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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단풍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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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竹林居士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竹林居士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3,536회 작성일 2005-10-11 08:51:00

본문

- 단풍소회 -


인생은 누군가 나이 40부터라는 이야기는 이미 固典이고
이제는 60부터라는 이야기가 있소.

10월 9일 한글날.
유난히 形用事가 많은 우리 한글로써 表現할 수 없는 山勢와
地形들이 속리산의 형세 이오만 속알머리 없는 대머리 마냥
건듯 건듯 물들은 丹風들이 나를 슬프게 했소.
사람들은 단풍을 마냥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나이든 사람중 하나로 나를 보는듯 서글픔을 지울수는 없소.

유난히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있는 단풍.
말라 비틀어져 데롱거리는 이파리.
희멀거니 떨어져 이리저리 나 뒹구는 落葉.
바람에 떼밀려 바위틈에 끼어 숨죽이고 있는 腐葉들.
어찌 우리 人生 黃昏期 의 自畵象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 산행에서 혼자만 냅다 뛰다시피 산세와 지형만 보고
내지른 나의 心情을 누구라 헤아려 줄까?
갑자기 밀려드는 진한 외로움을.....
하산주 한잔과 파전으로도 달랠수 없으니....
막걸리 2통에 그래도 나는 落葉이나 腐葉 아니고 丹風이라고
애써 自爲하며 6시에 부산행 차에 올라 탓소.
쪽빛 하늘이 그나마 나는 아직 살아 있으며 희망이 있는
인생 60부터라는 단어를 되뇌어 봅니다.

10시10분 조방앞.
까만 어둠이 세상을 덮어버려 고즈넉한 도심에 부질없는
忘想을 던져버리고 그래도 아직은 희망과 내일이 있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김홍수 산행대장과 일행들의 일상에도
행복과 희망이 깃들기를 念願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고함을 쳐 봅니다.

야~~~! 오늘 참 좋은 산행이데이~



2005.10.09.23시50분. 서재에서,



竹林居士 鄭 燦玉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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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 부터 인가? 가을 의 낭만 보다 는 쓸쓸함이 느껴 졌는데....竹林居士 님의  글 속 에서 가을 의 쓸쓸함이 전해옵니다,우리 의 자연을 깊이 음미 하시고 생활 하시는 鄭燦玉 님은 분명 낙엽 이나 부엽이 아닌, 단풍 이 란걸 전 믿습니다,산술 적인 나이 잊어 버리시고 향시 대나무 숲속 에서 생활 하시는 고고함 으로 늘 우리와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함께한 속리산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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