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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나라에서 들려주는 산이야기.....덕유종주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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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나라에서 들려주는 이틀간의 산행이야기

- 일 자 : 2003.2.6∼7일(1박2일)
- 날 씨 : 첫날(맑음), 둘째날(흐림)
- 개 요 : 도상거리18.3km, 산행15시간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영각매표소∼남덕유정상∼월성재∼삿갓봉∼삿갓골재대피소(1박)
▷ 삿갓골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송계삼거리(백암봉)∼중봉∼향적봉


[첫날:7시간03분,둘째날:7시간57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이번주는 대박을 꿈꾸는 로또 열풍에 온 나라가 들떠있는것 같다. 나또한 그 열풍에 완전히 비켜나가기는 힘들어 보인다..적당한 선에서 줄을 긋고 1박2일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에 충실하자. 직장인들에게 그리 쉽게 주어지지않는 소중한 시간... 설악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이리저리 맞추어보아도 무리일것 같다. 그래 덕유산이 있지... 왜 설악만 고집을 했을까? 하는 아둔함을 꾸짖어본다... 상고대가 아름답게핀 주능선... 삿갓골재대피소에 보내는 겨울밤...그리고 지난1월 산정님들이 걸었던 능선길을 밟아불수있는 기대감에...벌써 마음은 덕유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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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은요?....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영, 호남을 가른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을 아래로 두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대둔산, 남쪽은 남덕유를 앞에 두고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이 보인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14.8km이고 남덕유에서 장수덕유, 할미봉(1026.4m),육십령까지8.8km를 더하면 23.6km에 달하는 거대한 산이다.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한국의 산하에서.





덕유종주 그 첫날이야기....

김해시청(06:25)∼사상(07:10)∼진주(09:22)∼수동(10:35)∼서상T/G(10:59)∼영각사매표소(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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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T/G앞 영각사방면 이정표..(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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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각사내 감로수마시는곳.....(11:19)




새벽 05:10분....미리시간을 맞추어놓았던 휴대폰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드디어 아침이구나...설레임을 안고 어제저녁에 몇번을 점검한 배낭을 들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제법 묵직하다. 지난여름 지리산종주때의 생각이 난다. 같이 산행할 동료 두분과 함께 서부터미널에도착.. 진주로 먼저가서 아침식사를 한후에 다시 수동가는 버스를 타기로했다.

수동에 도착, 미리약속되어있는 후배의 차량으로 대진고속도로 올려 무주쪽으로 30여분 달려 서상T/G에서 국도로 빠져나왔다. T자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은 영각사 가는길이다. (왼쪽방향은 장계,서상방면으로, 남덕유산,영각사,육십령,덕유교육원가는길이고 오른쪽은 함양,안의 가는길로 용추계곡,화암사,황석산성,부전계곡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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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각사매표소를 알리는 이정표...(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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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각사매표소앞에있는 부도....(11:30)




며칠전에 내린 폭설로 인해 한가로운 겨울 농촌마을이 더욱 더 조용하게 다가온다. 육십령넘가는 길과 황점가는 길이 나눠지고 여기서 황점방향으로 5분정도 천천히 올라가니 드디어 덕유교육원이란 커다른 비석이 반긴다. 집을 출발해서 여기까지 5시간 45분이란 많은 시간이 걸린셈이다. 부산에서 남덕유까지는 몇번의 차를 갈아타야 하기때문에 멀게 느껴지는것 같다.

아직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눈속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있는 뎔♤ 경내를 둘러보기로했다.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2년(876) 심광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란다. 영각사매표소는 다시 덕유교육원쪽으로 되돌아 내려오면 영각사매표소 방향임을 알리는 이정표(영각사0.3km, 영각사매표소0.5km, 남덕유산4.0km)를 만난다. 입구에는 햐안눈위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있는 부도 4기가 참 인상적이다. 10여분정도 오솔길을 걸어올라서니 저만치 새로지은듯한 영각매표소가 보인다.


