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내가 남매탑 전설의 스님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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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내가 남매탑 전설의 스님이었다면?
**언제:2005년 1월30일(일)
**어디로: 계룡산
**누구랑: 부산산정산악회 따라서(49명)
**하늘은: 시원한 날
**지나온 길: 동학사지구 주차장- 동학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갑사-갑사지구주차장
**두발차 주행시간: 5시간 10분(밥 먹고 놀기 더해서)
***계룡산은?-계룡산국립공원 홈피에서
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공주시, 대전광역시, 계룡시, 논산시에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풍수지리에서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깊은 신비스러운 산이다.
주봉인 천황봉(845.1M)을 비롯하여 삼불봉, 연천봉, 관음봉 등 열댓개의 봉우리, 기암괴석과
서쪽에 용문폭포, 동쪽에 은선폭포, 남쪽에 암용추, 숫용추 폭포를 어우르고 있는 명산 명소이다.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팔경
제 1 경 천황봉 일출
상봉이라고 불리는 계룡산 최고봉으로
한국통신 중계탑이 세워져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계룡산뿐 아니라 대전을 비롯해 공주, 논산 일원의 산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풍광의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제 2 경 삼불봉 설화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바라보면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는 삼불봉에 서면
자연성능을 거쳐 쌀개봉∼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비롯해 황적봉 능선, 연천봉 능선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동학사계곡과 갑사계곡도 한눈에 들어와 계룡산의 전모를 볼 수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 풍광을 맛볼 수 있으나 그 중 설화가 피었을 때가 압권을 이룬다.
제 3 경 연천봉 낙조
연천봉은 자연성능이 시작되는 관음봉에서 갑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가르며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으로, 계룡산의 서쪽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이다.
서쪽으로 펼쳐진 논산과 공주 일원의 들녘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으로, 특히 저녁노을이 물들 때 산야는
붉게, 멀리 백마강 물줄기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등 절경이 펼쳐진다.
제 4 경 관음봉 한운
관음봉은 계룡산의 중앙에 위치한 봉으로 정상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계룡산을 대표하여 공주 10경에도 포함된 이 곳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제 5 경 동학사계곡 신록
동학사계곡은 자연성능과 쌀개봉 능선, 장군봉 능선, 황적봉 능선 등 계룡산을 대표하는
능선들 사이에 깊게 패어 있는 계곡으로 수림이 매우 울창하다.
특히 신록에 물든 동학사계곡을 걷노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 6 경 갑사계곡 단풍
예부터 '봄 동학, 가을 갑사'라 했듯이 갑사계곡의 가을 단풍은 아름답기로 이름높다.
가을철 갑사에서 금잔디고개로 오르다 보면 몸과 마음 모두 단풍에 물들고, 자연성능에서
갑사계곡을 내려다 보노라면 울긋불긋한 단풍에 취해 단풍바다에 몸을 던지고픈 마음까지
들게 한다.
제 7 경 은선폭포 운무
동학사계곡 상류에 있는 폭포로 옛날 신선들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해 숨어 지냈다 하여
은선폭포라 불린다. 절벽과 녹음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는 이 폭포는 특히 안개가
자욱할 때의 풍광이 압권이다
제 8 경 남매탑 명월
남매탑이라고도 불리는 오뉘탑은 계명정사 부근, 옛날 청량사터에 위치해 있다.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 온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탑으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게 느껴진다.
***산행지도
***산행경로 및 시각
08:00-부산 시민회관
11:20~11:30-동학사지구 주차장 도착 및 산행준비 출발
11:52~12:00- 동학사 관람후 back
12:40-남매탑아래 삼거리 우로가면 천정골
12:42~13:23- 남매탑도착 후 배 채우고 트림하기
13;32- 삼불봉 고개,고개를 넘으면 금잔디고개,갑사방향이고 좌로 삼불봉,관음봉으로 간다.
