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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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5년 1월 3일
인원: 나랑 친구 둘해서 3명
코스: 은동굴 - 장군봉 - 고당봉 - 범어사
원래 계획은 31일에 영남알프스를 종주해서 끝과 시작을 산에서 하려고 했으나
이런^^;; 계획이 깨지고 말았다^^
민박할 숙소가 자리가 다 찼단다^^;; 그렇다고 추운 날 텐트에서 잘 용기는 없고 해서 담으로 미뤘다....
어디든 오르긴 올라야 하는데 어쩌지하다가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나 : 3일날 금정산 어때??
친구1 : 좋치^^
친구 2 : 오케이^^
이렇게 해서 금정산 은동굴로 시작하는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아침 9시까지 만나기로 했으나 한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거진 10시가 되어서야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동면초등학교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이 코스는 12월에 혼자 왔다가 개 때문에 (내가 개를 무지 무서워한다) 차비만 날리고 말았던 코스다ㅜ.ㅜ
조금 걷다가 산길을 걸으려고 옆길로 들어서니 등산로인줄 알고 힘차게 몇 발자국 걷자마자 곧바로 다시 나왔다^^
소들이 한가득이다^^ 많은 소들이 우리를 뭐냐는식으로 쳐다본다^^
"야 얼른 나와"
서로 뭐냐면서 웃는다^^
이 길은 내가 안내하는 길이라 내 잘못이다^^ 2003년도 12월에 오고는 오늘이 처음이라 시작점이 헷갈렸나보다^^
여기서부터가 오늘 산행의 불김함을 암시했던 것인데^^ㅠ.ㅠ
"더 올라가 보자"
아니나 다를까 조금 오르니 등산로를 알리는 요란한 표지기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서로 안전산행을 외치며 오르기 시작한다^^
길이 완만해서 오르기는 편하다^^
얼마 전에 눈이 왔는데 아직 여기저기 남아있다...
10분정도 오르니 금륜사다^^
여기서 물을 마시고 옷차림도 정리하고 다시 오른다^^
길은 편하고 좋은데
친구1 : 야 나만 힘드나?? 왜이리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친구2 : 나도 힘들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갑다 어여가자^^
포포 : 가이내 엄살은^^
천천히 오르니 30분뒤에 은동굴이다^^
물을 마시려고 하니 얼어서 안나온다^^
사람도 없다^^ 잠시 숨을 돌리고 은동굴을 지나치고 오른다^^
오르면서 선 본 이야기, 악몽이야기, 책 이야기등 수다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쉽게 생각하는 수다라기 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조금 오르니 능선길이다^^
다행히 바람도 거의 없고 걸을 만하다^^
길도 무지 좋다^^ 봉우리의 바위에는 아직 눈들이 쌓여있어
멋지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봉우리를 하나 둘 넘는다^^
근데 분명 우리 뒤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아주머니가 어디선가
나타나셨다^^
아주머니는 버스에서부터 우리를 봤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기억이 없다^^
다른 길로 올라오셨나보다^^
혼자서 오셨는데 날라가신다^^
산을 중심으로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도시들의 답답함보다는
추운 날씨때문인지 상쾌함이나 시원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열심히 걷다가 장군평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 지고 말았지만 억새밭에서 햇빛을 받으며 맛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30분정도 앉아 있다가 걸으려고 하니 아니 이게 왠 바람인가^^
갑자기 무지 추워진다^^ 서로 목까지 자크를 올리고 모자도 푹 눌러쓰고 빠르게 걷는다^^
근데 문제는 여기였다^^ 그렇게 암생각없이 바로 난 길로만 걷다가 그만
다른 길로 내려온 것이다^^ 이런....
계속 내리막인데 내려가다 보니 이건 너무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친구1 : 야 이길 맞어?? 이거 하산길아니야??
포포 :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이라고 하든데ㅡ.ㅡ
온지 꽤되고 해서 전날 책을 보니 그렇게 적혀있었다^^
포포 : 함 가보자... 아니면 다시 올라가면 되지^^
친구2 : 저기 오늘 내를 보낼라고 작정을 했구만^^
근데 아무리 내려가도 옆으로 빠지는 길이 없다^^
어짜노 하산길인갑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대로 하산할 것인지 다시 오를 것인지 고민하다가
옆으로 난 길이 있어 이쪽으로 한번만 가보자 싶어 다시 걸었다^^
내려오시는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고당봉가는 길이 맞다고 하신다^^
길은 다행히 걷기 편했다. 아니였으면 친구들이 나를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계곡도 3개 정도 건너고 얼음밑으로 흐르는 물을 보며 감탄도 한다^^
그렇게 이바구하면서 50분정도 오르니 고당봉의 바위가 떡하니 서있다...