산행시작(11:25)∼지능선(13:09)∼샘터(13:33)∼철계단(13:41)∼남덕유정상(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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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각사매표소에서 지도를 구입...(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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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덕유오름길에 만나는 이정표..(12:03)




매표소에서 국립공원입장료를 지불하고 지도를 구입하면서 현재 덕유정상의 등산로상태를 물어보니까 아직은 눈이많이내린 관계로 위험하다고 한며 조심스런 산행을 부탁하면서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되면 전화를 부탁한다. 남덕유정상까지는 국립공원답게 산행로가 잘 정돈되어있다. 가파른 오름길은 정상까지 계속이어지는데, 날씨가 무척 따뜻해서 원드스토퍼를 배낭에 다시넣었다. 30여분을 꾸준히 오르다보니 첫 이정표(영각사매표소1.0km, 남덕유산2.4km, 940m)가 보인다.

여기를 지나면서부터 오름길은 더욱 가파라지는데 그래도 눈이 계단을 모두 채워서 그런지 올라가기가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능선안부에 가까워질쯤에 두분(부부)을 만났는데... 이두분이 종주가 끝날때까지 같이 산행을 한분들이다. 서울에서 오신분인데 이제 얘기들을 키워놓고 모처럼 부부가 같이 산행을 한다고 한다. 얼마나 두분의 모습이 보기 좋은지........ 그렇게 고도를 높여하며 숨을 차오른 것을 몇번을 느끼다보니 능선안부에 도착을 알리는 이정표(남덕유 1km 영각사 2.9km, 해발 1,400m)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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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선에 도착하여 쉬면서...(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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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계단 밑에서 만나는 샘터이정표...(13:33)




안부에 도착하자 포근한 날씨는 어디가고 매섭게 부는 바람이 이제사 덕유산이 인사를 하는것 같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다보니 얼마가지 않아 샘터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남덕유 0.9km 영각사 3.0km, 해발 1,440m) 뒤돌아보니 서상마을과 산속에 조용히 자리잡고있는 영각사가 조그만하게 보인다.

샘터 갈림길을 지나 더 올라가니.... 사진에 지겹도록 보았던 철계단이 모습이 드러낸다. 밑에서 쳐다보니 경사가 심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수있다. 암봉을 두 개넘어서니 예전에 구름다리에 사용되었다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흉칙하게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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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구조물에서 다시한번 내려서서 한번더 철계단을 올라야한다. 자료에는 420계단이라는데 세어보지는 않았다. 굳이 그럴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제 남덕유정상에 손에 잡힐만큼 가까이 와있다.

땀을 훔치면서 시원스럽게 열려있는 조망을 즐기는데..반대편쪽에 큰 덩치의 산이 희미하게 길게 누워있는것이 아닌가.? 지도를 살펴보니...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아니가.. 맨오른쪽이 노고단이고 반야봉을 그쳐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분명 지리산이였다. 우째이리도 기쁜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만큼...지난여름의 감흥이 밀려온다.


남덕유정상(14:16)∼육십령갈림길(15:22)∼월성재(15:53)∼삿갓봉(18:00)∼삿갓골재대피소(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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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계단오름길... 어휴 힘들어..(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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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남덕유정상......(14:16)




드디어... 남덕유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육십령에서 올라오신듯한 몇분이 남덕유를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 남덕유정상은 자료에 의하면....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려있는데 북쪽으로는 적상산이, 동쪽에는 수도산과 가야산·오도산·의상봉 등 1,000m 이상 되는 산들이 준봉을 이루고 있고, 덕유산에서 뻗어나간 월봉산·금원산·기백산·거망산·황석산이 경상남도 함양과 거창 땅을 지키고 있다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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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씨덕분에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17.5km 주능선이 무한감동으로 다가온다. 가운데 우뚝솟은 삿갓봉(1,410m)을 지나 무룡산(1,492m)이 보이고 뒤이어 중봉(1,594m)과 덕유최고봉인 향적봉(1,614)까지 ...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길을 미리보여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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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재로 내려가는 이정표.....(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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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십령 갈림길 이정표.....(15:55)




