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금수산의 음기를 잠재우고 오다??

*어디로: 금수산(1,016m)
*언제: 2004년 6월 27일(일)
*누구랑: 언제나 함께하는 산정산악회랑
*지나온 길: 단양 적성면 상리마을-대비사 갈림길-남근석공원-아랫샘-윗샘-
능선안부-금수산-능선안부(백코스)-한양지 갈림길 –망덕봉-
바위 전망대-선녀탕-용담폭포-제천 수산면 상천리마을
*두발차 주행시간:4시간55분(식사,휴식 1시간25분 포함)


*금수산의 특징

충북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 경계에 위치한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기암괴석이 신비스럽고 녹음이 짙푸르며,
멀리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명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이 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가 30m의 용담 폭포(용추폭포)가 있다.

금수산의 유래는 봄철의 철쭉과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철의 설경이
계절에 따라 한껏 멋을 내뿜는 곳이다.

예전의 산의 이름은 백암산(혹은 백운산이라고도 소개)이었으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할 당시,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금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금수산의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하면,
사자의 머리형상 같기도 하고,남쪽 능선에서는 뾰적봉으로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아찔한 암벽이 도저히 오를수 없어 보이지만 막상 산행에
임해보면 묘하게도 어려운 곳을 피해 산길이 이어져 나간다.

금수산에는 주봉과 망덕봉이 위용을 보이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가 30m의 폭포가 있는데 용담폭포라고 한다.

금수산 심곡의 한양지(寒陽地)유곡 양편에는 기암괴석과 청산이 있고,
청솔로 우거진 숲 사이 십리계곡에 차고 맑은 계류가 굽이치고 돌아
흐르면서 천하 절경의 9곳을 이루니 이 계곡이 능강구곡이다.

계곡 양쪽에 그림같은 병풍을 이룬 곳이 있는가 하면 꿈 속에 노닐던
도화원 같은 곳이 있고, 물이 고여 학을 이루고 폭포 쏟아지는 곳에는
흰구름이 내려 앉은 듯 계곡을 감추었다가 절경을 살며시 드러내는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용담폭포는 여자의 음부와 같이 움푹 패여 자연의 신비경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용담폭포에서 선녀탕으로 오르는 길은 온통 암반으로 초심자는
우회하여 선녀탕까지 올라가야 한다.

용담폭포위 선녀탕은 상탕, 중탕, 하탕이라 이름붙여진 세 개의 탕으로
되어 있으며 예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

또하나 용담폭포가 여자의 음부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용담폭포 위에
선녀탕에서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데 연유된 익살스런 이야기도 이곳
사람들은 전해준다

한양지 갈림길에서 능강계곡쪽 1km 정도 내려서면 금수산의 또하나의
비경인 얼음골을 만날 수 있다.

금수산 7부능선에 숨어 있는 이 얼음골은 1천여㎡ 돌밭.
돌무더기에서 30~40cm 가량 들추면 밤톨만한 크기의
쏟아지는데 이 곳을 얼음골(한양지)이라고 부른다.



*산행내용

08:00(시민회관)

주말 마다 심술을 부리던 날씨는 잊었는지,봐주는 건지 비는 오지 않는다.
장마전선도 남으로 내려가고…낮 한때 소나기만 온단다.


12:00

차는 남해,구마,중앙고속도로를 달려 북단양 I C로 내려 옛 철길인 듯 한 길
(좁다란 터널2개를지나)을 지나 사태로 아슬아슬한 충주호반 낭떠러지 길을
가슴조이며 지나고 들머리인 단양군 적성면 상리 마을 상학 주차장에 닿는다.

대장님과 상의 후 원래 계획인 남근석공원,절터를 지나 금수산을 오르려는
것을 변경하여 서팽이고개로 오르기로 하고 선두로 출발한다.





산의 모습이 누워 있는 여인의 나신(裸身)을 닮았다고 하는데 매치가
잘 되지 않는다.





2~3분 지나 도로 한 켠에 큰 나무 두 그루가 있고 그 아래 당집이 있다.

서팽이 고개로 갈려면 왼쪽으로 열린 길을 가야 하는데 그냥 지나치고 만다.

얼마후 문화인 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와 만나고 다시 얼마 후 대비사로 길은 나뉜다.

세 곳의 갈림길을 지나면서 서팽이고개를 알리는 표식이 없어 지나치고 말아
원래 계획된 코스로 진행한다.








12:27 (남근석 공원)

다시 선두로 나선다고 뛴 가슴이 거대한 물건에 더욱 뛴다.
그런데 앞에 요상한 것이 있다.

음양의 조화를 맞춘다고 한 것인지 몰라도….




위 장면을 찍는다고 엎드렸더니 누군가 왈 아들 낳아 달라고 절 했냔다.
참고로 딸만 둘!!




위 물건을 잃어 버린 분은 금수산으로 가세요!!!!


12:32

아랫 샘터에 도착한다. 제법 모양을 갖추었으나 물맛이 별로다.





12:47(윗 샘터 도착)

제법 넓다. 그늘도 지고…물맛은 아래에 비해 세곱절은 낫다.








