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걸음부터
페이지 정보
본문
오랜만에 뵙네요
저는 어제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산행 후기 쓸만한 사람이 한명도 안보이길래 제가 총대를 메고..
어제 비가 오는중에도 8시에 지리산을 향해 출발,휴게소에 한번 들르고 10시 20분쯤 도착,인원 정검하고 30분부터 산행 시작..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중산리-로타리 대피소-천왕봉 코스는 처음부터 가파르고 힘든 구간입니다(물로 지리산 어느길이나 다 그렇긴 하지만)
힘들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을정도로 힘겹게 한발 한발 오르다가 중간 로타리 대피소에서 잠깐 쉬고(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다시 힘내서 천왕봉을 향해 출발..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달래고 꼬시고(내려가서 맛있는거 사줄께 그러면서..)협박도 하면서 겨우 천왕봉 까지..
천왕봉을 오르는 일명 악마의 계곡이라 부르는 (내맘대로)0.3킬로 구간은 애써 오른 4킬로구간을 버리고 내려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 드디어 천왕봉 입성!!
장하다 유니!!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시간..
사진 한장 찍고 너무 배가 고파 바위옆에 쭈그리고 않아 김밥을 먹고 하산 시작.
장터목 산장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
10시반에 올라 5시30분에 하산.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산행은 저에게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제가 동네산 트레이닝을 마치고 처음으로 산다운 산을 오른것이 지리산 천왕봉이었습니다.
그때도 겨울이었는데 아이젠이란것도 스틱이란것도 처음 사용해봤었구요..
저의 등산 싸부가 되 주었던 구포3동 오빠야들을 처음 만나 처음 산행한곳도 이곳이지요..
그때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좋은 취미로 등산을 선택하지 못했을꺼에요.
어제 다시 오르니 그때 생각이 나서 감회가 새롭더군요..
정말이지 인생이란 산을 오르듯 한걸음씩 나아가는것이구나 싶어요
한꺼번에 몇걸음씩 오를수도 없는것이고 한걸음씩 쌓여 이루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계획만 잔뜩 세워 빨리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리하다가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그런 인생의 반복..
이런 저에게 산은 천천히 한걸을씩 가는것이 더 빨리 가는길이라는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댓글목록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유니님 잘하시네여ㅡ조은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여,,지리산 천왕봉까지 백무동으로 산행 마친소감 ^^이렇게 산행하면 조은분들도 만이 만나져,,저두 유니님 산행하여 알게되었죠,,,인생도 엄마배속부터 나와서 삶을 시작하져 처음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천천히 살아가면서 사간의 흐름을 아는진리를 유니님에게 새삼 배웁니다,,,집에 잘들어 가셔나여,,,월요일 상쾌한 마음으로 시작 잘하시구계시죠,,,아마 지리산 정기받아서 늘 조은시간이 되시리라 믿읍니다,,,다음에는 꼭 함께 할게요,,어제는 집에 행사로 차(교통정리)한다고 못가서 죄송합니다
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유니님! 덕유산 산행시 첨 산을 함께 올랐던 님! 그때 막걸리 한잔 못사 드린 것이...반갑슴돠!또한 기다리는 소식 젤 먼저 올려줘서 고맙습니다.님의 글을 읽으니 지리산에 대한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님의 렌즈를 통해 새해일출 때 힘들게 오른 그 산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참으로 힘들게 오랜시간 걸려서 이겨내기 힘든 어려움도 있었지만,시련이 사람을 만든다 했지요..서로 격려하며 매듭짓고 산행후기를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저도 산정님들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달마산에서 뵙고 싶습니다.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불가에서 달마[達摩.범어 dhar-ma]란 .그 자신은 그대로 있으면서 다른 모든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질서의 근거를 이르는 말. 3년전으로 기억합니다만 산정의 달마산 첫 가이드 때 달마산의 자료를 찾다가 달마라는 문구가 담고있는 내용에 깊이 감명 받아. 가슴 속에 저장 중에 있는. [달마].... 산행종료 지점 통호리 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땅끝[갈두마을] 이 위치한 곳인데 이곳은 횟집이 성업 중인데 [부산 에 비하면 비싼것이 흠이지만]이곳 에서 점심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땡초회원 여러분 기호에는 베리굿 이겠지요.빤짝이는 고요한 남쪽 바다를 바라 보며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곡차를 드시 면서 산행 이야기..불교 철학. 인생. 사랑 ....을 론 해봄이 어떨련지요?
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땡초클럽의 인품은...매우 온후 하면서도 단단하고 기개가 있으며 思,言,行이 성실.신중.돈독하여 일상생활 자체가 남의 모범이 될 만하여 그들(?)을 만나면 마치 名利보다 뜻을 중히 여기면서 오직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樂을 삼는 전통사회의 진정한 선비정신을 대하는 것 같답니다.ㅎㅎㅎ 또한 항상 겸허하며 검박한 생활을 하지요.ㅋㅋㅎㅎ 이쁜 유니님의 유쾌,상쾌,통쾌한 매력이 산정인의 숨결되어 우리 함께 찾아간 봄향기를 누리리라...사실 땡초클럽의 원조는 roger님이시며 저는 땡초 시다바리 랍니다.