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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에서 바라본 서해일출\".... 내변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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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에서 바라본 서해일출"..... 내변산산행기

- 일 자 : 2003.4월 5.6일(무박2일)
- 날 씨 : 맑음
- 인 원 : 산정님39분
- 배경음악 : 소리새의 "꽃이피는 날에는"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남여치∼쌍선봉∼낙조대∼월명사∼선녀탕∼직소폭포∼내소사


[산행시간 5시간18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 내변산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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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산반도 국립공원은요?....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1988년 6월 11일에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만큼 사람의 손발이 덜 닿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 변산 등으로 불리어 온 십승지지(十勝之地 : 예로부터 풍수지리가들이 좋은 피난처로 정해놓은 곳)의 하나인 천혜의 명승지로서 고려조에는 이곳에서 궁재(宮材)와 조선재(造船材)를 생산하였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고려자기의 생산지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은 해식단애(海蝕斷崖)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터잡은 바람모퉁이, 변산, 격포, 고사포 등의 해수욕장, 하섬, 채석강, 적벽강, 모항등 바다의 절경이 전개되며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일몰 또한 볼만하다. 내륙으로 자리잡은 내변산은 산세가 제각기 방향을 뒤틀어 무질서하나 그 무질서가 파격미를 이루어 수십개의 경승지를 이루었고, 주봉인 의상봉과 마천대, 낙조대, 봉래구곡, 직소폭포, 중계계곡등이 있으며, 유서깊은 내소사, 개암사, 월명암등의 천년고찰과 구암리 지석묘군, 유천리 도요지, 왕포, 반계선생유지, 위도, 조각공원 등 많은 관광지가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



시민회관(11:00)∼남강(12:05)∼동광주T/G(01:57)∼정읍T/G(02:37)∼남여치(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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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2일 산행... 넘 오랜만에(3년)떠나는 무박산행이라 여느산행때보다 마음이 들떠있는 나 자신을 느낀다. 평소같으면 직장에서 근무교대를 하고 산행에 참석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이틀동안의 휴가덕분에 집에서 낮에 푹 쉬었다. 조금일찍 출발한 덕분인지 시민회관앞에 도착한시간은 밤10시20분이 다가오고 있다.

사거리에 지난 백운산산행후에 조금은 오랜만에 뵙는 걸어서하늘까지님이 먼저 반가이 맞아준다. 시민회관앞은 저녁이라서 그런지 오붓하고 가족분위기가 난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있을즈음... roger님도 보이시고 뒤이어 텔레토비님 오신다. 차량에 올라 좌석을 잡고있는데 제비이모님이 어느새오셨는지 옆에 와 계신다. 오늘 옆좌석은 제비이모님이시다.

창밖을 보니 어!! 저 애기.. 아니 참 애기가 아니랬지.. 팔영산사진에서 본 영훈이다. 오늘 마스코트님이 오시지않은것을 알고 어린 마스코트인 영훈이가 대신해서 온것같다. 마지막으로 박사님도 오시고... 드디어 변산반도로 출발.... 그런데 출발전에 같이있었던 걸어서하늘까지님이 안보이시는것 같다. 같이산행을 갈려고온것이 아니라 산정님들을 보러 여기까지 온것 같다.. 산정님을 생각하는 맘이 넘 아름답다. 같이 갔어면 좋으련만.....아쉬움을 남긴채 천천히 어둠속에서 부산을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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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여치매표소앞 이정표....(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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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어둠속에 잠든 남여치매표소..(05:14)




지도를보니 산행코스가 홈페이지 산행정보에 있는것과는 반대로 남여치를 산행기점으로 되어있다. 서부산T/G를 지나 산행대장님의 설명에 의하면은 지금까測 내소사를 들머리해서 남여치로 계속 가이드를 하셨는데 그동안 어둠속에 내소사를 지나게 되어있어 유서깊은 고찰을 보질 못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 조금은 힘이들더라도 남여치를 산행기점으로 잡았다고 한다.

