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의 치악산 단풍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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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휴식 끝에 치악산 산행에 참여하기로 마음었다.
알람을 맞춘 시간에 일어나 어제 대충 정리해둔 베낭을 꾸리고,
엄마도 일요일은 늦잠을 주무셔도 되는데, 딸의 산행때문에
도시락 준비하신다고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항상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데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저에게 아버지께서 비온다고 하는데 산에 가니
하시면서 염려의 말씀을 하시기에 우산을 챙기고 두달여만에
시민회관으로 출발했다.
너무도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설레는 마음을 품고 그동안 뵙지 못한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도착해보니 변함없이 산악회의 차들은
줄비하게 주차해 있었다.
산정의 차에 오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아마도 부산일보 광고 누락이 큰 원인인것 같다고 대장님이 말씀하신다.
반가운 분들과 인사도 나누었고, 그분들중에 어떤분은 너무도 반가워
하셨어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찡해져 왔습니다.
한달에 겨우 두어번 정도 얼굴을 뵐까하는 사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창밖의 풍경은 지난달의 태풍 매미의 영향때문인지 살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쓰러진 벼들때문에 황금들녘이라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 마음이 이럴진대 농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면서 창밖의 풍경에 계속 눈을 두었다.
간간히 코스모스가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을 감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정거리이다 보니 기사님께서 급한 마음에 경적을 많이 울리셨어 아주 쬐금
신경이 쓰였다. 이해는 하지만....
치악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 12시30분쯤이 아니었나 싶다.
인원 확인 후 대장님의 간단한 산행 설명을 끝으로 치악산 산행에 들어갔다.
한동안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드니 오늘은 흐려 제대로 단풍 감상은
어렵겠지만 산행은 수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면서 걷고 싶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본 치악산은 만산홍엽이였다. 총 20분이 함께한 산행이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걸어 갔다.
5년전쯤 한 치악산 산행이 생각났다. 그때는 도로사정이 나빠 무박으로 다녔왔고,물이 부족해 고생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입석사를 거쳐 비로봉까지 가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다.
아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었기 때문인것 같다.
정상 아래에서 몇분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었다.
별로 식욕이 없었다. 다른 분들은 맛있게 먹는다.
점심시간 있었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무었인고 하니, 공선생님 사모님의 도시락 사랑편지입니다.
저에게 읽을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조그마한 메모지에 연필로 깨알같은
글씨로 앞뒤 빼곡히 적어신 사랑의 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랑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는데... 중년부부의 사랑도
이토록 애틋할 수 있구나 느끼니 저도 막 행복 해지는 것있죠.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두분 사랑 변치말고 항상 행복하시길....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산안개때문에 절정인 단풍을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하기 시작하니 비가 간간히 내렸다가 그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안개가 그쳐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서 하산하니
어느덧 사다리 병창이라는 곳에 다다랐다.
올 겨울 치악산 산행사진에서 이곳의 사진을 보면서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는데,
직접보니 잘 모르겠다. 치악산은 가을 못지않게 설경이 멋지다고 한다.
평탄한 산책로에 도착하니 제법 빗줄기가 굵어진다.
준비한 우산을 받쳐 들고 혼자 걸어니 가을비 우산속의 여인이된것 같은
착각이 든다. 구룡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완주하지 못한 분들을
기다리면서 간단한 하산주를 하고 6시30분쯤에 부산으로 출발했다
교통체증으로 부산 도착하니 12시다.
지하철도 끊기고해서 택시를 타고 갈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공선생님께서
집에까지 태워 주신다고 한다.
예쁜(?) 아가씨가 그것도 12시가 넘은 시간에 택시는 탄다는 것이 약간은
불안했는데, 산행후기를 통해 감사한 마음전합니다.
북알프스 다녀오셨어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으신 우리 대장님, 많은 일들이 있었든 설악산 산행에 참여하시여 수고하신 박대원님, 이총무님의 부재로
총무로 봉사하신 희조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제와 오늘 아침에 내린 비로 가을은 점점 깊어지겠지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하오니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 박사님,영한님 그리고 저니님 세분 모두 산행에 참여 하지 않은 관계로
그분들의 아름답고, 멋진 단풍사진에다 배경음악까지 곁들인 산행후기를
읽을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분들의 산행기는 그곳에 가지 않아도 간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데...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니 세분 모두 불참하는 일 없도록 하세요.*^ ^*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좋은 산행이였기에 글을 남깁니다.
* 제가 지난주에 통일아시아드 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에 도전했습니다.
