 기억이 날 듯 한데 모르겠다^^
가면서 바로 앞에 삼촌(총무님께서 이렇게 부르시는 분)님께서
가시는데 그분이 지나가시는 자리마다
내가 그 뒤를 따라 똑같이 발을 옮겨보니 재밌다^^
역시 이 쪽 길은 바위를 타는 맛이 나는 것 같다^^
젤 처음에 보이는 것이 칼바위인데
어여 안보이네^^
다리가 가벼운 것 같은데 왜지 불안혀^^;;
앞을 향하여 전진하는데
튼튼님 : 너무 빨라서 이제는 못 따라가겠다^^
포포 : 택도 안되요^^
튼튼님 : 아니라 나는 지금 내 체력의 90%를 쓰고 있는데....
그러나 내 어찌 산정님과 비교 할 수 있으랴...
열심히 위를 향하여 오르니 칼바위가 나왔다^^
사진을 찍으시는 분도 계시고 잠시 한숨 돌린다^^
김종학님 : 칼바위가 예전보다 많이 달았네^^
그러고 보니 지난해 봤던 것 보다 덜 날카로운 것도 같은데....
근대 칼바위를 지나고 나니 다리가 영 안 올라간다^^;;
다소미님은 너무 잘 가시는데^^
포포 : 너무 잘 가는거 아니예여^^
바로 뒤에 김종학님과 이우환님께서 오시는데
두 분도 스텝이 느려졌다^^
난 나만 힘드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산악회분들도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
도저히 안되어 오르다 잠시 쉬면서 물을 마신다^^
김종학님과 이우환님께서도 쉬시는데
김종학님 : 설풍이 너무 시원하네^^ 햐~~~~~~~~~
목만 축이고 다시 오른다^^
다소미님은 안 쉬시나....
망바위까지 가서 쉬시려나....
오르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를 제외하곤
하얗다^^ 눈이 녹지 않았나보다^^
조망이 좋을 꺼라고 하시드니
날씨 죽이고 능선 멋지고 바람 시원하고 크^^
계속 뒤를 돌아보며 산을 오르는데
계단도 나오고 아 영 힘들다^^
가다 쳐지면 먼저 가시는 분께 명태를 드려야겠다^^
뒷짐 지고 숫자를 헤아리며 하나하나 오르니
망바위다^^
여기서 다소미님이 쉬고 계신다^^
포포 : 언니 너무 잘가는 거 아니예요^^ 체력 정말 좋아요^^
그러면서 사진도 찍고 쉬고 있으니
튼튼님 : 봐라 내빼도 소용없다니까^^
사진 찍으시면서 뒤로 빠지신 튼튼님이 올라오셨다^^
김종학님 : 망바윈데 어디서 망을 봐야 하노^^
그러시더니 망바위를 올라가신다^^
뒤따라 튼튼님도 오르시고 삼촌님도 올라가시는데
이우환님도 같이 올라가시려고 하는데
중간에서 잘 안 되나보다^^
이우환님 : 아!! 여기서 어떻게 올라 가노^^
튼튼님 : 거기서 일나면 된다니까^^ 일나^^
삼촌님 : 그냥 올라오면 돼^^
그 모습이 너무 코믹해 사진을 찍었다^^
난중에 보여 드릴려고^^
이걸 쓰면서도 그 상황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그렇게 남자 4분이 망바위를 오르셨다^^
대장님도 같이 쉬시는데 안 오르시고 사진을 찍으신다^^
천왕봉까지 3㎞남았다^^
다시 오르는데 이제 다리가 풀리는 갑다^^
다행이다 싶어 파이팅하고 걷는다^^
점점 오를수록 눈이 얼어 미끄럽다^^
대장님은 후미와 통신하시면서
선두와의 간격을 맞추시는 것 같다^^
하긴 어차피 빨리 가도 제수품이 없으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니 같이 맞춰 가면 좋지^^
열심히 걷고 있는데
바로 눈 앞에 천왕봉을 밑으로 법계사가 보인다^^
대장님 : 자 여기서 좀 쉬다 갑시다^^ 산정^^
대장님은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맞추려고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
자주 쉬 자고 하신다^^
여기서 선두로 오신 산정님들께서는
멋진 배경을 뒤로 사진도 찍으시고
나와 다소미님도 다른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장 찍는다^^
