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아찔 무시븐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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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아찔!! 심장 떨리게 한 계룡산^^
설악을 다녀와서 유난히 계단이 많다던 계룡산을 기다렸다^^
주말에 무지 춥다는 일기예보에 방한 장비 단디 챙기며
작년에 계획이 어긋나면서 가지 못했던 계룡산이 어떤 산일지 너무 궁금해 한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니 시간이 마니 남는다^^
그래서 따뜻한 방에 잠시 누웠다가 조심하라시는
어마니께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섰다^^
버스는 달려 20분 만에 서면에 도착했다^^
그때가 7시여서 시간이 너무 남아 서면에서 내려 걸어갔다^^
여전히 산으로 향하는 많은 인파들로 시민회관 앞은 분주하다^^
거기에 우리의 산정버스도 대기하고 있었다^^
근데 어찌된 건지 버스정원보다 인원이 많아
대장님과 총무님 등 몇분이 불편하게 가시게 되었다^^
오늘은 돌쇠아버님께서 준비해주신 떡에 대장님 친구분께서 준비하신
드링크를 받아서 버스에서 맛나게 먹었다^^
일찍 밥을 먹어서 그런지 가는 도중 무지 배가 고팠었는데....ㅎㅎㅎ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는 조심조심 달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그리 불지 않는 것 같다^^
가다보니 멋진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언뜻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덕유산이라고도 하시는 것 같은데
산이 이쁘게 생겼다^^
그럼 저 산이 담주에 오를 그 산이란 말인가^^ 기대된다^^
11시가 조금 넘어 계룡산매표소에 도착한다^^
산을 바라보니 송신탑이 보이는 것이 정상인 것 같은데
저기가 정상이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낮다^^
남매봉까지가 1시간 20분인가 지도상에 그랬는데
그리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
오늘은 후미를 조승민님께서 맡으시는지 대장님과
무전기 사용법을 익히시네^^
후미를 지킨다는 것이 무지 어려울 것 같은데....
난 아직 그럴 자격도 없고 용기도 없다^^
그것보다는 내 자신이 그 만큼의 용량이 안 되는 것 같다^^
좀더 수양을 하면 모를까^^
11시를 조금 넘기고 산정은 구호를 외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너무 좋고 산뜻하게 출발한다^^
근데 너무 급하게 걸었는지 버찌님이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오른다^^
가게 아주머니들은 아직 산도 안 탔는데 먹고 가라고 난리다^^
돌쇠가 대장님과 선두로 간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부모님이 멋진 분이시다^^
나도 혹여나 결혼을 한다면 일찍이 산에 데리고 다닐 생각인데^^
아니지 배안에 있을 때부터 산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산악인 남난희님처럼^^
제법 포장로를 걷고 시작되는 산길^^
조금씩 땀이 나면서 갑자기 얼굴에 웃음이 베어난다^^
왠지 몸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눈이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돌에 남아있는 눈이 얼어 미끄럽다^^
성함을 모르겠는데 저번 민주지산에서 뵌 분이
"포포씨 이번에 월악산 갔다왔어요^^"
"아니요 결혼식 때문에 못 갔어요^^"
다소미님은 월악산에 가고 싶었으나
출발 당일 아침에 비가 온다고 안 갔다고 했는데....
산행사진보고 못 간걸 얼마나 아쉬워하시는지 무지 억울해하셨는데....