근데 친구하나가 바위타는 걸 무지 무서워한다^^
내가 먼저 오르고 그 친구가 중간에서 오르는데 연신 엄마를 찾고 눈물을 글썽인다^^
할 수 있다고 달래며 끌어 올리고 받쳐준다^^
근데 이쪽 바윗길은 나보다 조금만 뚱뚱해도 끼여서 못 오를 것 같다^^
정산에 서니 바람 때문에 몸이 날린다^^ 나도 조금 무섭다^^
포포 : 재밌제??
친구1 : 너~~~~~~~~~무 재밌다 가이내야^^ 니를 따라온기 죄지^^
그래도 이번에 와봐서 다행이다^^
혹여나 다른 사람이랑 왔으면 얼마나 부끄러웠겠노^^
뒤돌다보니 우리가 지나쳐온 봉우리며 장군평원이 보인다^^
그리고 역시나 밑으로 빠졌어여 하는데 그냥 앞으로 돌진한 것이다^^
아니며 편하게 왔을 것을 이래저래 시간만 낭비했다^^
무섭다고 얼른 내려가자고 해서 내려가니 갈수록 흙바람이 장난아니다^^
등을 돌려 막아보지만 택도 없다....
원래의 하산길은 남문으로 해서 금강공원으로 내려가는 것이였으나
이미 북문에 내려왔을때가 3시였고 바람도 심하고 춥고해서
그냥 범어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들 범어사의 돌길을 무지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내려와서 범어사행버스 종점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하고는 헤어졌다^^
10시 반에 시작한 등산을 거진 4시에 마쳤으니 산에서 논거나 마찬가지다^^
내 잘못으로 그렇게 된거라 무지 미안하다^^
길만 제대로 알았다면 원래 코스대로 내려왔을텐데.....
담에 다시 제대로 된 길로 재도전을 해야겠다^^
산은 계절별로 그 맛이 다른 것 같다...
겨울산은 벌거숭이 산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정확히 떠오르는 문구가 없다^^
더 많은 산을 올라야하나보다^^ 아님 내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런갑다^^
태백산이 기다려진다^^
눈이 많이 왔을텐데.... 썰매용으로 비닐이라도 들고갈까^^
인원: 나랑 친구 둘해서 3명
코스: 은동굴 - 장군봉 - 고당봉 - 범어사
원래 계획은 31일에 영남알프스를 종주해서 끝과 시작을 산에서 하려고 했으나
이런^^;; 계획이 깨지고 말았다^^
민박할 숙소가 자리가 다 찼단다^^;; 그렇다고 추운 날 텐트에서 잘 용기는 없고 해서 담으로 미뤘다....
어디든 오르긴 올라야 하는데 어쩌지하다가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나 : 3일날 금정산 어때??
친구1 : 좋치^^
친구 2 : 오케이^^
이렇게 해서 금정산 은동굴로 시작하는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아침 9시까지 만나기로 했으나 한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거진 10시가 되어서야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동면초등학교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이 코스는 12월에 혼자 왔다가 개 때문에 (내가 개를 무지 무서워한다) 차비만 날리고 말았던 코스다ㅜ.ㅜ
조금 걷다가 산길을 걸으려고 옆길로 들어서니 등산로인줄 알고 힘차게 몇 발자국 걷자마자 곧바로 다시 나왔다^^
소들이 한가득이다^^ 많은 소들이 우리를 뭐냐는식으로 쳐다본다^^
"야 얼른 나와"
서로 뭐냐면서 웃는다^^
이 길은 내가 안내하는 길이라 내 잘못이다^^ 2003년도 12월에 오고는 오늘이 처음이라 시작점이 헷갈렸나보다^^
여기서부터가 오늘 산행의 불김함을 암시했던 것인데^^ㅠ.ㅠ
"더 올라가 보자"
아니나 다를까 조금 오르니 등산로를 알리는 요란한 표지기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서로 안전산행을 외치며 오르기 시작한다^^
길이 완만해서 오르기는 편하다^^
얼마 전에 눈이 왔는데 아직 여기저기 남아있다...
10분정도 오르니 금륜사다^^
여기서 물을 마시고 옷차림도 정리하고 다시 오른다^^
길은 편하고 좋은데
친구1 : 야 나만 힘드나?? 왜이리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친구2 : 나도 힘들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갑다 어여가자^^
포포 : 가이내 엄살은^^
천천히 오르니 30분뒤에 은동굴이다^^
물을 마시려고 하니 얼어서 안나온다^^
사람도 없다^^ 잠시 숨을 돌리고 은동굴을 지나치고 오른다^^
오르면서 선 본 이야기, 악몽이야기, 책 이야기등 수다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쉽게 생각하는 수다라기 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조금 오르니 능선길이다^^
다행히 바람도 거의 없고 걸을 만하다^^
길도 무지 좋다^^ 봉우리의 바위에는 아직 눈들이 쌓여있어
멋지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봉우리를 하나 둘 넘는다^^
근데 분명 우리 뒤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아주머니가 어디선가
나타나셨다^^
아주머니는 버스에서부터 우리를 봤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기억이 없다^^
다른 길로 올라오셨나보다^^
혼자서 오셨는데 날라가신다^^
산을 중심으로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도시들의 답답함보다는
추운 날씨때문인지 상쾌함이나 시원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열심히 걷다가 장군평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 지고 말았지만 억새밭에서 햇빛을 받으며 맛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30분정도 앉아 있다가 걸으려고 하니 아니 이게 왠 바람인가^^
갑자기 무지 추워진다^^ 서로 목까지 자크를 올리고 모자도 푹 눌러쓰고 빠르게 걷는다^^
근데 문제는 여기였다^^ 그렇게 암생각없이 바로 난 길로만 걷다가 그만
다른 길로 내려온 것이다^^ 이런....