대장님 : 자 법계사에 올라가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쉬고 갑시다^^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고 뒤에 따른다^^
근데 이때까지 잘 왔는데
시상에 로타리 산장에서 법계사로 향하는
부분에 눈이 얼긴 얼었지만
여기서 2번이나 꽈당~~~~~~
처음은 뒤에 남자 분도 같이 미끄러졌고
두 번째는 옆에 좋은 길 나두고 우야자고
얼은 길로 갔는지 꽈당~~~~~
여기쯤에 오르니 11시 35분인가 그랬다^^
산장에서 쉬고 계실 줄 알았는데
법계사 입구에서 쉬고 계신다^^
딸기를 풀어 간식을 하고는
튼튼님과 김종학님을 남겨두고 다시 오른다^^
두 분은 절에 가셨다고 한다^^
천왕봉을 향하여 전진하는데
아마 중산리 길 중 젤 긴 바위길을
올라서니 쉬고 계시는 님들께서
"자 돈 안 받을테니 귤 좀 먹고 가요^^"
"자 아가씨 먹고 가요"
대장님 : 아 공짜로 주십니까^^ 그럼 좀 주십시오^^
그래서 몇 개 받아 꿀맛을 보고 있으니
김은숙님께서 귤 좀 주까요 하시더니
가방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검은봉다리의 귤을
내 놓으신다^^
포포 : 진작 푸시죠^^ 무겁구로^^
삼촌님 : 귤좀 던져주소^^
선두로 가던 산정님들께서 모두 귤을 드시면서
쉬고 계시는데
튼튼님께서 힘든 척(^^)올라오신다^^
돌쇠아버님 : 법계사를 꼼꼼히 다 찍드니 식수통까지 찍드만^^
대장님 : 튼튼님 수질검사결과가 잘 나왔습니까^^
다들 웃으신다^^
삼촌님 : 앗따 막걸리를 한 대나 지고 왔드만 힘들다....
대장님 : 막걸리를 준비해오셨습니까^^
이리저리 제법 먹었더니 이런 배가 부르다^^
트림도 하면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오르는데 위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무릎을 다치셨나보다 우시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신다^^
"으으"하고 우시는데 119라도 부르지 싶다^^
종주를 하신 것 같은데 가방도 무지 무거워보이구만...
어찌 가시려나 보고 있으니
지난번 지리 종주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 한 친구가 무릎을 나무뿌리에 부딪혀
다치는 바람에 중산리 내려오는 길을
두 사람이서 이 친구를 엄호(^^)했었는데.....
아저씨... 도저히 아픔을 못 참으시는지
소리를 지르신다...
다들 걱정하신다...
그러면서 여기서 또 한숨을 돌리는데
대장님께서 앉아 계시는 자리가 정말 사진을
찍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튼튼님께서 호스로 물을 드시는데
일을 그만 두고 국립공원일주 산행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살려고 했었던 그 제품이다^^
대장님 : 아 이거 구입하셨습니까??
튼튼님 : 나이가 드니 몸을 않 쓸라고 좋은 건 다 씁니다^^
점점 다가오는 천왕봉을 보면서
다리도 잘 올라가고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 좋다^^
날씨가 예술이다^^ 바람도 간간이 불어 시원하다^^
근데 얼마 오르지 않아 밑에서 오라신다^^
헉^^;; 위험한 오르막을 올랐드만
다시 내려오라시네^^
삼촌님께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막걸리를 묵고 가자고 하신다^^
아까도 막걸리를 한잔 묵고 가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마니 무거우신 것 같다....
