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고 예쁜단풍은 다 어디로 갔을까?..가을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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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예쁜단풍은 다 어디로 갔을까?..가을속리산 - 일 자 : 2003.10월 19일(일요일) - 날 씨 : 화창한 가을날씨 - 인 원 : 산정님47분 - 배경음악 : Helene-Dans Les Yeux D'une Fille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화북매표소∼성불사갈림길∼문장대∼세심정∼법주사매표소∼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3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 속리산산행지도
▷ 속리산은요?.... 속리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가을엔 만상홍엽의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고, 겨울의 설경은 마치 묵향기 그윽한 한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등 4계절 경관이 모두 수려하다. 문장대는 해발 1,033m높이로 속리산의 한 봉우리이며, 문장대에 오르면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문장대는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 문장대 안내판에는 문장대를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전하고 있다. .........한국의산하에서
시민회관(08:00)∼안동휴게소(10:10)∼상주T/G(10;46)∼시어동지구(12:00) |
☞ 안동휴게소 어묵점(10:12) |
☞ 속리산 주능선이보이고(12:12) |
법주사를 품고있는 속리산의 기억...그때가 아마~까까머리 중학교때...오랜만에 빛바랜사진첩에서 지난 추억을 다시 떠올려본다. 그 이후 한번도 찾지않았던 속리산에 간다는 설레임. 지난주에는 설악에 첫눈이 왔다고 한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시기. 일교차가 심하고 더울때와 추울때가 하루에도 몇번을 반복하는 시점이라 그동안 여름잠을 자고있던 큰 배낭을 꺼내고 원드자켓도 준비하고 랜턴도 챙겨본다.
무릎을 다쳐 설악산때 뵙지 못했던 박사님도 오시고.. 마스코트님과 멋진숙님 그리고 감기몸살에도 아침부터 일찍와서 이것저것 챙기는 희조씨. 전날오후에 이미 전 좌석이 예약완료된 상태라 아침에 예약없이 오신분들 때문에 대장님 입장이 많이 난처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오면 언제나 같이 산에 갈수있었는데 오늘같이 예약이 완료된상태에서 예약을 하지 않고 오면 돌려보내기가 참 힘들것이다.
전좌석을 꼭~꼭~ 채우고 출발! 속리산으로,....
☞ 시어동 화북매표소도착(12:14)
☞ 산행전 라운드미팅을 갖고(12:16)
시원스럽게 뚫린 고속도로를 한달음에 내쳐 상주T/G에서 국도로 내려서자 여기서부터 많은 차량들로 거북이 걸음이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지금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속리산도 예외가 될수없는법...누군가 사랑하고 싶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이 가을날에 명산이 몸살을 앓는것은 어쩌면 당연한일...탐스러운 사과밭과 누렇게 익은 벼들을 보면서 가을이 여기저기에서 무르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산행시작(12:20)∼성불사갈림길(12:32)∼백일단제단(13:26)∼문장대(14:10)
☞ 성불사 갈림길이정표(12:32)
☞ 백일산제단 이정표를 지나(13:26)
상북매표소입구는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일방통행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지점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산행기점부분도착.. 간략한 산행코스를 설명듣고 청명한날씨.. 살갗을 시원하게 느끼게하는 가을바람을 안고 산행을 시작. 가을의 냄새는 초입부터 느끼게한다. 벌써 밤송이는 떨어져 입을 벌리고있고 산행로옆에 곱게 피어있는 코스모스에서도 가을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온다.
☞ 가을향기를 찾아 끝없이 올라가는 산행객들의 뒷모습
후미 가이드를 맡은 박사님과 같이올라가기로 했다. 치악산행때 처음 산정에 오신 딸기님을보고 "딸기철도 아닌데 왜 딸기가 나왔을까?" 하며 선수를 놓으니 딸기님의 맞수 역시 만만치 않다. "요즘은 하우스 딸기가 더 예쁘고 맛이있다" 는거 모르세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인사를 나누며 유순한 산행로를 올랐다.
가을엽서에 담고싶을만큼 높은 가을하늘을 보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이렇게 좋은 날~ 집에서 리모콘순이(?)가 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일까? 벌써부터 많은 등산인파로 산행로는 좁게만 보인다.
