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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한라산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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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포포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04-12-27 00:00:00

본문

올해 들어 산에 제법 많이 올랐다^^
백수가 되고부터는 그럴 기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설악 대청봉에서의 일출과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을
본 것은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 중의 기쁨일 것이다^^
일을 그만두고 산행계획을 세우면서 한라산은 꼭 가볼것이다라고
결심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어쩌나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산정산악회에 한라산산행이 잡혀있다^^ 정말 행운아인가보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꼭 참석해야지^^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혼자라도 꼭 참석해야지^^
그러나 나의 든든한 동반자~~~~~~~~다소미님^^
나를 산으로 가는 길을 터 준 다소미님과 한라산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한라산산행을 신청하고는 늘 걱정이였다^^
잘 갈 수 있을지.... 계단이 많다던데 중도포기하면 어쩌나.... 두다리가 어떤 상태일가^^
과연 어떤 산일까^^ 눈은 왔을까^^ 나를 쉽게 받아줄까^^
드디어 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한라산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간식꺼리를 사고 시간에 맞춰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다들 산으로 가는 복장을 하고 있네^^
명단체크를 하고는 배에 오른다^^
다행히 배가 좋다... 꾸진 배면 가는 동안 어떻게 견디나^^;;했는데^^
배정 받은 방도 침실칸으로 very good~~~~~~~~~~~~~~
방에 가방을 내려놓고 바로 나가서 점점 멀어져가는 부산항을 바라본다^^
갖가지 조명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왠지 불빛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화려함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어두워보인다고 해야하나.... 따뜻함 대신 썰렁함이 느껴진다ㅠ.ㅠ
잘 갔다오겠다는 인사를 하고는 바다구경을 한다....
야 정말 누가 빠져도 모르겠다^^
먹이를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악어처럼 깊이깊이 끌고 들어갈 것 같은 바다다;; 무십다^^
바다구경을 하면서 배를 돌아보고 있는데 노래주점인지 나이튼지 정체불명의 불빛아래에
산정님의 모습이 보인다^^ 와~~~~~~~~~~ 낼 산행인데.....전야제라도 하시나^^;;
방으로 돌아가 방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같이 방을 쓰시는 분과 이바구를 했다...
포도주를 반병 정도 비우고는 소화도 시킬 겸해서 포도주주인께서 가져오신 폭죽을
쏘려고 밖으로 나갔다^^각자 한발씩 가지고 하늘을 향해 빵~~~~~ 빵~~~~~~~~~~~
짧고 약하지만 그래도 멋지다^^;;
찬공기를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술한잔하라고 하신다^^
노래주점에 초면이라 부끄러운 맘으로 같이 자리를 하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른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다^^
이럴 때 분위기를 띄울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음악만 나오면 리듬을 타시는 산정님^^ 노래도 잘하신다^^
한참 흔드는 분위기(특히 맞은편팀의 무대는 보통 실력이 아니드만)에 발라드를 부르는
다소미님^^ 역시 노래짱이다^^ 디스코에서 부르스로 분위기가 바뀐다^^
스테이지에서 몸치라 박수만 치다가 오히려 분위기 망치는 것 같아 방으로 돌아왔다^^
근데 방안이 너무 깝깝해서 직원을 불러 히타를 아예 꺼버렸다^^
거의 사우나 수蔓絹躍^^ 땀을 흘리고 자야하니 말이다^^
끄니 조금은 낫다^^ 옆방은 고를 치는지 무지 시끄럽다^^
낼 컨디션이 좋길 바라면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5시 31분이다^^ 식사를 해야하는데 다소미님이 멀미를 하신다^^
이를 어쩌나^^ 화장실을 계속 갔다오시더니 그래도 빈속에 산을 어찌 오르겠냐고 가방을
메고 나가면서 밥을 먹었다^^ 조금 매콤한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으니 속도 풀리고
든든하다^^
제주의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 드디어 제주도다^^ㅋ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받았는데 김밥이겠지..
대장님의 산행설명을 듣고는 눈을 밖으로 고정시켰다^^
성판악으로 오르는데 눈이 왔다^^ 와 화이트크리스마스다^^ㅋㅋㅋ
그리 기대는 안했는데 여기에 벌써 눈이 왔다니^^
그럼 한라산에는 제법 왔겠다^^ㅎㅎㅎㅎ