13:38~13:45- 삼불봉
13:52- 갈림길(우:금잔디고개)에서 직진
14:11- 자연성릉 표지목(해발715m)
14:42~14:51- 관음봉(816m)
14:55- 사거리 안부(좌:은선폭포,동학사/직:쌀개봉,천황봉/우:갑사,신원사,연천봉)에서 오른쪽으로
15:10- 연천봉고개 사거리 (좌:신원사 / 직:연천봉 / 우:갑사)에서 연천봉으로 직진
15:16~15:24- 연천봉도착/back
15:30- 연천봉고개
15:43- 갑사 2.0km/연천봉 0.6km 표지목
15:58- 원효대/ 갑사 1km,연천봉 1.6km 표지목
16:03- 시멘트도로 합류(오른쪽 위로는 대자암 가는길)
16:06- 갑사 0.4km(시멘트도로 버리고 좌로 내려선다)
16:10~16:13- 갑사 0.1km(삼거리 우로는 금잔디고개 가는 길)/ 명월담/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
16:15~16:28- 갑사
16:40~17:28- 갑사 주차장지구 식당가
17:38- 출발
21:??- 부산
***산행내용
1. 여러분이 스님이었다면?
1) 스님처럼 한다.
2) 웬떡이야 하며 잡순다.
3) 호랑이에게 더 없냐고 한다.
2. 스님이 왜 그랬을까?
1) 수도정진하는 몸으로 불온한 마음이 추호도 없어서
2) 처녀가 너무 박색이어서
3) 비아그라가 필요한 몸이라서?
상기 전설을 폄하,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거슬린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
계룡산!
1993년도에 대전세계엑스포(줄!줄!줄! 수 많은 인파,생소한 구경거리,대중화되기전의 피자) 구경왔다가
동학사에 들러본 적이 있는데 별다른 기억이 없다.
차가 만차이다.나의 잘못이 가일수가 된격이라,흠흠헴헴!!
산이 무지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싫은데 오늘도 장장
3시간 넘게 가야한다니 출발도 하기전에 엉덩이가 뻑적지근하다.
가는 길에 돌쇠 가족이 준비한 맛있는 절편 떡과 대장님 친구분의 피로회복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3시간20여분만에 동학사지구 주차장에 당도하여 발을 내디디니 시원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은 날이다. 기상청에서 춥다고 하였는데…
전날의 서울 경기 지역의 눈발이 비껴갔는지 산정상부 능선부위에 잔설이 희끗희끗 아니 나무들이
거뭇거뭇하다.
출발준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들 출발할 때의 발걸음들이 경쾌하게 느껴지는데,나 또한 전일의 산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매탑과 은선폭포 방향으로 길이 나뉘는데, 대부분 동학사를 들리지 않고 남매탑으로 가는 모양이다.
주저함없이 바로 동학사로 가서 사진을 찍고 수선을 떠는데 후미 상당수가 동학사로 왔다.
동학사 대웅전 /그 앞에 삼층석탑
<<<동학사(東鶴寺)>>>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상원조사가 터를 잡고 회의화상이 창건하였다.
동학사에는 비구니 교육도장인 동학승가대학이 있다.
대웅전 오른쪽에는 특이하게도 삼은각과 숙모전이라는 전각이 세워져 있는데,
삼은각은 고려의 문신 길재가 1394년(고려태조 3년)에 단을 쌓고
고려 태조를 비롯하여 충정왕, 공민왕의 초혼제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되었고, 1399년에는 고려의 문신 유방택이 이 단에서
정몽주(포은), 이색(목은), 길재(야은)의 초혼제를 지냈다.
이듬해 부임한 새 공주목사가 이 단을 삼은단이라 하고, 전각을 지어 삼은각이라 했다.
숙모전은 1457년(세조 3년)에 김시습이 삼은단 옆에 단을 쌓아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의 제단을 마련하였다.
이듬해 동학사를 찾은 세조는 단종과 안평, 금성대군 그리고 사육신을 위해 초혼각을 짓게 했다.
이 초혼각은 1904년에 숙모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동학사 삼층석탑>>>
고려 때 만들어진 작은 규모의 삼층 석탑이다.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인데 3층의 몸체돌이 없어졌고 부분재료들을 여러곳에서 모아
구성한 것이다.
규모가 작은 것이 신라 석탑의 양식으로 보인다.
충남지방에 이와 비슷한 석탑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석탑은 동학사의 탑이 아니고 청량사의 암자에서 옮겨온 탑이다.