속으로는 쾌재를 불렸다. 그러면 그렇지... 역시 대장님이 짱이라니까..지난두륜산 대흥사에 이어 내소사를 충분히 살펴볼수있는 시간이 주어진것이다. 남강휴게소까지는 산정에 자주 참석하시는 분들과 지난산행이야기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강휴게소를 지나서는 잠을 좀 청해야하는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가수면을 취하면서 눈을 떴다 감았다 하나보니 벌써 동광주T/G를 지나는것 같다.

남해고속도로의 끝과끝... 부산에서 광주까지.. 여기서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이제부터는 북쪽으로 쉴사이 없이 올라간다. 밤이라서 그런지 두어번정도 길을 잘못들어 다시 돌아나가는것을 어렴풋이 느끼며 어휴... 정말 이동거리가 장난이 아니네... 하는생각이 든다.


산행시작(05:14)∼약수터(05:55)∼쌍선봉(06:10)∼낙조대(06:24)∼월명사(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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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을 붙였는것 같은데 창밖을 보니 변산초등학교가 표지판이 보인다. 재빨리 지도를 펼쳐보니 이제 5분정도만 가면 남여치에 도착한다. 남여치에 도착해서 1시간정도는 기다렸다가 5시쯤에 산행을 시작할것 같다. 바깥공기도 쐴겸... 잠시 내렸다. 차량을 한바퀴돌아보니 가로등도 없어 질흙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하늘을 쳐다보는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별이 총총히 박혀있는걸 보아 아마.. 몇시간뒤 일출을 볼수있을것 같은 예감이다.

5시간 되기전부터 부시럭부시럭... 산행준비를 하시는것 같다. 조금뒤 산행대장님의 "이제 산행을 준비하십시요" 라는 말에 뒤늦게 찾아온 잠을 깨워본다. 산행들머리입구에서 간단한 미팅시간을 가졌다. 산행하면서 여러개의 산행로가 열려있으니 꼭 산행지도에 나와있는 코스로 내소사에 도착해햐한다는 전달과 인원점검도 마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어둠속에 헤드랜트에 불을 켜고 5분정도 걷다보니 남여치매표소가 보인다. 아직 새벽녁이라서 국립공원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벌써 제비이모님은 선두로 나섰는지 보이질 않는다.

초입부분은 조금은 경사가있는 오름길을 오른다. 관음사약수터를 지나면서 부터 조금씩 뒤쪽으로 서해(西海)가 어둠속에서 살며서 고개를 내민다. 조금뒤 쌍선봉과 낙조대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쌍선봉을 갔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와서 낙조대로 가야한다. 먼곳을 왔는데 한곳이라도 소중하지 않은곳이 없다. 일단 올라갔다 가자...혼자올라가는것보다는 그래도 옆에있는 이고문님과 텔레토비님... 그리고 나무님 그리고 오늘산정에 첨오신다는 멋진이모님과 같이 가야할것 나을것 같은데... 모든분들이 다 망설이고 계신것 같다.

이럴때 방법은 딱한가지다. 다른분보다 중간 가이드하시는 이고문님만 모셔가면 다른분들은 자연히 다 따라오실것 같다. 역시 예상되로 이고문님 꼬셔(?)..쌍선봉에 간다니까 모든분들이 따라 나선다. 20여분정도면은 갔다올수있는 거리인데 아직 날이 밝지않아 여명만으로는 서해의 모습을 보길 어렵다. 쌍선봉정상 헬기장에서 함께 내변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후 낙조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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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을 기다리는 산정님들..(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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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조대에서 보는 일출.(06:26)




쌍선봉에서 다시 이정표까지 되돌아와 평이한 능선길을 10여분정도 걸으니 월명사로 곧바로 내려가는길과 낙조대를 올랐다가 월명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낙조대는 좌우로 그리크지않은 바위로 되어있는데 명성만큼 그렇게 웅장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아무리생각해서 재미있다. 낙조대는 말그대로 일몰을 보는곳인데....낙조대에서 일출을 본다...그래서 그런지 낙조대는 서해쪽으로는 거침없이 조망이 열려있는데 해가 뜨는 동쪽으로는 나뭇가지에 갈려 잘 보이질 않는다.