성판악주차장에서 인원점검을 하고는 반갑습니다는 구호를 외치고
드디어 한라산산행이 시작되었다^^기쁘다^^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그리 긴장하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길이 시작된다^^
눈이 내려앉은 돌을 밟으며 오른다^^ 초반이라서 그런가 길이 좋다^^
계속 이런 길이면 좋겠다^^
약간 뒤쪽이였는데 계속 걸으니 점점 선두로 다가간다^^
한사람한사람을 뒤로하고 계속 걷는데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다리가 가볍다^^ 다행이다^^ 고마버 몸^^

길이 너무 좋고 배경도 너무 좋다^^ 발걸음도 너무 가볍다^^
열심히 걷고 있는데 뒤에 남자 두 분이 왜 그렇게 빠르냐고....
뭐라 답해야할지 몰라 그냥 웃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튼튼님이랑 조승민님이다^^
따라가려고 오버페이스하다가 탈나겠다고 하시는데^^
어디 감히 내가 튼튼님과 견줄수가 있겠는가^^
근데 이상하다..... 다리가 너무 가볍다^^ 알콜영향인지^^ 암생각없이 잘자서 그런지^^
오르다보니 계단도 두칸씩 오르고 다리가 잘 올라간다^^ 정말 다행이다^^
점점 높아질수록 멋진 눈꽃도 보이고 푸르른 하늘도 보인다^^
푸르른 하늘 밑으로 너무 이쁜 눈꽃을 보고 있으니 어찌 함박웃음이 나오지 않겠는가^^

계속 같이 걸었던 분이
튼튼님 : 사진한장 찍을래요??
나 : 예 찍어주세요^^
못난 얼굴 한판 박는다^^
그러고 아이디를 물으니 내가 찾던 튼튼님이랑 칭찬인 두가지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다^^
산행후기에 리플을 달아주셔서 누군지 궁금했었는데 장난기가 묻어나는 롱다리 아저씨다^^
무지 반갑다^^ ㅋㅋㅋㅋ
실제 나이에 비해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는 콤플렉스가 있으신가 물어보신다^^
튼튼님 : 내가 몇살로 보여요?? 나이에 비해서 얼굴이 삭아서 더 들어보이죠^^ 그래서
걱정이예요^^
그냥 봐서는 그렇게 들어보이지 않는데^^ 새치 때문에 그런가^^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이바구를 하면서 오르니 야 눈꽃이 절정이다^^
뒤를 돌아보니 구름이 발아래 쫘~~~~~악 퍼져있다^^ 죽음이구만^^
다소미님과 여러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야 안 왔으면 얼마나 후회했겠노^^ 소백산에서도 고대했던 눈을 못 봤는데^^
야 정말 예쁘다^^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못 만들겠다^^

연신 싱글벙글하면서 오르니 진달래대피소다....
그냥 지나치려고 하다가 잠시 쉬기로 했다^^
따뜻한 커피와 친절한 산정님께서 주시는 오이와 귤로 갈증을 날린다^^
잠시 쉬고는 다시 오른다^^ 근데 안내판을 보니 가파르다고 조심하란다^^
조심 또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출발한다^^
다소미님은 같이 못가면 먼저 올라가라고 하신다^^
다소미님은 멀미에 다리에 쥐까지 나고 컨디션이 조금 안좋은 것 같다^^
아니면 날라다녔을텐데^^;;