남덕유정상의 감동을 가슴에 한아름 안고 아쉬움 발걸음을 주굼막 옮겼다. 정상바로밑 바람이 불지않는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여기서부터 월성재 구간까지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눈썰매타는코스이다. 박사님의 말씀처럼 비료포대가 절실히 생각하는 구간이다. 그렇치만 아쉽게도 비료포대를 가지고 오지못했다. 그렇다고 그냥지나기에는 너무 아쉽고... 이럴때는 무조건 타고 보는거야... 뒷일은 다음이고...... 스키장을 연상할만큼 앞에 분들이 워낙에 좋은 눈썰매장을 만들어 놓았기에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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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재를 지나 주능선길 이정표.....(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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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갓골재대피소 안내하는 이정표...(17:33)




월성재에서 삿갓봉가는 길은 "가까이하기에 너무먼 당신"이였다. 많이내린 눈으로 인해 러셀이 되어있다만 가끔씩 허벅지까지 쑥 들어가는 곳을 지날적마다 체력적으로 조금씩 부담이 가는 것을 느낀다.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를 몇번, 반복 이제는 삿갓봉이겠지 하고 올라서면 얄밉게도 삿갓봉정상석은 보이질 않는다.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그렇게 오르고 내리다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어!! 그런데... 기대했던 삿갓봉이정표는 보이질 않고 삿갓골재대피소2.0km"라는 이정표가 더욱더 힘들게 한다. 어휴 아직 멀었네... 한참 더 걸어야할 것 같다. 해지기전에는 대피소에 도착을 해야하는데 나도 모르는사이 조바심을 느낀다.


물한모금에 힘을내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삿갓골재대피소1.0km" 라는 이정표를 지나 나무판자로 만든 "삿갓봉 오름길"이라는 표지판을 만났다. 그런데 삿갓봉오름길은 전혀 러셀이 되어있지가 않다. 군데군데 이길이 "삿갓봉오르는길이요" 라는 산악회 리플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 대피소로가기에는 너무 아깝다. 안된다 올라가자... 허리춤까지 차는 눈을 차고 오르기를 20여분... 사투끝에 드디어 삿갓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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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삿갓봉정상비석.....(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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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갓봉에서 바라보는 준봉들.....(18:04)




삿갓봉정상석 뒤쪽으로는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펼쳐져있는데 어둠이 깔려서 그런지 언뜻보니까 소름이 끼칠정도로 갑자기 무섭게 보인다. 겨울산이라서 그런가... 이제부터 일몰을 즐길 시간이다. 남덕유에 걸려있는 낙조가 너무 아름답다...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의 장엄함에 야... 감탄사만 연발하며... 그저 바라만 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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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갓봉에서 바라본 향적봉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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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갓봉에서 바라본 남덕유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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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덕유에 걸린 아름다운 낙조....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의 건강과........
아름다운 산정을 만들어가신다고 여념이 없으시는 김대장님, 이고문님, 철부지님, 이총무님, 박사님,
여고시절님, 최대원님, 걸어서하늘까지님, roger님, 마스코트님, 유니님, 숙희님 모든산정님 한분 한분......계미년 올한해 행복하시라고 진심으로 빌었다...


해가 넘어감과 동시에 어둠은 빨리 찾아온다. 여기서 대피소까지는 어렴풋이 30여분정도... 빠른걸음으로도 20여분이 걸리는 거리이다. 올라온길을 다시 되돌아 능선길에 내려서니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큰 오름길없는 등산로를 따르니 "삿갓골재 대피소0.5km"임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완전한 어둠이 내린다. 배낭에서 헤드랜턴을 꺼내 길을 밝혀본다.