대장님, 튼튼님 : 다소미, 포포 어서 와요^^
깔끔한 막걸리와 시원한 배와 간만에 먹는 쥐포로
한잔 마셨다^^
가방을 보니 으미 떡까지 짊어지고 오셨다^^
나중에 보니 그 가방에는 소주도 몇병 있었다^^
와우^^ 떡에 피트병 막걸리에 소주 몇 병에 도시락에...
튼튼님 : 힘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법계사에서 헤어졌던 김종학님도 올라오셨다^^
마지막 남은 길을 향하여 걷고 있는데
이용호님 :포포씨 세석으로 가서 삼신봉으로 내려갈래요??
포포 : 예 저는 안되요^^
같이 가는 거야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나
나 때문에 이영호님께 폐를 끼칠까봐.....
중산리를 올라 오다보니 그래도 길이 기억난다^^
여기를 돌면 그 길이 나올 것이고
여기서부터는 어떤 길이고 등
기억이 살아난다^^
완전 조류과는 아닌가보다^^
근데 오늘 이우환님께서 앞에서 계속
길을 터가신다^^
산행을 해도 매번 어디에 계시는지 찾았는데
오늘은 같이 하시드니 막걸리 마실 때
미리 올라가셔서 드시지도 못하고
위에서 쉬고 계셨나보다^^
올라가니 앞에 계신다^^
다른 산님들께서 어디 산악회냐?? 부산지리를 물어보신다^^
음 드디어 개선문이다^^
여기만 돌아가면 드디어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힘든 돌계단코스가 남아있다^^
돌계단코스에 동서님께서 앉아계신다^^
"도저히 숨차서 못 올라가겠네^^"
주위의 산들이 점점 내 어깨 밑으로 내려가드니
이제 모든 것이 내 발 밑에 있다^^
오예^^ 드디어 다왔다^^
웃음이 나기 시작하면서 다리를 쭉쭉 뻗는다^^
앗싸^^ 음하하하 오늘도 해냈다^^
ㅎㅎㅎㅎㅎ 야^^ 드디어 천왕봉 정상이다^^
얼른 정상석으로 가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진을 찰칵^^
찍고 있으니 다소미님께서 올라 오시길래
위에서 올라오시는 모습을 찍었다^^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내가 몸을 돌려 주위를 돌아보지만
헬기가 내 주위를 멤돌 듯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나를 멤돌고 있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주위가 조용하니 더 분위기 있네^^ㅋ ㅋ ㅋ
멀리 구분이 안 되는 지평선은
잿빛으로 띄를 만들고 있다^^
도대체 저 끝에 보이는 선이 뭘까^^
물어봐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지평선이 아닐까 싶은데... 그것이 아니라면??
산정님께서 계속 도착하신다^^
대장님께서는 자리를 찾으시는 것 같다^^
역시 튼튼님과 김종학님께서는 바로 천왕봉으로
오르지 않으시고 돌계단을 오를 때 마지막에
오른쪽에 있는 바위로 오르신다^^
정상석에서 바라보니 한 장의 사진 같다^^
근데 대장님과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신다^^
대장님께서 이미 찍어둔 자리에 자기들 밥 먹을 자리라고
양보를 안 하려고 하는 거다...-.-
대장님께서 좋게 말씀하시고
돌쇠아버님과 어머님께서도 같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아저씨 바람도 피하고 이 자리가
밥 먹기에 딱 좋은 자리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막걸리나 한잔 달라고 하더니
바로 밑에 자리를 잡는다...
아니 시산제를 지내겠다는데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자기도 산을 제법 타는 것 같구만
고마 쉽게 양보하면 될 것을....
나쁜~~~사람^^
대장님께서 자리를 만드시고
와!! 돌쇠어머님 배낭에서 나물을 한가득 나온다....