물론 완주했습니다.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완주를 자랑하고픈 마음에 그때 사진작가들에게 순간 포착된 사진을
올립니다. 산행과 관계 없는 사진이지만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알람을 맞춘 시간에 일어나 어제 대충 정리해둔 베낭을 꾸리고,
엄마도 일요일은 늦잠을 주무셔도 되는데, 딸의 산행때문에
도시락 준비하신다고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항상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데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저에게 아버지께서 비온다고 하는데 산에 가니
하시면서 염려의 말씀을 하시기에 우산을 챙기고 두달여만에
시민회관으로 출발했다.
너무도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설레는 마음을 품고 그동안 뵙지 못한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도착해보니 변함없이 산악회의 차들은
줄비하게 주차해 있었다.
산정의 차에 오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아마도 부산일보 광고 누락이 큰 원인인것 같다고 대장님이 말씀하신다.
반가운 분들과 인사도 나누었고, 그분들중에 어떤분은 너무도 반가워
하셨어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찡해져 왔습니다.
한달에 겨우 두어번 정도 얼굴을 뵐까하는 사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창밖의 풍경은 지난달의 태풍 매미의 영향때문인지 살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쓰러진 벼들때문에 황금들녘이라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 마음이 이럴진대 농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면서 창밖의 풍경에 계속 눈을 두었다.
간간히 코스모스가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을 감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정거리이다 보니 기사님께서 급한 마음에 경적을 많이 울리셨어 아주 쬐금
신경이 쓰였다. 이해는 하지만....
치악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 12시30분쯤이 아니었나 싶다.
인원 확인 후 대장님의 간단한 산행 설명을 끝으로 치악산 산행에 들어갔다.
한동안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드니 오늘은 흐려 제대로 단풍 감상은
어렵겠지만 산행은 수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면서 걷고 싶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본 치악산은 만산홍엽이였다. 총 20분이 함께한 산행이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걸어 갔다.
5년전쯤 한 치악산 산행이 생각났다. 그때는 도로사정이 나빠 무박으로 다녔왔고,물이 부족해 고생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입석사를 거쳐 비로봉까지 가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다.
아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었기 때문인것 같다.
정상 아래에서 몇분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었다.
별로 식욕이 없었다. 다른 분들은 맛있게 먹는다.
점심시간 있었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무었인고 하니, 공선생님 사모님의 도시락 사랑편지입니다.
저에게 읽을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조그마한 메모지에 연필로 깨알같은
글씨로 앞뒤 빼곡히 적어신 사랑의 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랑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는데... 중년부부의 사랑도
이토록 애틋할 수 있구나 느끼니 저도 막 행복 해지는 것있죠.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두분 사랑 변치말고 항상 행복하시길....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산안개때문에 절정인 단풍을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하기 시작하니 비가 간간히 내렸다가 그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안개가 그쳐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서 하산하니
어느덧 사다리 병창이라는 곳에 다다랐다.
올 겨울 치악산 산행사진에서 이곳의 사진을 보면서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는데,
직접보니 잘 모르겠다. 치악산은 가을 못지않게 설경이 멋지다고 한다.
평탄한 산책로에 도착하니 제법 빗줄기가 굵어진다.
준비한 우산을 받쳐 들고 혼자 걸어니 가을비 우산속의 여인이된것 같은
착각이 든다. 구룡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완주하지 못한 분들을
기다리면서 간단한 하산주를 하고 6시30분쯤에 부산으로 출발했다
교통체증으로 부산 도착하니 12시다.
지하철도 끊기고해서 택시를 타고 갈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공선생님께서
집에까지 태워 주신다고 한다.
예쁜(?) 아가씨가 그것도 12시가 넘은 시간에 택시는 탄다는 것이 약간은
불안했는데, 산행후기를 통해 감사한 마음전합니다.
북알프스 다녀오셨어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으신 우리 대장님, 많은 일들이 있었든 설악산 산행에 참여하시여 수고하신 박대원님, 이총무님의 부재로
총무로 봉사하신 희조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제와 오늘 아침에 내린 비로 가을은 점점 깊어지겠지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하오니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 박사님,영한님 그리고 저니님 세분 모두 산행에 참여 하지 않은 관계로
그분들의 아름답고, 멋진 단풍사진에다 배경음악까지 곁들인 산행후기를
읽을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분들의 산행기는 그곳에 가지 않아도 간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데...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니 세분 모두 불참하는 일 없도록 하세요.*^ ^*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좋은 산행이였기에 글을 남깁니다.
* 제가 지난주에 통일아시아드 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에 도전했습니다.
물론 완주했습니다.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완주를 자랑하고픈 마음에 그때 사진작가들에게 순간 포착된 사진을
올립니다. 산행과 관계 없는 사진이지만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