조금 올랐는데 귤 좀 먹고 가라는 다른 산악회아저씨께서 길을 막는다^^
귤을 받고 초코렛도 받고 석류까지 받아서 냠냠~~~~~~~~~ 석류맛이 예술이다^^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는 출발....
계속 계단이 이어지는데 다리는 잘 올라간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10월에 일을 그만두고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했을 때 그런 느낌이다^^
그때도 내 걸음에 신이 나서 정말 잘 걸었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돌계단이 끝나고 나무계단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머리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야~~~~~~~~~~~~~~~~~~~~~~~~~~ 끝장이다^^
내가 구름위로 올라와 있다^^ 정말 솜털같이 푹신한 구름이~~~~
꼭 솜털때처럼 구름이 휘날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 어느 산을 가도 이런 두꺼운 구름층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한조각 떼어다가 신선처럼 타고 다녔으면 좋겠다^^
선명한 푸른 하늘 밑에 두꺼운 구름이 깔리고 저멀리는 평지가 보인다^^
여기를 오르지 않았다면 어찌 이 멋진 모습을 볼수 있으랴^^
복받은겨^^ 이런 모습은 산을 오르는 자만이 누리는 특권아니겠는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남은 길을 힘차게 걸으니 꿈에 그리던 한라산정상이다^^ 10시 56분이다^^
산정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냐아냐 이건 거~~~~~~~~~짓~~~~~~~~~~~~~~말~~~~~~~~~~~
뒤로 튼튼님, 다소미님, 조승민님께서 올라오신다^^
다들 감격해하며 사진도 찍고 백록담을 보고 또 본다^^
다행히 바람이 거의 없어 쉽게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복받았다^^
우리가 가져온 필름이 다 되어 튼튼님의 디카로 몇장 찍었다^^
항상 산을 오를때는 필름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겼다^^
설악산에 갔을 때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모자라서
설악의 단풍을 찍지 못해 아쉬워했었는데....
그러고는 배가 고픈지라 밥을 먹기 위해 내려간다^^

내림길이 눈길이라 조심 또 조심한다^^
내려가면서 보니 백록담은 정상도 멋지지만 내려가면서 보이는 부분이 더 장관이다^^
내려가면서도 이쁜 배경이 있으면 튼튼님의 디카로 찍었다^^
준비부족으로 계속 튼튼님께 신세를 지게 되었다^^ 죄송하지만 계속 부탁드렸다^^
근데 튼튼님 후기를 멋지게 쓰시려고 그러시나 한라의 많은 모습들을 찍으신다..
계단 부분이 얼어 있어 두 번이나 미끄러졌다^^
처음 넘어질 땐 "어 조심하지" 하시던 튼튼님^^
두 번째 넘어지니
튼튼님 : 앗 싸~~~~~~~~~~~~~아~~~~~~~~~~~~~
원래 점심을 먹기로 한 곳까지 안가고 햇볕 잘드는 왕관릉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은 김밥일 줄 알았는데 볶음주먹밥이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순식간에
큰 거 두 개를 뱃속으로^^ 근데 까마귀가 주위를 맴돈다^^
튼튼님께서 밥을 던져주니 야 냅다 주워먹는다^^
배를 채우고 쉬고 있으니 성함을 잘 모르겠는데 산정님두분이 내려오셔서 같이 식사를
하신다^^ 덕분에 복분자주도 한잔 마시고 배도 먹는다^^

땀이 식으니 추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다시 출발^^ 즐거운 하산길^^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줄도 잡고 조심조심 발을 내딛는다^^
정상에서 얼마내려가지 않으면 눈앞의 나무 앞이 바로 구름이다^^
그냥 뛰어 내리면 푹신한 쿠션이 될 것 같은 구름밭이다^^
롱팔이라면 구름이 잡힐 것도 같은데^^
가다보니 원래 점심을 먹기로 한 휴게소를 보니 위에서 먹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려오면서 백록담의 다른 면을 보고 왕관릉을 본다^^
다른 면의 백록담도 입이 절로 벌어진다^^ 야!! 진짜 멋지다^^
왜 왕관릉인지 알겠다^^ 좀 뭉퉁하지만 왕관형과 비슷하다^^ 누가 이름 붙였을까^^
조승민님께서 백록담의 옆의 눈이 내리지 않은 정상을 보시더니
"야생마 한 마리가 뛰어 나오겠다"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더 내려가니 삼각봉이다^^ 그 밑에서 잠시 쉰다^^
후미와 차이가 많이 나서 쉬기로 했다^^
쉬고 있는데
튼튼님 : 이럴줄 알았으면 빨리 내려와서 택시타고.....
어디로 가서 다시 산을 탈걸 하신다^^ 대단하다^^
하긴 쉽게 와지지 않으니 온 김에 가야 할 곳이 있다면 가면 좋겠다^^
다시 출발^^
여기서부터는 나무에 가려서 그런지 눈이 녹지 않아 제법 쌓여있다^^
산정님 4분이 먼저 내려가시고 다소미님과 나는 천천히 내려간다^^
어차피 빨리 가도 기다려야 하니 급할 건 없다^^
그렇게 계단 내림길을 지겹도록 걸으니 탐라대피소에서 튼튼님과 조승민님께서
기다리신다^^
튼튼님 : 와이리 늦게 오는교^^ 추워죽겠구만^^
탐라대피소 밑에 한라산 유일의 가파른 내림길이 짧게 있다^^
근데 눈 때문에 미끄럽고 위험하다^^
여기를 내려오는 나의 모습은 어정쩡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다소미님과 서로 포즈를 보면서 웃는다^^