마니 무거웠을 것 같은데....
연이어 도착하시는 고문님, 예전 총무님, 총무님
산정님께서 천지신명께 바칠 음식을
그릇에 담고 불도 켜고 시산제를 지낼
준비가 되었다^^
근데 다른 건 다 도착했는데 사과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이근수님께서 지고 오시는데 좀 늦으시나보다^^
그래서 그냥 바로 지내기로 했다...
대장님께서 무릎을 꿇으시고는
돌쇠아버님께서 제문을 읽으신다....
"부디 천지신명과 지리산신님께서 을유년 올
한해도 무탈한 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십시요"(간략)
진지하게 나도 기도 드린다...
그리고 엄마도 산을 자주 타시기에
오시진 않으셨지만 같은 맘으로
돼지머리에 푸른 지폐를 물리고
꽃돼지님과 절을 했다^^
부디 안전 산행하도록 보살펴달라고....
그리고 음복을 하는데
꽃돼지님 : 토토 오늘은 마니 마시지말라^^ 소문낼끼다^^
다소미님 : 토토가 아니라 포포예요^^
죄인이 무슨 할말을 있겠는가^^
올라올 때는 배가 불렀는데 깔딱 고개를 지나고 나니
무지하게 허기가 진다^^
떡이랑 묵을 끼라고 도시락을 안 싸왔는데
프리윌드님께서 같이 먹자고 하신다^^
후미(이근수님 친구분)까지 올라오는 걸 보고는 좋은 자리를 잡고
삼촌님을 비롯한 여러 산정님들과 점심을 먹는다^^
프리윌드님 뿐만 아니라 다른 님들께서도
밥도 주시고 술도 주신다^^
와우 튼튼님께서는 과메기를 싸오셨다^^
한 점 먹는데 맛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봄날 같다^^
다행히 천왕봉에서 시산제를 지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지만
추위를 잘 타는 나로서는 오래 있으니
추웠다^^ 밥 먹는데 덜덜덜 떨며 먹으니
따뜻한 물도 주시고^^
이근수님께서 끓이신 라면을 냅다 받아
프리윌드님과 다소미님 나 3명이서
서로 먹기 바쁘다^^
튼튼님: 라면 국물 누가 다 먹었노??
포포 : 제가 다 않 먹었는데요^^
튼튼님 : 아 연하봉으로 해서 내려갈려고 했는데^^
대단하십니다^^
근데 원래의 내 계획은 12일에 쌍계사에서
삼신봉을 거쳐 세석에서 자고 뒷날
천왕봉에서 산정을 만나는 것이다^^
내려올 때 차편이 편해서^^
하지만 그 코스의 시간이 만만찮아
머뭇거리고 있었다^^
위험하니 혼자 가지 말라고도 하고....
지리 종주도 혼자 해봤었기에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눈이 많이 왔고
그만큼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제시간에 못 들어가면 무서움...
그것이 문제였다^^
전 번에 친구랑 지리산에 갔을 때
해가 지고 밤 안개가 깔리면서
비까지 내려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래서 못 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야할 코스인 것 같다^^
자꾸 그 길이 내 귀에 들어온다^^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맛나는 점심을 먹었다^^
준비도 제대로 안 해온 나를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더군다나
프리윌드님 : 포포님 뜨거운 물도 안 가져왔어요??
포포 : 예^^(자랑이다^^)
다소미님 : 나는 보온병에 넣어왔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님들만 있으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일까...
다소미님과 나는 계속 떡을 기다렸는데.....
이런 우째 이런 일이^^
떡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달라고 해서 주셨단다^^
물론 당연히 줘야겠지만 무지 먹고 싶었는데ㅜ.ㅜ
튼튼님 : 앞으로 산정에 오지 말아야겠다^^ 시산제 지낸 떡도 안주고^^
자리를 마무리하고
대장님 : 다 산정 다같이 단체로 사진을 찍을 겁니다^^
정상으로 올라와 주세요^^
찰칵^^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모두가 잘 나왔을 것 같다^^
바로 장터목으로 하산한다....