산행 시작하고부터 계속 계단이드만 끝이 없네^^
다리도 쉽게 잘 올라가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다^^ㅋㅋㅋ
얼마 전부터 산을 오를 때 걷는 방법을 달리했더니
더 산을 타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 같다^^
중간 쯤 갔나 앞서 가신 산정님께서 쉬고 계신다^^
그냥 지나치면서 계속 걷는다^^
오늘은 산정산악회에서 얼굴을 익히고 있는 산정님께서 많이 오셨다^^
버스에서도 뒤에 앉으신 분이 한라산 때 뵌 분 같은데^^
멋쟁이 아주머니들^^
이래저래 기분 좋게 지나친다^^
그렇게 얼마 오르지 않아 남매탑이다^^
그렇담 여기가 오늘의 첫 번째 정상^^
우선 배가 고파 밥 먹을 자리부터 잡는다^^
바로 탑 앞에 돌 위에서 버찌님이 싸온 유부초밥을 순식간에 7개나 해치웠다^^
그 정도면 밥 2그릇은 충분히 넘길 양인데^^
열심히 먹고 있는데 프리윌드님이 지나가시면서
"라면 끓여먹을라고 준비해왔는데^^"
"예 진짜요^^"
여기에 김종학님께서 한말씀 하신다^^
"잘 베리 났다^^"
very good의 김종학님 표현이다^^
진작 말씀해주셨으면 기다렸을텐데^^
이미 배는 부른데^^
그러고 보니 대장님도 코펠을 꺼내신다^^
잉~~~~~~~~~~~~~~~
대장님께서 진작에 밥 묵자고 하실 때 같이 묵을걸^^
아쉽네^^
안춥다고 했드만 그래도 밥 먹는다고 앉아 있으니
추워져서 바로 움직인다^^
왜 남매탑인지 글도 읽고 기도를 하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돌아선다^^
많은 산정님께서는 아직도 식사를 하고 계신데
버찌님과 나는 그냥 오른다^^
밥 먹고 바로 움직이니 배가 조금 아픈 것 같고
산정님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오른다^^
근데 버찌님이 또 속력이 나나보다^^
남매탑까지 오를 때는 다리도 아프고 많이 힘들어하드니^^ 역시 산녀다^^
삼불봉으로 가다보니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했나보다^^
팥시루떡에 막걸리 냄새가 난다^^
산정도 2월에 지리산시산제가 있던데^^
야 그럼 떡시루는 어느 분께서 지고 가실려나^^
여러 사람이 교대로 지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삼불봉으로 가는 길에서 계룡산의 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아담하니 멋지다^^
남난희 님도 그러지 않는가^^
'낮은 산이 낫다고' 책 내용은 다르지만 그냥 그 책 제목이 생각난다^^
삼불봉에 오르니 사람들이 많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내리고 오를 길이 많은 것 같아 아이젠을 착용한다^^
근데 온 길을 돌아보고 이리저리 몸을 돌려 찾아봐도
대장님께서는 아직 보이지 않으시네^^
언제쯤 오실려나^^
관음봉이 있는 봉인지 정자 같은 건물이 보인다^^
저긴갑다 싶어 계단을 내려서면서 관음봉을 향하여 걷는다^^
솔직히 삼불봉까지는 길이 쉬웠는데.....
관음봉으로 가는 길이 많이 위험하다^^
길도 좁고 바로 옆이 낭떠러진데 안전장치 하나 없다^^
또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사람 정도 지나갈 좁은 길에 서로가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한다^^
가다보니 어떤 아저씨는 다치셨는지 바위 옆에 누워 계신다....
관리소 사람들 인 것 같은데 연락하고 응급처치를 해주신다....
안그래도 길이 위험해 조심해야지 하는데....
그 분은 어쩌다 다치셨는지.....
조심조심 하자며 버찌님과 가는데 오늘은 버찌님이 유난히 많이
미끄러진다^^
관음봉으로 갈수록 그 길이 자연성릉이겠지....
점점 바위가 많아지고 아이젠은 불편해진다^^ 계단도 제법 많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끼고 가는데....
산정홈피에서 봤던 길이 펼쳐진다^^
능선을 타는 것이다^^ 그것도 바로 옆이 절벽인 길을.....
아찔아찔한 길이다^^
가다보니 밑으로 내려가는 흙길도 있고 바위를 타고 그대로
가는 길이 있다....
바위를 타고 쭉 가는데
중간에 나의 숏다리로는 건너기 힘든
구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바위를 내려가는 길도 위험하고 어쩌나 하다가^^
택한 방법이^^ㅋㅋㅋ
군인들 유격훈련 하듯이 한쪽 다리를 두줄의 철봉 중 밑에 철봉에 걸치고
앉아 쭉 미끌리듯 탄 것이다^^
옷이 부드러워 한번에 슛 미끄러진다^^
재밌다고 웃으며 좋단다^^
버찌님도 이렇게 건넌다^^
새로운 방법이다^^ 재밌네^^
헬기가 떴다.... 근데 쉽게 잘 안되는지 한참 멤돈다....