동학사 뒤로 계룡산 능선이
다시 뒤돌아 나와 남매탑 가는 길로 오르는데 돌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로에는 눈이 덮혀 있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총무님과 오은x님
땀이 좀 날라카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으로 남매탑이 보인다.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우리의 꾼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밥에 소주!
잘 팔린다. 잘 팔리!!!
남매탑
부른 배를 버거워하며 오르기를 10분만에 삼불봉고개에 닿는데, 그 오름이 더 길었다면
역시 식후 산행의 뒷감당을 해야만 했으리라.
삼불봉고개를 오르는 산정님들
북사면에서 부는 제법 찬 바람을 맞으며 걷기를 5분여 하자 삼불봉에 서는데 일망무제의
조망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남서로 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동으로 대전시가지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계룡산군을 제외하곤 충남지방의 산세가 올망졸망하다.
남으로 대둔산이 보였었나?
좌로부터 천황봉,쌀개봉,관음봉
뒤좌로부터 관음봉,문필봉,연천봉 그리고 앞이 삼불봉 옆봉
삼불봉 정상에서
삼불봉을 이루고 있는 옆봉을 지날 즈음에 어디선가 반갑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119헬기가 가고자 하는 능선앞으로 가서 맴맴거린다.
누군가 다친 모양인데, 근방에 착륙장이 없어 계속 공중부양인 상태에서 구조대원 한명이
헬기레펠 하강을하고 곧이어 소방대원 한 명이 내 옆을 휙하고 지나는데 많이 다치질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구조하러 가는 헬기
뒤이어 대원 두명이 더 간다. 나 또한 계속 진행을 하여 구조현장을 지나는데
40대의 다부진 체격의 아저씨가 그 주인공인 모양인데 다리를 다쳤는가보다.
아프겠제?
사고는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 긴장을 풀기 때문에
그러하리라고 보는데,이번 사고 현장도 위험한 구간이 아니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자연성릉이 시작되는데,남동쪽으로 수직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마치 인위적으로 쌓은 성곽처럼 보여 자연성릉이라 하는데 아찔하기가
장난이 아니다.
자연성릉
절벽 안쪽 1m 정도 안에서 철제난관을 해 놓아 쫄지 않아도 되고 적당히 우회로도
잘 되어 있다.
동학사,시설지구,대전시가지
아주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자연성릉길을 15분여 가자 관음봉으로 오르는 협소한
길이 나오는데, 부분지 아니지는 모르지만 내려오는 여성 산님 왈 ‘당신! 이런데 인줄
알고 있었나? 일부러 온 거 아냐?’ 남자는 웃기만 한다.
관음봉 오름길
거의 다 올라서 뒤 돌아본 자연성릉과 삼불봉
고소공포증 극복하는 방법으로 어떤게 좋을까요?
언뜻 떠오르는 것이 경주마이다. 경주마의 양눈옆을 가리는 것처럼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다소 급한 경사를 오르니 정자가 있는 관음봉이다.
남으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쌀개봉 능선이,동북으로 지나온 자연성릉,삼불봉이,
서로 문필봉,그 뒤로 겹쳐져 연천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관음봉 ㅋ撰 뒤로 문필봉
관음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
동으로는 동학사 계곡사이에 자리를 잡은 동학사가 보이고, 계곡 상부엔 은선산장이
보이는데 대장님 이르기를 산장주인이 70이 넘은 할머니인데 몇해 전까진 정정했다고
하는데(지금은 잘 모름), 할머니가 아침마다 새들 모이를 주는데 혹 늦잠이라도 자면
산 새들이 지 밥 달라고 문을 열고 들어온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
남쪽 쌀개봉 능선으로 3~4분여 내려서면 좌로 가면 동학사,직진하면 쌀개봉,
오른쪽으로 130도 정도 크게 꺽기는 길이 갑사 가는 길이다.
문필봉으로 오르지는 못하고 산허리를 가로질러 이르는 곳이 연천봉 고개이다.
왼쪽은 신원사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우리가 진행해야 할 갑사가는 길인데,
연천봉이 지척이라 직진하여 연천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데 맞은편에 군사시설물로 인해 통제되고 있는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과 쌀개봉이 < 표시 모양으로 관음봉으로 해서 문필봉지나
이곳 연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사시설이 있는 천황봉
문필봉 뒤에 삼불봉
발아래에는 함석지붕으로 된 독립가옥이 있는데 밭떼기에서 나물이나 채소등을 길러
먹는 모양이다.