곧이어 삿갓골재 대피소의 불빛이 저만치 보인다. 보일러 가동소리와 함께 어둠에 묻힌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했다. 남덕유정상에 올랐을적에 힘든구간은 다왔노라고 쉽게생각했던데 진작에 힘든구간은 육십령에서 삿갓봉까지의 코스인 것 같다. 그렇지만 삿갓봉에서 바라본 낙조는 지난 지리산에 이어 큰 선물이 아닐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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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밀려오는 주능선길....(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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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18:28)




대피소는 비교적 난방시설이 잘되어있었다. 서둘러 예약을 확인하고 곧바로 1층 취사장으로 내려갔다. 서울오신분이 먼저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준비중이다. 오늘 저녁메뉴는 내가 가장 잘하는 부대찌게다..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담요 3장을 받아 침실로 돌아왔다. 종주하시는분이 총 6명이라서그런지ㄷ 자형으로 넓고넓은 침실이 썰렁하게 보인다.

자리를 깔고난뒤에 조용히 문을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둠에 묻힌 대피소 앞 작은 벤치에 앉아본다. 황점마을 불빛이 희미하게 보이고. 밤하늘을 곱게 수놓은 별들이 너무도 가까이 보인다. 아는 별자리라고는 북극성.. 북두칠성. 오리온...카시오피아... 이정도밖에 모르네..에꾸......이럴줄알아서면 별자리라도 좀 공부를 하고 올걸...분위기 좀 연출해볼까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10분도 채 못견디고 대피소안으로.ㅎㅎㅎ


삿갓골재대피소는??
삿갓봉과 무룡산 사이 해발1280m에 위치한곳으로 2층건물로 1층에는 취사장과 보일러실이 있고 2층은 객실과 직원방 2칸으로 나뉘어있다.위 아래층으로 꾸며진 객실은 수용인원 70명 규모로 1인 1박당 5,000원을 받고, 담요는 1장당 1,000원에 빌려주고 있다. 주인장 역시 친절해서 하루보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예약전화/관리사무소 063-322-3174, 삿갓골재대피소직원 011-423-1452).





덕유종주 그 둘째날이야기....

삿갓골재대피소출발(07:30)∼무룡산(08:43)∼동엽령(11:04)∼송계삼거리(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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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무룡산을향해 가는길..(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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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게 핀 상고대의 절경.....(08:18)




새벽녘에 추워서 몇번을 깨었다고 누웠다고 하다고 5시30분되어서 일어났다. 새벽에는 발전기를 돌리지 않는 모양이다. 오늘 일출시간은 7시28분이다. 무룡산정상에서 볼려면은 6시에는 출발을 해야한다.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나가는 순간 일출의 꿈은 사라지고 없었다. 어제저녁까지 별자리를 보면서 잠을 잤는데 날씨가 이렇게 변할수가 있나... 눈발이 날리고 비람까지 몰아치는것이 한치의 앞도 분간할수없는 정도다. 역시 고산지대다보니 날씨를 예측한다는것이 무리인지도 모른다. 깨끗히 일출을 포기하기로 하고 다시 침실도 돌아왔다. 아침 6시 넘어부터 다시 발전기를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여분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오늘 산행일정을 한번더 훌터보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인내심을 가지고 덕유산의 바람과,추위와 맞서야할것 같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대피소 문을 열고 나섰다. 대피소앞에있는 온도계는 영하15도를 가르키고있다. 아마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것이다. 산행로는 대피소 왼편으로 열려있는데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오름길이 이어진다. 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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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가는길에있는 이정표..(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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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무룡산정상....(08:43)




대피소에서 조금 올라서니 헬기장이 보인다. 숨이차면서 입 속의 김이 밖으로 나오면서 곧장 얼어버린다. 대단한 추위다. 눈만 빼고는 겨울장비로 중무장한 탓으로 춥다고 생각들지는 않지만 주능선길을 걸어면서 즐긴다는 생각은 접어야할 것 같다. 안개가 자욱하여 밀려와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오직 무룡산을 향해서 걷고 또 걸었다.