하긴 나무들도 많고 헬기 착륙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부디 조심히 옮겨가야 할긴데....
나도 점심때 천천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속이 안 좋다^^ 소화가 안되는 것도 같고^^
가다 도저히 안되서 아이젠을 벗는다^^
으미 가벼운 것^^ 불편한 걸 빼니 시원하다^^
가벼운 발걸음에 신나게 올라간다^^
근데 관음봉 바로 밑에 올라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다...
길도 얼고 바위도 얼었다^^
잘못 미끌리면 바로 절벽이다^^
아이젠도 없이 그냥 철봉을 목숨걸고 잡고는 오르는데....
자꾸 미끌린다^^
다리를 어디다 디뎌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리를 디디는 자리마다 다 미끄럽다^^
두 번정도 미끌려 심장이 벌렁거린다^^
처음에 미끌릴 때 뒤에 오시던 아저씨가 엉덩이를 받쳐주시는데....
이런 처자의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다니^^
미끌리는 걸 잡아주셨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오히려 감사하면서 오르다가 이번엔 위에서 내려오시는
아주머니와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나도 어떻게 움직일 수도 없고 아주머니도
그 길로 내려오실려고 한다^^
남편분이 이쪽으로 오라고 해도
그 쪽은 그냥 바위에 눈이 내려 발을 둘 자리도 없고
아주머니께서 위험하다고 이 길로 내려오실려고 한다^^
서로 한발한발 바꿔가면서 거의 끌어안고 자리를 바꾼다^^
다시 오르다가 또 미끄러지는데
이번엔 다른 아저씨가 또 엉덩이를 받쳐주시는데
"아~~~~ 아저씨 "
아저씨들은 조심하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잡아도 주시고 하니 뭐라 하지는 못하겠고
고마운 맘도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장갑을 끼고 계시니 용서한다면서^^
삼불봉에서 관음봉을 오다보니 돌쇠 2명이 생각난다^^
애들이 오르기엔 위험한데....
잘 와야 할낀데.....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했다^^
산이 높지 않으니 바로 도시가 보인다^^
함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 다시 아이찬을 찬다^^
여기서도 아무리 기다리고 목을 빼봐도 산정님은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지도를 펴고 길을 확인한 후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연천고개가 나오고 갑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관음봉에서 연천고개까지는 굳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겠구만 했는데
연천고개부터 눈계단이 이어진다^^
그것도 가파르게^^
아이고 어찌갈거나^^
"아!!! 진짜 계룡산 길 너무하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네"ㅎㅎㅎ
조심조심 내려간다^^
그 길은 끝도 없고 끝나려나 하면 다시 나오고^^
나중엔 밑만 보고 오다보니 목이 아프다^^
갑사까지 2.4㎞인데.... 제법 내려왔다 싶은데 600미터 밖에 안왔고....ㅜ.ㅜ
오늘은 하산길이 시간을 잡아먹겠다 싶다....
밑에 절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어여 끝이 나오기를 빌어본다^^
눈길이 끝나고 나서 길을 가다가 또 두줄의 철봉이 나온다^^
완정 물이 얼어서 미끄러운 바위를 지나면서
다시 한다리를 걸치고 타고 내려왔다^^
앞으로 자주 이 방법을 쓰기로 했다^^
내려가면서도 뒤를 돌아봐도 대장님과 산정님은 아무도 안보이신다^^
드디어 갑사 1㎞지점이다^^ 올라서니 포장도로다^^
아 이제 다왔다면서 가니 다시 흙길이나 금방 끝이다^^
약사여래입상에 도착하니 3시 반이다^^ 오늘은 4시간 산행했다^^
무사히 다녀온 것에 감사하면서 계룡산에게 길은 너무 위험했지만
고맙다고 인사한다^^
정말 계룡산국립공원홈피에 글을 올릴까싶다^^
길이 위험한데 안전장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항의하까 싶은 생각이 있었으니까^^
천천히 내려가면서 갑사도 지나고 주차장을 향한다....