직진하면 신원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리는 왔던 길을 돌아나와 연천봉 고개에
다시 도착하는데 왕복 20분이면 연천봉을 5분여 쉬었다가 돌아올 수 있는 거리이라
반드시 들려보아야 할 곳이다.
한무리의 익숙한 얼굴들이 적당히 미끄러울 정도로 눈 덮힌 경사가 있는 돌계단길을
내려가고 있는데,자세히 보니 정체현상이다.
갑사로 내려가는 길
총무님에게 물어보니 오은x 무릎이 안좋다고 한다.
아마 체중을 이기지 못한 것이 틀림없으리라.
ㅎㅎㅎㅎㅎ
총무 왈, 스프레이 파스 도로 가져가라고 난리다.
남매탑에서 3년된 스프레이 파스라고 했는데도 강탈하다시피 가져가더니
지금은 안된다고 패죽일 기세다.
하여튼 불량품을 회수하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도망간다.
그렇게 해서 닿은 곳이 갑사계곡을 따라 금잔디고개로 해서 삼불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맞은편으로 명월담의 작은 폭포가 얼음폭포를 이루고 있고
그 옆엔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는데 그 앞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과 아버지,부자지간으로 여겨지는데 그 아버지 어깨너머로 주문인지 불경인지
외는 소리가 들리는데 계룡산답게 가히 수준급이더라.
그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들이 곁눈질을 하는데 하기 싫은 표정이 역력해 보이더라.
명월담
폭포 가까이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
그리고 넘어지면 코 깨질 곳에 갑사가 있었다.
동학사가 계곡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면 갑사는 장방형으로 안정감 있게 배치되어 있고
고풍스러워 보였다.
이리저리 부리나케 쫓아 다니면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는데,
맞수 총무님 왈, 왜 갑사냐고 한다.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야, 이름 짓는 오야 마음이지! 희조가 희조이듯이!!”
대답하고 나니 명답이라.
계룡갑사 현판을 단 강당
갑사 대웅전
요놈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갑사 뒤로 삼불봉과 관음봉
갑사동종
그리고는 갑사를 나서는데 신동수님과 총무님이 ‘갑사가는 길’인지 뭔지 노래를 부르는데,
딱 두 소절만 아는 모양이다. 도돌이표가 난무한다.
산행전 준비 부족으로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와 갑사부도(보물 257호)를 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갑사의 일반적인 동선 안에 있었다면 보았을텐데….
참나무가 이렇게 크다니
아름드리 참나무가 있는 곧게 난 길을 따라 대장님이 출발전에 알려준 충남제일의 식당
수정식당(수정가든)으로 향하는데,다른 집엔 손님이 없었는데 이 집엔 손님이 여럿 있는걸
보니 소문이 난 곳이 맞는 모양이다.
먼저 온 산정님들의 한순배 돌았는지 얼굴이 산행후 나타나는 홍조인지,술로 인한 것인지
보기 좋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동동주에 빈대전인지 파전인지를 시키고 홍조 띤 얼굴로 변신을
시도한다.
조로록,꼴딱꼴닥,캬~~,꺼억(실수)
벽면에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들의 방명록
아니 옆 테이블에 저 빛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고?
계룡산 명주 백일주가 나를 강렬하게 유혹하는구나!!
“대장님! 한잔주이소!”
아쉬운 듯하여 엉덩이를 뭉기적거리고 있는 찰나 포포님이 프리웰드님에게 건네는
백일주를 잽싸게 가로채기 하여 마신다.
백일주
이 술을 합환주라고도 하니 양기와 음기를 돋우는 술이 틀림없을 지언데,
두 잔이나 마셨으니 200일이나 끄떡 없겠구나!!
愛氣撑撑~~天
다행히 이번 산행에 신기있는 분은 타지 않은 모양이다.
차에 오르지 못한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한명 늘어버렸네!!
시민회관에서 내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간단하게 호프를 먹고 집으로 갓!!!