한시간정도 지날을까 무룡산이 가까워지는것 같다. 마침내 대피소를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에 무룡산 정상에 도착 정상이정표(무룡산 정상,해발1490m,남덕유산6.4km,삿갓대피소2.1km,향적봉8.4km)라고 새겨져있다. 종주구간중 중간지점인 여기 무룡산에서 향적봉과 남덕유를 보는 조망이 과히 일품인데 시계가좋지않아서 서둘러 기념촬영을 한후 곧바로 동엽령으로 발걸음을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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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엽령가는 주능선이정표...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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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계곡과 만나는 동엽령......(11:04)




무룡산에서 동엽령까지는 몇번의 작은 높낮이가 있지만 종주구간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수있는 순한 구간인것 같다. 아마 덕유산의 "명품"인 상고대를 가장 많이볼수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나뭇가지 위에 섬세하게 피어있는 상고대가 너무 깨끗하게 보인다.

주능선 길은 휘몰아치는 강풍으로 러셀이 되어있던 산행로가 다시 눈으로 덮혀버려 예상보다 쉽지가 않다. 발을 내딛때마다 무릎까지 쑥 빠지는 곳이 많아서 만만치 않다. 빠지는 발때문에 밑에만 신경을 써고 가다보니 자꾸만 나무에 머리가 부딪친다. 처음 몇번은 조심해야지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는데 자꾸만 부딪치다보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공원이면은 위험한 요소는 왠만하면은 제거를했을텐데..... 동엽령까지 계속 생각을 했다.. 허벅지굵기만한 나무에 크게 한번 맞고난 뒤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답은 간단했다. 적설량이 많아서 내키가 1m이상은 더 커졌다는 것을 몰랐던것이다. 평상시같어면은 충분한 여유가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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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겨울덕유의 모습...(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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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가 작아진 긴급구조119...(12:11)




해발1,380m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남덕유 9.1Km 향적봉 5.7Km)를 지나면서 부터 짙은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것 같다. 동엽령은 안성매표소에서 올라오면 주능선에 닿는 지점이다. 지난 1월26일 산정님들이 올라왔던 그 안성계곡을 보고있으니까 감회가 남다르게 와 닿는다. 이제부터는 산정님들이 느꼈던 그 감동의 시간을 내가 이어서 간다.

동엽령을 지나 주능선 이정표(남덕유 11.5Km 동엽령 0.9Km 향적봉대피소 4.3Km)를 지나면서부터 그토록 휘몰아치던 강풍이 조금씩 잠잠해짐을 느낀다. 백암봉(송계삼거리)오름길부터는 조금씩 시계도 열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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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백암봉도착......(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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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암봉과 송계삼거리는 같은곳..(12:28)




백암봉(白巖峰,1503m)에는 삿갓봉과 무룡산정상비석에 비해 보잘것없는 내 배낭크기만한 조그만 정상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뒤면에는1999.10.10 천봉산악회/백두대간 종주기념 이라고 적혀있다. 이정표에는(송계삼거리~2.3Km~횡경재삼거리~1.66Km지봉안부라 표시되어 있고 남덕유산12.8Km 동엽령2.2Km 삿갓골재대피소 8.5Km)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첨보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지봉안부" 백암봉 정상석에서 볼적에 오른쪽(동쪽)으로 "지봉", 즉 백두대간으로 갈라지는 지점이고, 남쪽으론 "남덕유"로 간다는 방향표기까지 곁들여져 있다.

쉽게 풀어보면 민주지산 삼도봉과 대덕산을 거쳐 내려온 백두대간이 이곳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남덕유산으로 뻗어나가 지리산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 덕유산중에서 백두대간구간은 백암봉-육십령 구간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할것 같다. 이제 남은것은 중봉과 향적봉..... 어휴... 많이도 걸어왔네... 남덕유를 뒤돌아 보지만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는 안개때문에 희미하게 자락만 보인다.