뒤로 걸아가면서 기다리봐도 산정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대장님께 전화드려 식당 이름을 물어보니 수정식당이라고 하셔서
차에 가방을 내려두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더덕동동주에 유명하다던 백일주에 소주까지^^
더덕주는 향도 좋고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더덕주를 한 두잔 마시니 동동주의 특징인
빠른 흡수력을 느끼게 된다^^
백일주는 특별한 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독특한 것도 아니다^^
백일주에 대해 설명하시는 대장님 말씀이 재밌고
장난도 치면서 맛나게 먹었다^^
자리를 시작하고 얼나지나지 않아
한철규님께서 오셨다^^
아침에 아니 보이시길래 오늘은 안오시는 줄 알았는데...
대단하시다^^
3가지를 섞어 마셨더니 문제가 발생했다^^
분명 차까지는 잘 갔는데
차에 타고 부터는 기억이 없다^^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버찌님 무릎에 엎드려 일을 쳤다는 것이다^^
어찌나 미안하든지^^;;
적당히 마실 것이지.... 그런 추한 모습을 보이다니ㅠ.ㅠ
총무님 목소리가 언뜻언뜻 들리는데.... 기억이 없다^^
근데 일은 쳐놓고 잠은 무지 잘 잤다^^
눈 뜨니 시민회관이란다^^
집에 오면서 부끄러운 내 모습에 발을 동동 굴러본다^^
총무님과 아이디가 꽃돼지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뿐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글고 청심환 주신 분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감사드릴 분이 많네요^^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주셔서도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에 버찌님과 통화하니 그러더군요^^
산정님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산정님^^ 너무 죄송하구 부끄럽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산을 오르고자 하지만
마이너스 된 부분까지도 플러스로 끌어올리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룡산에 같이 오르고 내렸던 많은 산정님^^
수고 많으셨구요^^
이번주는 올해 들어 젤 춥다고 합니다^^
따뜻한 옷차림과 따뜻한 차 많이 드셔보세요^^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설악을 다녀와서 유난히 계단이 많다던 계룡산을 기다렸다^^
주말에 무지 춥다는 일기예보에 방한 장비 단디 챙기며
작년에 계획이 어긋나면서 가지 못했던 계룡산이 어떤 산일지 너무 궁금해 한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니 시간이 마니 남는다^^
그래서 따뜻한 방에 잠시 누웠다가 조심하라시는
어마니께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섰다^^
버스는 달려 20분 만에 서면에 도착했다^^
그때가 7시여서 시간이 너무 남아 서면에서 내려 걸어갔다^^
여전히 산으로 향하는 많은 인파들로 시민회관 앞은 분주하다^^
거기에 우리의 산정버스도 대기하고 있었다^^
근데 어찌된 건지 버스정원보다 인원이 많아
대장님과 총무님 등 몇분이 불편하게 가시게 되었다^^
오늘은 돌쇠아버님께서 준비해주신 떡에 대장님 친구분께서 준비하신
드링크를 받아서 버스에서 맛나게 먹었다^^
일찍 밥을 먹어서 그런지 가는 도중 무지 배가 고팠었는데....ㅎㅎㅎ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는 조심조심 달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그리 불지 않는 것 같다^^
가다보니 멋진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언뜻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덕유산이라고도 하시는 것 같은데
산이 이쁘게 생겼다^^
그럼 저 산이 담주에 오를 그 산이란 말인가^^ 기대된다^^
11시가 조금 넘어 계룡산매표소에 도착한다^^
산을 바라보니 송신탑이 보이는 것이 정상인 것 같은데
저기가 정상이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낮다^^
남매봉까지가 1시간 20분인가 지도상에 그랬는데
그리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
오늘은 후미를 조승민님께서 맡으시는지 대장님과
무전기 사용법을 익히시네^^
후미를 지킨다는 것이 무지 어려울 것 같은데....