후미에서 애쓰신 조승민님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후
질문 1의 경우는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별거 아닌 호의에 상대방이 후한 대접을 할 경우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한주간 열심히 생활하시고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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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2005년 1월30일(일)
**어디로: 계룡산
**누구랑: 부산산정산악회 따라서(49명)
**하늘은: 시원한 날
**지나온 길: 동학사지구 주차장- 동학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갑사-갑사지구주차장
**두발차 주행시간: 5시간 10분(밥 먹고 놀기 더해서)
***계룡산은?-계룡산국립공원 홈피에서
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공주시, 대전광역시, 계룡시, 논산시에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풍수지리에서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깊은 신비스러운 산이다.
주봉인 천황봉(845.1M)을 비롯하여 삼불봉, 연천봉, 관음봉 등 열댓개의 봉우리, 기암괴석과
서쪽에 용문폭포, 동쪽에 은선폭포, 남쪽에 암용추, 숫용추 폭포를 어우르고 있는 명산 명소이다.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팔경
제 1 경 천황봉 일출
상봉이라고 불리는 계룡산 최고봉으로
한국통신 중계탑이 세워져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계룡산뿐 아니라 대전을 비롯해 공주, 논산 일원의 산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풍광의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제 2 경 삼불봉 설화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바라보면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는 삼불봉에 서면
자연성능을 거쳐 쌀개봉∼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비롯해 황적봉 능선, 연천봉 능선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동학사계곡과 갑사계곡도 한눈에 들어와 계룡산의 전모를 볼 수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 풍광을 맛볼 수 있으나 그 중 설화가 피었을 때가 압권을 이룬다.
제 3 경 연천봉 낙조
연천봉은 자연성능이 시작되는 관음봉에서 갑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가르며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으로, 계룡산의 서쪽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이다.
서쪽으로 펼쳐진 논산과 공주 일원의 들녘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으로, 특히 저녁노을이 물들 때 산야는
붉게, 멀리 백마강 물줄기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등 절경이 펼쳐진다.
제 4 경 관음봉 한운
관음봉은 계룡산의 중앙에 위치한 봉으로 정상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계룡산을 대표하여 공주 10경에도 포함된 이 곳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제 5 경 동학사계곡 신록
동학사계곡은 자연성능과 쌀개봉 능선, 장군봉 능선, 황적봉 능선 등 계룡산을 대표하는
능선들 사이에 깊게 패어 있는 계곡으로 수림이 매우 울창하다.
특히 신록에 물든 동학사계곡을 걷노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 6 경 갑사계곡 단풍
예부터 '봄 동학, 가을 갑사'라 했듯이 갑사계곡의 가을 단풍은 아름답기로 이름높다.
가을철 갑사에서 금잔디고개로 오르다 보면 몸과 마음 모두 단풍에 물들고, 자연성능에서
갑사계곡을 내려다 보노라면 울긋불긋한 단풍에 취해 단풍바다에 몸을 던지고픈 마음까지
들게 한다.
제 7 경 은선폭포 운무
동학사계곡 상류에 있는 폭포로 옛날 신선들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해 숨어 지냈다 하여
은선폭포라 불린다. 절벽과 녹음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는 이 폭포는 특히 안개가
자욱할 때의 풍광이 압권이다
제 8 경 남매탑 명월
남매탑이라고도 불리는 오뉘탑은 계명정사 부근, 옛날 청량사터에 위치해 있다.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 온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탑으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게 느껴진다.
***산행지도
***산행경로 및 시각
08:00-부산 시민회관
11:20~11:30-동학사지구 주차장 도착 및 산행준비 출발
11:52~12:00- 동학사 관람후 back
12:40-남매탑아래 삼거리 우로가면 천정골
12:42~13:23- 남매탑도착 후 배 채우고 트림하기
13;32- 삼불봉 고개,고개를 넘으면 금잔디고개,갑사방향이고 좌로 삼불봉,관음봉으로 간다.