아예 아이젠을 미리 착용했다^^
아니나 다를까 온통 눈길이다^^
얼어서 미끄러운 길도 있다^^
오르고 내리고 한번씩
허벅지가 힘들어하지만 쉽게 걸어진다^^
그래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전빵(^^)한다^^
통천문을 지나고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귀여운 아기 엉덩이 모양처럼....
날이 좋아 시야가 넓다^^
천왕봉에 반야봉을 보고ㅋㅋㅋ 복받은겨^^
그 능선을 보고 있으니 화엄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이 생각난다^^
굽이굽이 산을 넘고 넘어 걸어야 할 그 길이
다시 또 한번 걷고 싶어진다^^
아!! 정말 산에 묻혀 살았으면 좋겠다^^
고사목이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제석봉을 지난다^^
튼튼님과 삼촌님께서는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지신다^^
그래 맞다^^
산을 올라와서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멋진 자연의 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한다^^
그래 그거다^^
가다가 튼튼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나의 사진 포즈는 항상 승리의 V나 겸손의 v자 뿐이라
이번엔 토끼처럼 머리에 귀를 만들었다^^
장터목으로 향하는 끝자락이 무지 미끄럽고 위험하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온다^^
장터목에서 사진을 찍고
백무동을 향하여 출발^^
출발하고 이어지는 길은 완전 눈길이다^^
눈길을 걸으며 이렇게 크게 소리를 내는 눈길은 처음이다^^
빠지직인지 뽀지직인지 뿌드득인지
소리를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향효과가 100%다^^ 그 이상이다^^
오늘은 총무님이 다리가 가벼우 신 것 같다^^
정상에도 빨리 올라오셨는데^^
정말 부드럽고 걷기 좋은 눈길이다^^
포포 : 올 겨울에는 눈을 원없이 밟아 보는 것 같아요^^
다소미님 : 그래 안 그래도 나도 금방 그 생각했다^^
아까는 점점 내 눈 밑으로 내려왔던 지리의 능선이
이제 하나 둘 내 눈높이를 위로 향하게 만든다^^
가다보니 망바위가 또 나온다^^
솔직히 나는 대장님께서 산행공지 하셨을 때
망바위는 중산리에 있는데 잘못 표기하셨나했다^^
그래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전화했으면 으미 부끄러울 뻔했다^^
이런 무식한 것을 보았나^^
근데 지도를 봐도 망바위는 없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리산 지도가 4장인데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없었는데...
현장확인으로 알게되었다^^
으이그 이 초보야^^
거의 뛰듯 날라 가듯 이 길을 내려간다^^
그런데 나의 눈에 포착된 것이 있다^^
이우환님의 현란한 스텝이다^^
어찌 저리 발을 잘 움직이시는지^^
개그계에 김용만의 현란한 골반이 있다면
산정에는 이우환님의 현란한 스텝이 있다^^
우리 앞에 내려가시는 분들이
산정이 뒤에서 내려오면
다 길을 비켜주신다^^
산정은 후다닥 쿵쿵쿵^^ 위협적이다^^
사람 : 젊은이 빠르다^^ 늙은 사람이 비켜줘야지^^
가고 있는데 내 뒤에 앉으셨던 분인 것 같은데
"와 씨(삐리리) 아까 라면 먹고 싶어 죽는 줄 알았네"
맞다^^ 근데 왜 산에서 라면을 먹으면 맛있을까??
뜨거운 국물 때문에^^
정말 라면을 누가 개발했는지....존경스럽다^^
한참 내려가다가 김종학님이랑 이우환님께서
옆으로 빠지시길래 일을 보시려나 했더니
참샘을 찾고 계시는 것이였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못 보셨나보다^^
반대방향 바로 그 선에 있었는데...