송계삼거리(12:28)∼중봉입구(12:53)∼중봉(13:16)∼향적봉대피소(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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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암봉을 지나 중봉입구에서 바라본 중봉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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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힘든구간을 앞두고......(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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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을 내손안에 넣으며......(13:16)





중봉 오름길은 마치 소백산 주능선에서 비로봉 오름길을 연상하게 한다. 통나무계단과 좌우로 설치되어있는 로프....그리고 완만한 경사....많은분들의 산행기에는 백암봉에서 중봉까지가 가장 힘든구간이라고 하던데 ... 글쎄....아침보다 많이 풀린 날씨덕분인지 그렇게 힘들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중봉(1,594m)에 올라서니 향적봉이 손에 잡힐만큼 가깝게 느껴진다. 중봉에 세워진 이정표(남덕유산13.8km,동엽령3.2km,오수자굴1.4km,백련사4.15km,향적봉(대피소)1.0km)에는 이제 종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이제까지 주능선을 종주하면서 지난 삿갓골재대피소에서 만난 세분을 제외하고는 한분도 만날수없었는데 중봉에 올라서니 제법 많은분들이 향적봉으로 해서 송계삼거리로 해서 이곳까지 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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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사는 이쪽방면으로....(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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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봉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13:52)




이제부터는 덕유평전이다. 봄이면은 철쭉이 만개하고,겨울에는 주목나무의 설화가 산행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구간이다. 20여분을 주위경치에 마음을 뺏기다보니 어느새 철탑부근 이정표(남덕유14.5km/향적봉0.3km)를 지나고 출입금지라는 철조망을 지나면서 향적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향적봉 대피소 도착 먼저 점심식사를 하고난뒤에 향적봉에 오르기로 하였다. 대피소에는 많은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지난밤 삿갓골재대피소하고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나무벤치앞 이정표(남덕유산14.7km/향적봉0.1km/백련사2.4km)에는 저기가 향적봉입니다...라는 무언의 가르킴을 한다. 대피소에는 취사를 할수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많은사람들로 인해서 시끄러워서 여기가 대피소인지 장터인지 분간이 가지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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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봉에서 바라본 향적봉대피소..(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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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최고봉..향적봉에....(14:52)




정상을 바로 눈앞에 둔 탓인지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향적봉으로 향했다. 로프밖으로는 자연생태계복원을 위해서 출입을 통제하는 내용과 현재 생태계를 조사하는 모니터링지역이라고 적혀있다. 대피소에서 5분정도올라서니 드디어..... 덕유최고봉... 향적봉정상이다...정상에는 "덕유산 향적봉... 1614m라는 글귀가 새겨진 사람키만한 정상석이 이틀동안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반긴다.. 영각사를 출발..향적봉까지.... 도상거리18.3km, 산행15시간이 걸렸다.

정상은 꽤 넓다. 반대편에는 덕유산을 호위하고있는 산꾼들이 그려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가야산,비계산,보해산,황매산,대둔산,계룡산,서대산,적상산,중봉,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등이 자세히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있다.

대피소(14:30)∼향적봉(14:50)∼설천봉(15:23)∼리조트(15:40))∼김해시청(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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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천봉.. 콘도라승차장 입구......(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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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에는 많은사람이 붐비고....(15:40)




향적봉에서 하산은 백련사 방향으로 처음 계획을 세웠으나 일행중 한분이 많이 지친관계로 콘도로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설천봉까지는 2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많은분들이 향적봉으로 올라오신다. 설천봉에 도착... 주말이 아닌데도 스키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별천지에 온 느낌이다.

종주라하기는 부끄럽게 콘도라로 설천지구 스키장에 도착, 미리 김해가는 버스 예약을 하였다. 따뜻한 오뎅국물에 몸을 녹여본다. 출발에 가까와질쯤에 버스에 올랐다. 따뜻함 때문인지 이틀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강풍과 추위... 눈의나라에서 보냈던 이틀간의 여정......그 소중한 시간들이 구간 구간별로 조용히 머리속에 떠오른다. 주능선에 아름답게 핀 상고대의 아름다움... 설레임과 감동... 그리고 고통과 환희속에서 핀 소중한 시간들은 영원히 내 가슴에 남아있을것이다.