☞ 속리산 기암괴석(14:06)
☞ 천황봉을가는 백두대간길(14:10)
키보다 큰 산죽의 호위를 받으면서 잘 정돈된 산행로를 올라가다보니 벌써 정상에 다왔는것 같다. 정상부근 못미쳐 산정님 한분이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후미분들과 함께 도와 함께 올랐다.
벌써 문장대휴게소에 도착을 한 대장님으로부터 무전이 들어온다. 지금껏 가이드하면서 오늘처럼 많은사람들을 본적이 없다고.. 휴게소는 마치 시골장터를 연상케한다. 사람찾는 방송에다 왁자지껄한 고성방가까지... 문장대는 심한 몸살을 앓고있는데 이런것을 보면 정말 자연휴식년제가 꼭~ 필요하다는것을 새삼 느끼게한다. 우리는 잠시 머물렸다 갈뿐이다. 10년, 50년, 100년 후 아들딸들이 여전히 아름다운 산하를 볼수있게할려면 좀더 아껴야할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드디어 모습을 보여주는 문장대의 웅장한 자태
30여분을 기다려 문장대에 올라서니 발디딜틈도 없다. 좁은 문장대에는 서울.전라도,경상도,충청도 사투리가 동시에 들려오는것이 이채롭다. 전국각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올라왔는 모양이다. 법주사쪽을 바라보니 아니~그토록 예쁜다는 속리산 단풍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올해 속리산은 단풍때깔이 없다. 나무잎이 말라버려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갈수있다는 문장대.. 올랐다는 확인증만 받고 급히 내려간다.
<문장대소개글>
"해발1,054m의 문장대는 원래는 구름속에 묻혀있다 하여 운장대라고 하였으나 세조임금이 이곳에서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칭하게 되었다 하는데 이곳에 세번 올라오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사람은 도를 멀리 하고/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속세는 산을 떠나는구나"(최치원)
☞ 많은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속리산(14:17)
☞ 산정상에 왠 휴게소가?(14:25)
휴게소옆에서 식사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오후3시다. 문장대에 다녀오면서 많은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천황봉에 갈려면은 문장대에 오르지말고 바로 출발을 했어야했는데.. 판단이 늦었다. 법주사도 둘러볼려면은 천황봉으로 지금 출발한다는것이 무리일것 같다.
백두대간 구간인 문장대와 천황봉구간을 가질못하고 하산을 할려니 무엇인가 남겨두고 가는 느낌이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선을 이루는 주능선. 입석대,청법대,신선대,천황봉 그리고 상고암과 복천암.. 다음에 올때는 꼭 천황봉에 갈께..약속을 하고 법주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상출발(15:00))∼세심정(16:26)∼법주사(17:02))∼주차장(17:50)
깨끗히 단념하고 법주사로 내려가는데 아직 많은분들이 올라오시는것 같다. 부담이 없는 산이라서 그런지 어린애기들도 많이 보이는것 같다. 이길역시 국립공원답게 계단이 많다.
☞ 문장대밑에서 점심을 마치고 산정님들과 함께 기념촬영
어린애기를 업고가던 한분이 나무뿌리에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다행히 애기는 다치지 않은 모양이다. 나무뿌리는 많은사람들의 발걸음에 빤질 빤질 윤기가 나는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밟지않는것이 좋다. 아기를 좋아하는 마스코트님이 아직 겁에 질려 울고있는 어린애기한데 배낭에서 초코렛을 한움큼 꺼내주자 신기하게 금방 울음을 뚝 그친다.
☞ 용바위골휴게소(13:20)
☞ 세심정을 지나고(13:56)
공선생님과 사모님은 내내 손을 꼭~ 잡고 걸어가시는데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하산길 중간 중간마다 대피소도 아니고, 그냥 주막처럼 보이는 휴게소가 줄지어 있는데 속리산 이미지 흐리게할뿐이다. 중간쯤 내려오다..과일을 먹어면서 잠시 휴식.....
저니 : 마스코트님.. 공선생님 사모님이 대장금에 나오는 이영애씨하고 이미지가 비슷한거 같지 않나요?
마스코트 : 어~ 저니님 정말 그렇네요..
저니 : 공선생님. 집에 공기청정기가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사모님이 산소같은 분이니까요..
공선생님 : (약간 쑥스러우면서도 허뭇한 모습)
그때까지 옆에 잠잠히 있던 딸기님의 싹쓸이 마무리 한마디~~
딸기 : 저는 김혜수 많이 닯았다고 하던데요?...
