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봉화산-有婦男 되기가 힘든 산?

*어디로: 봉화산(920M,전북남원,장수군.경남 함양)
*언제:2004년5월16일(日)
*누구랑:산정산악회랑
*지나온 길: 복성이재-철쭉군락지-꼬부랑재-봉화산-무명봉-944봉-
양지재-광대치-대안마을
*두발차 주행시간: 5시간12분(점심35분 포함)

*산의 특징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남 함양군 경계에 솟은 봉화산(920m)은
여느 봉화산이 그렇듯이 봉화대는 없어지고 이름만 남은 산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봉화산에 최근 남원을 기점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몰론 철쭉 군락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봉화산은 백두대간 줄기에 속하는데 대간 종주를 하는 산꾼들은 필히
거쳐야 하는 산이다.
그런데 안내판이나 이정표등은 잘 정비 되어 있지 않다.
3개시군은 협의하여 시급히 설치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철쭉제를 주최하는 남원시는 직무유기가 아닌지…

복성이재에서부터 봉화산 지나 무명봉까지의 오른쪽사면(남원 아영면)은
불이 났던 곳으로 억새와 철쭉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산행 내용

( 산행기에 나오는 지명과 위치 등은 워낙 빈곤한 이정표와
자료(인터넷등)로 인해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말 내내 비온다는 유명한(?)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시민회관 앞이
비교적 한산하다. 각 차량의 좌석도 드문므문 흩어진 철쭉 형상같다.

차는 미끄러지듯이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린다.
잔뜩 찌푸린 날씨는 점점 색이 옅어지고 있다. 비는 오지 않는다.
기상청에 박수를 보낸다.

10:45

좀 헤매다 복성이재(550M)에 닿는다.
인원파악,코스 숙지후 후미로 산행을 시작한다.








비온 뒤 산속의 공기와 내음이 산행하는 님들의 코와 폐를 뚫어 뻥 하는
모양이다. 특히 3주만에 산에 온다는 총무님 난리다.
지금부터 산나물 캐러 온 봄 처녀 행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고사리부터…

11:13

이마에 땀도 맺히기 전에 삼거리 봉우리에 도착한다.
치재(?)쪽에서 올라오는 길인거 같다.

복성이뒷재로해서 오르는 남쪽 대간길과 장수군 번암면으로 내려가는 도로



가야 할 앞쪽을 보니 그림과 같은 멋진 철쭉 군락이 펼쳐진다.
꽃은 지고 없지만…5월 계속된 비로 일장 화류춘몽으로 끝나버린 것 같다.

5월 첫주의 제암산과 비슷한 시기에 피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철쭉의 키는 육척장신인 나를 능가한다.





11;18

짓재 삼거리 도착한다.
오른쪽 짓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임도 따라 차량이 올라와 20여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철쭉제를 하는 남원시의 세심한 배려?

2분여 내려가 조그만 협곡이 나온다.
비에 쓸려 내려간건지 미니사태가 난건지…

이길에서 총무님 왈 ‘유부남이 머냔다’
또 왈 ‘有사시에 婦인이 되고 男편이 되는 관계’라나…

산이 전체적으로 밋밋해서 제목을 따 봤다.


11:42

교행하기 힘들 정도로 좁고,키보다 높은 철쭉과 잡목 터널을 지나서
무명씨 묘지를 지나 꼬부랑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11;58

봉화산 가기 전 뒤돌아 본 산행로
오른쪽 끝이 철쭉군락지이고 왼쪽하단이 출발지인 복성이재




12:18

드디어 봉화산 정상이 보인다.






12:26

봉화산 정상이다.
불이 났던 곳이라 육산임에도 조망은 좋다.

정상표시석은 1m50cm 남짓한 스텐으로 되어 있어 산과 어울림이 안좋다.
더욱이 글자마저 지워져.
돌이나 나무로 바꾸어 주면 좋을 듯 하다.

뒤돌아 본 길-왼편 임도가 짓재에서 오르는 길로 차들이 다닌다.주차장도



가야할 북쪽능선



짓재에서부터 올라온 임도가 위 사진 중앙부위에 보이는 것처럼
대간을 넘는다.


12:35~13:10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다. 오늘의 특미는 장어구이에 소주 두잔
스텐 커피잔에.
힘이 절로 난다.


13:13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나물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시작부터 눈빛을 발하던 총무.
노났네! 노났어!!





13:25

백두대간을 넘는 임도 도착.

장수군 쪽은 2003년5월부터 2005년5월까지 2년간 차량 출입제한 표지판이
있지만, 남원쪽 임도는 철쭉제등으로 인해 개방되어 차를 몰고 온
가족 소풍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13:29

뒤돌아 본 봉화산



불타버린 대간길,임도로 잘린 능선
보기 흉하다.


13:48

무명봉 도착
무덤이 있다. 어찌 왔을까?
조상의 은덕을 바라는 후손들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앞으로 944M봉이 보이고 그뒤로 월경산이 보인다.임도 윗부분이 광대치.
그리고 저멀리 높은 곳은?

맞춰 보세요!!





14:12

능선의 암반위에서 중간,후미 단체 사진




14:20

광대치로 하산할 생각에 중간 대장님하고 자리를 바꿔 산행 속도를
높인다.
대장님 무전이다.양지재에서 대안 마을로 하산하신단다.
광대치로 간다고 보고후 숨이 꼴딱꼴딱할 정도로 내달린다.





14:36

삼거리 갈림길-오른 쪽 대간 길로 접어든다.



오른쪽 대간길이 좁고 내려가는 길이라 광대치로 착각했다.


14:50

광대치 도착-후미도 광대치로 온다는 무전에 10여분 쉰다.




직진하면 월경산 중재 방향이리라.

하산하면서 본 지나온 능선





15:07

임도 도착.

오른 쪽으로 내려선다.3~4분 지나서 S자형 임도지나서 왼쪽 큰 소나무
지나자 마자 임도를 버리고 산曆 내려선다.


15:26

마을 포장길을 만난다.

산골의 천수답 신세 때문인지 비 온 뒤라 모내기 한다고 농군들이
무지 바쁘다.
(계곡이 가까이 있어 천수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모양새 만은 영락없다.)

모내기 직전의 논



내려오는 길에 찔레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전부 하얀색이다. 노래 찔레꽃에서는 왜 붉다고 했을까?

맞춰 보세요.두번째 문제!!


15:37

대안정 지나 마을회관 앞 도착




모처럼 만에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도 논스톱이네.



*산행후기

철쭉이 지고 없는 산 자체는 썩 뛰어나진 않았지만
산정님들과 함께한 시간은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여러분 꼬리말 많이 달아 주세요!!!
Ex) 잘읽었습니다.좋아요.잘생기셨네요.문제 답 기재 등등

리플 100개가 목표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