시원한 지리의 물을 마신다^^
김종학님 : 아~~~~ 백무동의 물맛은 역시 좋다^^
처음엔 너무 좋다며 내려왔는데
점점 지겨워진다^^
어여 이 길이 끝나기를 바란다^^
가다가 잠시 앉아 사과를 먹고 있는데
이용호님께서 오신다^^
잠시 같이 쉬고 계시는데
어느 새 내려오셨는지 대장님께서 내려오신다^^
어르신 오시기 전에 먼저 가자 싶어
움직인다^^
근데 대장님만 오시고 다른 분은 아직 안내 려오셨다^^
여기서부터 또 대장님과 함께 한다^^
대장님 : 포포야 오늘은 안 넘어졌나??
포포 : 넘어졌어요^^ 법계사가는 길에서요^^
대장님 : ㅎㅎㅎ 거기서 넘어져...
마지막 힘을 내어 열심히 뛰어가니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점이 보인다^^
내려오니 5시 10분이다^^
정확히 7시 걸렸다^^
오늘은 시간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걷기만 했는데
어느새 7시간이다^^
주차장에 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 오르니 시원소주 한박스가 떡하니 입구에 버티고 있다^^
정리하고 몸을 풀고 있으니 옆에 앉으신 동서님께서
귤이랑 소세지를 나눠 주신다^^
맛나게 먹고 있으니
총무님께서 오시고 밖에서 자리가 펼쳐졌다^^
맛나는 수육에 시산제하고 남은 나물에
소주를.... 다들 손길이 바쁘시다^^
음 맛있다^^ ㅋㅋㅋ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해서야^^
근데 후미를 줄 수육을 남기고 나니
금방 사라져버린 수육의 자리를 돼지머리가 대신한다^^
설마 그걸 그냥 드시는 건 아니겠지 싶은데
주황색 비닐에 담겨있는 돼지머리를 이용호님과
김은숙님께서 칼로 벗겨내시고 있다^^
과도로 썰어내고 있는 상황에
우리 뒤에 앉아 계시던 분께서 차에 갔다오시더니
세상에 사시미칼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아닌가^^
와하~~~~~~~~~~~~~~~` 세상에 저 칼을 왜 가지고 다니시는지^^
칼날만도 15센티는 될 것 같은데^^
역시 산정의 총무님께서는 돼지머리를 써는 순간
소금을 얻으러 가신다고 하시더니
죽염소금으로 사오셨다^^
역시 뭘 해도 박자가 맞아야하는 법^^
음^^ 정말 멋지다^^
하지만 자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술이 모자라 술을 더 사오시고
안주가 모자라 오징어까지 사오신다^^
난 초반에 조금만 먹고 들어왔지만
밖에선 자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시계는 6시 반을 향하고 있고
7시나 되어야 출발 할 것 같은데....
다들 후미가 오길 기다리면서 앞에까지 마중도 나가신다^^
총무님께서 조금만 기다리자고 하시는데
뒤에 앉으신 분들이 "외국인이 들어오면 다 같이 박수나 쳐줍시다^^
그래야 아 한국의 정이구나" 하고 느낀다고^^
7시 안되어 후미가 다 도착한다^^
정말 고생하셨다^^
특히 한철규님과 조승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미 2, 3번 자리를 굳히시는 것 같다^^
차가 출발하고도 총무님과 꽃돼지님께서
음료수에 과일에 많이 준비하셨다^^
꽃돼지님은 터프하신 것 같다^^
그러면서도 꼼꼼하시고
주위 분들을 잘 챙기시는 것 같다^^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고 싶은 분이시다^^
뒤에 분들은 소주 더 달라고 난리지만
소주가 다 떨어지고 없다보다^^
맥주로 대신하신다^^
차에 불이 꺼지고 버스는 달려
9시를 조금 넘기고 부산에 도착했다^^
뒷풀이에 참석한다^^
뒷풀이에 참석하신 분들이 다소미님을 찾으신다^^
언니는 많이 피곤하다고 먼저 가셨다^^
낼을 위해서^^ 일찍 도착했으면 같이 하셨을텐데^^
아쉽다^^
호프집에서 이어진 뒷풀이자리는
점점 분위기가 오르고
총무님은 쏟아지는 칭찬에 어쩔 줄 몰라하신다^^
총무님 정말 멋진 분이시다^^
여자로써....