조그마한 바위위에 10여분 넘는 산정님들이 발디딜틈없이 딱 붙어 일출을 기다리는 모습이 소년,소녀같아 보인다. 일출을 보면서 저마다 무슨소원을 빌까.. 많은분들이 넋을 잃고 쳐다보고있을때 갑자기 로저님의 재치있는 말씀에 모두분들이 웃음으로 화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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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월명사로 발길을...(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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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보고계시길래....(06:39)




낙조대의 일출을 가슴에 간직한채 월명사로 내려선다. 조그마한 헬기장에서 산죽군락지를 지나 조금더 내려서니 월명사가 조용히 자리를 잡고있다. 산중에있는 산사치고는 제법 큰 규모로 현재 계속 증축공사를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명사앞 벤취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오른쪽으로 나있는 직소폭포 방향을 가고있는데. 저만치 몇분의 산정님들이 무엇인가 유심히 보고있다. 무엇을 보고계시는지.... 다가가 보니 "걸림없이 살줄 알라" 글이 글을 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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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없이 살줄 알라(월명사 표지판에 적혀있는글)】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라.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풀릴때를 조심하라 제물을 오물처럼 볼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줄도 알고 호랑이 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이의 삶이니라





월명사출발(06:40)∼자연헌장탑(07:21)∼직소폭포전망대(07:40)∼직소폭포(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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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사에서 점심식사를 가질예정지인 직소폭포까지는 그야말로 산책로인것같다. 자연헌장탑 바로앞 오름길을 제외하고는 걷기싶고 평이한길이 계속이어진다. 산행로옆에는 국립공단에서 달아놓은 나무마다 예쁜이름표가 달려있고 능선길 군데군데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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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진달래가 곱게피고....(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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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변산매표소갈림길 이정표..(07:28)




봉래구곡의 자연보호 헌정탑 삼거리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산모퉁이를 한바퀴돌면.. 호수가 보인다. 산속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었네.. 살짝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스럽게 보인다. 여느국립공원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것이 아침에 일찍일어나 산책을 하는기분이다.

가까이서 폭포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내변산의 명소 직소폭포가 멀지 않은모양이다. 직소폭포를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대가 높이에 따라 볼수있게금 3층으로 만들어져있다. 이곳 직소폭포는 변산8경의 제1경으로 손꼽힌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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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의 어린마스코트 영훈이와 함께...

직소폭포앞에는 제법 넓은 공지가 있는데 산정님들이 앉아 식사를 하기에 안성마춤인것 같다. 3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연음을 들어면서... 식사를 막 시작할즈음 후미일행인 박사님과 영훈이가 도착을 한다. 대견스럽게 보인다. 기념으로 폭포앞에서 영훈이와 사진한장촬칵....(20년쯤 지나 영훈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니...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알파니스트가 되는 그때를 대비해서...ㅎㅎㅎ)

내변산 직소폭포는요?
옛 선인들은 "직소폭포의 선경(仙境)을 보지 않고 변산을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직소폭포는 내변산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이며 내변산 입구의 중계계곡의 뛰어난 경치를 보면서 아름다움에 매료되다가는 이 경치가 거의 끝날 무렵에 비밀스런 자태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직소폭포라고 합니다. 변산에서는 가장 오지이며 경치가 뛰어나 봉우리마다 만물상을 이루고, 희안한 괴석들이 즐비하며, 백천(百川) 내의 흐르는 물은 명경(明鏡)처럼 맑을 뿐 아니라 군데군데 푸른 소(沼)를 이루고 있어 풍치를 더하고 있다고합니다.



출발(08:22)∼재백고개(08:41)∼관음삼거리(09:15)∼내소사(09:50)∼주차장(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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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마치고 직소폭포위 산행로를 따라올라선다. 여기서부터는 내소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듯한분들이 반대편쪽에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꾸준히 걷다가 저만치 쉬기좋은 곳이 보인다. 이정표를 보니 해발 180m 재백이고개란다. 이곳 재백이고개는 원암매표소(1.2㎞)와 직소폭포(1.5㎞),내소사(2.1㎞)를 갈려면은 지나야하는 교차로같은 지점인것 같다. 휴식을 가진후 내소사로 출발...먼저 관음봉삼거리까지 올라야하는데 내변산산행에서 제일 경사가 급한구간인것 같다.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제법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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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봉가는길은 통제되어있고...(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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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서 바라본 내소사전경...(09:28)