계속 내리막인데 내려가다 보니 이건 너무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친구1 : 야 이길 맞어?? 이거 하산길아니야??
포포 :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이라고 하든데ㅡ.ㅡ
온지 꽤되고 해서 전날 책을 보니 그렇게 적혀있었다^^
포포 : 함 가보자... 아니면 다시 올라가면 되지^^
친구2 : 저기 오늘 내를 보낼라고 작정을 했구만^^
근데 아무리 내려가도 옆으로 빠지는 길이 없다^^
어짜노 하산길인갑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대로 하산할 것인지 다시 오를 것인지 고민하다가
옆으로 난 길이 있어 이쪽으로 한번만 가보자 싶어 다시 걸었다^^
내려오시는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고당봉가는 길이 맞다고 하신다^^
길은 다행히 걷기 편했다. 아니였으면 친구들이 나를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계곡도 3개 정도 건너고 얼음밑으로 흐르는 물을 보며 감탄도 한다^^
그렇게 이바구하면서 50분정도 오르니 고당봉의 바위가 떡하니 서있다...
근데 친구하나가 바위타는 걸 무지 무서워한다^^
내가 먼저 오르고 그 친구가 중간에서 오르는데 연신 엄마를 찾고 눈물을 글썽인다^^
할 수 있다고 달래며 끌어 올리고 받쳐준다^^
근데 이쪽 바윗길은 나보다 조금만 뚱뚱해도 끼여서 못 오를 것 같다^^
정산에 서니 바람 때문에 몸이 날린다^^ 나도 조금 무섭다^^
포포 : 재밌제??
친구1 : 너~~~~~~~~~무 재밌다 가이내야^^ 니를 따라온기 죄지^^
그래도 이번에 와봐서 다행이다^^
혹여나 다른 사람이랑 왔으면 얼마나 부끄러웠겠노^^
뒤돌다보니 우리가 지나쳐온 봉우리며 장군평원이 보인다^^
그리고 역시나 밑으로 빠졌어여 하는데 그냥 앞으로 돌진한 것이다^^
아니며 편하게 왔을 것을 이래저래 시간만 낭비했다^^
무섭다고 얼른 내려가자고 해서 내려가니 갈수록 흙바람이 장난아니다^^
등을 돌려 막아보지만 택도 없다....
원래의 하산길은 남문으로 해서 금강공원으로 내려가는 것이였으나
이미 북문에 내려왔을때가 3시였고 바람도 심하고 춥고해서
그냥 범어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들 범어사의 돌길을 무지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내려와서 범어사행버스 종점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하고는 헤어졌다^^
10시 반에 시작한 등산을 거진 4시에 마쳤으니 산에서 논거나 마찬가지다^^
내 잘못으로 그렇게 된거라 무지 미안하다^^
길만 제대로 알았다면 원래 코스대로 내려왔을텐데.....
담에 다시 제대로 된 길로 재도전을 해야겠다^^
산은 계절별로 그 맛이 다른 것 같다...
겨울산은 벌거숭이 산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정확히 떠오르는 문구가 없다^^
더 많은 산을 올라야하나보다^^ 아님 내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런갑다^^
태백산이 기다려진다^^
눈이 많이 왔을텐데.... 썰매용으로 비닐이라도 들고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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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sxms님의 댓글
xmsxms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금정산에는 4개의 동굴이 있는데, 금동굴,은동굴,동동굴,석동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 이름의 유래는 옛날 정착 토굴 생활에 싫증난 젊은 처자가 집을 뛰쳐나와 이산,저들을 다니며 야생동식물로 허기를 면하고 지붕을 베게삼아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하고 있었는데, 잠자리가 불편했던지 꿈에 키작은 산신령이 나타나 그 유명한 금동굴을 줄까,은동굴을 줄까…. 젊은 처자 이르길 금동굴은 내겐 너무 과하니 중간보다 나은 은동굴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부연하길 은동굴을 가진 튼튼한 남자도 괜찮을 듯 하다고 이른다. 이 말에 산신령은 나는 4개의 동굴을 전부 가지고 있으니 내게 오면 되겠구나! 처자는 이말에 소스라치게 놀라 깨니 차가운 달덩이가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