13:38~13:45- 삼불봉
13:52- 갈림길(우:금잔디고개)에서 직진
14:11- 자연성릉 표지목(해발715m)
14:42~14:51- 관음봉(816m)
14:55- 사거리 안부(좌:은선폭포,동학사/직:쌀개봉,천황봉/우:갑사,신원사,연천봉)에서 오른쪽으로
15:10- 연천봉고개 사거리 (좌:신원사 / 직:연천봉 / 우:갑사)에서 연천봉으로 직진
15:16~15:24- 연천봉도착/back
15:30- 연천봉고개
15:43- 갑사 2.0km/연천봉 0.6km 표지목
15:58- 원효대/ 갑사 1km,연천봉 1.6km 표지목
16:03- 시멘트도로 합류(오른쪽 위로는 대자암 가는길)
16:06- 갑사 0.4km(시멘트도로 버리고 좌로 내려선다)
16:10~16:13- 갑사 0.1km(삼거리 우로는 금잔디고개 가는 길)/ 명월담/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
16:15~16:28- 갑사
16:40~17:28- 갑사 주차장지구 식당가
17:38- 출발
21:??- 부산
***산행내용
1. 여러분이 스님이었다면?
1) 스님처럼 한다.
2) 웬떡이야 하며 잡순다.
3) 호랑이에게 더 없냐고 한다.
2. 스님이 왜 그랬을까?
1) 수도정진하는 몸으로 불온한 마음이 추호도 없어서
2) 처녀가 너무 박색이어서
3) 비아그라가 필요한 몸이라서?
상기 전설을 폄하,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으며, 거슬린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
계룡산!
1993년도에 대전세계엑스포(줄!줄!줄! 수 많은 인파,생소한 구경거리,대중화되기전의 피자) 구경왔다가
동학사에 들러본 적이 있는데 별다른 기억이 없다.
차가 만차이다.나의 잘못이 가일수가 된격이라,흠흠헴헴!!
산이 무지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싫은데 오늘도 장장
3시간 넘게 가야한다니 출발도 하기전에 엉덩이가 뻑적지근하다.
가는 길에 돌쇠 가족이 준비한 맛있는 절편 떡과 대장님 친구분의 피로회복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3시간20여분만에 동학사지구 주차장에 당도하여 발을 내디디니 시원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은 날이다. 기상청에서 춥다고 하였는데…
전날의 서울 경기 지역의 눈발이 비껴갔는지 산정상부 능선부위에 잔설이 희끗희끗 아니 나무들이
거뭇거뭇하다.
출발준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들 출발할 때의 발걸음들이 경쾌하게 느껴지는데,나 또한 전일의 산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매탑과 은선폭포 방향으로 길이 나뉘는데, 대부분 동학사를 들리지 않고 남매탑으로 가는 모양이다.
주저함없이 바로 동학사로 가서 사진을 찍고 수선을 떠는데 후미 상당수가 동학사로 왔다.
동학사 대웅전 /그 앞에 삼층석탑
<<<동학사(東鶴寺)>>>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상원조사가 터를 잡고 회의화상이 창건하였다.
동학사에는 비구니 교육도장인 동학승가대학이 있다.
대웅전 오른쪽에는 특이하게도 삼은각과 숙모전이라는 전각이 세워져 있는데,
삼은각은 고려의 문신 길재가 1394년(고려태조 3년)에 단을 쌓고
고려 태조를 비롯하여 충정왕, 공민왕의 초혼제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되었고, 1399년에는 고려의 문신 유방택이 이 단에서
정몽주(포은), 이색(목은), 길재(야은)의 초혼제를 지냈다.
이듬해 부임한 새 공주목사가 이 단을 삼은단이라 하고, 전각을 지어 삼은각이라 했다.
숙모전은 1457년(세조 3년)에 김시습이 삼은단 옆에 단을 쌓아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의 제단을 마련하였다.
이듬해 동학사를 찾은 세조는 단종과 안평, 금성대군 그리고 사육신을 위해 초혼각을 짓게 했다.
이 초혼각은 1904년에 숙모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동학사 삼층석탑>>>
고려 때 만들어진 작은 규모의 삼층 석탑이다.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인데 3층의 몸체돌이 없어졌고 부분재료들을 여러곳에서 모아
구성한 것이다.
규모가 작은 것이 신라 석탑의 양식으로 보인다.
충남지방에 이와 비슷한 석탑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석탑은 동학사의 탑이 아니고 청량사의 암자에서 옮겨온 탑이다.