난 아직 그럴 자격도 없고 용기도 없다^^
그것보다는 내 자신이 그 만큼의 용량이 안 되는 것 같다^^
좀더 수양을 하면 모를까^^
11시를 조금 넘기고 산정은 구호를 외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너무 좋고 산뜻하게 출발한다^^
근데 너무 급하게 걸었는지 버찌님이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오른다^^
가게 아주머니들은 아직 산도 안 탔는데 먹고 가라고 난리다^^
돌쇠가 대장님과 선두로 간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부모님이 멋진 분이시다^^
나도 혹여나 결혼을 한다면 일찍이 산에 데리고 다닐 생각인데^^
아니지 배안에 있을 때부터 산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산악인 남난희님처럼^^
제법 포장로를 걷고 시작되는 산길^^
조금씩 땀이 나면서 갑자기 얼굴에 웃음이 베어난다^^
왠지 몸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눈이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돌에 남아있는 눈이 얼어 미끄럽다^^
성함을 모르겠는데 저번 민주지산에서 뵌 분이
"포포씨 이번에 월악산 갔다왔어요^^"
"아니요 결혼식 때문에 못 갔어요^^"
다소미님은 월악산에 가고 싶었으나
출발 당일 아침에 비가 온다고 안 갔다고 했는데....
산행사진보고 못 간걸 얼마나 아쉬워하시는지 무지 억울해하셨는데....
산행 시작하고부터 계속 계단이드만 끝이 없네^^
다리도 쉽게 잘 올라가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다^^ㅋㅋㅋ
얼마 전부터 산을 오를 때 걷는 방법을 달리했더니
더 산을 타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 같다^^
중간 쯤 갔나 앞서 가신 산정님께서 쉬고 계신다^^
그냥 지나치면서 계속 걷는다^^
오늘은 산정산악회에서 얼굴을 익히고 있는 산정님께서 많이 오셨다^^
버스에서도 뒤에 앉으신 분이 한라산 때 뵌 분 같은데^^
멋쟁이 아주머니들^^
이래저래 기분 좋게 지나친다^^
그렇게 얼마 오르지 않아 남매탑이다^^
그렇담 여기가 오늘의 첫 번째 정상^^
우선 배가 고파 밥 먹을 자리부터 잡는다^^
바로 탑 앞에 돌 위에서 버찌님이 싸온 유부초밥을 순식간에 7개나 해치웠다^^
그 정도면 밥 2그릇은 충분히 넘길 양인데^^
열심히 먹고 있는데 프리윌드님이 지나가시면서
"라면 끓여먹을라고 준비해왔는데^^"
"예 진짜요^^"
여기에 김종학님께서 한말씀 하신다^^
"잘 베리 났다^^"
very good의 김종학님 표현이다^^
진작 말씀해주셨으면 기다렸을텐데^^
이미 배는 부른데^^
그러고 보니 대장님도 코펠을 꺼내신다^^
잉~~~~~~~~~~~~~~~
대장님께서 진작에 밥 묵자고 하실 때 같이 묵을걸^^
아쉽네^^
안춥다고 했드만 그래도 밥 먹는다고 앉아 있으니
추워져서 바로 움직인다^^
왜 남매탑인지 글도 읽고 기도를 하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돌아선다^^
많은 산정님께서는 아직도 식사를 하고 계신데
버찌님과 나는 그냥 오른다^^
밥 먹고 바로 움직이니 배가 조금 아픈 것 같고
산정님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오른다^^
근데 버찌님이 또 속력이 나나보다^^
남매탑까지 오를 때는 다리도 아프고 많이 힘들어하드니^^ 역시 산녀다^^
삼불봉으로 가다보니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했나보다^^
팥시루떡에 막걸리 냄새가 난다^^
산정도 2월에 지리산시산제가 있던데^^
야 그럼 떡시루는 어느 분께서 지고 가실려나^^
여러 사람이 교대로 지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삼불봉으로 가는 길에서 계룡산의 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아담하니 멋지다^^
남난희 님도 그러지 않는가^^
'낮은 산이 낫다고' 책 내용은 다르지만 그냥 그 책 제목이 생각난다^^
삼불봉에 오르니 사람들이 많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내리고 오를 길이 많은 것 같아 아이젠을 착용한다^^
근데 온 길을 돌아보고 이리저리 몸을 돌려 찾아봐도
대장님께서는 아직 보이지 않으시네^^
언제쯤 오실려나^^
관음봉이 있는 봉인지 정자 같은 건물이 보인다^^
저긴갑다 싶어 계단을 내려서면서 관음봉을 향하여 걷는다^^
솔직히 삼불봉까지는 길이 쉬웠는데.....