12:03(능선 안부 삼거리 도착)

제법 가파른 길을 쉼없이 오르니 땀이 비오듯 한다. 높은 습도도 거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에서 불어오는 녹음이 묻은 시원한 바람이 상큼하다.





13:08(정상 밑 전망대)

비에 젖은 능선 길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한다.
사방이 툭 터진다. 남으로 충주호,동으로 금수산 정상,남서로 망덕봉,
서로 신선봉,저승봉 바위 능선이 펼쳐진다.

금수산 정상부




저멀리 가운데 신선봉,왼쪽이 저승봉





망덕봉




13:17~14:20

전망대 바로 밑 암벽길을 지나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가는 길에 계단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고 정상은 조망대를 만든다고
철골을 세워 놓았다.




정상 바로 밑에 식사 장소를 물색해 놓고 산정님들을 기다린다.

그런데 그사이 인부들이 식사를 마치고 정상부를 통제하는 모양이다.

맛있는 식사를 한다.







정상부를 통제하는 모습





14:30

맛난 점심을 먹고 후미로 출발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 도착한다.





14:50(한양지 갈림길 도착)

삼거리 전망대에서 다시 선두로 나선다.
보이지 않던 후미1번님 여기서 땀을 식히고 있네요!

편안한 능선길을 15분여 지나 사거리에 도착한다.







서편(오른쪽)으로 10여분가면 얼음골이 있다고 한다.
조각 얼음이 언다고 하는데 한여름엔 없겠지요??
-가보지 못해서 장담 못함-

5분여 지나자 중간 후미 그룹이 온다. 여기서 나 포함 3명이 망덕봉으로 진행한다.


15:03 (망덕봉)

2~3분 가자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나오는데 망덕봉으로 직진하는 길 같다.
왼편 우회하는 길로 간다.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망덕봉으로 오른다.

망덕봉은 나무에 둘러 싸여 조망이 안된다.
정상표시석도 없다.그런데 나무 위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남(왼편)으로 직진하면 산부인과 바위,고무실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왔던길을 되돌아 나간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능선으로 하산한다.


15:12 (전망대)

좀처럼 조망이 열리지 않더니 턱하니 열린다.

왼편으로 금수산 정상이 보인다.





15:24 (또 전망대)

이제부터 이번 산행의 백미가 시작된다.
하나하나 보이는 조망이 끝내준다.

상여바위로 해서 능강리로 뻗어 내린 줄기




상천리 마을 뒤로 가은산(575M)을 주봉으로 한 능선이 보인다.





독수리 바위 뒤로 능강리 마을이 보인다.바로 앞은 천길 낭떠러지.




15:30 (또또 전망대)

넓직넓직 굵직굵직한 바위 능선길이 산행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고개를 옆으로 젖힌 진짜 독수리 모양이다.




이런 길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7~8미터 되는 절벽길에서 즐거워하는 산정님!
나는 떨었다.




15:42 (고사목이 있는 또또또 전망대)

그 옛날 산수화에 나오는 절대 비경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지긴다 지기!!?

독수리바위가 있는 능선 하단부




고사목뒤로 금수산 동편 능선이 보인다.





16:11 (선녀탕)

끝내주는 능선 산행이 끝나고 이정표(상천리 0.65km표시)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한다.
폭포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아래로 암반 대슬랩사이에 선녀탕이 보인다.

왼쪽으로 향한다. 오른쪽은 대슬랩을 우회해서 바로 용담폭포로 향하는 길 같다.

시원한 계곡이다. 손과 얼굴을 적신다. 우와! 시원하다.

다시 내려서니 1탕(사진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곳),2탕,3탕으로 이루어진 선녀탕이다.
오른편으로 경사진 넓다란 암반.나무 뒤 왼편으로도 큰 암반.
선녀탕 밑은 30여m 높이의 용담폭포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다.폭포 오른 편 바위 위에 선 산정님








선녀탕을 가로 질러 가는 길에 나오는 암반 사잇길




선녀탕 왼편 암반길-그뒤가 용담폭포




이 길은 위험해서인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리본이 빛이 바랬다.

용담폭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오른쪽 폭포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23~16:42(용담폭포)

선녀탕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일으킨 포말이 볼에 안기니 시원함이 이를 데 없네!!
(폭포 상부 부분은 안타깝게 보이지 않는다.30여m중 하단부 15m정도만 보인다)








그 누가 말했던가?
선녀탕 아랫탕은 나뭇꾼탕이라고.
아이고 시원한거!!! 30초를 못버티겠네.

이 산의 음기가 좀 누그러졌을거야 자족을 하면서 길을 재촉한다.


16:55(상천리마을)

용담폭포를 알리는 거대한 돌덩이를 지나 10여분 채 안돼 상천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운데 하얀 부분이 폭포






어댕이골로 먼저 하산하여 하산주를 즐기는 산정님들 틈에 끼여
시원한 동동주를 한 사발 들이킨다.
갈증이 폭포수처럼 씻겨 내려간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가 녹음을 적시고 아름다운 산행으로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