계곡이라 바위를 건넌다^^
근데 튼튼님께서 옆쪽의 큰 바위위에 '산정힘내'라고 쓰시는데 조승민님께서는 그쪽이
길인줄 알고 따라가셨나보다^^
조승민님 : 이쪽이 길이 아닙니까??
튼튼님 : 나는 글 쓸라고 이리 왔는데 내 뒤를 왜 따라오노^^
다들 웃는다^^
길은 좋은데 지루한 내림길은 끝이 없다^^
다리는 끝까지 가볍다^^
밑으로 내려올수록 계곡에 물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왠지 무섭다^^
계곡에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기분 나쁜 모습이다^^
물은 또 왜 시커먼지 모르겠다^^ 얼른 지나친다^^
관음사안내판을 보니 3㎞....2㎞.....0.9㎞... 으미 징한거^^
내려가서 할 일이 있다면 뛰어라도 가겠구만 괜히 욕심부렸다가 일날까봐
걷는다^^

앞으로 산정님 한분이 휙 지나가신다^^
그 분을 따라 뛰어가니 주차장의 차들이 보인다^^
야 드디어 다 왔다^^ 예상 시간대로 2시 50분이다^^
후미는 관음사 5㎞지점이라고 한다^^
적어도 1시간 반이나 2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내려오는 거 봐서 한차를 채워서 먼저 내려간단다^^
근데 언제 왔는지 차에 오르고 화장실에 갔다온사이 한 꼬마가 뒷좌석에 앉아있다^^
대단한 녀석이다^^
몸도 풀고 이래저래 정리하고 있으니 대장님도 오시고 한차가 다 채워졌다^^
버스는 동문시장으로 출발^^
창문 옆으로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한다^^
잘 왔다 갑니다 눈까지 보게 해주고 잘 받아줘서 넘 고마운 한라산^^
그리고 고생한 내 몸뚱이 수고 많았다^^

동문시장에 내려 목욕탕으로 향한다^^
근데 목욕탕이 시골도 그 정도는 아닐꺼다^^ 정말 작고 꾸지다^^
샤워만 하고는 나왔다^^그리고는 고픈 배를 또 채우러 시장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려고 하니 후미버스가 이제 도착했다^^
무지 힘들었겠구나 싶다^^

시장에 들어서 튼튼님을 따라가니 횟집이지만 자리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나왔다^^
근데 시장에 음식점이 별로 없다^^ 찾다가 순대국밥집에 들어갔다^^
주인아주머니의 손이 큰지 무지 많이 주신다^^ 특히 내장이 무지 많다&^^
남자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배을 채우고나니 6시 5분이다^^
천천히 걸어가면 될 것 같았다^^ 근데 뭔가가 조금 모자란 것 같았는데
옆에 호떡집이 있다^^ 쑥호떡도 있어서 사서 먹었으나 역시 부산맛이 제일이다^^
시간 맞춰 여객터미널에 가니 인천에서 온 산악회도 비슷한 시간대라 대기실이
사람들로 꽉찬다^^
학교 다닐 때나 했던 열 맞춰 인원체크를 하고는 부산행 배를 탄다^^
방에 가방 두고 멀미약을 먹고는 바로 나왔다^^
언제 또 오겠냐싶은 맘에 멀어지는 제주항을 바라본다^^
부산항에 비하면 조금 초라한 것 같다...