관음봉으로 가는 길이 많이 위험하다^^
길도 좁고 바로 옆이 낭떠러진데 안전장치 하나 없다^^
또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사람 정도 지나갈 좁은 길에 서로가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한다^^
가다보니 어떤 아저씨는 다치셨는지 바위 옆에 누워 계신다....
관리소 사람들 인 것 같은데 연락하고 응급처치를 해주신다....
안그래도 길이 위험해 조심해야지 하는데....
그 분은 어쩌다 다치셨는지.....
조심조심 하자며 버찌님과 가는데 오늘은 버찌님이 유난히 많이
미끄러진다^^
관음봉으로 갈수록 그 길이 자연성릉이겠지....
점점 바위가 많아지고 아이젠은 불편해진다^^ 계단도 제법 많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끼고 가는데....
산정홈피에서 봤던 길이 펼쳐진다^^
능선을 타는 것이다^^ 그것도 바로 옆이 절벽인 길을.....
아찔아찔한 길이다^^
가다보니 밑으로 내려가는 흙길도 있고 바위를 타고 그대로
가는 길이 있다....
바위를 타고 쭉 가는데
중간에 나의 숏다리로는 건너기 힘든
구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바위를 내려가는 길도 위험하고 어쩌나 하다가^^
택한 방법이^^ㅋㅋㅋ
군인들 유격훈련 하듯이 한쪽 다리를 두줄의 철봉 중 밑에 철봉에 걸치고
앉아 쭉 미끌리듯 탄 것이다^^
옷이 부드러워 한번에 슛 미끄러진다^^
재밌다고 웃으며 좋단다^^
버찌님도 이렇게 건넌다^^
새로운 방법이다^^ 재밌네^^
헬기가 떴다.... 근데 쉽게 잘 안되는지 한참 멤돈다....
하긴 나무들도 많고 헬기 착륙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부디 조심히 옮겨가야 할긴데....
나도 점심때 천천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속이 안 좋다^^ 소화가 안되는 것도 같고^^
가다 도저히 안되서 아이젠을 벗는다^^
으미 가벼운 것^^ 불편한 걸 빼니 시원하다^^
가벼운 발걸음에 신나게 올라간다^^
근데 관음봉 바로 밑에 올라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다...
길도 얼고 바위도 얼었다^^
잘못 미끌리면 바로 절벽이다^^
아이젠도 없이 그냥 철봉을 목숨걸고 잡고는 오르는데....
자꾸 미끌린다^^
다리를 어디다 디뎌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리를 디디는 자리마다 다 미끄럽다^^
두 번정도 미끌려 심장이 벌렁거린다^^
처음에 미끌릴 때 뒤에 오시던 아저씨가 엉덩이를 받쳐주시는데....
이런 처자의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다니^^
미끌리는 걸 잡아주셨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오히려 감사하면서 오르다가 이번엔 위에서 내려오시는
아주머니와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나도 어떻게 움직일 수도 없고 아주머니도
그 길로 내려오실려고 한다^^
남편분이 이쪽으로 오라고 해도
그 쪽은 그냥 바위에 눈이 내려 발을 둘 자리도 없고
아주머니께서 위험하다고 이 길로 내려오실려고 한다^^
서로 한발한발 바꿔가면서 거의 끌어안고 자리를 바꾼다^^
다시 오르다가 또 미끄러지는데
이번엔 다른 아저씨가 또 엉덩이를 받쳐주시는데
"아~~~~ 아저씨 "
아저씨들은 조심하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잡아도 주시고 하니 뭐라 하지는 못하겠고
고마운 맘도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장갑을 끼고 계시니 용서한다면서^^
삼불봉에서 관음봉을 오다보니 돌쇠 2명이 생각난다^^
애들이 오르기엔 위험한데....