관음봉삼거리에 도착해서 이정표를 보니 관음봉에서 세봉으로가는 1.7㎞ 구간은 산불방지를 위하여 5월31일까지 입산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할수없이 발걸음을 내소사로 옮긴다. 10분정도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서니 전망대바위처럼 생긴바위가 보인다. 관음봉기슭에 조용히 자리잡은 내소사가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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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소사에서 바라본 세봉의 모습..(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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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모습 그대로남아있는 대웅전(10:03)




내소사는 백제무왕34년(633)에 해구두타스님이 소래사라고 처음 창건한 사찰로당시에는 대소래사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소실되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래사가 남아 전하는곳이라고 한다. 영남쪽에있는 산사보다 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것 같다. 경내로 들어서면 천년수령의 느티나무와 화사하게 핀 꽃들이 봄의 산사를 더욱더 우아하게 꾸며주고 있다.

대웅보전의 문짝은 예쁘게 수를 놓은듯한 연꽃이 퍼즐처럼 정교하게 구성되어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주는것같다.대웅전뒷편에는 관음봉과 세봉이 조용히 지켜보는것이 두륜산 대흥사의 가련봉과 두륜봉의 모습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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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세월흐른 느티나무..(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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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속같은 내소사입구(10:26)




내소사를 뒤로하고 주차장으로내려가는길은 겨울연가의 한 장면처럼 매표소까지 양쪽으로 키큰나무들로 숲터널을 500m넘게 이어져있는데 매표소직원에게 물어보니 100년이 넘은 전나무라고 한다. 신록이 우거지는 한여름에는 과히 내소사의 자랑거리가 아닌가 쉽다. 매표소를 빠져나와 주차장까지는 식당이 줄지어서있는 모습이 내소사안쪽과 참 대조적으로 느껴진다. 이제 새벽녁에 시작한 내변산산행을 마쳐야할것 같다. 곧바로 채석강으로 이동해서 서해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고 대장님의 말씀...^^



출발(10:45)∼채석강(11:40)∼곡성(15:50)∼장유(19:34)∼시민회관도착(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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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석강으로 가는 길에는... 아마 부안군에서 개최하는 마라톤이 있는 날인모양이다. 입구에서 내려 채석강까지 걸어서 갔다. 이곳역시 많은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원스럽게 열린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만에 찾는 서해바다인가... 10여년전에 인천월미도이후 처음인것 같다. 싱싱한 해산물과 酒님이 있음에 땡초클럽회장 roger님의 입에서는 일잔할때마다 좋타~ 라는 소리가 연발된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박사님의 구수한 입담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채석강은요?
이곳 채석강은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위치한 곳으로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은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다고 박사님 말씀이다. 채석강의 명칭 유래는 두가지로 나누어 추정하고 있는데, 하나는 당나라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고, 또 하나의 유래는 돌을 쌓아 놓았다는 뜻의 한자풀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자료에는 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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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휴게소에서 잠시...(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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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휴게소에서 저녁식사......(19:34)




서해바다의 아쉬움을 겨우 뿌리치고 차에 올랐다. 해변길을 따라 서해바다의 갯벌과 염전이 펼쳐진다. 도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본다. 건너편좌석 영훈이는 피곤한지 잠이 들었는것 같다. 영훈이를 볼적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생각이 난다. 몇년 더 커면은 나도 데리고 다닐까...

지난밤 설쳤던 잠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잠을 잤는모양이다. 곡성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직 멀고도 먼...고속도로를 달리고 또 달린다. 건너편 앞좌석 roger님은 酒님을 조금 과하게 모신듯(?)한 모습이다. 얼굴은 전혀 번함없는데 속에는 이라크전쟁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사천을 지나면서 부터 증체가 시작되는데 정말 끝이없다. 이제부터는 장기전에 대비해야할것 같다. 남강휴게소나 진영휴게소는 아예 차가 진입이 되질 않는다. 겨우 장유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휴식을 가진후 마지막힘을 내본다. 시민회관에 도착한시간은 밤9시30이 넘어서고있다. 채석강을 출발해서 8시간이나 걸렸다. 내릴적에 너무 기사님이 수고하신것 같아 "기사님 장거리 운전하신다고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인사를 한후에 차에서 내렸다.