한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총무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만인의 친구로써....
매력덩어리^^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꽃돼지님 먼저 가셔서 아쉬웠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좋았다^^
옹강산에서 만나 대� 나눴던
김미숙님과 남편분 김은숙님 알게 되어
참으로 좋다^^
두 분다 멋쟁이시다^^
성격 좋으시고 미모 되시고^^
산정의 왕언니로 모시겠습니다^^
동서님과 같이 오신 분도 버스에서
옆 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술을 무지 잘 드시는 것 같다^^
안 그래도 차에서 다소미님께서
인상 좋으시다고 그랬는데^^
그리고 삼촌님^^ 정말 주당이십니다^^
술을 어찌 그리 잘 드시는지^^
취하시지도 않으신 것 같다^^
처음부터 거의 계속 같이 있었는데
드신 술이 제법되는데^^
글고 옆자리에 앉기 조금은 떨렸는데
군기반장님 돌쇠아버님^^
군기반장님처럼 조금은 무서웠는데....
내가 산정에 와서 볼 때마다 항상
산정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시는 것 같다^^
돌쇠어머님도 그러하시고^^
돌쇠아버님^^ 말씀드렸습니다^^
"제 옆에 앉아 계시는 분은 돌쇠아버님입니다^^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는데 둘 다 맘에 안 든다^^
앞뒤도 안 맞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한심한 것 같으니^^
오늘은 산정산악회의 시산제를
봄날 같은 화창한 날씨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지냈다^^
거기에 외국인까지 산정에 참여했다^^
돌쇠아버님 말씀처럼 산정이
이제는 캐나다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산을 진정으로 알아가고
산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을 서로가 느끼는 것 같다^^
시산제를 지낸 만큼
을유년 한해 산정을 비롯한 모든 산악인들의
산행이 무탈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처음 경험해 본 시산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장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뒷풀이에서 얼굴이 붉어진 대장님^^
요즘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총무님^^
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먹구요^^ 즐거웠습니다^^
뒷풀이에서 총무님을 더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지는 가벼운 걸로 두 개 챙겼지만
무겁게 정상까지 짊어지고 오신
여러 산정님^^ 복 받으실 겁니다^^
산정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리산의 기를 듬뿍 담고 오셨겠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담 산행에 뵙겠습니다^^
설악에서의 멋진 산행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엄청 길죠^^
저도 제 산행일기를 한번씩 펼쳐보면
읽기 싫어집니다^^
끝까지 읽어수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댓글목록
칭찬인님의 댓글
칭찬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흐흐흐 크크크 꺼이꺼이!! 너무 웃었더니 힘이 다 빠져버립니다. "일나" "수질검사" 가 압권입니다. 포포님은 머리가 아주 비상하십니다. 있었던 대화 내용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기억하다니! 재밌는 기행문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나쁜 놈입니다. 산행 경력이 일천한데도 있는 것 처럼 비춰졌고,체력도 안되는 것이 멀리 튈려고 했고, 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그렇게 비춰진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아니면 포포님이 너무 순수한 탓 일까요!! 산행기 쓰시느라 아니 집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리 남부능선을 품고 계시군요. 함께... //한라산 사진 메일 확인하셨습니까?
y1317(이용호)님의 댓글
y1317(이용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포포님 매 산행마다 어떻게 이렇게 산행기를 맛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