동학사 뒤로 계룡산 능선이
다시 뒤돌아 나와 남매탑 가는 길로 오르는데 돌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로에는 눈이 덮혀 있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총무님과 오은x님
땀이 좀 날라카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으로 남매탑이 보인다.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우리의 꾼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밥에 소주!
잘 팔린다. 잘 팔리!!!
남매탑
부른 배를 버거워하며 오르기를 10분만에 삼불봉고개에 닿는데, 그 오름이 더 길었다면
역시 식후 산행의 뒷감당을 해야만 했으리라.
삼불봉고개를 오르는 산정님들
북사면에서 부는 제법 찬 바람을 맞으며 걷기를 5분여 하자 삼불봉에 서는데 일망무제의
조망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남서로 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동으로 대전시가지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계룡산군을 제외하곤 충남지방의 산세가 올망졸망하다.
남으로 대둔산이 보였었나?
좌로부터 천황봉,쌀개봉,관음봉
뒤좌로부터 관음봉,문필봉,연천봉 그리고 앞이 삼불봉 옆봉
삼불봉 정상에서
삼불봉을 이루고 있는 옆봉을 지날 즈음에 어디선가 반갑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119헬기가 가고자 하는 능선앞으로 가서 맴맴거린다.
누군가 다친 모양인데, 근방에 착륙장이 없어 계속 공중부양인 상태에서 구조대원 한명이
헬기레펠 하강을하고 곧이어 소방대원 한 명이 내 옆을 휙하고 지나는데 많이 다치질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구조하러 가는 헬기
뒤이어 대원 두명이 더 간다. 나 또한 계속 진행을 하여 구조현장을 지나는데
40대의 다부진 체격의 아저씨가 그 주인공인 모양인데 다리를 다쳤는가보다.
아프겠제?
사고는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 긴장을 풀기 때문에
그러하리라고 보는데,이번 사고 현장도 위험한 구간이 아니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자연성릉이 시작되는데,남동쪽으로 수직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마치 인위적으로 쌓은 성곽처럼 보여 자연성릉이라 하는데 아찔하기가
장난이 아니다.
자연성릉
절벽 안쪽 1m 정도 안에서 철제난관을 해 놓아 쫄지 않아도 되고 적당히 우회로도
잘 되어 있다.
동학사,시설지구,대전시가지
아주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자연성릉길을 15분여 가자 관음봉으로 오르는 협소한
길이 나오는데, 부분지 아니지는 모르지만 내려오는 여성 산님 왈 ‘당신! 이런데 인줄
알고 있었나? 일부러 온 거 아냐?’ 남자는 웃기만 한다.
관음봉 오름길
거의 다 올라서 뒤 돌아본 자연성릉과 삼불봉
고소공포증 극복하는 방법으로 어떤게 좋을까요?
언뜻 떠오르는 것이 경주마이다. 경주마의 양눈옆을 가리는 것처럼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다소 급한 경사를 오르니 정자가 있는 관음봉이다.
남으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쌀개봉 능선이,동북으로 지나온 자연성릉,삼불봉이,
서로 문필봉,그 뒤로 겹쳐져 연천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관음봉 ㅋ撰 뒤로 문필봉
관음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
동으로는 동학사 계곡사이에 자리를 잡은 동학사가 보이고, 계곡 상부엔 은선산장이
보이는데 대장님 이르기를 산장주인이 70이 넘은 할머니인데 몇해 전까진 정정했다고
하는데(지금은 잘 모름), 할머니가 아침마다 새들 모이를 주는데 혹 늦잠이라도 자면
산 새들이 지 밥 달라고 문을 열고 들어온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
남쪽 쌀개봉 능선으로 3~4분여 내려서면 좌로 가면 동학사,직진하면 쌀개봉,
오른쪽으로 130도 정도 크게 꺽기는 길이 갑사 가는 길이다.
문필봉으로 오르지는 못하고 산허리를 가로질러 이르는 곳이 연천봉 고개이다.
왼쪽은 신원사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우리가 진행해야 할 갑사가는 길인데,
연천봉이 지척이라 직진하여 연천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데 맞은편에 군사시설물로 인해 통제되고 있는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과 쌀개봉이 < 표시 모양으로 관음봉으로 해서 문필봉지나
이곳 연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사시설이 있는 천황봉
문필봉 뒤에 삼불봉
발아래에는 함석지붕으로 된 독립가옥이 있는데 밭떼기에서 나물이나 채소등을 길러
먹는 모양이다.