잘 와야 할낀데.....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했다^^
산이 높지 않으니 바로 도시가 보인다^^
함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 다시 아이찬을 찬다^^
여기서도 아무리 기다리고 목을 빼봐도 산정님은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지도를 펴고 길을 확인한 후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연천고개가 나오고 갑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관음봉에서 연천고개까지는 굳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겠구만 했는데
연천고개부터 눈계단이 이어진다^^
그것도 가파르게^^
아이고 어찌갈거나^^
"아!!! 진짜 계룡산 길 너무하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네"ㅎㅎㅎ
조심조심 내려간다^^
그 길은 끝도 없고 끝나려나 하면 다시 나오고^^
나중엔 밑만 보고 오다보니 목이 아프다^^
갑사까지 2.4㎞인데.... 제법 내려왔다 싶은데 600미터 밖에 안왔고....ㅜ.ㅜ
오늘은 하산길이 시간을 잡아먹겠다 싶다....
밑에 절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어여 끝이 나오기를 빌어본다^^
눈길이 끝나고 나서 길을 가다가 또 두줄의 철봉이 나온다^^
완정 물이 얼어서 미끄러운 바위를 지나면서
다시 한다리를 걸치고 타고 내려왔다^^
앞으로 자주 이 방법을 쓰기로 했다^^
내려가면서도 뒤를 돌아봐도 대장님과 산정님은 아무도 안보이신다^^
드디어 갑사 1㎞지점이다^^ 올라서니 포장도로다^^
아 이제 다왔다면서 가니 다시 흙길이나 금방 끝이다^^
약사여래입상에 도착하니 3시 반이다^^ 오늘은 4시간 산행했다^^
무사히 다녀온 것에 감사하면서 계룡산에게 길은 너무 위험했지만
고맙다고 인사한다^^
정말 계룡산국립공원홈피에 글을 올릴까싶다^^
길이 위험한데 안전장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항의하까 싶은 생각이 있었으니까^^
천천히 내려가면서 갑사도 지나고 주차장을 향한다....
뒤로 걸아가면서 기다리봐도 산정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대장님께 전화드려 식당 이름을 물어보니 수정식당이라고 하셔서
차에 가방을 내려두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더덕동동주에 유명하다던 백일주에 소주까지^^
더덕주는 향도 좋고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더덕주를 한 두잔 마시니 동동주의 특징인
빠른 흡수력을 느끼게 된다^^
백일주는 특별한 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독특한 것도 아니다^^
백일주에 대해 설명하시는 대장님 말씀이 재밌고
장난도 치면서 맛나게 먹었다^^
자리를 시작하고 얼나지나지 않아
한철규님께서 오셨다^^
아침에 아니 보이시길래 오늘은 안오시는 줄 알았는데...
대단하시다^^
3가지를 섞어 마셨더니 문제가 발생했다^^
분명 차까지는 잘 갔는데
차에 타고 부터는 기억이 없다^^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버찌님 무릎에 엎드려 일을 쳤다는 것이다^^
어찌나 미안하든지^^;;
적당히 마실 것이지.... 그런 추한 모습을 보이다니ㅠ.ㅠ
총무님 목소리가 언뜻언뜻 들리는데.... 기억이 없다^^
근데 일은 쳐놓고 잠은 무지 잘 잤다^^
눈 뜨니 시민회관이란다^^
집에 오면서 부끄러운 내 모습에 발을 동동 굴러본다^^
총무님과 아이디가 꽃돼지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뿐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글고 청심환 주신 분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감사드릴 분이 많네요^^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주셔서도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에 버찌님과 통화하니 그러더군요^^
산정님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산정님^^ 너무 죄송하구 부끄럽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산을 오르고자 하지만
마이너스 된 부분까지도 플러스로 끌어올리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룡산에 같이 오르고 내렸던 많은 산정님^^
수고 많으셨구요^^
이번주는 올해 들어 젤 춥다고 합니다^^
따뜻한 옷차림과 따뜻한 차 많이 드셔보세요^^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