한찬을 서 있다가 배안으로 들어가니 산정님방에 소주에 과메기파티가 열렸다^^
거기에 끼여서 맛난 과메기도 먹고 소주도 마셨다^^
산정님과 편안한 대화도 하고 알콜 때문에 무너지는 산정님의 모습도 보고^^
술이 다 떨어져 다시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긴다^^
산정밖에 없는 독무대다^^ 노래도 부르고 리듬에 몸도 맡기고^^
역시 알콜은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분위기 좋고 재미난 시간속에 나와 다소미님은 자리를 나왔다^^
눈 뜨니 부산항이다^^
언제 산을 타고 배를 타고 왔나 싶다^^

산정산악회 덕분에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냈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한라산을 갈 수 있었다^^
정말 다른 멋진 곳도 많겠지만 한라산을 못 와본다면 정말 후회 할 것 같다^^
한라산이 이렇게 멋진 줄 모른다면야 안 와도 되겠지만 그걸 모르고 못 본다면 안타까울 것 같다^^
오늘 오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산정을 만났을까^^
많고 많은 산악회가 있는데 그 중에 왜 산정을 만났을까??
시간이 나면 항상 산으로 가고자 하는 내 맘을 하늘도 알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산정으로 길을 열어주셨나보다^^
산을 오르고 좋은 분을 만나고 여러 가지 경험도 하면서 나도 점점 변해가겠지...
자연의 소중함을 점점 알아가기에 산을 오르면서 자연이 배풀어주는 은혜에 보답도 해야겠지^^
열심히 다녀보자^^

산정님^^
한라산 산행.... 정말 잊지 못할 산행이 될 겁니다^^
산도 넘 멋지고 산정님의 다른 모습도 뵈었고....
그리고 인솔하시고 가이드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 담에라도 손이 필요하시면 찾아주십시오^^
이 한몸 다바쳐 충성하겠습니다^^
후기가 정말 무지하게 깁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는 28일에 지리산을 갑니다^^ 세석에서 1박을 할 꺼구요^^
다녀와서 또 뵙겠습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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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흐미! '앗싸'라고 한 기억이 없는데...절대 경치에 취해 소프트웨어가 충돌을 일으켜 그런 말을 했는가?  산행중 있었던 나의 모든 행동들이 적나라하게 들춰지고 말아부렸네!!ㅎㅎㅎ  //  포포님과 다소미님의 뛰어난 산행실력과 그에 견주어 손색없는 노래솜씨와 친화력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기회가 자주 있길 바라옵고 즐겁고 무탈한 산행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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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포포님의 산행후기를 볼때면 입이 쫘악 벌어집니다. 어쩜 그렇게 소상하게 기억을 다 하시는지 대단하군요.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정말  행복한 성탄절이었습니다. 지리산 산행 잘 다녀오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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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omi님의 댓글

dasomi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나 포포님의 후기는 자칫하면 잊어버릴지도 모를 순간까지 되짚어보게 하니 이보다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너무 도라댕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항상 몸 생각해서 무리는 금물임을 잊지 마시길~~  아마도 한라산은 생각할 때마다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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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웰드님의 댓글

프리웰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포포님이 어느분인지 궁금했느데?산행기를 통하여 알수있네요?한라산의 아름다움을 한것 보고오시어 2005년은 희망찬 포포님의 한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구수한 산행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새해에는 포포님이하 산정님들 건강하시길 빕니다.(알콜에 무너진 ?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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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포포님 징크스 깨졌나요?한라산 산신의 배려 일까?한라산 산행에선 넘어지지 않어 셨나보군요? 손이 필요 하다면.....아름다운 산꾼의 손 지원 요청 하겠습니다,예리 감각으로 아름답게 기술해 주셨네요, 함께한 한라산 즐급고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또 지리산으로 가시는 군요, 조심해서 다녀오시고,지리산의 아름다움 가슴에 세기여 오시여,우리의 홈에  뿌려 주시길, 바램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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