산정님.. 내소사의 본래 이름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라는 뜻의 소래사(蘇來寺)였다고 합니다. 말을 되새겨보니 다소 어려운 말인것 같습니다. 이번산행은 남여치를 산행들머리해서 내소사로 하산하는 코스였기에 고풍스러운 산사(山寺)를 느긋하게 둘러본 하늘만큼 땅만큼 기분좋은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돌아오는길 끝도없이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산정님 고생많이 하셨구요
자주 산에서 뵙기를 바라며.........^^*

.........부안 내변산에서 저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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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漢님의 댓글

永漢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걸림없이 살줄 알아라.이게 바로 자유인의 삶이고 지헤로운 삶이겠지요.걸림 많은 세상에서 지헤롭게 걸림을 제거한다면 삶이든 투자든 성공할겁니다.좋은 글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특히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하게 행동하라"가 감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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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러사진을 올려주셔서..그때ㅡ그 시간이 마~악 되살아 납니다.꽃미남 저니님께서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미 넘치는 사실적인 글 올려주시니 또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산정인을 위해 베푸는 님의 심신의 건강함이 꽃미남 비결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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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일요일에 일하여 함께 하지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저니님 글 읽어니 제가 다시다녀온듯 하네요^^조은사진들 생동감이 넘치고여^^한곳 한곳 빠지지 않고 사진 찍고 기억하시고 이렇게 산행후기 올리시니 아마도 아이큐와 이큐,,감수성이 무한대 인것 같네요^^,,늘 산정을 위해 배려하시는맘 감사드립니다,,,,땡초크럽소속이지여^^ 알찬 나날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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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 님 의 산행기는 현장감 그대로 입니다. 함께하지못한 분들이 꼼꼼이 읽어시면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짐작합니다.월명암 이라 불러지던 예전의 고저넉한 운치를 지니고 있던 암자는 월명사로 읽컷는 변화 만큼이나 확장대고 나무와숲은 절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절이 커다고 해서 더 영적 이진 않을 텐데.....하지만 내소사앞 전나무 숲길은 다행 이도 예전 그대 로다. 많은 인파로 인한 먼지가 좀나긴 했지만 포장하지 않은 운치를 보이고 있어.... 월명암에서 서운함을 내소사 에서 위안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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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못난글 늘 읽어주시는 산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산정인님 .. 전 처음에 월명암과 월명사가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같은곳이군요.. 저역시도 절규모가 크다해서 수도나 정진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월명사 역시 산속의 조용한 모습은 어디가고 사치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실망이 앞서고 맘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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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님의 댓글

철부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철부지 옵빠는, 오늘도 저니님의 사랑에 행복 합니다. 누워서 "내변산"을 다녀온 사람은 나 밖에 그 누가 있을까요. 인자는 허리가 정상으로 되 돌아와도 산에 안가도 될테니깐. 손 가락 몇 번 수고하면 다녀 올텐데,여러분 산에 가지(?) 맙시다.!!! 저니님 사랑 합니다. :->  ㅇ ㅛ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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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철부지옵빠님...쉿!!! 산에 가지않으신다구요... 대장님이 들어시면은 큰일나게요...^*^..... 정말 오랜만에 뵙는것 같습니다...요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계시는지요.. 아직도 철부지님이 주신 소백산행의 맛나는 김밥을 잊을수없답니다..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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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님의 댓글

임지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새벽을 기다리며... 봄비 내리는 날이면 난 어쩔 수 없어요~(생략)난 사랑 할래요. 노래가사를 흥얼 거리고 있자니 절로 기분이 유쾌해지네요.제 집 꼬마 딸아이가 컴 속에있는 오빠 사진을 보며 좋아라 합니다.멋진 사진  보기가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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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난 달음산.. 팔영산에서 roger님.박사님.마스코트님이 적어신 산행기를 읽어면서 과연 영훈이가 누구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지난 내변산산행때 같이 산행을 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영훈이는 의젓하고 대견스럽더군요.. 그날 배도 아프고, 차도 많이 밀리고 해서 힘이들었을텐데... 투정도 부리지않고.... 과히 산정의 어린마스코트라해도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많은산정님들로 부터 사랑받는 영훈이가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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