저니 : 정말 그렇나?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이렇게 웃다가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니 아스발트길이 이어진다. 한쪽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어 가보니 지난해 신문에 나왔던 황금소나무가 보이는곳이다. 정말 형상은 똑 같은데 옆에있는 나무들이 노랗게 다 물들이고있어 황금소나무인지는 구분이 잘 가질 않는다.
☞ 세계최대의 금동미륵불 앞에서 산정님과 함께...
법주사.. 누군가의 말처럼...
"속리산이 있어 법주사가 있고, 법주사 때문에 속리산은 더욱더 유명해진 산이 된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금동미륵불상은 무려 높이가 33m의 세계최대 라고한다. 요즘은 산사마다 꼭 찻집이있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면은 저녁 예불을 들어면서 차한잔 하고 가는것도 참 좋을것 같은데...
속리산주차장(18:30)∼선산휴게소(20:30)∼시민회관(23:11)
☞ 법주사를 뒤로하고(17:00)
☞ 법주사 매표소(17:25)
서둘러 경내를 빠져나오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느낌이다. 법주사매표소에서 야생화 꽃씨를 무료로 나누어준다고 하길래 문의를 해보니 아침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지급을 했는데 많은 인파가 몰려 점심경에 끝났다고 한다. 법주사매표소부터 주차장까지 30여분이 정도 걸어야하는 거리를 양쪽으로 상점들이 촘촘히 줄지어서있다. 적당히 배가고플 시간이다. 파전냄새가 솔 솔~~ 나는것이...주차장옆 주막에 들려 간단한 하잔주로 오늘 산행을마무리...
산정님...법주사에 들러 삼배 후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문득 이런글이 생각이 나더군요 "세월이 빠르다고 느껴질때는 벌써 인생을 알때라고".. 이번산행은 후미에 미인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가요? 수학여행코스가 되어버렸다는 느낌.. 저의 게으름으로 천황봉에 가지않고. 산행기를 적을려니 왠지 많이 부족하고 죄송하다는 느낌이듭니다. 착실한 산행을 해야 좋은 산행기를 남길수있는데. 산정님... 벌써 가을의 중심에 선것 같습니다.. 남은가을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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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하지만 소인도 그저 불완성의 부처이니까 무한을 명상하며 유한에서 서성거렸던 하루를..한낮의 따갑던 햇살이 이제 그 넋을 내리려할 때 법주사 열린문에 들러 영겁을 향해 열었던 마음도,무한을 명상하던 나도 부처님께 모두 거두고 나니 開心이 되어버렸답니다.ㅎㅎ 신불산이후 보고싶었던 산정님들을 뵐수 있어서..넘 좋았답니다.일본 북알프스 다녀오신 산행대장님,선두가이드에 욕보시구 의료서비스하신 이무현고문님,돈독한 부부애를 한껏 눈물겹도록 보여주신 공선생님내외분,김선생님과 도연님,윌리엄장님,마스코트님,cool-sook님,임시총무한다구 고생하신 안문숙님,첨 뵈었던 딸기님!!모든님들 만나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음을 감사드립니다.참!!천태산이후 단독 산행오신 예쁜 사모님外 그날 몸 컨디션이 안좋으셨던 몇몇님들...
도연님의 댓글
도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바닷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애기조개 를 무어라 합니까?? 천왕봉 가는 길따라 걷다가 뒤돌아보니 저멀리 문장대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 죄송 합니다. 왜 그생각이 났는지...저니님 여러 산정님 께 죄송 합니다. 저희는 몇분 산정님들과 천왕봉 못미쳐 사잇길을 내려오다 상고암에 이르러 그곳 주지 스님의 너무나 황송한 안내를 받으며 (골속에 자리한 약사암과 속리산에서 제일 명당이라는 일몰이 너무나 아름다울것같은 절뒤쪽 바위능)스님이 직접 손수 따라 주시는(절마당 한켵에서 살고 있는 나무열매 로 담근) 약차?내가 느끼기엔 곡주 같은 차한잔 얻어 마시고 사람들이없는 예쁜길응 따라 하산한 저희들은 행복했답니다.고운 빛깔을한 더문더문 몇않되었지만 그래도 단풍따라 소풍나온 여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