직진하면 신원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리는 왔던 길을 돌아나와 연천봉 고개에
다시 도착하는데 왕복 20분이면 연천봉을 5분여 쉬었다가 돌아올 수 있는 거리이라
반드시 들려보아야 할 곳이다.
한무리의 익숙한 얼굴들이 적당히 미끄러울 정도로 눈 덮힌 경사가 있는 돌계단길을
내려가고 있는데,자세히 보니 정체현상이다.
갑사로 내려가는 길
총무님에게 물어보니 오은x 무릎이 안좋다고 한다.
아마 체중을 이기지 못한 것이 틀림없으리라.
ㅎㅎㅎㅎㅎ
총무 왈, 스프레이 파스 도로 가져가라고 난리다.
남매탑에서 3년된 스프레이 파스라고 했는데도 강탈하다시피 가져가더니
지금은 안된다고 패죽일 기세다.
하여튼 불량품을 회수하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도망간다.
그렇게 해서 닿은 곳이 갑사계곡을 따라 금잔디고개로 해서 삼불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맞은편으로 명월담의 작은 폭포가 얼음폭포를 이루고 있고
그 옆엔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는데 그 앞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과 아버지,부자지간으로 여겨지는데 그 아버지 어깨너머로 주문인지 불경인지
외는 소리가 들리는데 계룡산답게 가히 수준급이더라.
그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들이 곁눈질을 하는데 하기 싫은 표정이 역력해 보이더라.
명월담
폭포 가까이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
그리고 넘어지면 코 깨질 곳에 갑사가 있었다.
동학사가 계곡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면 갑사는 장방형으로 안정감 있게 배치되어 있고
고풍스러워 보였다.
이리저리 부리나케 쫓아 다니면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는데,
맞수 총무님 왈, 왜 갑사냐고 한다.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야, 이름 짓는 오야 마음이지! 희조가 희조이듯이!!”
대답하고 나니 명답이라.
계룡갑사 현판을 단 강당
갑사 대웅전
요놈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갑사 뒤로 삼불봉과 관음봉
갑사동종
그리고는 갑사를 나서는데 신동수님과 총무님이 ‘갑사가는 길’인지 뭔지 노래를 부르는데,
딱 두 소절만 아는 모양이다. 도돌이표가 난무한다.
산행전 준비 부족으로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와 갑사부도(보물 257호)를 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갑사의 일반적인 동선 안에 있었다면 보았을텐데….
참나무가 이렇게 크다니
아름드리 참나무가 있는 곧게 난 길을 따라 대장님이 출발전에 알려준 충남제일의 식당
수정식당(수정가든)으로 향하는데,다른 집엔 손님이 없었는데 이 집엔 손님이 여럿 있는걸
보니 소문이 난 곳이 맞는 모양이다.
먼저 온 산정님들의 한순배 돌았는지 얼굴이 산행후 나타나는 홍조인지,술로 인한 것인지
보기 좋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동동주에 빈대전인지 파전인지를 시키고 홍조 띤 얼굴로 변신을
시도한다.
조로록,꼴딱꼴닥,캬~~,꺼억(실수)
벽면에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들의 방명록
아니 옆 테이블에 저 빛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고?
계룡산 명주 백일주가 나를 강렬하게 유혹하는구나!!
“대장님! 한잔주이소!”
아쉬운 듯하여 엉덩이를 뭉기적거리고 있는 찰나 포포님이 프리웰드님에게 건네는
백일주를 잽싸게 가로채기 하여 마신다.
백일주
이 술을 합환주라고도 하니 양기와 음기를 돋우는 술이 틀림없을 지언데,
두 잔이나 마셨으니 200일이나 끄떡 없겠구나!!
愛氣撑撑~~天
다행히 이번 산행에 신기있는 분은 타지 않은 모양이다.
차에 오르지 못한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한명 늘어버렸네!!
시민회관에서 내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간단하게 호프를 먹고 집으로 갓!!!
후미에서 애쓰신 조승민님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후
질문 1의 경우는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별거 아닌 호의에 상대방이 후한 대접을 할 경우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한주간 열심히 생활하시고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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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