산정님.... 시산제 산행 잘 다녀오셨네요..^^ 정상사진을 보니 자주 뵙던 분이 많아서 너무 반가웠습니다..지난 1월 산정님과 함께 하지 못한 덕유산의 아쉬움에 이번종주를 계획하였습니다. 안성매표소와 와닿는 동엽령에서 향적봉까지 걸으면서 유니님... 마스코트님... 박사님이 올려주신 산행기를 떠올리며 정말 궂은 날씨에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산정님들 사랑합니다...

지리산산행때 다시 뵐수있기를 기원하며 지루한글 끝가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덕유산에서 저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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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님 덕유산 잘 다녀오셔군요,,저두 종주한적 한번 밖에 없어서 다시하고 싶은데 님 산행후기 덕택에 안가도 다녀온듯합니다,,,님 글보고 음악들으면 산이 조은 이유를 알게네여,,,즐거운 산행 하시고 이렇게 후기도 적어주시니 정말 고맙읍니다,,,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드려내는 마력을 저니님에게 배워야거네여,,,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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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진정한 산악인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저니님? 존경합니다.잠시 제 욕심 때문에 두메산골에 입회하려던 간절한 소망을 접습니다.땡초는 땡초답게 살아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젊은날 눈물이 어릴정도로 감동스럽던 저의 순수함이 모두 흩어지고 이젠 땡초의 길을 가지만 그렇다고 땡초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우선 나이가 40이 되어야 하고 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접어서 에베레스트에 대한 꿈도 버려야 되고...체력이 한계에 접어서 기회를 주어도 알피니스트의 기회가 주어져도 후배를 위한 배려라고 자위하며 한숨지어야 하며, 모든 산에 대한 사랑은 간직하되 등정보다는 산자체에 대한 흠모로 모든 정신이 예찬으로 끝나는 정신병자가 되어야 땡초가 됩니다.알피니스트를 존경하는 땡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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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재 저의 기준으로 산정의 진정한 알피니스트는 저O님과 강O구 회원님입니다.그리고 진정한 땡초는 설박사와 저 roger입니다. 이외 대부분은 어느 쪽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분들입니다.roger는 땡초에게는 관대하지만 알피니스트에게는 엄격합니다.왜냐하면 땡초도 한때는 진정한 알피니스트를 꿈꾸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알피니스트에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보내고 땡초에겐 무한한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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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따라서 땡초에게는 밤새도록 위로주를 살수 있어도 알피니스트에겐 단 한방울의 알코올도 없습니다.그것이 바로 땡초의 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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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 님 영각사 에서 향적봉 까지 덕유산 주능선을 잘다녀 오셨군요! 남덕유에 걸려 있는 일몰이 장관 이네요, 산장에서 일몰 과 산정에서 일출이야 말로 기뿜인데 다음날 기상이 일출의 아름다움을  방해 했군요. 저니님 수고하셨습니다. 소상히 기록하셔 올려주신 산행기는 많은 분들 에게 유용한 자료료 이용 되리라 생각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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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님!먼저 반갑습니다.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한편의 드라마를...아름다운 덕유산 일주 산행기를 산정님을 위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흥겹고 멋진 가락처럼 써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세상의 모든 존재는 잠시 인연에 의해 지금과 같은 모습일뿐,크게 보면 다 하나인 것 같군요?산정님과 이 못난 놈을 그 먼곳에서도 챙겨 주시니 눈물이 앞을 가리어 목이 메어 옵니다.저니님!'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벼게 베고 누워'..있는 게 행복이 아님을...님께 배웠슴돠! 님의 종주산행기 출력해서 꼭 가슴에 품고 님의 발자취 더듬어..땡초(?)의 道를 즐기러 못난 저도 종주에 꼭 한번 도전해 보고싶슴돠.님의 감동어린 산행기땜에 지금 일잔하고 와서 늦게나마 매화산 다녀온 소감을 보여드리겠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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